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아미타부처님

극락과 아미타불과 본원(本願)

慧蓮혜련 2018. 5. 13. 18:42



정토사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용어는, 극락과 아미타불과 본원(本願)이다.

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여 극락정토에 왕생(往生)하는 것이 정토신앙의 요체이다.

나무아미타불(南無阿彌陀佛)이란 아미타불에게 귀의한다는 말이다. 산스크리트로는 2 가지로 표현된다.

Namo-Amit bha = Namas + a + mita + bha
Namo-Amit yus = Namas + a + mita + yus

Namas 는 귀의한다는 말이며, a 는 부정의 의미를 지닌 접두사이며, mita 는 헤아린다[잰다]는 말이다.

bha 는 광명(光明)이며, yus 는 생명[수명,壽命]을 뜻하는 말이다.

 그렇다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하는 말은, 헤아릴 수 없는 광명에 귀의합니다ㆍ 헤아릴 수 없는 생명에 귀의합니다라고 하는 말이다.

무한광명(無限光明)[=무량광(無量光)]에 귀의하고, 무한생명(無限生命)[=무량수(無量壽)]에 귀의한다고 하는 말은, 다르마[法,dharma]에 귀의하는 것이며, 진리 그 자체에 귀의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신구의 삼업(身口意 三業)을 총동원하여 진리 그 자체에 귀의하는 것이 바로 나무아미타불이다. 그것을 염불(念佛)이라고 한다.

『무량수경』에서는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하여 불불상념(佛佛相念)의 개념을 도입하고 다. "불(佛)과 불(佛)이 서로 염(念)한다"라는 것은 "부처가 염불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해서 미타삼매(彌陀三昧)에 들어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설하셨으며, 무한광명과 하나가 되고, 무한생명과 하나가 되어 저절로 진리 그 자체와 하나가 되어 왕생극락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세속적인 욕망이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으며, 순수가치만이 존재하며, 순수신앙의 세계에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구원(久遠)의 과거에 정광불(錠光佛)이 이 세상에 출현하시어 한없는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에 들게 한 연후에 조용히 열반에 드시었다. 이어서 53불이 차례로 출현하시어 중생을 제도하여 열반에 드시었다. 마지막으로 출현하신 부처님이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이었다. 이때에 한 국왕이 모든 명예와 재산을 버리고 출가하였으니, 그가 바로 법장(法藏)비구이다.

법장 비구는 세자재왕 여래를 통하여 210 억의 불국토의 장엄을 관찰하였으며, 오겁사유(五劫思惟)를 거친 연후에 48원(願)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은 중생을 향한 약속이며, 그 약속은 아미타불의 성불이란 형태로 이행되었다. 그리고 극락정토는 완성되었다.

제불보살(諸佛菩薩)의 본원을 관찰해 보면, 일관되게 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의 정신을 밑바닥에 깔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가운데서도 모든 부처님들[諸佛]이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하화중생이다. 이제 아미타불이 극락정토를 준비하신 것도, 오로지 정토에 중생을 맞이하기 위한 것이다.

법장(法藏)비구는 전념염불(專念念佛)하는 사람들을 남김없이 모두 정토에 맞이하겠다고 약속하였으며, 이 약속(願)을 성취하기 위하여 조재영겁(兆載永劫=매우 오랜 세월)에 걸친 수행을 쌓았으며, 수행의 공덕을 모두 중생들에게 회향하신 것이다. 우리들은 5탁악세(五濁惡世)에 태어나 말법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미타불의 서원(誓願)에 의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아미타불은 스스로 「아건초세원(我建超世願)」이라 선언하셨지만, 이렇게 간절하게 거듭 거듭 약속을 확인하면서 본원을 세운 붓다는 달리 찾을 수 없다. 「모든 중생이 그 이름을 들어 지심(至心)·신요(信樂)·욕생(欲生)의 타력삼신(他力三信)을 얻어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염불하거나, 그렇게 10번 하는 사람이 극락정토에 왕생하지 못한다면, 나는 붓다가 되지 않으리」(제18원)라고 굳은 약속을 했으며, 그 약속은 성취되었다.

또 경(經) 가운데에,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은, 중생이 그 이름을 들어 왕생하고자 바란다면, 누구든지 모두 극락정토에 왕생하여 스스로 불퇴전(不退轉)에 이르게 하리라」하고 또 강조하고 있지만, 이것은 본원력의 불가사의함을 들어내 보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