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경전·불보살님

[스크랩] 삼세인과경

慧蓮혜련 2009. 4. 16. 19:03
삼세인과경



 한 때에 부처님께서 영취산에 계시며 영산회를 베풀고 계실 때였다.

 부처님의 설법을 가장 많이 듣고 가장 많이 기억하기 제일인 아난존자가 언제나 부처님을 따르고 시봉하는 천 이백 오십인을 이끌고 부처님 전에 모였다.

 아난존자는 부처님 발 끝에 이마가 닿도록 하여 공손하게 세 번 절하고 무릎을 꿇고 합장하여 여쭈었다.

 「으뜸의 진리를 갖추신 세존이시여. 청하여 묻사옵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이 사바세계에 부처님께서 설하신 후 수 많은 세월이 지난 오늘에 이르러선 뭇 중생들이 착하지 못한 짓을 많이 하게 되었나이다. 불법승 삼보를 공경하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할 줄 모르며 삼강은 없어 지고 오륜은 지나치게 난잡하여 져서 마음은 사악하고 육체는 추하고 더러워 졌나이다. 또한 가난하고 천박하여 육신은 온전치 못하고 남을 해치고 살생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되었고, 부자와 가난뱅이가 뒤섞여 고르지 않으니 어떠한 업보로 인한 결과이더이까?

 바라옵건데, 세존께서는 자비로써 저희들과 모든 중생들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행할 수 있도록 자세히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존자와 천 이백 오십명의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참으로 착하도다. 내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자세히 설명하노니, 너희들은 맑은 마음으로 잘 듣도록 하여라.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잘 살고 못 살고 귀하고 천하며 끝 없이 받아야 하는 고통과 끝 없이 받을 수 있는 행복은 모두가 전생에 지은 인과로 이루어 지는 것이니라.

 인과란 어떻게 지어지는가?

 먼저 부모에게 효도하여야 하며, 삼보를 받들어 믿으며, 살생을 하지 않고 놓아 주며, 공양을 드리고 보시를 열심히 하면 내생에 복을 받을 수 있는 공덕이 되느니라.」

 이어서 부처님께서 인과를 게송으로 설하셨다.

 「부귀공명과 같은 모든 운명은 전생에 그 사람마다 닦은 공덕이니 만약 이러한 공덕을 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세세생생에 그 복이 한량 없으리라.

 선남선녀들아.

 참으로 삼세인과의 짧은 한 마디라도 옳지 않은 것이 없으니 삼세인과경을 듣고 생각하며 지성껏 염송하여 부처님의 진실된 말씀을 듣는 까닭을 알도록 하여라.」



 ○ 금생에 귀한 벼슬 자리에 있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상을 금으로 단장한 공덕이니라. 전생에 닦아서 금생에 받는 것이니, 자주빛 도포와 금관 옥대도 부처님 말씀 믿고 따르며 구한 것이니라. 황금으로 불상을 단장하는 것은 곧 자기 몸을 단장하는 것이요, 옷으로 부처님을 위하는 것은 곧 자기 몸을 덮어 보살피는 것이니라. 높은 벼슬 자리가 쉽다고 말하지 말라. 전생에 닦지 않고 어디서 오겠는가?

 ○ 말 타고 가마에 앉아 편안하게 다니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다리 놓고 길 닦은 공덕이니라.

 ○ 능라금수 비단 옷을 입은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스님들께 옷 보시 많이 한 공덕이니라.

 ○ 먹고 입는 것이 풍족한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가난한 사람에게 차와 밥을 베풀어 준 공덕이니라.

 ○ 먹고 입는 것이 넉넉지 못한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돈 한 푼 남에게 베풀지 않은 탓이니라.

 ○ 고대광실 높고 큰 집에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높은 암자나 절에 쌀 시주한 공덕이니라.

 ○ 복록이 풍족하게 갖춘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절 짓고 정자 세운 공덕이니라.

 ○ 미모가 뚜렷하여 단정하고 잘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께 맑고 신선한 꽃을 공양 드린 공덕이니라.

 ○ 총명하고 슬기 있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재 지내고 염불 열심히 한 공덕이니라.

 ○ 아름답고 잘난 여자를 아내로 얻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불문 귀의하도록 연결 지은 공덕이니라.

 ○ 부부가 백년해로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께 당번공양 드린 공덕이니라.

 ○ 부모가 다 살아 계시며 부모에게 사랑 받고 함께 사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혼자된 사람을 잘 돌봐 주고 공경한 공덕이니라.

 ○ 부모가 없는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많은 새를 때려잡은 과보이니라.

 ○ 아들 손자 자손이 많은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갇힌 새를 날려 보낸 공덕이니라.

 ○ 자식이 없거나 잘못 기르게 된 사람은 어떤 연고인가? 전생에 꽃을 함부로 꺾은 과보이니라.

 ○ 금생에 수명장수하는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산 목숨을 많이 사서 방생한 공덕이니라.

 ○ 금생에 오래 살지 못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산 목숨을 많이 죽인 탓이니라.

 ○ 홀아비 신세로 외롭게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의 아내와 간음한 과보이니라.

 ○ 과부가 되어 외롭게 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편을 우습게 알고 천대하던 과보이니라.

 ○ 금생에 종 노릇하는 사람은 어떤 연고인가? 전생에 은혜를 갚지 않고 의리를 지키지 않은 탓이니라.

 ○ 금생에 눈 밝은 사람은 어떤 연고인가? 전생에 기름 시주 많이 하고 부처님께 등불 밝힌 공덕이니라.

 ○ 금생에 한 쪽 눈을 못 뜨고 보지 못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올바른 길을 똑바로 가르쳐 주지 않은 탓이니라.

 ○ 금생에 입병 잘 앓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부처님 앞에 있는 등불을 입으로 불어서 꺼 버린 과보이니라.

 ○ 귀머거리나 벙어리로 태어나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부모에게 욕하고 몹시 한 과보이니라.

 ○ 곱추로 태어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예불하는 사람을 보고 비웃은 과보이니라.

 ○ 팔이 비틀어진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그 손으로 나쁜 짓 한 탓이니라.

 ○ 다리가 비틀어져 절뚝발이가 된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길 가는 사람을 막아 놓고 때린 탓이니라.

 ○ 금생에 소나 말이 되는 것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남의 빚을 갚지 않은 사람이니라.

 ○ 금생에 개나 돼지가 되는 것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남을 속이고 해친 사람이니라.

 ○ 병이 많아 늘 고통을 받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부처님 도량에서 술 마시고 고기 먹은 과보이니라.

 ○ 병이 없고 항상 건강한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병든 사람을 보살피고 약을 준 공덕이니라.

 ○ 금생에 감옥살이를 하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남의 사정 보지 않고 서슴 없이 악한 짓한 과보이니라.

 ○ 금생에 굶어 죽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쥐 구멍, 뱀 구멍을 막은 과보이니라.

 ○ 독약 먹고 죽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냇물 막고 독약을 뿌려 고기를 잡은 과보이니라.

 ○ 고독한 신세가 되어 구걸하러 다니는 사람은 어떤 연고인가? 전생에 악한 마음을 품고 따지기를 좋아한 과보이니라.

 ○ 금생에 난장이로 태어나는 사람은 어떤 과보인가? 전생에 불경 책을 땅 바닥에 놓고 본 탓이니라.

 ○ 금생에 계속하여 목구멍에 피 올리는 사람은 무슨 까닭인가? 전생에 고기 먹고 염불하고 독경한 과보이니라.

 ○ 금생에 귀머거리는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경 읽는 소리를 듣기 싫어한 과보이니라.

 ○ 금생에 창병, 간질병, 미친병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불도량에서 고기 구운 과보이니라.

 ○ 몸에서 냄새 나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가짜 향을 판 탓이니라.

 ○ 금생에 비참한 죽음을 하는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여자를 숲에 끌고 가서 욕 보인 과보이니라.

 ○ 늙어서 혼자 되어 외롭고 슬픈 사람은 무슨 연고인가? 전생에 다정한 사람들을 보고 항상 질투하던 과보이니라.

 ○ 벼락 맞아 불타 죽는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되질, 말질을 속이고 저울 눈을 속인 과보이니라.

 ○ 호랑이나 독사에게 물리는 사람은 어떤 까닭인가? 전생에 원수 짓고 마주치면 해를 입힌 탓이니라.



 수 없는 죄와 복을 제가 짓고 제가 받으니 지옥에 떨어진들 누구를 원망하랴.

 미래에 있을 자손이 바로 이 몸이니 인과응보 없다는 말 함부로 하지 말라.

 재 많이 지내고 닦은 공덕이 미덥지 않으면 가까이에 복 받는 사람을 볼 것이요, 전생에 지은 공덕 금생에 받고 금생에 지은 공덕 후세에 받을지니라.

 만약에 어느 누구라도 이 경을 비방한다면 후세에 사람 몸을 받을 수 없는 곳에 태어나고 이 경을 받아 지니고 다니면 시방세계 불보살이 증명할 것이며, 이 경을 출판하면 대대로 집안이 학문이 높아 명문대대가 될 것이니라.

 어떤 사람도 인과경을 받들어 지니면 흉한 재화나 액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이 경을 강론하는 사람은 세세생생에 지혜와 총명함을 얻을 것이고, 어느 누구라도 인과경을 독송한다면 후세에 태어나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니라.

 이 경을 널리 여러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펼친다면 후세에 제왕의 몸을 얻을 수 있느니라.

 만약 전생의 인과경을 묻는다면 가섭이 보시한 공덕으로 금빛 몸을 얻을 것을 말할 수 있고, 만약 후생의 인과경을 묻는다면 선성이 법을 비방하다가 사람 몸을 잃은 것을 말할 수 있으리라.

 만약 인과에 감응이 없다면 목련은 어머니를 어떻게 구해낼 수 있었겠는가?

 어떤 사람이 인과경을 깊이 믿으면 서방의 극락세계에 태어날 것이니라.

 삼세의 인과설은 다함이 없고 용과 하늘은 착한 마음 가진 이를 저바리지 않으며 삼보 문중에 복덕 닦기를 즐겨 한다면 한 푼 희사로도 만금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느니라.

 너희들에게 견우고를 주노니 세세생생에 복락이 끝이 없으리라.



 만약 전생 일을 묻는다면,

 금생에 받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요,

 만약 후세의 일을 묻는다면,

 금생에 짓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니라.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엄정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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