부처님 향기/生死·호스피스

죽는 법과 죽는 이 보살펴 주기

慧蓮혜련 2009. 4. 11. 12:41

죽는 법과 죽는 이 보살펴 주기


1.숨을 거두기전 주의할일

l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의 정신이 아직 맑을때 스님을 모셔온다.

그래서 정토에 대한 믿음과 반드시 그 곳에 태어나겠다는 원을 일으켜 주고 기쁜

마음으로 염불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또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제지보살이 크나큰 빛살을 타고 오시어 정토로 이끌어

주시는 것 말고는 어떠한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흔들림이 없도록 잘 일러주어야 한다.



l 죽을 사람이 염불하기를 싫어하거나 괴로워 발버둥치거나 보는 사람마다 붙잡고

살려달라고 하는 것은 업장이 드러난 것으로 정토에 태어나는 길에 걸림돌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염불참회하거나 왕생주(往生呪)를 108번 지송하거나 『지장경』을 읽고 그 공덕을 죽는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서 함께 염불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l 병원에 입원한 사람이 더는 목숨을 이어가기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는 바로 가족들과 상의해서 빨리 병에서 집으로 데려간다.

죽은 사람이 조용하고 편안하다고 느낄 수 있는 곳에서 염불하도록 해야 한다.



l 죽은 사람의 마음을 달래주고 혹시나 당부할 일이 있는지 물어서 죽은 사람이 죽은

뒤의 일을 걱정하거나 매달리지 않도록 해 주어야 한다.

당부하거나 정리할 일을 다 말하게 한뒤로는 모든 세상인연을 다 놓아버리고 지극한 마음으로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 육도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l 가족들은 죽는 사람의 곁에 모여 함께 염불한다.불보살님께서 자비를 드리워 죽는

사람이 반드시 정토에 태어나길 정성스런 마음으로 기원해 주어야 한다.



l 가족들이나 벗들은 절대로 죽는 사람의 마음이 약해질 만큼 지나치게 부드럽고

사랑스런 말을 건네거나 눈물을 흘려서는 안 된다.

죽는 사람이 가족에 끄달려서 바른 생각을 잃고 나쁜 길에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 목숨을 거둔뒤에 주의할 일들



죽는 사람의 의식은 숨을 거둔 뒤에도 몸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으면서 여전히 지각활동을 하고 있다.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12시간쯤 지나 죽는 사람의 온몸이 차갑게 식고 의식이 몸을 떠난뒤에 비로소 죽었다고 보아야 한다.

이 12시간 안에는 모든 행동을 아주 조심스럽게 하여 죽은이가 동요하지 않도록 해야한다.



l 좋은 방편으로는 죽은이를 편한케하여 바른 믿음을 내게 해준다.

스님이나 함께 염불할 수 있는 벗들을 불러 죽은이의 상황에 따라 정토로 이끌어 준다.염불할 때는 실제 상황에 따라 때에 맞게 이끌어 주고 왕생에 대한 믿음고 바람을 일깨워 준다.



l 번갈아 가면서 염불한다.

가족이나 친척들이 경건하게 염불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죽은이의 신식(神識)이 염불하도록 이끌어 주고 아울러 염불 공덕을 죽은이에게 돌려 준다.



l 결코 죽은이의 몸을 만지거나 흔들어서는 안된다.

죽은이의 몸을 바삐 씻거나 옷을 입히거나 영양제 주사바늘 같은 것을 뽑거나 하는 것은 죽은이게게 말할 수 없이 큰 괴로움을 주는 행동이다.

만일 어쩔 수 없이 죽은이를 옮겨야 할 때는 반드시 큰 소리로 염불해야 한다.

끊임없이 주의해야 할 것은 모기,파리,개미 같은 벌레가 죽은이의 얼굴이나 몸에 붙거나 기어다니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l 소리내어 울거나 죽은이의 몸에 눈물을 떨러트려서는 안된다.

울음을 참을 수가 없거든 다른 곳에 가서 울고 가라앉으면 다시 돌아와 염불해준다.



l 시끄럽게 해서는 안된다.

염불하는 곳에서 기침이나 하품,재채기를 하거나 전화소리,가족들이 의논하는 소리를 내서 염불하는 망자의 의식을 어지럽게 해서는 안된다.



l 세상 풍습에 따라 죽은이에게 종이 돈을 올리는 등의 일을 해서는 안된다.

죽은이게게 끄달리는 마음을 일으켜 정토에 태어나는 일을 방해 해서는 안된다.

또 염불하는 방안의 공기를 더렵혀서 염불을 방해 해서는 안된다.



l 벼원에서 목숨을 마친이의 몸을 냉동처리 하거나 방부 처리 해서는 안된다.

냉동처리 하면 죽은이에게 얼음 지옥에 빠진 것과 같은 괴로움을 준다.

송장이 썩을 까봐 걱정되면 좋은 향을 피우거나 얼음을 방안에 놓아두되 절대로 얼음을 송장위에 놓거나 너무 가까운 곳에 두어서는 안된다.



l 송장이 차갑게 식은뒤에 두어시간 지난뒤에 목욕을 시켜주고 옷을 입힌다.

절대로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고 잘 아는 이나 경험있는 이를 불러서 처리해야 한다.

만약 이런 사람이 없거든 가족들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뼈마디가 굳었을 때에는 더운물에 적신 수건을 덮어 주면 저절로 펴진다.



l 화장은 7일 뒤에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에 하나 다시 살아날 수 있기 때문이다.

크게 다치거나 병을 앓다 죽은 경우에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3.왜 염불해 주어야 하는가?



죽은이가 정토에 태어나는 일을 도와 주기 위해서이다.

염불해주는 이는 왕생정토에 대한 도리와 방법을 분명히 알아야 죽은이를 도울 수 있다.

죽은 이에 따라 신식(神識)의 모습이 저마다 다르다.숨길이 끊어져 죽으면 살아온 삶의 경향이 낱낱이 그림자 처럼 나타나고 이것이 본성을 가리워서 바같 경계를 향해 설쳐댄다.

이때에는 완전히 업이 힘이 모든 것을 결정하게 되는데 힘이 큰 업일수록 곧바로 들어난다.

악업(惡業)을 많이 지은이는 악종자(惡種子)의 힘이 커서 이씨앗의 기운이 들어나면 삼악도에 떨어진다. 선업(善業)을 많이 지은이는 善種子가 하늘 세계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살아 있을 때 염불공부를 한 이라면 염불 씨앗이 있기 마련이다.

이염불 씨앗의 힘이 아주 커서 다른 씨보다 먼저 나타나면 불보살의 힘이 아주 커서 다른

씨보다 먼저 나타나면 불보살의 자비광명을 따라 정토에 태어난다.

그러나 염불씨앗의 힘이 적어서 잘 나타나지 않을 때 다른 사람이 곁에서 염불을 도와 주면 죽은이의 염불씨앗이 쉽게 나타나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

살아 있을 때 경전을 독송한이, 만트라 수행을 한 이 가릴 것 없이 죽음에 다다르면 오직

‘아미타불’이 염불씨앗이 나타나야 힘이되고 빛이 되어 정토에 태어날 수 있다.









4.어떻게 죽는이를 도울 수 있는가?



『지장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어떤이가 죽은 날에는 산목숨을 죽이는 일 같은 나쁜 인연을 짓거나 신에게 기대는 행동을 하지 말라.

왜그런가? 이같은 행위가 털끝 만큼도 죽은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나쁜인연만을 크고 깊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이런 말씀도 있다.

“만약 죽은지 49일 안에 널리 착한 일을 지어 모든 중생들이 나쁜 세계를 여위게 하고

하늘이나 사람으로 태어나 뛰어나고 묘한 기쁨을 얻게 해준다면 그 공덕이 끝이 없다.”

그러므로 죽은이를 위해 49일 안에 복을 닦는 일이야 말로 죽은이나 살아 있는 이에게 가장

뛰어난 공덕이요 이익된다 하겠다. 아래 사항들은 49일 동안 지킬 일들이다.



l 장례음식은 필히 나물을 써야 한다.

짐승을 죽여 재물로 쓰면 죽은이에게 죄업을 더해 고통을 줄 뿐이다.



l 가족들은 49일 동안 최소한 나물 반찬으로 식사를 하고 찾아온 손님들도 그렇게 맞아야 죽은이에게 도움이 된다.



l 『관경』에 말씀하시길 “한 번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팔십억겁의 악업이 사라진다.”

고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죽은이를 위해 가족들이 날마다 염불해 주는 일이야 말로

가장 절실하고 큰 공덕이며 저세상이나 이세상을 이롭게 하는 일이다.



l 사람이 죽은지 49일 안에는 부부일지라도 잠자리를 해서는 안되며 5계를 잘 지켜야 한다.



l 죽은이가 모은 재산은 좋은일에 잘 쓰고 그 공덕을 죽은 이게게 돌려 준다.



l 스님이 죽은 이를 천도 해줄 때는 가족과 벗들을 불러 바른 생각을 세워 부지런히 수행할 수 있는 인연을 심어 주고 그 공덕을 죽은 이에게 돌려 준다.



l 가족들은 49일 동안 절에 가서 죽은 이를 천도해준다.

천도는 정성이 중요하지 천도재에 드리는 재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5.장례지내는 법



l 스님이나 불교장례를 잘 아는 이를 불러서 할일들을 잘 처리 한다.



l 장례는 간소하면서 엄숙하게 치루고 가족의 체면 때문에 돈을 허투루 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삼보(三寶)께 공양을 올리고 경전을 보시하고 가난한 이들을 돕고 갇힌 생명들을

놓아 주는 일을 해서 죽은이게도 참된 도움이 되고 가족들에도 큰 복이 되게 해야

한다.



l 화장을 하면 절이나 납골당에 잘 모신다.



6.정토에 태어 나는데 걸림돌이 되는 나쁜 습관들



염불수행자가 죽을 때 바른 생각이 뚜렷하다면 이는 정토에 태어나는 길을 얻은 셈이지만

살생하는 습관과 음행한 습관이 있다면 이는 왕생정토에 태어나는데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죽이는 습관

경전 말씀에 “고기를 먹으면 좋은 공덕을 구해도 이룰 수 없고 모든 하늘신이 가까이 하지 않고 만나는 중생들이 무서워 한다.죽으면 나쁜 곳에 떨어져 큰 괴로움을 받는다.”고 하셨다. 이말씀에 따르면 고기를 즐겨 먹는 이는 원하는 품고 죽은 중생들의 기운 때문에 하는일이 뜻과 같이 풀리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집안이 편안하고 몸이 건강하고 사업이 잘 풀리고 아이들이 효순하고 서로 화목하기를 아무리 바란들 이같은 바램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몸과 마음이 자유롭지 못하고

온갖 번뇌와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 속에서 길이 헤메게 된다.

염불수행자가 5계도 지키지 못하고 죽은 중생의 몸을 부끄럼없이 아귀처럼 먹는 다면 이미

자비심이 죽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마업(魔業)을 이루니 염불수행자는 참으로 이를 삼가 해야 한다. 고기를 먹어 생기는 좋지 않는 재앙은 죽을 때 낱낱이 나타난다.

원한을 품은 중생들이 끝없이 나타나 죽음을 맞는 염불행자에게 바른 생각을 잃게 하고

두려움에 떨게 하여 정토에 태어나지 못하고 삼악도에 떨어지게 한다.

삼악도에 떨어지면 부끄러움 없이 삼켰던 고기 한점 한점에 깃든 아픔과 원한을 다 갚아야 한다.

또 삼악도를 벗어나 사람으로 태어나다도 목숨이 짧고 병이 많은 과보를 받게 되니, 세 치

혀끝으로 맛을 탐해 저지른 끝없는 재앙이 끝내 정토에 나는 일을 이룰 수 없게 하는 것이다. 지혜 있는 이라면 고기 먹는 나쁜 습관을 결정코 바꾸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짐승의 알과 오신채는 염불수행자가 먹어서는 안 될 먹거리로, 마땅히 멀리해야 한다.

『현식론(顯識論)』에 이런 말이 있다.

“생명이 형태는 태(胎),란(卵),습(濕),화(化)네 가지가 있다. 알은 이 가운데 두 번째의

생명형태이다. 알에는 미묘한 목숨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중생의 목숨이란 그 신령스럽고

묘하기가 헤아려 알 수 없는 것이다.”

이 말에 따르면 알 하나를 먹는 일은 목숨 하나를 죽이는 일과 같다.

『능엄경』에 이런 말씀이 있다.

“삼매를 이루고자 하는 중생은 세상사람들이 즐겨 먹는 오신채를 입에 대지도 말아야 한다.

오신채는 익혀 먹으면 음욕이 일어나고 날로 먹으면 성내는 기운이 커진다.”

이 말씀에 비춰보면 오신채에 들어 있는 정갈하지 못하고 탁한 기운은 사람의 욕심을 길러주고 오신채에서 나는 지독한 냄새는 사람의 성내는 마음을 키워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경에 말씀하시기를 “오신채를 먹는 이는 비록 경전을 막힘없이 말하더라도 시방세계 모든 하늘신들이 그 냄새를 싫어해 다 멀리 떠나버린다.” 하셨다.

이와 같이 오신채가 주는 허물과 화는 음심과 화내는 마음을 키우는 일 말고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켜주는 호법신장들이 멀리 떠나버리게 하여 날로 복덕이 줄어들고 깨달음을 이룰 수 없게 된다.



음행에 대한 생각과 음행습관



오늘날의 세상풍조를 보면 남녀가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 절제할 줄을 모르고 한 몸뚱이의 즐거움만을 탐내 뱃속아이를 지우는 살생업을 되풀이하고 자기 살붙이를 무참히 죽이고 있다.

호랑이나 독사도 자기 새끼는 죽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람은 이렇듯 멋대로 자기자식을 죽이니 죽은 아이들이 원한을 품지 않겠는가?

이 같은 나쁜 업과 그 인과를 깊이 반성해 볼 일이다.

이 같은 짓을 저지르고도 집안이 평안하고 식구가 화목하고 몸이 건강하고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아들 딸이 효순하기를 바랄 수는 없다. “모든 선은 효도를 으뜸으로 삼고 모든 악은 음욕을 머리로 삼는다.”는 말이 있다. 염불수행자가 귀담아 들어야 할 말이다.

부부 사이라도 법도가 없이 애욕을 탐해서는 아니되는데 삿된 음행이야 더구나 안 될 일이다. 음욕을 탐하거나 삿된 음행을 하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나쁜 짓으로 그 과보가 빠르고도 무서워 화가 자손에까지 미친다.

『원각경』말씀에 “저 모든 세계 모든 중생의 모습인 태생,난생,습생,화생은 다 음욕으로 몸과 마음을 받는다.”고 하셨고

『능엄경』말씀에 “저 모든 세계 육도중생이 마음에 음욕이 없으면 생사윤회를 따르지 않는다. 너희가 닦는 삼매는 본디 욕심과 번뇌를 벗어난 세계이니 음욕을 없애지 않으면 번뇌를 벗어날 길이 없다.”하셨다.

그러므로 생사윤회를 벗어나고자 하는 이는 반드시 음욕과 음행짓는 습관을 끊어 없애고

맑고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한다.

왜냐하면 음행하는 업과 음행하는 습관은 우리의 신식(神識)을 속박해서 해탈할 수 없게 하는 크나큰 걸릴돌이기 때문이다. 수행자는 음욕과 그것에 대한 생각을 말끔히 없애버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죽어 중음에 태어나 남녀가 음행하는 모습이 눈앞에 나타날 때 염불하는 바른 생각을 잃어버리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기도 모르게 음행하는 경지에 들어가 순식간에 사생육도를 맴도는 중생의 몸을 받아 윤회의 온갖 괴로움을 받게 된다.

다시 정리해 보자.

목숨을 죽이는 일과 음행하는 일은 세상에서 지을 수 없는 가자 나쁜 일이다.

그것은 살아서 과보도 무섭거니와 죽어서는 정토에 태어나는 일을 가로막는 무거운 업장이 된다.

죽을 때 염불하는 바른 생각이 또렷하도록 하려면, 죽이고 음행하는 나쁜 업을 짓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죽여서 그 고기를 먹고 음행하고 사음하는 악업을 하루라도 빨리 끊어버리고

스스로의 삶과 죽음의 세계를 바르게 지켜보아야 한다.

계율을 잘 지키고 채소 음식을 먹으면 결정코 한때 쾌락에 눈이 멀어 끝없는 괴로움의 세계에 빠지는 일이 없을 것이다.



죽음을 준비합시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