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극락에 관한 장

[스크랩] 정토혹문 (淨土或問)

慧蓮혜련 2009. 4. 19. 10:21
 
정토혹문 (天如스님의 淨土或問) 
천여 노스님이 와운실에 계실적에 한 선객이 들어와서 묻기를 
[문]영명연수 선사는 덕소국사에게 법을 배워 법안종의 3조가 되고 제자가 
수천명이며 빠른 변재와 훌륭한 지혜가 우뢰같이 울리고 바람같이 
날리어 사해 선림에서 큰 종장으로 추대되는데 
어찌하여 스스로 정토를 닦고 또 정토의 글을 지어 세상에 널리 
선전하며 또 사료간에 참선만 하고 정토가 없으면 열 사람에 아홉은 
길이 미끄러지고 선은 없어도 정토만 있으면 만인이 닦아서 만인이 
다 극락에 간다하여 참선을 누르고 정토를 찬양하니 어찌된 일입니까?  
답왈 
좋은 물음이로다. 영명화상은 종교에 큰 공이 있는데 가석하게도 
그 대강만을 말하고 끝까지 발명치 아니하여 참선자의 의심을 다 끊지 
못하셨도다. 
나는 참선을 약간 배웠을 뿐 정토를 모르거니와 여러 경전을 보아 
그 대강을 아나니 본래 행하기 쉽고 들어가기 쉬운 방편이면서도 
말하기 어렵고 믿기 어려운 법이다. 
석가여래께서 말법 시대의 중생들이 믿고 행하는 이가 적을 줄을 
아시었으므로 여러 부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그들의 의심을 
풀어주시고 말씀하시기를 <내가 이 오탁 악세에서 이 믿기 어려운 
법을 말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하셨으니 이것은 고구정영히 
사람을 권하여 믿게함이니라. 
또, 부처님 말씀을 믿지 않는이가 없는데 이 정토에 대하여 의심이 
있는 것은 무슨 일인가? 
이것은 정토에 들어가는 문이 매우 넓고 매우 큰데 닦는 법은 너무 
간단하고 너무 쉬운 까닭이다. 크다는 것은 모든 근기를 다 포섭하여 
위로는 일생보처까지 다 왕생하고 아래로는 5역과 십악을 범한 이라도 
임종때 염불하여 죄를 참회하는 이는 다 왕생하느니라. 
또, 간단하고 쉽다는 것은 다못 아미타불 명호만 염하면 이것 만으로 
사바 세계를 떠나 극락에 왕생하여 물러가지 않고바로 성불하는 
것이다. 들어가는 문은 저렇게 넓고 수행법은 이렇게 쉬우므로 
지혜있는 이도 의심이 없지 않으니 그대가 만일 이런 줄을 알면 
영명화상의 칭찬 하심에 깊은 뜻이 있음이 과언이 아닌 줄을 알 것이다. 
[문] 선종의 깨달은 사람이 이에 견성하고도 다시 정토에 나기를 
구합니까?  
[답] 깨달은 사람이라야 바로 왕생하기를 구하리니 고인의 말에 
정토에 나지 않고 어느 국토에 나겠는가?하였으니 그대가 깨닫지 
못하였을지언정 깨닫기만 하면 정토에 가는 것을 만 마리 소의 
힘이라도 막지 못할 것이다. 
[문]공부하는 이가 큰 일을 밝히지 못함을 근심하나니 큰 일을 밝히면 
생사를 돌보지 않고 중생을 제도할 것이거늘 이제 고통을 싫어하여 
극락에 간다는 것은 나로서는 원치 않습니다.  
[답] 알을 보고 닭을 찾는 것은 너무 급하지 않는가?그대는 
생각하기를 한번 깨달은 뒤에는 익혀 놓은 번뇌가 영원히 없어져서 
물러가지 않는다 하는가?다시 불법을 배울 것이 없다 하는가? 
부처님과 같아서 생사에 장애되는 인연이 없다 하는가? 
경전에는 성문이 태에서 나오면 혼미하여진다는 말과 보살도 전생 
일을 모른다는 말이 있는데 요사히 조금 알고 옅게 깨달은 이가 자기 
몸도 구원하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이를 제도할 것인가? 
그러므로<왕생론>에는<지옥문에 유희하려거든 반드시 정토에 나서 
무생법인을 얻은 뒤에 도로 생사에 들어가 괴로운 중생을 제도하라> 
하였으니 이런 인연으로 정토에 나기를 구하는 것이다. 
<관불삼매경>에는<문수보살이 이 염불삼매를 얻고 여러 정토에 나거는 
부처님이 말씀하시기를 너는 극락 세계에 왕생하라>하였고 
<화엄경>에는 보현 보살이 선재동자와 많은 대중들에게 십중대원으로 
극락에 가도록 지도하여 계송에 이르되, 
원하오니 이내 목숨 마치려 할 때 모든 장애 일체 고뇌 없어지는 
마명보살이 왕생의 원을 세웠고, <무량수론>에는 천친 보살이 
왕생발원하였으며, 
<능가기>에는 용수보살이 초지를 얻고 극락세계에 왕생하였으며, 
<대보적경>에는 정반왕과 칠만 석종의 왕생을 말하였고, <관경>에는 
<위제희 부인과 오백 시녀가 아미타불을 뵈었다 하였으며, 
또 정반왕과 위제희 부인은 현세에서 무생법인을 얻었다고 하였다. 
인도에 이러한 이는 셀 수 없으며, 중국에 혜원조사의 백연 사원들과 
지자대사와 현수국사 등 여러 스님과 거사로써 왕생한 이들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저 문수 , 보현은 대 보살이요, 
선재동자도 성인이며, 마명 용수는 선종에서 대 조사로 모시는 
이들이다. 이 여러 성현의 증득하심이 지금 깨달았다는 사량에 
비해서 어떻다 하겠는가? 
저들도 오히려 극락에 왕생하여 아미타불을 친견하려는데 그대가 한번 
깨달은 뒤에 다시 왕생을 원치 않느다면 닦아 증득한 바가 용수, 
마명과 보현, 문수 보다 지나며, 무생법인을 증득한 거이 선재 동자와 
정반왕과 위제희보다 지나간단 말인가? 
정반왕은 부처님의 아버지요, 칠만 석종은 부처님의 친척인데 정토에 
왕생이 이익이 없다면 부처님이 부왕과 친척을 그르쳤단 말인가? 
요사이 참선하는 이들이 부처님의 요의를 연구하지 않고 
달마의 현묘한 이치를 알지 못하여 배는 비고 마음만 높은데 허탕하고 
미친 것만 익혀서 정도문을 닦는 것을 보고는 어리석은 사람의 
부질없는 일이라 비웃는데 , 나의 생각으로는 그것이 어리석은 사람을 
비웃는 것이 아니라 문수, 보현, 마명, 용수를 비웃는 것이니 
다만 정도를 모르고 선근을 잃으며, 지혜의 몸을 잃어버리고 불종을 
끊으며 또 불법을 비방하고 성인을 비루하다고 한 재앙을 얻게 되므로 
불조께서 가련하다고 하시느니라. 
그러므로 영명화상이 간담을 들어내어 정토를 주장하고 임종시에 
여러가지 상서가 나타나고 사리가 무수히 나왔느니라. 영명화상은 
달마조사의 선법을 잘 깨닫고 또 극락 상품에 왕생하였으니 이 일로써 
선자의 국집하는 뜻을 풀어주고, 말법 시대를 위하여 믿음을 
권하였으니 
종교에 큰 공이 있다고 내가 말하는 것이다. 어찌 영명화상 뿐이리요, 
사심 신선사<권수정토문>에는<아미타불은 염하기 쉽고 정토에는 
왕생하기 쉽다>하였고, 또 말하되 참선하는 이도 염불법문이 쉬우니 
근기가 둔하여 금생에 크게 깨닫기 어렵거든 아미타불 원력을 믿고 
왕생을 구하라. 
그대가 염불하고 왕생하지 못하면 이 중이 발설지옥에 떨어지리라 
하였느니라. 진흘요선사의 정토설에는 조등종의 스님들이 비밀히 
정토 수행을 힘썼으니 그것은 염불이 수행의 지름길인 것이라. 
바로는 대장경을 의지하여 상상 근기를 접인하는 것이요, 겉으로는 
중하 근기를 접인한다 하였고, 또 말하되 종문의 큰 스님들이 공도 
아니고 유도 아닌 법을 깨닫고도 정토발원 하는 것은 정토에 가서 
부처님 뵈옵는 것이 종문에서 보다 더 쉬운 까닭이며, 
부처님과 조사들이 교나 선에서도 모두 정토법을 닦아 한 근원으로 
돌아가셨으니 이문에만 들어가면 무량법문을 모두 증득할 수 있다 
하였으며, 내지 천의 회, 원조 본, 자수 심, 남악 사, 법조 정애, 
정자 대통,천태 희옥, 양나라 도진, 당나라 도작, 비룡 법진, 
고소 수눌, 북간 간, 천목 례 여러 분들이 다 설문의 종장들로써 
비밀히 수행하고 드러나게 교화하여 정토를 선양한 뜻이 한결같으니라. 
어찌 여러분 큰 스님뿐이랴, 일찍 노덕 스님께 들으니 오종의 종파와 
천하 선승으로써 깨친이나 깨치지 못한 이가 한 사람도 정토에 
돌아가지 않은 이가 없다고 하였다. 
백장선사는 마조의 적자로 천하의 총림에서 그의 법을 어기는 이가 
없지마는 그가 병난 스님을 위하여 염송할 때에 게송으로 아미타불을 
찬양하고 대중이 같은 음성으로 백천번 염불하고 축원하기를 
<세상 인연이 다하지 아니 하였거든 일찍 편안케 하여 주시고 
목숨이 다하였거든 빨리 극락으로 데려 가옵소서>하며, 또 죽은 
스님을 봉송할 때에도 염불하고 축원하기를<티끌 번뇌를 버리고 
상품 연대에 나서 부처님께서 수기를 주옵소서>하고 다비할 때에도 
고성으로 나무서방정토 극락세계 대자대비 아미타불을 제창하였으니 
이것은 정토로 회향한 것이 아닌가? 
그대가 조사의 뜻도 모르고 견성할 생각도 내지 않으면서 말하기를 
<깨달은 이는 정토에 왕생을 원하지 않으리라>하니 온 천하의 
선객들의 국집은 그대와 같은 이가 없을 것이다. 
[문]십방 부처님을 다 친근할 수 있거늘 오직 아미타불을 염함은 
무슨 까닭인지요?  
[답]그 까닭이 셋이니 첫째는 서원이 매우 크고 , 둘째는 사바세계와 
인연이 있고, 세째는 교화하는 길이 서로 관계가 있다. 아미타불의 
인행 시에 큰 우원을 세우되 내가 성불할 적에 어느 중생이나 
내 국토에 나기를 원하여 나의 이름을 열번 불러서 나지 못한다면 
나는 맹세코 성불하지 않으리라 하였고, 또는 내 국토에 나서 
퇴전하여 성불하지 못한다면 맹세코 성불하지 않으리라 하였다. 
그러므로 <화엄경 초>에 아미타불의 원력이 지중하여 치우쳐 사바세계 
중생을 접인한다 하였으니, 석가여래가 세상에 계실때에 부처님의 
교화를 듣고 아미타불께 귀의한 이가 많았고 말세 중생도 승속 남녀 
빈부 귀천을 막론하고 믿고 숭배하지 않은 이가 없으며 
부처님의 교법을 듣지 못한 이도 다 염불할 줄은 알고 악하고 
신심없는 사람도 위험할 때를 당하여서는 저도 모르게 아미타불을 
부르나니 이것이 다 기르치지 않아도 능히 하는 것이다. 
무량수경에는 이 다음 말세에 모든 경전이 다 없어지더라도 나의 
자비로써 이 경을 백년 동안 더 머물게 할 것이니 중생이 이 경을 
만나는 이는 원하는 대로 제도를 받을 것이라 하였고, 
또 대 아미타경에는 무량수경이 없어질 때에는 <아미타불> 네 글자만 
남아있게 중생을 제도하나니 어떤 중생이 믿지 않고 훼방하면 지옥에 
들어갈것이라 하였다.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불제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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