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으며 염불하다
만일 누군가 당신에게 “이 세상은 무상하여 사람의 목숨을 보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당신은 길을 걸을 때 수시로 재난을 소멸하기 위해 길을 걸으면서 염불을 하는 게 가장 좋다”라고 권한다면, 아마도 그에게 눈을 부라리며 그가 또 상투적인 말을 한다고 여길 것이다. 여기서 내 자신이 몸소 겪은 사건인데, 폭발사건 속에서 위험을 모면한 경험을 말하여 여러분들과 함께 노력하고,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이 걸을 걷든 아니면 운전을 하든 간에 염불을 잊지 말 것을 일깨워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전에 광흠노스님을 친견하러 갔을 때, 노스님은 자비롭게 나에게 “염불을 해야 한다. 염념마다 부처님을 떠나선 안 된다”고 권면하셨다. 매우 부끄럽게도 나의 마음속에는 망상이 하도 많아서 늘 노스님의 가르침을 실천할 수 없었다. 의사생활이 너무 바쁘다 보니 최대한 길을 걸을 때마다 한 걸음 걷고 한 번 “아미타불”을 부르는 습관을 기르는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길을 걷는 습관은 정말로 나의 목숨을 구해주었다. 나로 하여금 한 차례 큰 재난에서 벗어나게 하였는데, 사제 폭탄의 폭발로 피와 살이 사방으로 튀는 것을 면하게 한 것이다!
그날은 어느 토요일 밤이었다. 그 당시 나는 꼬우쑹의 완종합병원에서 내과 의사를 맡고 있었다. 토요일은 나에게 있어서 한가한 주말이 아니라 더 바쁘고 더 학습이 필요한 날이다. 왜냐하면 병원 측에서 의술이 뛰어난 교수들을 초청하여 합동 진찰을 하고, 아울러 우리 임상하는 의사들에게 지도를 해주기 때문이다. 나는 줄곧 밤 7시 넘게 바쁘다가 간신히 일단락 지었다. 대충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면서 마음속으로 어머님은 아마 또 굶으시며 내가 돌아가 함께 저녁식사하기를 기다리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였다. 나는 아미타불을 부르면서 걸어서 계단을 내려갔다. 병원입구까지 걸어갔을 때 갑자기 두 발이 스스로 걸음을 멈추었다. 나는 잠깐 어리둥절해 있다가 다시 “아미타불, 아미타불……”하고 부르기 시작하였고, 그 다음 이유 없이 자동으로 몸을 뒤로 돌렸다. 나 자신도 왜 그런지 몰랐다. 무슨 일을 잊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었다. 문득 그날 밤 대만대학의 유정휘劉禎輝교수가 밤에 진료를 하는 것을 보고는(유교수는 의술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아주 자비롭고 또 성심성의껏 후학들을 가르친다) 유교수를 따라 진료를 하여 좀 더 많이 배워서 환자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이번은 내가 처음으로 유교수를 따라 야간 진료를 보러 가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서 아미타불을 부르면서 진료실을 향해 걸어가는데, 대략 다섯 여섯 걸음 정도, 아무튼 열 걸음이 채 안되어 갑자기 등 뒤에서 강렬한 섬광과 함께 엄청난 폭발음이 들렸다. 그 진동에 의한 흔들림은 나의 가슴조차 약간 아플 정도였다. 나는 도로의 전봇대 위에 있는 축전지에 무슨 문제가 발생했다고 생각했다. 나는 원래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고개를 돌려 보지도 않고, 관심을 갖지도 않았으며, 계속 염불하며 진료실을 향해 걸어갔다. 갑자기 사람들이 떠들썩하더니 누군가 큰 소리로 외쳤다. “사제폭탄이 폭발했다! 사람이 죽었다! 사람이 다쳤다!” 나는 머리가 단순한데다가 평소에 또 폭탄과 아무런 관련이 없었고, 게다가 지금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어떻게 폭탄이 폭발할 수 있느냐고 생각했다. 나의 머릿속에는 아무래도 아마 어린 동생들이 실험을 한다고 폭죽을 만드는 재료를 사용하다가 폭발한 게 아니겠냐는 것이었다. 갑자기 본래 병원입구에서 줄을 서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던 택시기사가 보였는데, 폭발로 인해 배가 갈라지고 창자마저 튀어나온 것이다. 그는 고통을 참으며 스스로 창자를 껴안고 병원까지 뛰어들어 와서 쓰러졌다. 의료진들은 서둘러 그를 위해 구급치료를 하였고, 병원 윗층에 있던 많은 환자들도 아래로 뛰어내려 왔다. 그들도 천장의 페인트마저 진동으로 떨어질 정도로 대지가 진동하는 것을 느낀 것이었다. 이렇게 좋은 주말에 누구도 이런 참사가 발생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부처님께서 “세간은 무상하고 사람목숨은 숨 쉬는 사이에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로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방금 내가 염불하여 부처님 채널의 광명 속으로 뛰어들지 않았었다면 틀림없이 자신의 본래 업력의 인연을 따라 병원을 나섰을 것이고, 그러면 폭발로 인해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튀어나가는 것을 면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폭탄은 병원입구의 주차장에서 폭발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바로 한때 파문을 일으켰던 ‘태비사건台肥案件’이다.
(도증道證법사의 『애벌레가 나비로 변하다』 《毛毛蟲變蝴蝶》에서 발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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