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권유 게시판/실생활 응용 불교

조념염불

慧蓮혜련 2021. 4. 27. 23:45

조념염불은 임종자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

 

의학적으로 영가님의 육신은 심장이 멈추고 폐기능이 정지되어 죽음 상태이나 불교적인 죽음은 오온(색.수.상.행.식)의 흩어짐을 말하고 마지막으로 제8식(아뢰야식)이 몸을 버리고 떠난 상태, 즉 온 몸의 온기가 싸늘하게 식었을 때를 말합니다.

 

영가의 육신은 조금 전 임종하였으나 아직 식이 떠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영혼은 염불 기도소리를 듣고 있으며, 죽어 있는 육신의 모습을 보며 혼란스러워 할 것입니다.

 

이러할 때 부처님의 법문을 들려주어 두려움을 없애주고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들려주며 길을 안내해 줍니다. 영가님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명도(冥途)의 여행길에 오르게 되며, 누군가가 자신을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기를 바랄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죽음의 순간이라도 아미타부처님을 일념으로 염불하면 서방정토에 왕생한다고 하였습니다.

 

죽음의 순간이 그만큼 중요하기에 나를 위해 조념염불을 해 줄 수 있는 이가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복은 없을 것이라 하였습니다.

죽음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두렵고 힘겨운 영가님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는 것은 염불입니다.

 

임종안내서인「칙종진량(飭終津梁)」(인광대사 저술)에는 환자의 숨이 멎은 후 가급적 오랜 시간 조념염불을 할수록 망자에게 좋다고 기재되어 있으며, 중국의 큰 선지식들도 숨이 멎은 직후에도 최소

 

8~24시간은 조념염불을 해야 한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신의 체온이 식는 시간과도 연관이 있는 듯합니다.

임종을 한 후에는 바로 시신을 냉장고로 옮기지 말아야 함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정토진요(淨土津要)」와 정토극신록(淨土極信錄)」에서는 화장하려면 7일 이후에 할 것이며 영안실에 안치하는 온도까지 세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7일내에 삼혼칠백(三魂七魄), 6식, 7식, 8식이 다 완전히 떠나지 못한 경우에는 말을 못해도 화열, 냉각의 고통을 느끼므로 너무 뜨거우면 물을 찾아가 수중고혼이 되기 쉽고 너무 차가우면 한빙지옥 같은 고통을 받게 되면 악도에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쓰고 있습니다.

 

요즘 같이 3일장으로 모든 장례를 끝내는 시대에는 참 지키기 어려운 일이나 불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러하다는 것을 참고로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7일후 화장하는 일은 지키기 힘들더라고 최소한

 

임종후 8시간이 지난 후 시신을 냉장고로 옮기는 일은 실천 가능한 일입니다. 영가님의 체온이 식어가는 시간에 조념염불로서 영가님을 위해 기도하는 것만이 영가님을 위한 최고의 마지막 선물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임종시 조념염불의 공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다른 사람을 위해 조념염불을 한 사람은 그 과보로 다른 사람의 조념염불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조념염불을 하여 한 사람을 정토에 왕생케 함은 바로 한 중생을 성불시키는 것이며 기도하는 이의 복전과 선근도 증장됨은 말 할 것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