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스님의 영혼의 세계 - 윤회의 실증을 위하여
성철스님 법어
출처 / 월간 해인 1983년 (20호~22호)
지난 수천년 동안에 많은 사람들에 의해 논란이 되고 시비를 하면서도 완전히 결론을 내리지 못한 문제로 영혼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과학자, 철학자, 종교가는 영혼이 꼭 있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또 어떤 학자들은 영혼 같은 것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싸움은 수천년 동안 계속되어 내려 왔습니다.
그러면 불교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취급하는가? 대소승경론(大小乘經論), 대승이나, 소승이나, 경이나, 논이나를 막론하고 팔만대장경에서 부처님께서는 한결같이 생사윤회를 말씀하였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 아니고 생전에 지은 바 업(業)에 따라 몸을 바꾸어 가며 윤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윤회는 우리 불교의 핵심적인 원리의 하나입니다.
그러면 윤회란 것은 확실히 성립되는 것인가? 근래 세계적인 대학자들은 영혼 자체를 설명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윤회를 설명할 수 있겠읍니다까?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윤회는 부처님께서 교화를 위해 방편으로 하신 말씀이지 실제 윤회가 있는 것은 아니다.
윤회가 있고 인과가 있다고 하여 겁이 나서 사람들이 행동 잘 하게 할려고 교육적인 방편으로 하신 말씀이다 ' 그렇지만은 근래 과학문명 뿐만이 아니라 정신과학도 자꾸 발달함에 따라 영혼이 있다는 것이, 윤회가 있다는 것이 또한 인과가 분명하다는 것이 점차로 과학의 힘에 의해 입증되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하면 생사윤회를 벗어나는 해탈의 길이 열릴 수 있는가? 해탈의 내용은 어떤 것인가? 그런 의문들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확실한 판단을 내려야만 부처님 가르침을 따르는 제자로서, 신앙생활 하는 데에 불교 포교를 하는 데에 그리고 수행하여 성불하는 데에 본격적인 토대가 설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바라 알고, 바로 믿어야만 바른 행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는 세계의 많은 학자들에 의해서 그 베일이 벗겨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 아니고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에 대해 세계적으로 많이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빙성이 높고 객관성을 띄고 있는 연국방법으로 전생기억(前生記憶)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대개 두서너 살 된 어린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인데 이들이 말을 배우게 되면서 전생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나는 전생에 어느 곳에 살던 누구인데 이러이러한 생활을 했다.'
이런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 말을 따라서 조사를 해 보면 모두 사실과 맞는 것입니다. 이것이 전생기억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어 이야기 하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5년전 터어키 남부의 “아나다”라는 마을에 “이스마일”이라는 어린애가 있었습니다. 그 집은 정육점을 하는데, 난 후 일년 반쯤 되는 어느날 저녁에 아버지와 침대에 누어 있다가 문득 이런 소리를 하는 것입니다.
" 나는 이제 우리 집에 갈련다. 이 집에는 그만 살련다. "
" 이스마일아! 그게 무슨 소리냐. 여기가 네집이지 또 네집이 어디 있어. "
"아니야 여기는 우리 집이 아니야! 우리 집은 저 건너 동네에서 과수원을 하고 있어. 내 이름도 “이스마일”이 아니야. “아비스스루무스”야 아비스스루무스라고 불러. 그렇지 않으면 불러도 대답 안 할테야. "
이러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또 말했습니다.
-나는 저 건너 동네 과수원집 주인이야 50살 때 죽었어. 처음에 결혼한 여자는 아이를 못 낳아서 이혼하고 새로 장가를 갔어 그리고는 아이 넷을 낳고 잘 살았지. 그러다가 과수원에 일하는 인부들과 싸움이 일어나서 머리를 맞아 죽었어. 마굿간에서 그랬지, 그 때 비명 소리를 듣고 부인하고 애들 둘이 뛰어 나오다가 그들도 맞아 죽었어. 한꺼번에 네 사람이 죽었지. 그 후 내가 당신 집에 와서 태어난거야. 아이들 둘이 지금도 집에 있는데 그 애들이 보고 싶어서 안되겠어.
그리고는 자꾸 전생의 자기 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그런 소리 못하게 하면 웁니다. 그러다가 또 전생이야기를 합니다. 한번은 크고 좋은 수박을 사왔습니다. 이 어린애가 가더니 제일 큰 조각을 쥐고는 아무도 못 먹게 하는 것입니다.
-내 딸 “구루사리”에게 갖다 줄테야! 그는 수박을 좋아하거든.
그가 말하는 전생에 살던 곳은 별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어서 그 지방사람이 간혹 이 동네에 오는 이가 있습니다. 한 번은 웬 아이스크림 장수를 보더니 뛰어 나가서 말했읍니다.
-내가 누군지 알겠어?
알 턱이 있겠습니까.
-나를 몰라? 내가 “아비스스루무스”야. 네가 전에는 우리 과수원의 과일도 갖다 팔고 채소도 갖다 팔았는데 언제부터 아이스크림 장사하지? 내가 또 네 할례(割禮)도 해주지 않더냐.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모두 사실과 맞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꾸 자꾸 소문이 낫습니다. 결국 그 고장에서 살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아비스스루무스”가 전생 이야기를 하지 못하도록 자꾸 아이의 입을 막으려고 하였으나, 우리 아이를 달래려면 도리가 없었습니다. 아이가 세 살이 되던 해입니다. 확인도 해 볼 겸 아이를 과수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함께 가는 사람이 일부러 다른 길로 갈렬고 하면
-아니야 이쪽 기로 가야 해
하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앞장서서 과수원으로 조금도 서슴지 않고 찾아 들어가는 것입니다.
과수원에는 마침 이혼한 전생 마누라가 앉아 있다가 웬 어린애와 그 뒤를 따라오는 많은 사람들을 보고 눈이 둥그렇게 되어 쳐다 보았습니다. 어린애는 전생 마누라의 이름을 부르며 뛰어 가더니 다리를 안으며 말했습니다.
-너 고생한다.
어린애가 중년의 부인을 보고 “너 고생한다”고 하다니! 부인은 더욱 당황했습니다.
-놀라지 말아라. 나는 너의 전생 남편인 “아비스스루무스”인데 저 건너 동네에서 태어나서 지금 이렇게 찾아왔어.
또 아이들을 보더니
-“사귀”, “구루사리” 참보고 싶었다.
하면서 흡사 부모가 자식을 대하듯 하는 것입니다. 또 사람들을 자기가 맞아 죽은 마구간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전에는 좋은 갈색 말이 한필 있었는데 그 말이 안보이니 어떻게 되었는지 묻고, 팔았다고 하니 그렇게 아까와 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일하던 여러 인부들을 보지도 않고서 누구누구 하면 한 사람 한사람씩 이름을 대면서 나이는 몇 살이고 어느 동네에 산다고 하는데 모두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전생의 과수원 주인이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까?
이것이 결국 세계적인 화제거리가 되어 “이스마일”이 여섯 살이 되던 1962년 학자들이 전문적이고 과학적으로 조사 검토하기 위해 조사단을 조직하였습니다. 이때 일본에서도 다수의 학자들이 참여했습니다.그 조사 보고서에서 확실하고 의심할 수 없는 전생기억으로 다음과 같은 것이 있습니다. 그 과수원 주인이 생전에 돈을 빌려 준 것이 있었는데 “아비스스루무스”가 죽어 버린 후 그 돈을 갚지 않았습니다. 그 돈 빌려간 사람을 불렀습니다.
-네가 어느날 돈 얼마를 빌려가지 않았느냐. 내가 죽었어도 내 가족에게 갚아야 할 것이 아니냐. 왜 그 돈을 떼어 먹고 여태 갚지 않았어?
돈 빌려 간 날짜도 틀림없고 돈 액수도 틀림없었습니다. 안 갚을 수 있습니까! 이리하여 전생 빚을 받아 내었습니다. 이것은 죽은 “아비스스루무스”와 돈 빌려 쓴 두 사람외에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습니다. 그런 것을 틀림없이 환하게 말하는데 이것을 누가 어린애에게 말해 줄 것이며 또 어린애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스마일”은 “아비스스루무스”의 재생이라는 데에 확정을 짓고 보고서를 내었습니다.
앞에서 얘기한 “이스마일”의 예와 같은 전생기억의 사례는 학계에 보고된 것만 해도 무수히 많습니다. 그 중에 한 두가지만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몇 해전 스리랑카에서의 일입니다. 태어난지 3년 7개월된 쌍둥이가 자꾸 전생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그가 말하는 대로 가서 알아보니 사실과 맞았습니다. 그래서 조사단이 이 아이를 전생 살았다는 곳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리고는 근처의 주민들을 수 백명 모으고 그 가운데에 그 아이의 전생의 부모형제들을 섞어 두었습니다. 그리고는 그 아이더러 전생의 부모형제를 찾아보라고 하였습니다. 그 많은 사람사이에서
-이 사람은 아버지, 이 사람은 어머니, 이 사람은 누나, 이 사람은 형님,
하면서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을 다 찾아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아이의 전생기억을 틀린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또 세살되는 어느 아이는 전생이야기를 하는데 그는 다이빙선수였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래서 물었습니다.
-지금도 다이빙 할 수 있겠니?
-그럼요, 할 수 있고 말고요. 전에 많이 했는데요.
이리하여 세살되는 어린애를 높은 다이빙대 위에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어린애는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조금도 무서워하지 않고 조금도 서툴지 않게 서슴없이 다이빙을 하는 것입니다. 전생기억이란 이런 식입니다.
또 흔히보면 천재니, 신동이니, 생이지지(生而知之)니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태어나서부터 한번도 글을 배운 적이 없는데 글자를 다 아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책을 내보여도 모두 읽을 줄 아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이지지라고 하는데 나면서부터 다 아는 것입니다. 이 생이지지가 바로 전생기억입니다. 전생에 배운 것이 없어지지 않고 금생에로 그대로 가지고 넘어온 것입니다. 또 처음 가보는 곳인데도 낮이 설고,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친근감이 가는 경우는 전생의 기억이 희미하게 되살아 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전생 기억을 가진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대부분의 사람은 매(昧)하여 전생기억이 캄캄하지만 조금 희미한 사람도 있고 분명한 사람도 가끔 있습니다. 전생기억이 분명하여 증거가 될만한 사람을 전문으로 조사연구하는 학자와 단체가 있는데 그중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이가 미국 버지니아 대학에 있는 이안 스티븐슨(Ian Stevenson)입니다. 그는 세계 도처에 연락기구를 조직하여 전생기억을 가진 아이나 어른이 있어 연락해 주면 학자들은 보내어 갖가지로 조사 확인하여 그것이 확실한가를 알아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그는 수년동안에 600여명의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그 중 대표적인 20여명의 사례를 뽑아서 책으로 출판하였습니다. “윤회를 암시하는 20가지 사례”(Twenty Suggestive Cases of Reincarnation)라는 책입니다. 전생기억에 대한 보고서로는 가장 확신이 있고 누구나 반대하기 어려운 유명한 책으로 세계 각국에서 많이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 이후 수년이 지난 1975년 까지에는 1300여명의 자료를 수집하였습니다. 수십명도 상당한 숫자인데 1,300명이라는 자료에 어떻게 반대할 수 있겠습니까?
또 전생기억 이외에 차시환생(借屍還生)이란 것이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서 다시 나는 것이 아니고 내 몸뚱이는 아주 죽어버리고 남의 송장을 의지해서, 바꾸어서 다시 살아나는 경우입니다. 1916년 2월 26일자 중국 신주일보(神州日報)에 보도된 사실입니다.
중국 산동성에 최 천선(崔天選)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무식한 석공이었습니다. 이 사람이 32살이 되는 해에 그만 병이 들어 죽었습니다. 장사지낼 준비를 다 마친 사흘째 되는 날입니다. 곽(槨)속에 무슨 소리가 들리고 사람 척이 났습니다. 부랴부랴 곽을 깨고 풀어보니 멀뚱멀뚱한 눈으로 쳐다 보는 것입니다.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우리 아들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우리 아버지가 살았다.
하며 그 부모, 부인, 자식들이 기뻐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식구들을 하나도 못 알아보는 것입니다. 무엇이라고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죽었다 깨어나더니 정신착란이 되어서 집안 식구들도 못 알아보고 말도 알아 들을 수 없는 소리를 하는가 보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수 일이 지났습니다. 그 동안에 기운을 차리고 건강이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식구들을 못 알아보고 또 말을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본인도 퍽 답답한 것 같았습니다. 마침 주위에 붓과 벼루가 있는 것을 보더니 종이 위에 글을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글을 아주 잘 씁니다. 유식하다 이 말입니다. 본디는 일자무식(一字無識)인데. 그 글 내용을 보니 이 사람은 중국 사람이 아니고 안남(인도지나) 사람이었습니다. 그 곳에서도 글을 한자를 쓰지만 말은 다릅니다.
-나는 안남(안남) 어느 곳에 사는 유건중(유건중)이라는 사람인데 병이 들어서 치료하기 위해 땀을 낸다고 어머니가 두터운 이불을 덮어 씌워 땀을 내다가 그만 꼬박 잠이 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여기 이렇게 와 있다.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자기는 죽어 버리고 안남사람의 혼만 산동으로 온 것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전생입니다. 전생이란 것이 반드시 몸뚱이가 죽고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다시 나는 것만이 아니고 죽은 몸뚱이 이대로가 다시 살아나는데 영혼만이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을 차시환생이라고 합니다. 남의 육체를 빌려서 다시 태어난단 말입니다.
그가 기력을 완전히 회복한 후 중국말을 조금씩 가르쳐 주었습니다. 여러달 동안을 가르쳐서 중국말을 조금씩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꾸 전생에 살던 곳으로 갈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꾸 소문이 났습니다. 나중에는 북경대학에서 데리고 가서 여러가지로 정신감정을 해 보고 치료도 하고 하였습니다만 정신은 조금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또 그가 말한 안남에 사람을 보내어 조회를 해 보았습니다.
과연 유건중이란 사람이 살다가 죽었다는 것이 확실하고 또 그가 말한 전생의 일이 모두 다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니 최천선이라는 사람이 죽었다 깨어났으나 안남 유건중의 혼이 최천선의 몸을 빌려 환생하였다는 것이 완전히 증명된 것입니다. 이런 일은 참 희귀한 일이라고 하여 정부에서 이사람에게 내내 연금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모두 당사자가 전생기억을 갖고 있어야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만 또 심리학에서 전생을 조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최면술을 사용하여 그 사람의 전생을 알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연구된 것입니다. “연령역행(年齡逆行)”이라는 것입니다.
최면을 걸어서 최면상태에서 사람의 연령을 자꾸자꾸 후퇴 역행시키는 것입니다. 즉 스무 살 되는 사람을 최면을 걸어서 열 살로 만듭니다. 그러면 열 살 먹은 사람이 되어 그때의 행동이나 말을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또 네 살이 되도록 만듭니다. 그러면 네 살때의 노래를 하고 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한 살로 만들어 놓으면 울기만 합니다. 말도 못하고, 이런 것을 연령역행(Age Regression)이라고 하는 것인데 심리학에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의학에서도 이것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병이 났는데 아무래도 그 원인을 알 수 없었습니다. 연령역행을 시켜서 그 원인을 조사해봅니다. 그러면 10년이나 20년 전에 그 원인이던 것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간첩이 잡혔을 때에도 이용합니다. 본인은 아무 것도 모른다고 부인합니다.
최면술을 사용하여 연령역핵을 시킵니다. 그러면 이전에 간첩교육 받던 것을 모두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녹음해 두었다가 다시 물어보면 꼼짝 못합니다. 그러면 이것이 전생문제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연령역행을 하여 한 살로 만들어 둡니다. 4,50세 되는 사람도 손발을 바둥거리고 빽빽 울면서 어린애 몸짓만 할 뿐입니다, 이번에는 뭘 묻느냐 하면,
-네가 낳기 일년전, 이년전에는 어디 있었느냐?
하고 묻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소 성명이 완전히 바뀌어져 버립니다. 예를 들어 여기 해인사 골짜기에 사는 사람을 연령역행을 시켜서 한 살까지 가는 것입니다. 그러고서는 낳기 3년전을 묻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소 성명이 바뀌어져서 전라도 어는 곳의 누구라든지, 일본 어는 곳 사람이라든지, 사람이 완전히 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 그때부터는 모두 전생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조사해서 사실과 맞춰보면 모두 맞는 것입니다. 이렇게 최면상태에서 과거의 기억으로 돌아가서 전생을 알아보는 것을 정신과학에서 전생회귀(前生回歸)라고 합니다. 전생으로 돌아간다 이 말입니다. 전생으로 돌아가서 한 생 뿐만 아니고, 이생, 삼생… 여러 수십생까지 올라가는 방법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정상 상태를 세 가지 계단으로 나눕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의식상태입니다. 의식상태 안에 잠재의식이 있고 잠재의식 속에 무의식 상태가 있습니다. 이것은 의식이 완전히 끊어진 그런 상태입니다. 프로이드(Sigmund Freud)가 잠재의식은 어지간히 연구하여 발표하였지만 무의식에 대해서는 별로 공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이 무의식 상태에 대해 큰 공을 세운 사람이 바로 영국의 케논(Sir Alexander Cannon) 박사입니다. 그는 원래 정신과 의사인데 명예박사는 말할 것도 없고 그 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학자들이 모여서 조직된 학술원(Academy)의 지도교수입니다. 그는 또한 영국 국가에서 주는 가장 최고의 명예인 나이트(Knight) 작위까지 받은 그런 대학자로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서독, 미국 등 5개국 학술원의 지도교수 이기도 합니다. 그의 가장 큰 공적이 어디 있느냐 하면 전생 조사에 있습니다.
그도 처음에는 과학자의 입장에서 영혼도 있을 수 없고 윤회도 없다고 철두철미 부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최면술을 이용한 무의식 상태에서 전생회귀를 시켜보니 자꾸 전생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연령역행하여 열살, 한살 출생이전으로 역행시키면 전생, 삼생, 십생… 저 로마시대까지로 역행되어 전생이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다른 사실의 기록과 조사해 보면 모두 맞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1,382명에, 대한 전생자료를 수집하여 “인간의 잠재력”(The Power Within)이라는 책으로 출판하였습니다(1952년) 케논 보고서에 의하면 병이 들어서 아무리 치료를 해도 낫지 않는데 전생회귀를 통해서 조사해 보면 그런 병들이 전생에서 넘어온 것으로, 그 전생의 발병 원인에 의거해서 치료하니 병이 낫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유명한 전생요법으로 거기에 보면 이런 사례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물만 보면 겁을 냅니다. 바다를 구경한 적도 없고 큰 강 옆에 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물만 보면 겁을 내는데 아무리 치료를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전생회귀를 시켜보니 그는 전생에 지중해를 내왕하는 큰 상선의 노예였습니다. 그런데 상선의 상인들에게 잘못한 죄를 지어서 쇠사슬에 묶인 채 바닷물 속으로 던져져서 빠져 죽었던 것입니다. 그때 얼마나 고생했겠습니까? 그러니 금생에 물만 보면 겁을 내는 것입니다. 이 원인에 의거해서 치유를 하니 병이 나았습니다.
또 한 사람은 높은 계단을 무서워서 오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전생을 보니 그는 전생에 중국의 장군인데 높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 죽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높은 곳만 보면 겁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케논 보고의 사례에 의거해서 학자들이 요법을 개발하여 요즈음 세계적으로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1977년 10월 3얼자 타임(Time)지에 보면 이에 판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잡지에서 자신 있게 보도할 때에는 부인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처럼 전생이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병 치료에 있어서도 전생요법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되었는데도 전생과 윤회에 대해 의심을 갖는다면 불교 안 믿어야 될 것입니다. 그러면 전생이 있고 윤회를 한다고 할 때 어떤 법칙에서 윤회를 하는가? 내가 마음대로 김씨가 되고 남자가 되고 할 수 있는가? 케논 보고에 의거해서 살펴봐도 그것은 순전히 불교에서 얘기하는 인과법칙에 의한다는 것이 판명되었습니다.
인과법칙이란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聽因聽果)입니다. 콩 심은 데 콩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이 말입니다. 이것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착한 원인에는 좋은 결과가 생기고 나쁜 원인에는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긴다, 이 말입니다. 이제 전생을 알 수 있게 되었으니 어떤 사람이 전생에 착한 사람이었는지 악한 사람이었는지를 알아서 그 사람의 금생의 생활이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비교해 봅니다.
전생에 악한 사람이면 반드시 금생에 불행한 사람이고 전생에 착한 사람이면 반드시 금생에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법화경에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전생 일을 알고자 하느냐? (欲知前生事)
금생에 받는 그것이다. (今生受者是)
내생 일을 알고자 하느냐? (欲知來生事)
금생에 하는 그것이다. (今生作者是)
전생에 내가 착한 사람이었나 악한 사람이었나를 알고 싶으면 금생에 내가 받는 것, 지금 행복한 사람이냐 불행한 사람이냐를 살펴볼 것입니다. 내생에 내가 행복하게 살 것인가 불행하게 살 것인가를 알고 싶으면 지금 자신의 하는 일을 보면 알 것이라는 것입니다.
현대의 정신과학에서는 인과(因果)를 인도 말인 카르마(Karma:業)라고 하여 이제는 세계적인 학술 용어가 되어 있습니다.인과문제에 대해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미국의 에드가 케이시(Edgar Cayce)입니다. 그에 관해서는 전기도 많이 나와 있는데 그를 “기적인”이라고 부르는데 기적을 행사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어떤 기적을 행사하느냐 하면 남의 병을 진찰하는데 주소 성명만 가르쳐 주면 수 천리나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 병을 모두 진찰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서 처방을 내고 병을 치료하는데 다 낫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무려 30,000명 이상이나 치료를 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앉아서 영국 런던에 있는 귀족들을 진찰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로마에 있는 사람들도 진찰하는 것입니다.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친구가 영국 런던에 갔는데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케이시에게 물어 봅니다. 그의 답을 듣고서 바로 뉴욕에서 런던에 전화를 해 봅니다. 그의 말이 그대로 맞습니다.
케이시가 병을 진찰해 보면 그 원인이 전생에서 넘어오는 것이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는 예수교도였습니다. 예수교에는 전생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기의 종교와 반대되는 것이라고 하여 병 치료 하는 것을 그만 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위의 학자들이 종교와 학문과는 다르다고 그를 설득하여 학문으로서 끝까지 조사해 보자고 의논이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병 치료하는 것은 그만 두고 전생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2,500명의 전생을 조사하였습니다.
그의 사후 버지니아 배치(Virginia each)에는 그의 원거리 진찰과, 전생투시(前生透規)에 대한 수 많은 기록을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으며 많은 책들이 발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초능력의 비밀”과 “전생의 비밀” 이 두 권은 공산 국가를 제외한 거위 모든 국가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에드가 케이시의 전쟁투시에 의해 전생과 금생과의 인과를 보면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식을 낳고 사는 부부간인데도 그 사이가 무척 나쁩니다. 그 전생을 알아보니 서로가 원한이 맺힌 사이입니다. 내외간에 잘 지내는 사람을 알아보니 전생에 아버지와 딸 관계입니다. 혹은 어머니와 아들 관계입니다. “그럴 수가 있을까?” 하겠지만 우리들이 몰라서 그렇지 본래 인과란 그렇게 맺어지는 것입니다. 우리들이 업장은 두텁고 눈은 어둡고 이해가 가지 않으니 곤란한 것입니다.
숙명통(宿命通; 전생의 일을 환히 아는 능력)을 하여 전생을 환히 들여다 볼 수 있으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그래서 이런 때에 현대의 과학자들이 연구한 전생과 윤회 및 인과에 대한 좋은 자료를 소개하면 부처님 말씀을 이해하고 믿는데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 이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키가 작은 난장이입니다. 그 사람의 전생을 알아보니 부처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사람이 아만이 많아서 남을 무시하고 깔보면 내생에는 키 작은 과보를 받는다”는. 그래서 언제나 남을 올려다 봐야 하고 남이 내려다 보는 것입니다.
이리하여 부처님이 말씀하신 윤회를 한다, 인과가 있다는 것이 현대의 과학적 자료로도 충분히 설명이 되는 것입니다. 내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우주의 진리를 다 깨달은 부처님께서 윤회를 말씀하셨는데 이것을 믿으면 그만이지 “케논”이라든지 “케이시”라든지 하는 과학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께서 이미 2,500여년 전에 이미 모두 말씀했는데 현대과학이 여기에 가까이 오고 있다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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