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음보살의 위신력 ●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관세음보살이 어떠한 권능으로
사바세계 고해(苦海)의 중생을 제도하시느냐고 물으니
부처님은 관세음보살의 전지전능한 힘은
고해중생이 원하는 모습으로 모습을 나타내어
설법하여 제도하여서 마음의 평안과 업장소멸과 함께
이고득락(離苦得樂)케 한다고 증언하신다.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이 중생을 위한 응신(應身)으로
마귀를 항복받고 불법을 보호하면서
불법을 믿는 중생을 수호하는 우주의 수호천사요,
무서운 신장인 집금강신(執金剛身)으로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한 고사가 있다.
- 중국 양(梁) 나라 때,
수도승 도융(道融)이 강릉(江陵) 땅을 돌아다니면서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정법을 포교하면서
사신(邪神)을 모시는 음사(陰祠)를 헐고
사신의 우상을 불질러 태우며
미신을 타파하기에 전력을 다했다.
그런데 어느 날 밤, 도융이 토굴에서 좌선을 하는데,비몽사몽간에 수많은 잡귀들이
성난 표정과 성난 목소리를 지르면서 떼지어 몰려왔다.
그 중 잡귀의 우두머리인 무시무시한 귀신이
시퍼런 칼을 뽑아들고 단칼에 도융의 목을 칠듯히 덤비면서
도융을 향해 격노하여 꾸짖었다.
“너 이놈,
너는 어찌하여 귀신이 영험이 없다고 주둥이를 놀리고,
우리가 거처하며 대접받는 집들을 없애는 행패를 부리는 것이냐?
괘씸한 네 놈을 죽여 우리의 한을 풀겠다!”
칼을 들고 길길이 날뛰는 귀신 우두머리와
귀신 떼거리들을 보고 일순 도융은 더럭 겁이 났으나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면서 좌선 자세를 흐뜨리지 않고
가슴에 합장한 채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명호를 부르기 시작하였다.
귀신의 우두머리가 시퍼런 칼을 높이 들어
도융의 목을 힘껏 내려 치려는 순간,
이때 하늘에서 뇌성벽력과 같은 질타가 들려오며
금빛 갑옷을 입은 신장이 금색광명을 내뿜으며
손에는 금강저(金剛杵)를 들고 나타나
잡귀들을 순식간에 때려잡고 도망치는 잡귀들을 향해
주문(呪文)을 외우니 모두 포박되어 잡혔다.
금빛 갑옷의 신장은 도융에게 합장하여 예를 표하면서
부처님의 정법을 세상에 널리 반포할 것을 부촉하면서
잡귀들을 잡아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그후로 도융에게는 두 번 다시 잡귀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은 이와 같아서
고해중생들이 일심으로 기도하면
반드시 응답하여 제도하신다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나무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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