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生死·호스피스

윤회의 비밀

慧蓮혜련 2009. 4. 17. 09:07

윤회의 비밀


윤회(rebirth)란 삶과 죽음의 반복되는 사슬을 말하는 불교의 용어이다.

사람은, 아니 모든 존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 의식하고 있든, 의식하지 못하고 있든, 그러나, 행복을 느끼고 사는 사람은 지극히 드물다. 그것은 왜 그럴까? 그것은 '게임의 법칙'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히말라야산을 오르고자 할 때, 혼자 제 기분내키는대로 짐 챙겨서 뒷동산 가는 기분으로 갔다가는 그냥 죽기가 딱 십상이다. 왜냐하면 '길(道)'을 모르고 기분 내키는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험하다는 히말라야 등산도 길을 정확히 아는 '안내자'만 있다면 손쉽게 정상에 오르고 그 만족감을 지니고 내려와서 또 다른 후보자들을 위한 안내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산을 오르는데도 법칙이 있다. 법칙을 알면 목적을 이루기가 쉽다. 세상일에는 모두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 인생을 사는데도 하나의 법칙이 있다. 이 법칙만 잘 알면 우리는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승자가 되어, 그 목적인 '행복'을 누리며 잘 살아갈 수가 있다. 이것만 알면 몇 억짜리 복권이 맞는 것 보다 더 신나게 살아 갈 수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법칙이 흐르고 있는걸까, 우리의 삶속에, 금방을 가 보자, 금은 금끼리 모아지고, 은은 은끼리 모아진다. 이것이 바로 윤회의 법칙이다.

사람은 한정된 수명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는 동안은 사느라고 바빠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못한다. 설사 수 많은 주변의 사람들이 다 죽어가도 본인의 죽음은 절대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어디 역사 속에 죽지 않은 사람이 있었는가. 그러므로 죽음은 생일 날 만큼이나 선명한 일이다. 그러면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죽으면 다시 육체를 받게 되는데 여기에 하나의 법칙이 있다

가령 이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생활보다는 항상 남을 더 생각하고, 희생적이고 이타적으로 살았던 사람은 천상에 태어난다. 이 천상 세계에는 고통은 없고 항상 행복만 존재한다.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더라도 인간 세계에서 천상과 같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곳에 태어난다. 그러나, 살아 생전에 이기적이고 생명체를 죽이고, 거짓말을 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고 술마시고 도덕이 문란했던 사람들은 죽어서 지옥에 떨어지거나 아니면 동물의 몸을 받게 된다.

이러한 단계가 불가에서는 여섯 단계로 구분 되어지는데 위로부터, 천상계, 인간계, 수라계, 축생계, 아귀계, 지옥계로 구분되어진다.

그러면 조금 교육이 있는 사람들은 피식 웃으며 '천당 지옥이 어디 있어, 그게 다 인간을 가르치려는 연극이지'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한 번 게임의 법칙을 훑어보자, 가령 그대가 100만원이 있다면 점심시간에 어디를 가겠는가. 아마도 호텔 뷔페 등 근사한 곳을 갈 것이다. 그러나 단돈 1000원밖에 없다며 그대는 호텔 근처에는 이미 오금이 저려 가지도 못하고 저기 어디 변두리, 어둠침침한 곳의 포장마차나 기웃거릴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이 자신을 제일 잘 알기 때문이다.

같은 이치로 사람이 죽으면 그 삶의 육체는 그 물질의 근원인 地, 水, 火, 風으로 돌아가고 그 사람의 마음체(진정한 의미에서는 마음이라고 할 수 없지만 편의상 이 표현을 사용한다)만 남게 되는데, 이 마음체는 그 자체에 지닌 관성, 즉 살아서 자신 쪽으로 사물을 끌어 당기려는 힘(욕망)에 의해서 새로운 몸을 찾게 된다. 그런데 이 때는 눈, 귀, 코 등이 없는, 즉 인간의 6개(눈, 귀, 코, 혀, 몸, 마음)의 감각적 지각의 상태가 아닌 아주 근원적인 지각의 상태가 된다. 이 마음체는 자신이 지닌 힘에 의해 물질에 끌려 가는데 바로 이것이 아까 예를 들은 점심값을 지닌 상태와 같은 것이다.

이 존재의 마음체 속에 선행과 남을 돕는 마음, 또는 자신을 희생하는 고결한 마음, 항상 생명을 사랑하고 정직하고 바른말만 하고 바른 음식을 먹고 도덕적으로 깨끗했던 사람은 마치 밝은 빛과 같아서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즉, 행복한 천상과 같은 세계로 끌려간다. 마치 100만원을 가진 사람이 당당하고 당연히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호텔 점심을 먹으로 가는 것처럼. 그러나 매일 남을 속이고 살아있는 생명을 죽이고 거짓말이나 하곤 하던 사람은 스스로 알아서 움츠러 들고 빛(행복)을 피한다. 마치 1000원을 가진 사람이 호텔 근처를 피해 가는 것처럼, 또는 도둑이 경관을 피하는 것처럼. 누구도 밀거나 강요하지 않아도 이러한 일은 자연히 자신의 마음속에 저장이 되어 스스로 그 굴을 찾아가는 것이다.

살아서 항상 남을 속이며 잔인한 짓을 하던 사람은 바로 그러한 속성을 가장 많이 지닌 동물의 뱃속을 스스로 찾아 들어가게 되는데, 예를 들면 뱀이 교미할 때 그 자궁이 빛처럼 느껴지고 친근하게 여겨져 그 곳을 들어간다. 그러면 뱀의 몸에 잉태가 되어 그 생은 뱀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을 불가에서는 종자의 법칙이라 한다.

자신이 선행의 종자를 많이 심은 사람은 스스로 자신이 알아서 당당하고 밝아서 항상 밝고 고결한 것들을 찾아 다닌다.

가령 내가 100만원을 무기명으로 보시를 했다고 치자. 그러면 그것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를 모르지만, 그 본인의 마음속에는 주는 순간 '받을 수 있는 종자'가 심어진다. 그것은 하나의 법칙이다.마치 내가 100만원을 은행에 저금하면 나는 내가 언제라도 100만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다른 것이 있다면 은행은 물질의 숫자로 그것이 반환되지만, 이 윤회의 법칙에서는 바로 '의도'에 의해서 그 가치가 매겨진다. 설사 항상 남에게 밥을 사주면서도 거기에 어던 다른 의도, 즉, 요만큼 사면 조만큼 돌아오겠지 하는 계산이 있다면 윤회의 은행에는 저금이 되지 않는다.

가령 '스님들께서 이 공양을 드시고 부처되어 중생제도하시기를' 하는 순수하고 고결한 마음으로 한다면 그 한 끼의 공양은 그 가치가 백배화되어 어느 생엔가는 바로 그 존재가 그런 훌륭한 승려가 될 수 있는 종자를 자신의 마음 속에 심어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종자의 법칙이다.

항상 남을 속이는 사람은 자신이 자신을 잘 알아서 항상 남에게 속는일에만 나서게 된다. 이것은 바로 그 종자가 자신 속에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소위 말하는 세속적인 표현을 쓴다면 '아이구, 내 팔자야'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잘 살기 위해서 아주 영리하게 남을 잘 속인다. 그리고 자신은 아주 성공적인 사람이라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자신이 하는 행동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째깍, 째깍 자신의 마음속에 저장이되어 종자로써 잠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 종자는 바로 이 금생에 그결과를 받기도하고 다음생에 그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어쨌든 자신이 저지른 일은 결국 자신에게로돌아온다는 것이 선명하고 준엄한 법칙이다.

그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육도 윤회의 과정에서 실행되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살아 생전에지닌 종자에 따라서 그들의 다음생이 결정되어지는 것이다. 선행 종자는 천상에, 또는 인간계의 좋은 환경에, 악행 종자는 지옥이나 동물계 그렇지 않으면 인간계의 나쁜 환경에, 자신만 포의포식하고 남의 배고픔에 베풀지 않은사람, 음식을 함부로하고 낭비하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그것이 종자가 되어 바로 그런 환경의 아귀계에 태어나는데 이 곳의 존재들은 목은 바늘구멍만해서 음식을 많이 못 삼키면서도, 배는 덩그라니 커서 항상 굶주림에 시달리고, 무엇을 삼키려면 목에서 불이나는 고통을 겪는다는 것이다. 바로 그러한 단계에는 위에서 말한 6단계가 있다고 불가에서는 구분하고 있다.

바로 이것이 인생에 흐르고 있는 인과의 법칙이다. 이 법칙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지혜로운 사람)은 항상 자신 속에 좋은 종자를 심으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바로 주택 복권이 맞는 것보다 더 신나는 일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미 저질러진 나쁜 종자에 의해서 일어나는 일은 '아이구 내 팔자야' 하고 운명타령이나 하고 있어야하는가. 아니다. 가령 과거의 나쁜 종자에 의해서 지금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악운을 만났다고 하자. 그러면 그 비를 고스란히 맞고 감기에 걸리고 열병을 앓는 고통을 겪어야만 하는 걸까.

아니다. 인생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 벌떡 일어나 우산을 사자. 그것은 바로 신속히 그 이상가는 선행을 하는것이다. 공덕을 짓는 것이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그 순간이다.
그대의 종자가 째깍, 째깍, 그대에게기록되어지고 있는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부처님께서는 이 순간을 위해서 이렇게 충고하고 계신다.

이미 일어난 악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은 또한 일어나지 않게 하며,
이미 일어난 선은 더욱 일어나게 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선은 더욱 북돋워 일어나게 하라.

참고: 윤회의 사실에 대한 과학적인 자료를 원하시는분은 '지나 서미네라'의 'Many mansion'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는 '윤회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