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기도·실천생활

관음기도법 / 지장기도법 / 금강경독송기도법

慧蓮혜련 2009. 4. 13. 11:59


PART 1


관음기도법

(관음경 독송법과 관세음보살 염불법)


1.관음경을 독송하는 방법



김 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 도서출판 효림대표)


1)경문을 읽기 전에


(1) 먼저 3배를 올리고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를 세 번 염한 다음, 관음경을 펼쳐들고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한다.

"시방세계에 충만하신 관세음보살님이시여, 세세생생 지은 죄업을 모두 참회드리옵니다.
이제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아울러 저희 가족 모두가 건강하옵고, 하는 일이 다 순탄하여지이다." (3번)

이렇게 기본적인 축원을 하고, 꼭 성취하기를 바라는 일이 있으면 추가로 축원을 하십시오. 이 경우에는 각자의 원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축원을 하고 발원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입니다.

(2) 축원을 한 다음 '개법장진언' '옴 아라남 아라다'(3번)를 염송합니다. 흔히 정구업진언.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개경게(開經偈)로 구성된 전경(轉經)을 외우기도하는데 개법장진언만으로 족합니다.


(3) 개법장진언 다음에는 관음경의 본래 이름인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세 번 꼭 외우십시오.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


경의 제목을 외우는 공덕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절집안에서는 어떠한 경전이든 본문을 읽기 전에 경의 제목을 세 번 읽도록 가르쳐 왔습니다. 그러므로 절에서나 집에서나 관음경을 독송할 때는, 꼭 경제목인 '나무실상묘법연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세 번씩 염송하여야합니다.

경의 제목은 그 경전 내용의 핵심을 담고 있으므로 공덕이 더욱 크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 꼭 세 번씩 독송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 경문을 읽을 때

(1) 관음경 본문을 독경할 때는 원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문만을 읽고, 분류의 편의를 위해 표기한 숫자나 소부분의 제목또는 요약부분은 읽지 않습니다.


(2) 관음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원문의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번역본이 능숙해지면 한자원문을 대조하면서 깊은 뜻을 새겨보시기 바랍니다.

관음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그리고 법계의 중생들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합니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 모르고 읽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 관음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습니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간경(看經)!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입니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 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입니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관음경의 내용이 차츰 '나'의 것이 되고, 관음경의 가르침이 '나'의 것이 되면 관세음보살님과 불이(不二)가 되어 기도성취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저절로 생겨나게 됩니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관음경을 형식적으로 읽지마시기 바랍니다.

(4) 관음경을 다 읽었으면 다시 축원을 세 번하여야합니다. 그 요령은 시작할 때와 같습니다. 그리고, 발원(發願)을 합니다. '내가 어떻게 하겠다'는 맹세의 원을 발하는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회향 축원을 세 번 하여야합니다.

"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법계 일체 중생의 발보리심과 해탈과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아울러 저희 또한 지은 업장을 소멸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게 하여지이다." (3번)


꼭 관음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으시기 바랍니다.


2. 독송의 기간및 횟수


1) 가피와 고난 퇴치, 소원성취를 이룰 목적으로 관음경을 읽을 때는 최소한 21일은 독송하여야하며, 원에 따라 백일기도, 천일기도를 행하도록 합니다.

옛 어른들은 집안의 평안과 명훈가피를 기원하며 평생을 독송한 이도 있습니다.

하루의 독송 횟수는 최소한 1독은 하여야하며, 하루 여러 독씩 읽어 최소한 총 1천독을 채울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총 1천독을 하게되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저절로 함께하게되고, 그 자비속에서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좋은 날로 바뀌게 되기 때문입니다. 1천 칸을 마련하여 1칸씩 채워서 표시하는 방법으로 횟수를 셀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형편과 능력이 다를 것이므로 스스로 독송 기간과 횟수를 잘 선택하여 기도하도록 하십시오. 만일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은 하루 1독이라도 좋으니 꾸준히 하여 스스로가 정한 횟수를 채우시기 바랍니다.

단, 한 번 정하였으면 아주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변경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관음경을 공부를 위해서, 또는 명훈가피를 위해서 독경하는 경우에는, 기간을 정하지말고 하루 1독~3독 혹은 그 이상을 정하여 꾸준히 하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3. 관음 염불의 방법



관음경을 통하여 관세음보살님의 대위신력을 마음에 담은 불자라면, 독경 후 축원과 회향을 한 다음 막바로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담는 염불을 행하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관세음보살 염불은 각자의 형편에 맞게 1천번, 3천번, 5천번, 7천번, 1만번 등의 염불횟수를정해서 '관세음보살'을 염송하시면 됩니다.

관음염불의 방법은

* 입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외우고

*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면서

* 마음 속으로 '관세음보살님, 감사합니다. ~을 이루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것으로 모아집니다.

이러한 관음염불의 방법과 요령을 조금 더 상세하게 살펴봅시다.


1)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입으로 외울 때의 요령

'관세음보살'을 염불하는 방법이 따로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입으로 외우라 했다고하여 반드시 입 밖으로 큰소리가 나와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때로는 크게 할 수도 있고, 때로는 작게 할 수도 있으며, 때로는 혼자만의 속삭임처럼 외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이 답답하거나 다급한 일이 있다면 절을 하면서 크게 외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큰 소리로 염불을 하면 열가지 공덕이 있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큰 소리로 염불을 하는 불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공덕의 크고 작음은 마음을 얼마나 잘 모아 기원하고 염불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일 뿐, 소리의 크고 작음과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소리를 크게 냄으로써 주위 사람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처한 환경에 따라 소리의 강약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염불하는 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최상입니다. 남이 듣는 소리로서가 아니라, '나'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야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요령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염불을 시작하기 전에 심호흡을 세 번 또는 일곱 번 하십시오. 그리고, 아랫배까지 숨을 가득 들이키며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하면서 천천히 시작하되, 다섯 번 정도가 지나면서부터 점점 빨리 부르기 시작하여 마침내는 한번 한번 부르는 '관세음보살' 명호의 앞뒤가 간격이 없을 만큼 빠르게 불러야합니다.

이 때 염불을 하고 있는 사람은 한번 한번 '관세음보살'을 분명히 염송하지만, 옆에 있는 사람은 무슨 소리인지 알아듣지를 못합니다. 그리고 입만 달싹거릴 뿐, 소리가 거의 밖으로 나오지않게 불러도 무방합니다.

숨을 내쉴 때만 '관세음보살'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숨을 들이쉴 때도 외워야합니다.

또한 염불을 하면서 숨을 들이킬 때는 그 기운이 몸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도록 해야합니다. 짧은 호흡이 아니라 긴 호흡을 하면서 염불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단 1초도 염불이 끊어지지 않게됩니다.


또 한가지, 매우 다급하고 속히 이루어야할 일이 있어 관음염불을 하는 경우라면, 그 일의 다급함만큼 염불도 열심히 몰아붙여야합니다.

참으로 애가 타고 '나'의 능력으로는 어찌할 수 없어 애간장이 녹아날 일이 있다면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모든 것을 불보살님께 맡기고 배고픈 아기가 어머니를 찾듯이, 갈증으로 신음하는 사람이 물을 찾듯이, 중병을 앓는 이가 용한 의사를 찾듯이, 간절한 마음으로 불보살님의 명호를 불러야합니다.

밥을 먹을 때도 속으로는 '관세음보살'을 부르고, 뒷간에서 볼 일을 볼 때도 불러야합니다.

적당하고 형식적인 염불로는 안됩니다. 지극하게 매달려야 합니다. 진한 땀에 흘러나오고 눈물이 쏙 빠지도록 열심히 염하게 되면, '나'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일도 며칠이 지나지않아 해결을 볼 수 있게됩니다.

요즈음 이 나라에는 경제난 등 여러가지 이유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이 매우 많습니다.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고, 재물을 날리고, 가족이 흩어지는 등..... 이렇게 시련이 닥쳐왔을 때 그 당사자는 모든 것을 잃은 듯이 생각합니다. 참으로 고통이 클 것입니다.

그러나 무상(無常)하게 불행이 다가왔듯이, 불행도 때가 되면 무상하게 가버립니다. 이 어려운 고비를 한숨으로 지새지말고 관음염불로 자리메꿈을 해보십시오. 조급증을 내지 말고 관음염불을 하십시오. '나는 이제 죽었다' 싶으면 죽을 각오로 염불을 하십시오. 그렇게만 하면 업장이 녹으면서 복이 찾아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법계에는 자비와 행복의 기운이 가득 충만되어 있습니다. 그 자비와 행복의 기운을 '나'의 것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관음염불입니다. 오히려 지금의 시련을 '나'의 업장을 녹여 큰 복을 담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꼭 관음경 독송뒤에 관음염불을 하시기를 당부드립니다.


2)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법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라' 함은 관상(觀想)을 하라는 것입니다.

관음염불을 할 때 관세음보살을 염하라고하면, 사람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염(念)'을 보다 정확히 해석하면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관(觀)'을 하며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외우면서 관세음보살님의 모습을 떠올려야합니다. 하지만 불보살님의 모습을 그냥 단순히 그려보는 것이 아니라, '나'또는 가피를 입었으면 하는 대상이 관세음보살의 미간백호로부터 붐어져 나오는 광명을 듬뿍 받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면 좋습니다.


한 예로서, 어머니가 아들의 대학시험 합격을 위해 관세음보살을 외우며 기도를 올린다고 합시다. 이 때 어머니는 입으로 끊임없이 관세음보살을 부르면서, 관세음보살님이 미간의 백호에서 붐어낸 자비광명으로 아들을 비추고 있는 모습을 떠올려야합니다.

그렇게 하면서 합격을 기원하면 관세음보살의 밝은 가피가 아들에게로 바로 향하게되어, 아들은 건강하게 공부도 잘하고 시험에도 능히 합격을 하는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게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족끼리는 뇌파작용이 어느 누구보다도 강하기때문에, 이렇게 관상을 하며 염불을하면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광명이 훨씬 빨리 전달됩니다. 실로 밝은 광명을 받게되면, 어둠의 장애가 사라지기 마련이요, 장애가 없으면 뜻대로 이룰 수 있음이 자명한 이치이지 않습니까!

'나'에게 장애가 있거나 이룰 일이 있을 때에도, '나'에게로 관세음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쏟아져내리는 모습을 관하면서 관음염불을 해보십시오. 참으로 관세음보살님의 무한자비와 불가사의한 힘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저는 기도법을 묻는 사람들에게 이 방법을 많이 일러줍니다. 몸이 아픈 사람, 자식 걱정이 많은 사람,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 직장을 얻고자하는 사람, 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등....

그런데 묘하게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기도를 하였더니 소원대로 되었다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왜 이렇게 기도를 하면 가피를 빨리 입게되는 것일까?

바로 집중이 잘 되기 때문입니다. '관세음보살'의 자비광명이 가피를 입을 대상에게로 향하도록 하고 입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끊임없이 부르면, 관세음보살님과 관세음보살을 부르는 나와 가피를 입을 자 또는 일이 하나를 이루게 됩니다. 곧 삼위일체가 되는 것입니다. 자연 단순히 명호만 외우는 염불보다 마음이 훨씬 더 잘 모여지게 됩니다.

모름지기 집중이 잘 되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면 맑아지고 마음이 맑아지면 밝아져서 마침내 지혜의 빛이 뿜어져 나오게 됩니다. 그 때가 되면 녹아내리지 않을 업장이 어디에 있고 이루지 못할 기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한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은 것은, 이렇게 관상(觀想)을 할 때 눈을 뜨고 관하는 습관을 들이라는 것입니다.

관상을 할 때 눈을 뜨고 있으면 생각이 자꾸 흩어지는 것 같고, 눈을 감으면 마음이 잘 가다듬어지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물론 초기에는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며칠을 지나서 보면 눈을 감을수록 번뇌가 더 많아지는 것을 알 수 있게됩니다. 잘 명심하셔서 눈을 뜬 채로 관상을 하시기 바랍니다.



3)항상 마음으로는 '감사합니다'


관음염불을 할 때는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가짐이 지속되어야함이 원칙입니다. 감사를 느낄 때 느낄 때 대우주의 성취 파장이 가장 빨리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관세음보살님의 명호를 부르고 관상을 하면서, 마음 속으로는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 '관세음보살님, 저희의 소원을 이루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속삭임이 끊임없이 이루어져야합니다.

어떤 이는 이에 대해 의문을 일으킬 것입니다.

"현재 이루어지지도 않았는데 왜 '이루어주소서'라고 하지"

그러나 이 또한 기도의 한 방법입니다. 미래의 성취를 이미 이룬 과거형으로 바꿈으로써 틀림없는 성취를 이끌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원이 있으면 '관세음보살님께서 알아서 해주시겠지'하지 말고, 함축성있는 발원의 구절을 만들어 봄이 좋습니다. 이 경우, '나'의 이기적인 욕심만 풀어놓지 말고 자리이타가 될 수 있는 원을 발하여야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관세음보살님, 잘못했습니다. 꼭 저의 ㅇㅇ한 소원이 이루어지게 하옵고, 모든 중생에게 관세음보살님의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빛이 충만하여지이다."

"감사합니다, 관세음보살님. 모든 이를 살리는 이 몸이 되겠나이다. 일체 재앙이 티끌로 화하고 소원이 성취되어지이다."

이렇게 무조건 잘못을 참회하고 감사하면서, 나와 남을 함께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의 원을 발하여보십시오. 모든 업장을 만들었던 이기심이 스르르 무너지면서 가피를 입음은 물론이요,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한가지 더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관음염불이 모두 끝난 다음 가족을 향해 3배를 올리라는 것입니다.

가족을 향해 3배를 할 때는 불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듯이 정성껏 해야합니다. 물론 그 당사자 앞에 가서 해야만하는 것은 아닙니다. 부모나 배우자, 아들딸이 있는 쪽으로 향해 몸을 돌려 절을 하거나, 기도하는 그 자리에서 가족의 모습을 떠올리며 절을 하면 됩니다. 그리고, 3배를 할 때는 절 한번에 참회의 말을 세 번씩 하십시오.

"은혜롭고 사랑스런 당신, 제가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갑돌아, 내가(엄마가, 아빠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


이렇게 마음속으로 절 한 번에 세 번씩 하여 3배를 통하여 총 아홉 번을 참회합니다.


3배를 마친 다음에는 엎드린 채로 축원을 해주십시오.


"대자대비하신 관세음보살님! 저희 남편(아내, 아들, 딸)이 항상 건강하옵고 뜻하는 바가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남편에게 자비와 지혜와 행복이 충만하여지이다." (3번)

이 예와 같이, 적절한 축원의 문구를 만들어 가족 한 사람 한 사람마다 3배를 올리고 세 번씩 거듭 축원해주면 됩니다.

이상의 관세음보살 염불을 잘 행하여 모든 불자들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입고, 자비와 지혜와 행복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되기를 깊이 깊이 축원드립니다.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




출처: 도서출판 효림(불교신행연구원) 우룡큰스님번역 아름다운 우리말 관음경
한글 관음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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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룡노스님(울산학성선원조실, 경주함월사조실, 시흥법륭사회주)의

관음신앙체험담과 관음염불법


註: 관음염불법은 마지막 부분에 살펴보시면 됩니다. 잠시도 끊이지않고 깊은 잠속에서도 정성스런 관세음보살 염불이 이어지는 것이 바른 관음염불법입니다.


아래


이상으로 法華經 제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 곧 관음경에 대한 강의는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나의 관음신앙 체험담을 들려드리면서 마무리 짓고자합니다.


1.


8.15 해방 후, 일본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해인사로 출가한 나는 고봉(高峰)스님을 은사로 모시고 강원(講院)에 들어가 경전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해인사의 어른스님들은 불교의 여러가지 공부 방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가르쳐 주시지 않았습니다.

화두공부는 어떻게 하는건지, 주력공부는 어떤건지, 염불정진은 어떤 식으로 해야하는 것인지를 제시해 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옛날 스님들은 이렇게 공부하셨다, 저렇게 공부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뿐입니다.

나는 스스로 관세음보살을 부르기로 작정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원(願)을 세웠습니다.

'중노릇 잘 하게 해주십시오. 지혜 총명을 주시어 장애없이 경전공부를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 때 나는 치문을 배우고 있었는데, 책 읽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관세음보살 염불에 몰두하였습니다. 밥 먹을 때도 '관세음보살', 화장실에서도 '관세음보살', 걸어다닐 때도 '관세음보살'을 불렀습니다.

당시의 강원에서 공부를 배우는 학인은 여러가지 사중(寺中)업무를 한가지씩 맡아 돕는 급사노릇도 하였는데, 나는 해인사 산중 암자들을 돌며 공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전화가 없던 시절이라, 공문서를 가지고 한 암자의 원주스님께 전하면 읽은 다음 사인을 해주었으며, 다시 다른 암자로 가서 원주스님의 사인을 맡았습니다.

2~3일에 한번씩 공문서를 들고 산내암자를 다닐 때에도 나는 오로지 관세음보살을 외웠습니다. 그렇게 부지런히 관세음보살을 찾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도 관세음보살이 끊어지지 않는 차원에 이르렀습니다. 대화는 대화대로 잘되고, 내 가슴 속에 분명히 관세음보살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염불을 시작한 지 1년 가량 지났을 무렵, 한밤중에 해인사 밑쪽에서 산불이 일어나 모든 대중이 진화작업에 나섰습니다. 특별한 소방장비가 없었으므로, 제1진이 불난 곳 가까이의 아직 불 붙지않은 풀을 낫으로 베면 제 2진이 벤 풀을 갈퀴로 끌어내고, 제3진이 괭이로 땅을 파면 제4진이 맞불을 지펴 불이 스스로 꺼지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산불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나는 진화작업에 참여하였다가 문득 엉뚱한 생각을 했습니다.

'이쪽에서만 불이 못 올라오도록 맞불을 놓을 것이 아니라 불이 올라오는 뒤쪽으로 가서 진화작업을 하게되면 훨씬 빨리 끌 수 있겠다.'

그 생각과 함께 나는 큰 바위를 타고 불길 저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 바위 밑쪽에서 불이 치솟아 올랐고, 숨도 쉴 수 없었습니다. 엉겁결에 바위를 잡고 있던 손을 놓아 버린 나는 불 속을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썩은 나무에 불이 붙은 그곳은 완전히 벌겋게 탄 숯구덩이였습니다.

산불만으로도 정신이 없는데 나마저 불 속에 굴러 떨어졌으니.... 대중들은 크게 술렁거렸습니다. 어른 스님들의 다급한 음성도 들려 왔습니다.

"저 아이가 죽다니! 불보다도 아이의 시신부터 건져야 한다."

하지만 불구덩이 속을 구르다가 일어선 나는 소리쳤습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불 끄세요. 저는 여기서 불을 끌게요. 괜찮습니다. 괜찮습니다."

대중스님들은 그 불 속에 굴러 떨어졌으니 죽었거나 큰 화상을 입었을 것으로 생각하였지만, 사실 나는 다친 곳이 전혀 없었습니다. 다만 팔의 살결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을 뿐이었습니다. 대중들은 하나같이 말했습니다.

"기적이다. 불보살님의 가피야."

그 때 나는 확신을 하였습니다.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어떤 액난도 고난도 사라지고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관세음보살님과 함께 하고 있으니 무슨 일이라도 할 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2.


그리고 6.25사변이 일어나기 전, 해인사에 빨치산이 들어왔습니다. 빨치산 사령관 유 성균이 4백여명의 대원을 이끌고와서 꼭 한달동안 해인사를 점령했습니다. 당시 해인사에는 학인스님만이 아니라 학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빨치산들은 해인사에 있는 모든 사람의 신상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내일 자네는 집에 간다지? 오늘밤 우리 짐을 옮기는데 도와줘야겠어."

그들은 젊은 사람들을 무조건 붙들어 갔습니다. 그 때 나는 지금의 관음전 큰 방에 동료들 7~8명과 함께 앉아 있었는데, 빨치산이 그들을 다 붙잡아 갔지만 나에게는 가자는 말도 않고 아는 척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 잡혀간 큰 방에 홀로 우두커니 있을 때에도 빨치산들이 여러차례 문을 열고 기웃기웃하였지만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내가 보이지 않는 듯 했습니다.

당시에 잡혀간 사람들은 빨치산들과 함께 생활하며 모진 고생을 하였으며, 그 중 반이상은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나는 빨치산의 눈에 보이지조차 않아 잡혀가지 않았을 뿐더러, 꾸준히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으니.....

어찌 이것이 염피관음력(念彼觀音力), 곧 관세음보살님의 가피가 아니겠습니까?





내 나이 20세 이전에 체험한 이 두가지 이야기를 하는 까닭은 누구든지 관세음보살을 念하면 모든 두려움.재난.불행에서 벗어나 願과 같이 살 수있게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제 이 觀音經을 읽고 관세음보살을 염하는 불자님들께 진정으로 당부의 말씀을 드립니다. 부디 관세음보살 염불을 하겠다고 작정하였으면 한 경지에 오를 때까지 꾸준히 해 나가십시오.

그 한 경지가 무엇인가?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눌 때에도 나의 가슴 속에서 관세음보살 염불이 계속 이어지는 단계입니다. 대화는 대화대로 잘 되고 관세음보살 염불이 쉬임없이 또렷하게 이어지는 단계입니다. 이렇게 되면 모든 재난이 스스로 피해가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뜻하는 바가 저절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지독히하면 백일, 길어도 3년을 작정하면 이 경지에까지 오를 수 있으니 부디 부지런히 염불해 보십시오. 대자비의 관세음보살님과 함께 하는 우리또한 대자비의 무궁한 힘을 지닐 수 있게되며, 주위를 평화롭고 아름답게 바꿀 수 있게됩니다.

그 날까지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고 생각하고 함께하여 크나큰 행복을 이루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출전: 雨龍 큰스님저 생활속의 관음경(도서출판 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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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지장기도법


지장기도법 1

김현준 (불교신행연구원장, 도서출판 효림대표)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지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바람처럼 되지않는다.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앞길을 막는 것이다.

이 장애들이 없어지지않는 이상에는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행복도 향상된 삶도 쉽게 이루어지지않는다. 정녕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백일을 기한으로 정하고 한 차례의 지장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큰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이, 결혼, 시험공부, 자식의 일, 삶의 대전환을 가져보고자하는 이들에게는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백일기도부터 할 것을 간곡히 권하여본다.

한 번 해보라.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지장보살본원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

2. '나무지장보살'을 천번 염송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

4.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 천번 염송




그럼 어떻게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들 각각에 대한 방법은 아래에 자세히 설명해두었다.

부디 잘 기도하여 꼭 소원성취하시기를 축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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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을 때


1.

먼저 3배를 올리고 지장보살본원경을 펼친 다음 다음 축원부터 세 번하여야한다.


"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이시여, 가피를 내리시어 이 죄업중생의 업장을 녹여주시옵고, ....가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 (3번)



꼭 이렇게 축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원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면 된다. 다만 그 공덕을 '나'와 내주위에 임하게 하기보다는 영가와 일체중생에게 먼저 돌린 다음, '나'와 내 주위에 가피를 내려주십사하고 청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轉經전경)을 읽은 다음 경의 본문을 읽기 전에 경 제목인 지장보살본원경에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본원경'을 소리내어 세 번 꼭 외우도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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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轉經)


정구업진언

수리수리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세번)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세번)


개경게(開經偈)

無上甚深微妙法 百千萬劫難遭遇
무상심심미묘법 백천만겁난조우

我今聞見得受持 願解如來眞實義
아금문견득수지 원해여래진실의

가이없이 높고깊고 미묘한법문
백천만겁 지나도록 만날수없네
제가이제 보고듣고 받아지녀서
부처님의 진실한뜻 깨달으리라.


개법장진언(開法藏眞言)

옴 아라남 아라다 (세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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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된다. 따라서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3.

지장보살본원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지장보살본원경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것이 되고, 감동 속에서 읽으면 '나'는 차츰 지장보살과 닮아가게되며, 그 닮음 속에서 천도와 업장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지장보살본원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4.

지장보살본원경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공덕을 회향하는 축원을 세 번 하여야한다.

" 이 경을 읽은 공덕을 ㅇㅇ(본관) ㅇ씨 집안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법계 일체 중생의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게하여지이다." (3번)

꼭 지장보살본원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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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지장보살' 천 번을 염송할 때

1.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는 그냥 지장보살이라고 염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이라고 불러야한다. 그리고, 108염주를 이용하기보다는, 1000알을 꿰어서 만든 천주(千珠)를 이용하여 한 알에 한 번씩 '나무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꼭 무릎꿇고 앉지않아도되며,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2.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되, 너무 급하거나 느리게 부르지말고, 적당한 속도로 또렷하게 마음에 새기며 부르는 것이 좋다. 단, 소리를 크게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에 따라 주위에 방해가 되지않고 '나'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크기로 염하면 된다.

3.

이 때 머리로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지장보살님께서 높은 곳으로부터 '나'와 나의 주위에 자비광명을 비추어주는 것을 관상하면서 염불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자식, 부모 등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라면, '나'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지장보살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듯이 관상하여야한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그 당사자에게 직접가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데, 가피가 '나'에게 왔다가 그 당사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자칫 가피가 미치지못하게되기 때문이다.


4.

그리고, 염불을 할 때 마음속으로는 오로지 업장참회를 기원하여야한다.

"지장보살님,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참회하고 또 무조건 참회하여야한다.

그런데, 업장소멸을 바라며 기도하는 불자들 가운데에는 '업장'을 소멸시켜 주십시오'하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생각외로 많다. 그러나 이렇게 '소멸시켜 달라'며 기도하기보다는 '잘못했다"고 하여야한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주체적인 참회요, '소멸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매달리는 참회이다. 잘못은 내가 저질러 놓고 잘못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은 모순일 뿐이다. '잘못했다'고 참회하면 업장이 저절로 녹아내리지만, '시켜달라'고 요구하면 언제까지나 매달리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이다.

알게모르게 지은 죄업을 간절히 '잘못했습니다'하면서 참회할 때 내 마음 속의 그릇된 응어리가 녹아내리고, 마음 속의 응어리가 녹아내릴 때 그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참회합니다'고 할 때 모든 업장이 녹아내리는 것이다.

이상과 같이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고, 머리로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진심어린 참회를 하게되면 모든 죄업들이 티끌로 화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5.

물론 천 번의 '나무지장보살'염불을 끝내고나서 다시 회향하고 축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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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할 때

지장보살예찬문은 간단한 찬탄의 글과 함께 불보살님의 명호와 권능에 따른 여러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외며 158배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있다.

이 지장보살본원경은 크게 서론에 해당하는 서분(序分),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正宗分), 공덕을 회향하는 회향발원(廻向發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서분

향 하나를 피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간단한 게송으로 시작된다. 무릎을 꿇고 앉아 이 게송을 외운 다음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를 염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번째 절을 올린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을 세 번 부른 다음,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다소 긴 게송을 외운다.


2. 정종분

이 정종분은 '지심귀명례"와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며 157배를 올리는 예찬문의 핵심부분으로, '지심귀명례'를 외우며 몸을 일으키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면 된다.

3. 회향발원

이상으로 157배의 지심귀명례를 끝내고, 그 공덕을 회향하는 게송을 읊는다.

예배하온 큰 공덕과 뛰어난 행의
가이없고 수승한 복 회향합니다
원하오니 고에 빠진 모든 유정들
어서 빨리 극락왕생하여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세 번 외우고 끝을 맺는다.

지장신앙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장보살의 서원과 권능 등을 남김없이 담은 이 예찬문을 읽으며 절을 할진대, 어찌 업장이 녹아내리지 않을 것이며, 어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

오로지 정성을 다해, 그야말로 '지심귀명례'를 올릴 것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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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

종합적인 지장기도법 중 마지막으로 하는 1천 번의 '지장보살'염불 때에는, 앞의 '나무지장보살'을 외울 때처럼 천천히 외우기보다는 마음을 집중하여 빨리 외우는 것이 좋다.

'나무'를 빼고 '지장보살' 네 글자만 외우되, 한 손에 천주를 쥐고, 들숨과 날숨을 가릴 것없이 끊임없이 외워야한다. 그야말로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되도록 간절히 염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 번의 빠른 '지장보살' 염불 후 순간적인 고요가 찾아들 때, 다시금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발원을하고 회향을 한다. 그리고, 다음의 '총결찬탄'을 하면 기도가 끝난다..

나무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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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서 158배를 할 때 필요한 지장보살예찬문입니다.

지장보살예찬문은 효림의 지장보살본원경에도 있고 불교서점 등에서 별도
로 판매하는 지장보살예찬문을 구입하실 수도 있습니다.


地藏菩薩禮讚文(지장보살예찬문)




저희들이 모든 至誠(지성) 다바치오며


香爐(향로)위에 香(향)하나를 사르고나니


그향기가 온 法界(법계)에 두루하옵고


모든세계 佛國土(불국토)에 고루퍼져서


곳곳마다 祥瑞(상서) 구름 피어오르니


저희들의 간절한뜻 살펴주시사



자비하신 佛菩薩(불보살)님 강림하소서





至心歸命禮(지심귀명례) 十方法界(시방법계) 常住三寶(상주삼보) (1배)



(무릎꿇고 합장하여 이르기를)



南無 地藏王菩薩 摩詞薩(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 (3번)



大悲大願(대비대원) 大聖大慈(대성대자) 菩薩(보살)께서는



微妙(미묘)하온 온갖 功德(공덕) 갖추셨나니



大解脫(대해탈)의 큰보배가 나는곳이오



菩薩(보살)들의 맑고밝은 안목이시며



열반으로 인도하는 導師(도사)이셔라



온갖보배 비내리는 如意珠(여의주)처럼



구하는바 모든것을 만족케하며



온갖보배 고루갖춘 섬이시오며



모든 善根(선근) 키워주는 좋은밭이며



대해탈의 낙을 담은 그릇이오며



신묘하온 功德(공덕)내는 淸淨水(청정수)셔라



착한 이를 비춰주는 햇빛이시며



열과번뇌 식혀주는 달빛이시며



번뇌도둑 격파하는 날쌘칼이며



더운여름 나그네의 정자나무며



다리없는 사람에겐 수레와같고



머나먼길 가는이의 자량이시며



길을잃은 나그네의 길잡이시며



미친사람 마음잡는 묘한 藥(약)이며



病苦(병고) 중의 사람에겐 의사이시며



늙은이들 의지하올 지팡이시며



고달픈이 편히쉬는 평상이시며



生老病死(생로병사) 건네주는 다리이시며



佛國土(불국토)로 가는 이의 뗏목이셔라



모든선근 두루닦은 功德身(공덕신)이요



모든 善根(선근) 얻게되는 等流果(등류과)시며



항상굴려 베푸옵는 수레바퀴며



청정계행 견고함은 수미산같고



不退戰(불퇴전)의 용맹정진 금강보배며



안온하고 부동하기 大地(대지)와같고



정밀하온 대선정은 비밀장이며



화려하온 삼매장엄 꽃다발같고



깊고넓은 대지혜는 바다같으며



물듦없고 집착않음 허공과같고



묘한 果報(과보) 가까움은 꽃잎같도다



일체외도 조복함은 獅子王(사자왕)이요



일체마군 굴복시킴 용상이시며



번뇌도적 모두베는 神劍(신검)이시며



번잡함을 싫어함은 獨覺(독각)이시며



번뇌의때 씻어줌은 맑은물이며



모든악취 없애줌은 선풍과같고



온갖결박 끊으심은 칼날같으며



온갖공포 막으심은 아버지같고



온갖원적 막으심은 성곽같으며



온갖액난 구하심은 부모와같고



겁약한이 숨겨줌은 숲과같아라



목이마른 사람에겐 청량수되고



굶주리는 사람에겐 과일이되며



옷이없는 사람에겐 의복이되고



더위속의 사람에겐 큰구름되며



가난속의 사람에겐 여의보되고



공포속의 사람에겐 의지처되며



농사짓는 이에게는 단비가되고



흐린물을 맑힘에는 月愛珠(월애주)되어



모든중생 모든선근 두호하시며



묘한경계 나타내어 즐겁게하고



중생들의 참괴심을 더하게하며



복과지혜 구하는이 만족케하네



번뇌망상 씻어내기 폭포수같고



산란심을 거두기는 삼매경계요



걸림없는 대변재는 水車(수차)같으며



깊은삼매 부동함은 妙色(묘색)과같고



대인욕에 안주함은 수미산같고



온갖법을 간직함은 바다와같고



대신족이 자재함은 허공같으며



햇볕아래 얼음녹듯 미혹없애고



선정지혜 구족된섬 두루노닐며



무공용의 大法輪(대법륜)을 항상굴리는



수승하온 큰 공덕은 측량못해라



오래닦아 견고하온 크신원력과



大慈悲(대자비)와 용맹정진 크신 공덕은



일체보살 뛰어넘어 으뜸이기에



잠시에도 쉬임없이 귀의하옵고



염불하고 예불하고 공양하올때



모든중생 온갖고통 모두여의고



온갖소원 지체없이 거둬주시어



천상나고 열반길에 들게하시니



저희들이 일심으로 정례합니다.



至心歸命禮(지심귀명례) 本師 釋迦牟尼佛(본사 석가모니불)



至心歸命禮 極樂世界(극락세계) 阿彌陀佛(아미타불)



至心歸命禮 獅子奮迅具足萬行佛(사자분신구족만행불)



至心歸命禮 覺華定自在王佛(각화자재왕불)



至心歸命禮 一切智成就佛(일체지성취불)



至心歸命禮 淸淨蓮華目佛(청정연화목불)



至心歸命禮 無邊身佛(무변신불)



至心歸命禮 多寶佛(다보불)



至心歸命禮 寶勝佛(보승불)



至心歸命禮 波頭摩勝佛(파두마승불)



至心歸命禮 獅子吼佛(사자후불)



至心歸命禮 拘留孫佛(구류손불)



至心歸命禮 毗婆尸佛(비바시불)



至心歸命禮 寶相佛(보상불)



至心歸命禮 袈沙幢佛(가사당불)



至心歸命禮 大通山王佛(대통산왕불)



至心歸命禮 淨月佛(정월불)



至心歸命禮 智勝佛(지승불)



至心歸命禮 淨名王佛(정명왕불)



至心歸命禮 智成就佛(지성취불)



至心歸命禮 山王佛(산왕불)



至心歸命禮 無上佛(무상불)



至心歸命禮 妙聲佛(묘성불)



至心歸命禮 滿月佛(만월불)



至心歸命禮 月面佛(월면불)



至心歸命禮 五十三佛(오십삼불)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諸佛(일체제불)



至心歸命禮 地藏菩薩本願經(지장보살본원경)



至心歸命禮 大乘大集地藏十輪經(대승대집지장십륜경)



至心歸命禮 占察善惡業報經(점찰선악업보경)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尊法(일체존법)



至心歸命禮 入能發智定(입능발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無邊之定(입구족무변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淸淨之定(입구족청정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慙愧之定(입구족참괴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諸乘明定(입구족제승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無憂神通明定(입무우신통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勝通明定(입구족승통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普照諸世間定(입보조제세간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諸佛燈炬明定(입제불등거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金剛光定(입금강광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電光明定(입전광명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上妙味定(입구족상묘미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勝精氣定(입구족승정기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上妙諸資具定(입상묘제자구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無諍智定(입무쟁지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世路光定(입구족세로광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善住勝金剛定(입선주승금강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具足慈悲聲定(입구족자비성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引集題福德定(입인집제복덕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入海電光定(입해전광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以諸定力除刀兵劫(이제정력제도병겁)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以諸定力除疾病劫(이제정력제질병겁)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以諸定力除饑饉劫(이제정력제기근겁)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佛陀身(현불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菩薩身(현보살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獨覺身(현독각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聲聞身(현성문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大自在天身(현대자재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大梵天身(현대범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他化自在天身(현타화자재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夜摩天身(현야마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兜率天身(현도솔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帝釋天身(현제석천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四大天王身(현사대천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轉輪王身(현전륜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丈夫身(현장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婦女身(현부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童男身(현동남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童女身(현동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龍身(현용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夜叉身(현야차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羅察身(현나찰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餓鬼身(현아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獅子身(현사자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香象身(현향상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馬身牛身(현마신우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種種禽獸之身(현종종금수지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閻魔王身(현염마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地獄卒身(현지옥졸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現地獄諸有情身(현지옥제유정신)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壽命(증장사중수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無病(증장사중무병)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重色力名聞(증장사중색력명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重淨戒多聞(증장사중정계다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資具財寶(증장사중자구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慧捨(증장사중혜사)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妙定(증장사중묘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安忍(증장사중안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方便(증장사중방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覺分聖諦光明(증장사중각분성제광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趣入大乘正道(증장사중취입대승정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法明(증장사중법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成熟有情(증장사중성숙유정)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大慈大悲(증장사중대자대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妙稱변滿三界(증장사중묘칭변망세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法雨普潤三界(증장사중법우보윤삼계)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一切大地精氣滋味(증장사중일체대지정기자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一切種子精氣滋味(증장사중일체종자정기자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一切善作事業(증장사중일체선작사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正法精氣善行(증장사중법정기선행)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有益地水火風(증장사중유익지수화풍)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增長四衆六到彼岸妙行(증장사중육도피안묘행)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希求滿足(영리우고희구만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飮食充足(영리우고음식충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資具備足(영리우고자구비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怨憎愛樂合會(영리원증애락회합)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愈重病身心安穩(영유중벼신심안온)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捨毒心慈心相向(영사독심자심상향)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解牢獄自在歡喜(영해뇌옥자재환희)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囚執鞭撻加害(영리인집편달가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暢身心氣力强盛(영창신심기력강성)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具諸根無有損壞(영구제근무유손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擾惱心無狂亂(영리요뇌심무광란)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貪慾身心安樂(영리탐욕신심안락)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危難安穩無損(영리위난안온무손)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怖畏保全身命(영리외포보전신명)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令離憂苦滿足多聞(영리우고만족다문)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殺生者說宿殃短命報(우살생자설숙앙단명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竊盜者說貧窮苦楚報우절도자설빈궁고초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邪淫者說雀합鴛鴦報(우사음자설작합원앙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惡口者說眷屬鬪爭報(우악구자설권속투쟁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毁妨者說無舌瘡口報(우훼방자설무설창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瞋에者說醜陋융殘報(우진에자설추루융잔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간린者說所求違願報(우간린자설소구위원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飮食無道者說飢渴咽病報(우음식무도자설기갈인후병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전獵者情者說驚狂喪命報(우전렵자정자설경광상명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悖逆父母者說天地災殺報(우패역부모자설천지재살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燒林者說狂迷取死報(우소림자설광미취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網捕生雛者說骨肉分離報(우망포생추자설골육분리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毁謗三寶者說盲聾음아報(우훼방삼보자설맹롱음아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輕法慢敎者說永處惡道報(우경법만교자설영처악도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破用常住者說輪廻地獄報(우파용상주자설윤회지옥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汚梵誣僧者說永在畜生報(우오범무승자설영재축생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湯火斬斫傷生者說遞償報(우탕화참흔상생자설체상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破戒犯齋者說禽獸飢餓報(우파계범재자설금수기아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非理毁用者說所求闕絶報(우비리훼용자설소구궐절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吾我貢高者說卑使下賤報(우오아공고자설비사하천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兩舌鬪亂自說無舌百舌報(우양설투난자설무설백설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遇邪見者說邊地受生報(우사견자설변지수생보)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百千方便敎化衆生(백천방편교화중생) 地藏菩薩(지장보살)



至心歸命禮 文殊師利菩薩(문수사리보살)



至心歸命禮 普賢菩薩(보현보살)



至心歸命禮 觀世音菩薩(관세음보살)



至心歸命禮 大勢至菩薩(대세지보살)



至心歸命禮 阿逸多菩薩(아일다보살)



至心歸命禮 財數菩薩(재수보살)



至心歸命禮 定自在王菩薩(정자재왕보살)



至心歸命禮 光目菩薩(광목보살)



至心歸命禮 日光菩薩(일광보살)



至心歸命禮 月光菩薩(월광보살)



至心歸命禮 無盡意菩薩(무진의보살)



至心歸命禮 解脫菩薩(해탈보살)



至心歸命禮 普廣菩薩(보광보살)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菩薩(일체보살)



至心歸命禮 發揚啓敎勸善大師(발양계교권선대사) 道明尊者(도명존자)



至心歸命禮 盡十方三世(진시방삼세) 一切賢聖僧(일체현성승)





禮拜(예배)하온 큰 功德(공덕)과 뛰어난 行(행)의



가이없고 수승한복 회향합니다



願(원)하오니 苦(고)에빠진 모든 有情(유정)들



어서빨리 極樂往生(극락왕생) 하여지이다



南無 大慈悲(대자비) 大願本尊(대원본존) 地藏菩薩(지장보살) (3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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總結讚歎(총결찬탄)


地藏菩薩(지장보살) 神妙威力(신묘위력) 비할데없네


金色化身(금색화신) 곳곳마다 고루나투사


三途六道(삼생육도) 衆生(중생)에게 妙法(묘법)설하여


사생십류 모든중생 慈恩(자은)을입네


掌上明珠(장상명주) 천당길을 밝게비추고


錫杖(석장)떨쳐 지옥문을 활짝여시고


누세종친 친척들을 이끌어내어


구품연대 부처님께 禮拜(예배)케하네



나무지장보살마하살


출처: 도서출판 효림간 김현준역 지장보살본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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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기도법 2

(註: 지장기도법1과 동일한 기도법이나 해설이 조금 더 자세합니다.)


생활속의 지장기도

김현준(불교신행연구원장, 도서출판 효림대표)


어느 비구니 스님의 지장기도

지장보살님은 모든 중생을 성숙시키기 위하여 매일 아침마다 깊은 선정에 들어 일체 중생의 소원을 관찰하신다. 그리고 선정에서 깨어나 백천만억 분신을 보내어 중생들을 안락하게 하고 이롭게 하신다.

밝고 맑고 걸림없는 빛이 가득한 지장보살의 분신이 모습을 나타내면 중생의 미혹과 집착과 괴로움들은 홀연히 사라지고 풍요와 자재와 원만함이 가득하여진다.

이는 ≪지장십륜경≫에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고해(苦海) 속에서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사는 우리 중생의 입장에서 볼 때 어찌 뿌듯하고 든든한 마음이 샘솟지 않으리!

지난 5회에 걸쳐 우리는 지장보살이 어떠한 분이며, 지장보살의 근본서원과 현세이익, 처해진 상황에 따를 여러 가지 지장기도법과 영가천도법 등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처해진 여러 가지 상황에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대해 살펴 보고, ≪지장신앙≫의 연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먼저 이 종합적인 기도법을 실천하여 생각 이상의 가피를 입었던 한 비구니 스님의 체험담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필자가 잘 알고 있는 이 스님께서 "현재 공부중이라, 이름만은 밝히지 말라"고 하셨으므로, 여기에서는 '운호'라는 가명을 쓰고자 한다.

어려서부터 몸이 유난스레 약하였던 운호스님은 주위로부터 나이 삼십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자주자주 병원 신세를 지면서 근근히 학교를 졸업하고 몇 년 동안 직장을 다니다가 결혼 적령기에 '영원 생명'을 찾는 공부를 하고 싶어 출가하였다.

출가 후 스님은 대만으로 유학을 가서 학사학위와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다시 강원공부를 마쳤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이 완전한 '나'의 것이 되기보다는 겉을 맴돈다는 느낌을 저버릴 수 없었다. 공부를 더하고 싶었던 운호스님은 다시 대만으로 갔다. 그러나 약하기 그지없었던 몸은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주지 않았다.

'내가 정녕 출가사문일진대, 내 모습을 보는 이나 내 이름을 듣는 이가 환희심을 내어야 마땅하다. 그런데 이렇게 병약하고 무능한 나를 보고 누가 신심을 낼 것인가? 나는 오히려 주위 사람들에게 걱정만 끼치는 존재가 아닌가?'

이렇게 슬픈 생각에 잠겨 있던 스님은 때마침 대만에서 유행하고 있던 점찰법(占察法:십악과 십선을 적은 윷 같은 모양의 木輪을 던져 전생의 업을 알아보는 법)을 행하였다. 스님은 ≪점찰선악업보경≫에서 설한대로 지장보살의 명호를 열심히 부른 다음, 목륜(木輪)을 던졌다. 그러자 '살생업'이 많다는 괘가 나왔다.

'아, 살생을 많이 한 자는 몸이 약한 과보를 받는다고 했거늘, 나의 몸이 약하고 자주 아픈 것이 전생의 업보라는 것을 왜 깨닫지를 못하였던고? 지금 내가 해야 할 것은 그 무엇보다도 죄업을 참회하여 업장을 소멸시키는 일이다.'

출가한 후 10년 동안 제대로 기도 한 번 못하였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스님은 지장기도를 할 것을 결심하였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것이 ≪지장경≫ 전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을 하고,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부른 다음, <지장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한다. 그리고 <지장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 천 번을 불렀으며, 기간을 21일로 정하였다.

스님의 기도 목적은 업장 참회에 있었다. 그런데 막상 기도를 시작하자 원래의 기도 목적과는 달리 집안의 조상들이 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스님은 7일 마다, 한 번씩 간단한 음식을 마련하여 불보살님과 조상님, 그리고 유주무주고혼(有主無主孤魂)들께 시식(施食)공양을 올리기로 하였다. 그러자 첫 7일째, 조상들이 흰 옷을 입고 공양을 받으러 오는 것이었다.

이에 두 번째 7일과 세 번째 7일에는 '변식진언(變食眞言)'을 외우며 영가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을 관상(觀想)하였다. 음식을 적게 마련하였을지라도 진언을 외우며 관상을 하면 부처님의 위신력에 의해 그 음식이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관상을 하여서인지 스님은 공양이 차츰 뷔페식으로 바뀌는 꿈을 꾸었다. 조상님들은 상을 차려 놓은 특별실에서 공양을 들고, 유주무주고혼들은 아주 큰 홀에서 뷔페식으로 공양을 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세 번째 7일날에는 모두가 음식을 먹고 천도가 되는 꿈을 꾸었다. 이렇게 스님은 영가천도라는 부수적인 가피를 입은 것이다.

가피를 입어 환희심이 가득하였던 스님은 기도기간을 백일로 늘여 잡고 더욱 마음을 모아 기도하였다. 30일째 되는 날 스님은 또다시 꿈을 꾸었다.스님은 지장보살께서 머물러 계신다는 어느 절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러자 우락부락하고 험상궂게 생긴 마구니, 요상하게 생긴 마구니,

심지어는 외국 비구니의 모습을 띤 마구니까지 입구에 일렬로 늘어서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었다. 이에 스님은 장삼을 크게 휘둘렀고, 그 순간 모든 마구니들은 땅바닥에 엎드리며 항복을 하였다.

스님이 당당한 걸음으로 절문 안으로 들어서자, 허공으로부터 소리가 들려왔다.
"수각(水閣)에서 손을 씻어라."
말씀을 따라 수각에 들어가 손을 씻자, 오른손을 씻은 물은 새까맣게 변하였고 왼손을 씻은 물은 반쯤 까만 회색빛이 되었다.
'아! 몸으로 지은 신업(身業)이 소멸되었구나.'

살생 등의 나쁜 짓을 주로 저지른 것이 오른손이었기에 그 씻은 물이 새까만 색, 왼손은 오른손을 도와 나쁜 업을 짓는 보조역할을 하였기에 그 씻은 물이 회색임을 깨달은 것이다. 이렇게 손을 씻고 신업의 소멸을 느끼고 나자 스님의 몸은 한없이 가벼워졌고, 꿈속에서 허공을 훨훨 날아다니게 되었다.

또 며칠이 지나 35일째 되는 날, 운호스님은 한국의 여러 스님으로부터 사미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고, 65일째 되는 날에는 비구니계를 받는 꿈을 꾸었다.

이것이 자서수계(自誓授戒)이다. 불교의 여러 경전에서는 스스로가 지극한 정성으로 참회하고 발원하여 꿈속에서 불보살님으로부터 직접 수계를 받는 자서수계법을 설하고 있는데, 운호스님은 이 법에 의해 수계를 받아 마친 것이다.

그리고 백일 기도를 회향하는 날, 스님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꿈을 꾸었다.수많은 사람들이 치료를 받는다며 노천온천이 있는 지하로 들어가고 있었다. 스님도 그곳으로 가고자 하였으나, 줄이 너무나 길어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하며 서 있었다.

그때 마침 대만에서 함께 공부를 했던 비구니가 앞쪽에 서 있는 모습이 보였고, 그 비구니는 스님을 손짓하여 부르더니 자기 앞에 서도록 하였다.마침내 노천온천으로 들어 순서가 되었을 때 대만 비구니는 온천물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운호스님은 왠지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누워 있는 물 속으로 들어가기가 싫어 밖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스님은 주위를 살피다가 조금 떨어진 반석 위에 까만 옷을 입고 앉아 계시는 아는 처사님을 발견하였다. 처사님은 8년 동안 지장기도를 한 분이었다. 스님은 그분 앞으로 가서 아래의 옷을 모두 벗은 다음 쭈그리고 앉았다. 처사님은 스님의 입 바로 밑쪽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말씀하셨다.
"여기에 악귀가 붙어 있노라."

그리고 여드름을 짜듯 두 손가락으로 입 밑을 누르자, 고름이 양쪽으로 뻗어나가는 것이었다.
"이제 되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되느니라."
운호스님은 그 말씀 끝에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었음을 느꼈다. 또한 '삿된 생각만 조심하라'는 것은 의업(意業)을 조심하면 된다는 깨우침이었다.

환희로움이 온 몸을 감싸고 도는 것을 느끼면서 스님은 벗어 놓은 옷을 입은 다음, 허공을 날아 2층 건물의 옥상에 올라섰다. 그곳에는 스님보다 키가 두 배나 큰 분이 넷이나 있었다. 그때 건물 아래로부터 스님을 찾는 대만 비구니의 음성이 들려왔다.

"운호스님, 운호스님…."
"저 여기 있어요. 잘 가요."
서로가 인사를 하며 헤어지는 순간 운호스님은 꿈에서 깨어났고, 백일기도 또한 마쳤다.

그런데 참으로 신통한 변화가 일어났다. 기도 전까지는 경전을 보고 있으면 내용이 분명히 다가오지 않았으나, 기도 후부터는 내용이 너무나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기도 후 스님은 아미타불의 정토신앙을 믿기 시작하였는데, ≪아미타경≫ 등을 읽으면 삽화가 그려져 있는 동화책을 보듯이 극락 세계의 여러 모습들이 그대로 펼쳐져 보이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경전의 내용이 저절로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총명득력(聰明得力)! 총명의 능력을 얻은 것이다. 그리고 그토록 잔병치레를 많이 하였던 몸도 그 누구보다 건강하여졌다. 이후 스님은 '인도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어나 인도로 떠났고, 그곳에서 도력이 매우 높은 티벳의 고승들을 만나 그 분들의 지도 아래 현재 용맹정진을 하고 계신다.

스님의 원래 목적은 업장소멸에 있었고, 처음에는 21일 동안만 기도를 하고자 하였다. 그런데 기도를 시작하자 생각지도 않았던 조상들이 나타났고, 이에 스님은 영가천도를 해주고자 하였다.

영가들이 지장보살의 가피를 입어 좋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상(觀想)하면서 시식을 행한 결과, 많은 영가들이 가피를 입어 삼칠일(21일)만에 모두 천도가 되었다.

신심이 크게 일어난 스님은 21일 기도를 백일기도로 연장하여 더욱 열심히 매진한 결과, 꿈에서 사미니계와 비구니계를 받는 자서수계를 성취하였으며, 몸으로 지은 죄업인 신업(身業)이 소멸되는 꿈과 입으로 지은 구업(口業)이 소멸되는 가피를 입었다.

'앞으로는 삿된 생각만 조심하면 된다'는 말씀과 함께…. 이렇게 신업과 구업이 소멸되자 스님에게는 건강과 총명이 가득하여 졌고,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길도 저절로 열렸던 것이다.

곧, 백일지장기도를 통하여 영가천도, 업장소멸, 자서수계, 총명득력, 건강 및 새로운 스승을 만나 향상의 경지로 나아가는 가피까지도 모두 얻은 것이다.


구체적인 기도방법

사람이면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뜻하는 바를 이루며 살기를 바라지 않는 이가 없다.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우리의 바람처럼 되지 않는다. 타고난 업보와 뜻하지 않은 장애들이 수시로 찾아들어 앞길을 막는 것이다.

이 장애들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에는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행복도 향상의 삶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정녕 우리가 뜻하는 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공부를 잘하여 향상의 길로 나아가기를 원한다면, 앞의 비구니 스님이 행한 바와 같은 방법으로 한차례의 백일기도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큰스님들께서는 종종 말씀하신다.
"이 세상의 장애는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그 첫째는 업장이요, 둘째는 영가의 장애이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시련이 끊이지 않는 까닭이 업장과 영가의 장애 때문이라는 가르침이시다. 그런데 앞의 예와 같은 지장기도를 행하여 영가천도와 업장소멸을 한꺼번에 이루게 되면, 뜻하는 바대로 살기가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을 논함에 있어 운호스님의 이야기를 이토록 길게 늘어 놓았던 까닭도 다름이 아니었다. 스님의 기도법이 평소에 정형화시키고 싶었던 지장기도법과 너무나 꼭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 큰 일을 이루고자 하는 이나 사업을 시작하는 이, 결혼, 공부, 자식의 일, 삶의 대전환을 가져보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백일기도부터 할 것을 간곡히 권하여 본다. 한 번 해보라.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그 방법을 다시 한번 새겨보자.

1. ≪지장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1번 독송.
2.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를 함.
4. <지장보살예찬문> 끝부분에서 '지장보살'을 천 번 염함.

그럼 어떻게 하여야 가장 효과적으로 기도를 할 수 있는가? 이들 각각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 ≪지장경≫을 읽을 때
먼저 3배를 올리고 ≪지장경≫을 펼친 다음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 한다."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대원본존 지장보살이시여,

가피를 내리시어 이 죄업중생의 업장을 녹여주시옵고, …가 꼭 성취되게 하옵소서."(3번) 꼭 이렇게 축원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각자의 원(願)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면 된다. 다만 그 공덕을 '나'와 내 주위에만 임하게 하기보다는 영가와 일체중생에게 먼저 돌린 다음, '나'와 내 주위에 가피를 내려주십사 하고 청하라는 것이다.

≪지장경≫을 읽을 때 한문 해독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 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지장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 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모르고 읽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지장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 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 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간경은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 속에 또렷이 살아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간경인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지장경≫의 내용이 그대로 '나'의 것이 되고, 감동 속에서 읽으면 '나'는 차츰 지장보살과 닮아가게 되며, 그 닮음 속에서 천도와 업장 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드리오니, 결코 ≪지장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지장경≫을 다 읽은 다음에도 그 공덕을 회향하는 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본관) ○씨 집안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법계 일체 중생의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그리고 저희가 지은 업장이 소멸되고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3번)
꼭 ≪지장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2. '나무지장보살' 천 번 염송

두번째로 '나무지장보살'을 천 번 염송할 때는 그냥 '지장보살'이라고 염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귀의한다는 뜻의 '나무'를 붙여 '나무지장보살'이라고 불러야 한다. 그리고 108염주를 이용하기보다는, 1080알을 꿰어서 만든 천주(千珠)를 이용하여 한 알에 한 번씩 '나무지장보살'을 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세는 꼭 무릎 꿇고 앉지 않아도 되며, 반가부좌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되 너무 급하거나 느리게 부르지 말고, 적당한 고속도로 또렷하게 마음에 새기며 부르는 것이 좋다. 단, 소리를 크게 내라는 것은 아니다. 환경에 따라 주위에 방해가 되지 않고 '나'의 마음을 잘 모을 수 있는 크기로 염하면 된다.

이때 머리로는 지장보살의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 좋다. 지장보살님께서 높은 곳으로부터 '나'와 나의 주위에 자비광명을 비추어 주는 것을 관상하면서 염불을 하라는 것이다.

만일 자식, 부모 등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경우라면 '나'가 아닌 그 당사자에게 지장보살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듯이 관상하여야 한다. 지장보살의 가피가 그 당사자에게 직접 가면 바로 해결될 수 있는데, 가피가 '나'에게 왔다가 그 당사자에게로 옮겨가도록 하면 그만큼 늦어질 뿐 아니라, 자칫 가피가 미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염불을 할 때 마음 속으로는 오로지 업장 참회를 기원하여야 한다. "지장보살님, 잘못했습니다. 모든 잘못을 참회합니다…."
그런데 업장소멸을 바라며 기도하는 불자들 가운데에는 '업장을 소멸시켜 주십시오'하면서 기도하는 이들이 생각 외로 많다.

그러나 이렇게 '소멸시켜 달라'며 기도하기보다는 '잘못했다'고 하여야 한다. '잘못했다'고 하는 것은 주체적인 참회요, '소멸시켜 달라'고 하는 것은 매달리는 참회이다. 잘못은 내가 저질러 놓고 잘못을 소멸시켜 달라는 것은 모순일 뿐이다.

'잘못했다'고 참회하면 업장이 저절로 녹아내리지만, '시켜달라'고 요구하면 언제까지나 매달리는 존재로 남아있을 수밖에 없으며,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이다.알게 모르게 지은 죄업을 간절히 '잘못했습니다'하면서 참회할 때 내 마음 속의 그릇된 응어리가 녹아 내리고,

마음 속의 응어리가 녹아 내릴 때 그 잘못을 용서하지 않을 존재는 없다. '잘못했습니다' '무조건 참회합니다'고 할 때 모든 업장이 녹아 내리는 것이다.

이상과 다같이 입으로 '나무지장보살'을 부르고, 머리로 지장보살님의 자비광명이 임하는 것을 그리고, 마음 속으로 진심어린 참회를 하게 되면 모든 죄업들이 티끌로 화하고 행복이 충만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1080번의 '나무지장보살' 염불이 끝나고 나서 다시 회향하고 축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지장보살예찬문>을 외우며 158배

<지장보살예찬문>은 간단한 찬탄의 글과 함께 불보살님의 명호와 권능에 따른 여러 지장보살님의 이름을 외우며 158배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지장보살예찬문>은 크게 서론에 해당하는 서분(序分), 본론에 해당하는 정종분(正宗分), 공덕을 회향하는 회향발원(廻向發願)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종분은 다시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순서에 따라 내용과 예찬의 방법 등을 함께 살펴보자.

서분 : 향 하나를 피우며 부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간단한 게송으로 시작된다. 무릎을 끊고 앉아 이 게송을 외운 다음 '지심귀명례 시방법계 상주삼보(至心歸命禮 十方法界 常住三寶)'를 염하며 삼보에 귀의하는 첫 번째 절을 올린다.

다시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나무지장왕보살마하살'을 세 번 부른 다음,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는 다소 긴 게송을 외운다.

정종분 : 이 정종분은 '지심귀명례'와 불보살의 명호를 외우며 157배를 올리는 예찬문의 핵심부분으로, 그 구성을 크게 불·법·승 삼보의 세 단락으로 나눌 수 있고, 세분하면 10단락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에서는 10단락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지심귀명례 본사석가모니불 ∼ 지심귀명례 청정연화목불' (6번 예배)
이 첫 번째 단락에서는 여섯 번의 지심귀명례를 한다. 이 사바세계의 근본 스승이신 석가모니불을 비롯하여 아미타불, 그리고 지장보살의 전생담과 관련하여 ≪지장경≫에 등장하는 네 분 부처님 등, 모두 여섯부처님께 절을 올리는 것이다.

이 때 '지심귀명례'를 외우며 몸을 일으키고, 불보살님의 명호를 외울 때 엎드려 머리를 조아리면 된다.
`지심귀명례 무변신불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제불' (21번 예배)
제2단락에서는 '지심귀명례를 올리며 21분 부처님 명호를 외운다. 이 가운데 19분은 ≪지장경≫ 제9 <칭불명호품>에 등장하는 부처님들의 명호로서, 중생에게 한량없는 공덕과 이익을 안겨준다고 한다.

그리고 19분 부처님 다음의 '지심귀명례 오십삼불'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세의 현겁(賢劫)에서 참회를 관장하는 53분의 부처님을 한데 묶어 예배를 드리는 것이요, 마지막 '진시방삼세일체제불'은 시방삼세의 부처님 모두에게 예배를 드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지장보살본원경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존법' (4번 예배)
이 세 번째 단락은 법보(法寶)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장신앙의 근본경전인 ≪지장보살본원경≫, ≪지장십륜경≫, ≪점찰선악업보경≫의 세 경전과 시방 삼세에 가득한 모든 진리에 대해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입해전광정 지장보살' (20번 예배)
제4단락부터 제10단락까지는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이 네 번째 단락은 지장보살님께서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성숙시키기 위해 새벽마다 드는 20가지의 선정삼매 하나하나를 찬탄하여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가령 '지심귀명례 입능발지정(入能發智定) 지장보살'은 '능히 지혜를 발하는 선정에 드신 지장보살님께 지심으로 귀명례하옵니다'라는 뜻이 된다.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도병겁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이제정력제기근겁 지장보살' (3번 예배)
제5단락은 중생에게 닥치는 큰 재앙인 도병(刀兵)과 질병(疾病)과 기근(饑饉), 곧 전쟁과 병과 굶주림에 대한 재앙을 남김없이 없애주시는 지장보살님의 위신력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지심귀명례 현불타신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현지옥제유정신 지장보살' (27번 예배)
지장보살님께서 부처님의 몸으로부터 각종 천신, 남녀, 심지어는 염라대왕과 지옥졸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내는 27가지 변화신(變化身)에 대해 한 배 한 배 절을 올리는 것이다.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수명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증장사중육도피안묘행 지장보살' (22번 예배)
제7단락은 ≪지장십륜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께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의 4부대중에게 갖가지 이익을 증장시켜주겠다고 맹세한 지장보살의 증장서원(增長誓願)을 외우며 22번의 예배를 드리도록 되어 있다. 이 서원은 수명, 무병, 자비, 지혜, 광명, 방편 등의 좋은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심귀명례 영리우고희구만족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영리우고만족다문 지장보살' (15번 예배)
이 부분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한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배토록 한 것이다. 곧 지장보살님께서 중생의 어떠한 문제와 고통을 해소시켜 주고 어떠한 소원을 충족시켜 주는가를 한배 한배의 절 속에다 담아 놓은 것이다.

지장보살님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제4에서 제9단락 가운데 제8단락까지는 ≪지장십륜경≫의 내용을 요약하여 예찬문을 만든 것임을 참고로 밝혀둔다.
'지심귀명례 우살생자설숙앙단명보 지장보살 ∼ 지심귀명례 백천방편교화중생 지장보살' (23번 예배)

이 단락은 ≪지장경≫ 제14 <염부중생업갑품>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살생, 절도, 사음 등의 지은 죄에 따라 받게 되는 단명, 빈궁, 투쟁 등의 과보를 받게 된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면서 지장보살님께 22번의 지심귀명례를 올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생을 교화 하기 위해 백천만 가지 방편을 나타내는 지장보살님께 예배를 올리는 것이다.

이상의 제4∼제9단락까지의 지장보살에 대한 지심귀명례는 총 110번이 되며, 이로써 지장보살에 대한 예배는 일단락된다.
⑩ '지심귀명례 문수사리보살 ∼ 지심귀명례 진시방삼세일체현선승' (16번 예배)

제10단락은 지장보살을 제외한 기타 승보에 대한 지심귀명례이다. 곧 문수, 보현, 관음을 비롯한 열세 분의 보살과 시방삼세의 모든 보살, 지장보살의 협시인 도명존자(道明尊者), 그리고 시방삼세의 모든 현성승(賢聖僧)께 지심귀명례를 올리는 것이다.
회향발원 : 이상으로 157배의 지심귀명례를 끝내고, 그공덕을 회향하는 게송을 읊는다.

예배하온 큰 공덕과 뛰어난 행의 가이 없고 수승한 복 회향합니다. 원하오니 고에 빠진 모든 유정들 어서 빨리 극락왕생 하여지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무대자대비 대원본존 지장보살'을 세 번 외우고 끝을 맺는다.

지장신앙의 뿌리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장보살의 서원과 권능 등을 남김없이 담은 이 예찬문을 읽으며, 어찌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리! 오로지 정성을 다해, 그야말로 '지심귀명례'를 올릴 것을 당부드린다.

4. '지장보살' 염불 1천 번

종합적인 지장기도법 중 마지막으로 하는 1천 번의 '지장보살'염불 때에는, 앞의 '나무지장보살'을 외울 때처럼 천천히 외우기보다는 마음을 집중하여 빨리 외우는 것이 좋다.

'나무'를 빼고 '지장보살' 네 글자만 외우되, 한 손에 천주를 쥐고, 들쉼과 날숨을 가릴 것 없이 끊임없이 외어야 한다. 그야말로 지장보살과 내가 하나 되도록 간절히 염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천 번의 빠른 '지장보살' 염불 후 순간적인 고요가 찾아들 때, 다시금 머리 조아리며 간절히 발원을 하고 회향을 하면 기도가 끝난다. 이 종합적인 지장기도법에 따라 한차례 백일기도를 하여 새로운 천년의 초석을 다지기를 염원해 본다.

이상으로 6회에 걸쳐 연재하였던 <지장신앙, 지장기도법>에 관한 글을 끝맺음하면서 절대로 잊지 말기를 바라는 한 가지 사항을 당부드리고자 한다.
그것은 지장보살님의 위신력과 자비광명이 이 법계에 가득 차 있으며, 우리가 함께 하고자 할 때 지장보살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한다는 것이다. 더 분명히 이야기하면, 지장보살님은 우리 속에 이미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분명히 알고 지장보살을 염할 때 우리는 지장보살의 분신이 되고 지장보살과 같은 큰 힘을 지닐 수 있게 된다. 어찌 고통 극복이나 조그마한 소원성취로 그치랴!

정녕 '나' 속의 지장보살님은 자비와 지혜와 행복의 원천이니, 정성을 다해 ≪지장경≫을 읽고 지장보살을 염하며 '나' 속의 지장보살을 발현시켜 보라. 틀림없이 우리 속에 감추어져 있던 불성(佛性)이 개발되어 대해탈의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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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금강경 독송기도법및 바른 간경법


우룡노스님의 금강경 독송법

1. 경문을 읽기 전에

① 먼저 3배를 올리고 금강경을 펼친 다음 축원부터 세 번 하여야 한다

"시방 세계의 가득하신 불보살님이시여, 세세 생생 지은 죄업을 모두 참회 드리옵니다. 이제 이 경을 읽는 공덕을 선망조상과 유주무주 영가의 천도, 그리고 일체 중생의 행복을 위해 바칩니다. 아울러 우리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옵고, 하는 일이 모두 순탄하여지이다“(3번)

이렇게 기본적인 축원을 하고, 꼭 성취되기를 바라는 일이 있으면 추가로 축원을 한다.

이 경우에는 각자의 원(願)에 맞게 적당한 축원문을 만들어 발원을 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② 축원을 한다음 「개법장진언」‘옴 아라남 아라다’(3번)를 염송한다. 흔히 정구업진언28;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개경게 (開經偈)로 구성된 「전경(轉經)」을 외우기도 하는데,「개법장진언」만으로 족하다.

③ 개법장진언 다음에는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을 세 번 꼭 외우도록 한다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

수십 년 전까지만 하여도 강원에서 아침 저녁으로 경을 읽거나 연구를 할 때는 전 대중이 꼭 경제목을 세 번씩 읽고 시작하였다. 그것도 경제목 앞에 ‘나무’를 붙여서. 경의 제목을 외우는 공덕이 매우 크기 때문에 불교 집안에서는 어떠한 경전이든 본문을 읽기 전에 세 번의 경의 제목을 읽도록 가르쳤던 것이다. 그러므로 절에서나 집에서나 금강경을 독송 할 때는, 꼭 ‘나무금강반야바라밀경’을 세 번씩 염송하여야 한다. 경의 제목은 그 경전 내용의 핵심을 담고 있으므로 공덕이 더욱 크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 꼭 세 번씩 독송하시기를 당부 드린다.

2. 경문을 읽을 때

① 금강경 본문을 독경할 때는 원래 부처님께서 설하신 경문만을 읽고, 분류의 편의를 위해 표기한 32분 (分)의 소제목 [예: 법회인유분제일, 선현기청분 제이 등] 은 읽지 않는다.

② 금강경을 읽을 때는 한문 해독 능력이 뛰어난 이라면 한자음으로 읽는 것이 좋지만, 한문 해독 능력이 충분하지 못한 이는 원문의 뜻을 한글로 풀어놓은 번역본을 읽는 것이 좋다. 그 까닭은 읽는 내가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게 되면, 감동이 없을 뿐 아니라 공덕 또한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영가를 위해 독경을 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러하다. 영가는 우리의 말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읽는 존재이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면 영가도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금강경을 읽을 때는 반드시 ‘나’스스로에게, 또 영가에게 들려준다는 자세로 정성껏 읽어야 한다. 절대로 ‘그냥 한 편을 읽기만 하면 된다’는 자세로 뜻 모르고 읽어서는 안 된다. 스스로 뜻을 새기고 이해를 하며 읽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꼭 명심하기 바란다.

③ 금강경을 읽다가 특별히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거나,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한번 읽으며 사색에 잠기는 것이 좋다. 독경을 한다고 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좔 시냇물 흘러가듯 읽어내려가야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독경보다는 간경(看經)이 훨씬 더 수승한 공덕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간경: 경전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을 넘어서서, 마음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읽는 것이다. 경전의 내용이 ‘나’의 마음속에 또렷이 살아 있도록 하는 것, 경전의 내용을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간경을 하면 금강경의 내용이 차츰‘나’의 것이 되고, 금강경의 가르침이 ‘나’의 것이 되면, 천도와 업장참회는 물론이요 무량공덕이 저절로 생겨나게 된다. 거듭거듭 당부 드리오니, 결코 금강경을 형식적으로 읽지 말기 바란다.

④ 금강경을 다 읽었으면 다시 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그 요령은 시작할 때와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회향축원을 세 번 하여야 한다.

“이 경을 읽은 공덕을 법계 일체 중생의 발보리심과 해탈과 행복에 회향하옵니다. 아울러 저희 또한 지은 업장을 소멸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지이다”(3번)

꼭 금강경을 읽은 공덕을 회향하여 마음밭에 새로운 씨를 심어야 한다.


*** www.bubryungsa.or.kr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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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룡스님의 바른 간경법*

간경(看經)

<월간불광 2004년 7월호>


한 가지 공부를 꾸준히 해야 - 우룡스님(울산 학성선원조실, 경주 함월사 조실)

부처님의 경전은 어느 것이나 같습니다. 금강경을 읽거나 반야심경을 읽거나 관음경을 읽거나 모두가 같습니다. 이것과 저것의 차별을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를 중심에 두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불교의 이야기는 모두가 우리의 마음에 관한 것입니다.

염불, 주력, 화두, 경전공부 이렇게 부르지만 전부 우리의 마음자리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불교 경전은 어느 경전이든 마음자리를 밝히는 이야기요,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이야기해놓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교 경전을 공부하는 것을 간경(看經)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 ‘간(看)’자에는 눈으로 본다는 뜻만이 아니라 ‘관(觀)’자와 똑같은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경전을 연구하는 태도는 눈으로 글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뜻을 생각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간경이라고 하지만 관경(觀經)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책을 되풀이해서 계속 읽고 다라니하듯이 그냥 외우는 것이 아니라 뜻을 생각하면서 읽어 그 내용을 꿰뚫어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경전 하나를 의지하여 ‘이 경에서는 맺혀 있는 응어리 푸는 방법을 어떻게 이야기했느냐’를 연구하고 배워 나가, 내 가슴의 응어리를 없애고 마음의 병통을 떼어내는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응어리가 풀어지면 불교의 표현대로 ‘벗어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해탈’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습니다. 이 응어리가 남을 때에 모든 장애가 여기에서 일어나지만 이 응어리 하나하나를 드러낼 때 지나간 시간에 쌓았던 업장의 인연들이 하나씩 하나씩 풀어지는 것입니다. ‘내 가슴의 응어리라는 것’은 ‘눈’이라는 물건을 가지고는 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이 때를 만나면 ‘나’를 매우 고통스럽고 곤혹스럽게 만듭니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긍정을 합니다. ‘아, 나에게 이런 장애가 있었구나.’ ‘아, 나에게 이러한 업이 있구나.’ 하지만 응어리가 보여야 그 응어리를 없앨 수 있을 텐데 우리의 눈에는 그 응어리가 보이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업장소멸의 한 방법으로 경을 부지런히 읽어 응어리를 풀어내고 병통을 떼어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자라면 부처님께서 제시하신 이 방법을 실천하여 마지막 해탈의 차원에 이르도록 노력을 해야 합니다. 모름지기 불자는 부처님의 경전을 소중히 하고 가까이 하여야 하며, 부처님을 대하듯 하여야 합니다.

경전을 공부하는 데 있어서도 한 구절 한 구절의 이야기가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을 정확하게 판단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경전을 연구하는 올바른 태도입니다.

불교를 폭넓게 이해하는 데에는 『능엄경』 이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능엄경은 대우주의 시작부터 마지막 깨달음까지를 이론적으로 체계적으로 가장 정확하게 서술해 놓은 경전입니다. 세계의 시작, 중생의 시작, 업의 시작에서부터 어떻게 우리가 대우주세계와 하나가 되고 어떻게 얽혀지며 살아가는가를 또렷하게 이야기해놓았습니다. 그리고 마(魔)를 항복받는 방법과 깨달음의 세계까지 나아가는 법을 밝혀놓았습니다.

그리고 수행방법의 체계를 정확하게 이야기한 것은 『원각경』입니다. 비록 많은 내용은 아니지만 깨달음과 수행해 나가는 차제를 가장 간결하고 정확하게 나타내주고 있는 경전입니다.

또한 끝없이 커나가는 대우주에 발을 맞추어 불자들이 향상하는 데에는 『금강경』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것도 붙들지 말고 집착하지 말고 미련 두지 말고 ‘한다’도 없고 ‘했다’도 없고 주체도 없는 그 속에서 향상해나가는 방법을 설한 경전이 금강경이기 때문입니다.

대혜 스님의 『서장』은 마음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참으로 간결하고 명확하고 알기 쉽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서장은 선에 관해서만 아니라 염불, 주력, 화두, 경전공부하는 사람들이 꼭 명심해야 될 과정과 실천, 걸려서는 안 되는 병통들을 간절하게 지적해놓았습니다.

육조단경은 어디든지 걸려서는 안 된다는 대우주의 이야기를 축소시켜 놓은 것입니다. 내용으로 이야기하면 부처님의 금강경 이야기나 육조 스님의 단경 이야기가 똑같습니다.

이 다섯 가지 중 재가불자들에게『서장』『금강경』『육조단경』을 많이 권하며 한평생 가까이 하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그런데 요즈음 재가불자들은 경전을 신앙용으로만 독송할 뿐 경전을 이해하고 파헤치는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놓지 않고 부지런히 연구하다 보면 자기의 마음이 바뀌고 경계가 바뀌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똑같은 금강경을 읽다가도 어떤 날에는 그 구절이 새롭게 가슴에 와서 닿기도 하고 늘 능엄경을 읽다가도 어떤 날에는 그 말씀이 너무도 고맙게 느껴져 울게도 됩니다. 경전을 꾸준히 읽다 보면 내 마음의 차원 따라 내 마음의 파도따라 향상의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옛 스님네들은 어떤 경전 하나를 선택하면 그 경전을 기준으로 삼아 스스로의 수행과정을 점검하고 늘 지송하며 정진했습니다. 이처럼 재가불자들도 하나의 경전을 중심으로 삼고 정진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경전을 기둥으로 삼아 나의 수행을 돌아보고 나의 차원을 살펴보고 나의 향상을 점검하면서 꾸준히 지송하면 됩니다. 아울러 다른 불교책을 많이 접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부처님의 경전은 끝이 없습니다. 깨달음도 끝이 없습니다. 한번 깨달으면 다 되는 것처럼 착각하는 이도 있지만 깨달음은 끝이 없는 것입니다.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서 하나씩 깨달아가고 이런 작은 깨달음들이 쌓이고 쌓여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가야 마지막 깨달음이 오는 것입니다. 자기의 내적 향상이 있어야 비로소 바깥세계가 거룩하고 고맙고 아름답고 크게 느껴지게 됩니다.

자기 정진이 없으면 자기 정도로만 쳐다보게 되고 자기 정도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안으로 부지런히 정진을 하여 자기 안에서 빛이 나게 해야 합니다. 그것들이 쌓이면 저절로 바깥 세상도 넓어지고 빛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어느 경을 읽으면 공덕이 많고 어느 경을 읽으면 공덕이 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처님의 경전은 어느 것이나 같습니다. 금강경을 읽거나 반야심경을 읽거나 관음경을 읽거나 모두가 같습니다. 이것과 저것의 차별을 생각하지 말고 한 가지를 중심에 두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정녕 원을 세운 불자들은 원과 함께 정한 한 가지 공부를 끝까지 밀어부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염불이면 염불, 간경이면 간경, 참선이면 참선, 주력이면 주력, 한 가지 공부를 선택해서 죽어라고 밀어붙여 끝까지만 가면 같은 차원에 도달해서 법을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부처님의 경전은 모두가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내는 방법을 이야기해놓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가지를 꾸준히 연구하면 전체가 다 풀어지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공부를 동시에 하려는 욕심만 부리지 마십시오. 한 가지 공부를 꾸준히 해나가면 결국 그 힘이 모여 모든 것을 해결해 줍니다.

이 공부가 끊어지지 않도록 실날처럼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부디 경전공부를 꾸준히 잘 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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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공부를 통한 업장소멸*

우룡큰스님


내가 처음 해인사 강원에서 글을 배울 때는 한 30명 가량 함께 시작을 했습니다. 대강사였던 나의 은사 고봉스님께서는 개별적으로 지도해주시지 않고, 마을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는 식이었습니다.

전날 배운 글을 다음날 차례대로 암송을 시켰고, 못외우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렸습니다. 예불문과 천수경은 어른이 한번 읽어주시면 따라 읽고, 그 다음날 배운 데까지 암송해야 했습니다.

초심반에서 초발심자경문을 배울 때는 암송을 한 다음 서로 토론도 하고 짝을 지어 공부를 했습니다.
이 초발심자경문을 배울 때는 그렇게 애써서 책을 읽는다는 생각없이 지냈습니다. 그런데 밤마다 글 속에서 잠을 자고 글 속에서 뒹굴었습니다.

벽도 글이고 천장도 글이고 바닥도 글이고 사방이 전부 글이었습니다. 미처 암송을 하지 못한 부분이 있으면 잠자리에 누워서도 걱정이 되었는데, 잠속에서 그 막히는 구절이 그대로 드러나 암송이 되는 꿈을 많이 꾸었습니다.

내가 초심을 마치고 치문반(緇門班)으로 올라 갔을 때, 은사스님께서 "가르치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하시며, 나에게 초심반을 가르치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끝내고 뒤돌아서서 초심반을 가르치고, 사집(四集)을 배우면서 또 뒤돌아서서 치문반을 가르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앞도 뒤도 모르고 위험하게 한 것 같습니다. 그 때 내 나이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옴마니반메훔' 주력을 통하여 현재의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세계를 자꾸 체험하여서인지, 글을 읽고 남을 가르침에 있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꼬집어 평을 하고 판단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불교의 경전은 모두가 우리의 마음자리를 밝히고 마음의 응어리를 푸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공부인 '관세음보살', '이 뭐꼬', '옴마니반메훔' 등과 함께 꾸준히 해나가다 보면 이 공부의 힘이 뿌리가 되어 경전 쪽으로도 저절로 연결이 됩니다. 곧 이처럼 모든 공부가 마음의 뿌리가 되는 것입니다.

사집(四集:서장, 도서, 선요, 절요)공부는 6.25 사변 전에 해인사 학봉노스님 밑에서 다 끝냈습니다만, 사변 후 흩어졌던 사람들을 모아 다시 공부를 시작할 때 사교반(四敎班)을 구성할만한 인원이 모이지 않아 사집공부를 다시 한번 더 하고 나서야 사교(능엄경, 기신론, 금강경, 원각경)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에도 능엄경은 두세번 되풀이하여 공부했습니다. '부처님의 경전을 읽으면 업장참회가 된다'는 마음에서 능엄경을 애를 써서 공부하고 열심히 연구했습니다.

그러다가 밤에 잠이 들면 내 배 속에 있는 더러운 것을 모두 토해내는 꿈을 자주 꾸었습니다. 평소에 음식을 잘 못 먹으면 속이 답답하다가 토할 때 숨이 막 넘어 가듯이, 꿈속에서도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아! 이러다가 내가 죽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을 하면서 배 속에 있는 것을 토해내는데 시커먼 하수도 찌꺼기같은 피와 머리카락 등이 엉킨 지저분한 것들이 목에서 계속 넘어와 방바닥 전체를 다 덮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꿈 속에서는 그렇게 고통스럽고 숨이 막혀와도, 이튿날 일어나면 마음이 깨끗해지고 몸상태도 아주 맑고 상쾌했습니다. 어른들께 그런 이야기를 드렸더니 진단을 내려주셨습니다. "업장소멸을 뜻하는 좋은 현상이다. 여태까지 버릇이 도었던 탐,진,치 삼독(三毒)과 나에게 나쁜 것들이 모두 떨어져 나가는 꿈이다." "앞으로 경전 연구든지 중노릇하는데 좋은 보탬이 될 것이다. 방해가 떨어지고 장애가 떨어지고 업장이 녹는다는 뜻이다."

이처럼 경전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염불이나 기도를 열심히 할 때처럼 업장소멸이 됩니다.

출전: 도서출판 효림 불교신행총서 우룡큰스님저 불교의 수행법과 나의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