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염불 감응록 (신설)

[스크랩] 지옥의 부처님 명호

慧蓮혜련 2016. 10. 11. 00:37

  지옥의 부처님 명호


  (1)

  예전에 성인의 과위를 증득한 아라한 한분이 계셨는데, 자신의 지혜로써 수많은 인연 있는 중생들을 구제하셨다. 그러나 자신의 어머니가 업력이 너무 무거운 까닭에 지옥에 떨어졌기 때문에 이 아라한은 온갖 방법을 생각해봤지만 어머니를 고해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 없었다.


  아라한이 선정에 들어 관찰해보니, 아버지를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국왕이 칠일 뒤에 죽게 되는데, 죽은 뒤에 타락할 곳이 마침 그의 어머니가 계신 지옥이었다. 


    당일 밤에 아라한은 왕궁에 들어가 벽에 몸을 반쯤 드러내었다. 이를 본 국왕은 몹시 두려워하며 칼을 뽑아 베어 버리려 하였으나 칼을 놓쳐 땅바닥에 떨어졌다. 국왕은 자신이 성인을 만났다는 것을 의식하고는 급히 머리를 조아려 절을 하며 사죄하였다.


  아라한이 국왕에게 물었다. “당신은 아버지를 살해하고 왕위를 찬탈한 적이 있는가?”

  국왕이 대답했다. “예, 그렇습니다”

  아라한이 국왕에게 말했다. “당신의 수명은 칠일 밖에 남지 않았다. 죽은 뒤에 지옥에 떨어질 텐데, 오늘 내가 특별히 당신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러 온 것이다”


  국왕은 몹시 두려워하여 아라한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애원하였다. 아라한이 말했다. “남은 칠일 동안 당신이 전심으로 끊임없이 염불을 한다면 이 재난을 소멸할 수 있을 것이다”


  국왕은 아라한의 말을 듣고 일심으로 염불하며 잠시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칠일 뒤에 국왕의 신식(神識:영혼)이 지옥에 떨어졌다. 갑작스럽게 지옥의 불길을 본 국왕은 자신도 모르게 “나무불!”하고 불렀다. 이상한 일이지만 막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자마자 몹시 무더웠던 지옥이 갑자기 시원해졌고, 모든 형구刑具들이 문득 전부 사라졌으며, 그 아라한의 어머니와 국왕, 그리고 이 지옥에 있던 다른 중생들도 바로 고해에서 벗어났다. (『잡비유경』)


  (2)

  인간 세상에도 지옥에서 일을 하는 이가 있다.


  수십 년 전에 소주에 홍거사라고 있었는데, 그가 열 몇 살 때 한 번은 땅바닥에 쓰러져서 가족들이 급히 의사를 모셔 와서 치료를 한 적이 있었다. 의사가 그의 몸에다 주사를 놓고 약을 먹였으나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그가 의식만 잃었을 뿐, 몸은 여전히 따뜻했기 때문에 가족들은 감히 입관을 하지 못했다. 삼일 뒤에 그는 저절로 깨어났다.   


  혼수상태에 빠져 있을 때, 그는 저승사자 둘에게 지옥으로 불려가서 공무를 보게 되었다. 깨어나서도 그는 이 일을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그 뒤로 그는 일 년에 최소한 열 몇 번씩 의식 불명상태가 되었는데, 매번 이삼일씩이었다. 그가 자주 이러했기 때문에 가족들도 흔히 있는 일로 여기어 그다지 당황하지 않았다. 


  그는 지옥중생의 고통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기에 가끔 고승대덕들에게 여쭐 때만 조금씩 누설하였고, 말을 할 때도 마음속에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 있었다.


  그는 독실한 염불행자였다. 한번은 그가 가족들에게 한 구절 ‘아미타불’은 인간세상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것 같지만 지옥에서는 엄청난 효력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번은, 흰 수염을 기른 스님이 홀연히 지옥에 나타나신 것을 보았다. 매우 장엄한 용모에 손에는 총채를 들고 계셨다. 스님이 염왕궁으로 걸어가자 염라대왕이 보고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스님에게 예를 표하는 것이었다. 


  노스님은 지옥에서 어디든 마음대로 다닐 수 있었다. 스님은 지옥중생들이 고통을 받는 것을 보고는 때때로 입으로 염불을 하였다. 매우 이상하게도 스님의 입에서 부처님의 명호가 나오기만 하면 지옥 속의 고구(苦具:중생들에게 고통을 주는 형구)들은 즉각 멈추었다.


  한번은, 이 홍거사는 흉악한 짐승들이 마침 본인이 알고 있던 사람을 쫓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사람은 공포에 싸여서 필사적으로 홍거사 곁으로 도망을 쳤고, 그 야수들도 뒤에서 바짝 쫓아오고 있었다. 홍거사는 급히 그 스님을 흉내 내어 큰 소리로 ‘나무아미타불’을 불렀다. 뜻밖에도 역시 효력이 있어서 그 짐승들이 즉각 물러갔다. 


  그래서 염불의 좋은 점을 안 홍거사는 매일 매일 매우 정성스럽게 염불을 하였다. 

  (백성장로 『왕생염불문강화』)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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