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아미타부처님

아미타불의 본원과 극락세계 (선운 스님)

慧蓮혜련 2009. 4. 27. 19:00

아미타불의 본원과 극락세계


우리들은 많은 소망을 가지고 산다. 뜻을 세우고 실천하며 많은 노력 끝에 소망의 성취를 본다. 이런 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다. 인생 전부가 그렇다고 할 수 있고 일 년의 생활이 또한 그럴 것이고 한 달, 하루의 일이 또한 그런 것이다.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며 마침내 성공하는 것이 범부들의 생활이라면 생활이다. 물론 그 사이에 성패가 있는 것이지만 그런데 이러한 인생살이를 가장 완벽하게 산 표본을 나는 아미타불에게 구하고 싶다. 아미타불의 본신인 법장비구(法藏比丘)는 가장 최상의 소망, 최대의 야망을 품고 최대의 정진 노력한 결과 최상의 성과를 거둔 바로 그 사람인 것이다.

우리들은 희망을 갖고 목표를 세우는 데 있어 어떠한 소망, 어떠한 목표를 세우고 있을까? 자기 일개인이나 일가족의 안락을 구하는 소망도 물론 있으리라.그러나 진정 일체 중생을 최상의 법 위에 성숙시키는 그런 소망을 갖고 있을까? 그러기 위하여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온갖 고난을 이겨서 성공한 용맹정진력을 가지고 있을까? 우리들은 스스로 반문해 보면서 여기 법장비구의 원(願)과 그정진(精進)과 그 성공을 배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법장비구는 우리를 향하여 표본으로써 설법하고 있는 것이다. 모든 중생들이 `나무아미타불' 하고 그 이름만 일컬어도 해탈할 수 있도록 시설(施設)한 아미타불은 과연 만고(萬古)에 더 찾아볼 수 없는 최상무비(最上無比)의 지혜자며 자비자며 또한 승리자인 것이다.

옛날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이 출현하셨을 때 국왕이 부처님의 법문을 받들어 발심하고 출가하여 법장(法藏)이라는 비구가 되었다.법장비구는 부처님 앞에 나아가 청하였다.
"제가 무상보리를 얻고자 하오니 많은 설법을 주옵소서. 제가 수행하여 묘법을 얻으려 하오니 저로 하여금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중생들을 생사고에서 건져내게 하여지이다."

세자재왕불께서는 법장비구에게 모든 부처님의 국토를 낱낱이 설명하여 주시고 그의 소원대로 그 모든 세계를 보여주었다. 여기서 법장비구는 여러 부처님 국토를 살펴본 나머지 그 중에서 가장 완벽한 국토가 어떤 것인가를 오랫동안 생각한 끝에 마침내 사십팔원(四十八願)을 세웠던 것이다.

이 사십팔원이 법장비구가 모든 불국토를 보고 또한 오겁동안 깊이 생각한 끝에 설계한 극락세계의 기본토대인 것이다. 이 사십팔원을 성취함으로써 성불한 것이다.이 사십팔원을 모두 상세히 열거할 지면은 없으므로 간략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몇 개만 열거해 본다.

내가 부처되는 국토에는 지옥·아귀·축생 등 일체 불행한 것이 없을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는 이는 모두 훌륭한 몸을 가져 차별이 없을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는 이는 모두 몸에서 훌륭한 광명이 날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는 이는 모두 숙명통·천안통·천이통등 모든 신통을 구족하게 갖출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는 이는 아집을 일으키지 않을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는 이는 필경 성불할 것.

나의 광명은 한량이 없고 나의 목숨도 한량이 없을 것.

내 국토의 와서 나는 이는 목숨이 한량이 없고 다만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목숨을 마음대로 할 것.

누구나 자극한 마음으로 내 국토를 믿고 와서 나려는 이는 열 번만 내 이름을 불러도 반드시 와서 나게 될 것.

보리심을 내어 여러 공덕을 닦고 원을 세워 내 국토에 와서 나려는 이가 임종할 때는 내가 대중들과 함께 가서 영접할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려는 이는 반드시 32장부상을 갗출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는 보살은 누구든지 부처님의 온갖 지혜를 얻어서 법을 설하게 할 것.

내 국토에 와서 나는 이는 모두 걸림없는 지혜와 변재를 얻을 것.

시방의 한량없는 중생들이 내 광명을 받으면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깨끗하여 천상사람보다 뛰어날 것.

어떤 여인이나 내 이름을 듣고 좋아하며, 보리심을 내는 이가 만약 여인의 몸을 싫어하면 죽은 뒤에 여인의 몸을 받지 않을 것.

어떤 사람이나 내 이름을 듣고 귀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보살행을 닦으면 모든 사람들의 공경을 받을 것.

다른 세계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성불할 때까지 육근이 원만하여 불구자가 되지 않을 것.

다른 세계의 보살로서 내 이름을 들은 이는 곧 음향인 (音響忍)·유순인(柔順忍)·무생법인(無生法忍)에 들어가서 부처님 법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 법장비구는 이와 같이 원을 세우고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겁 동안 덕행을 닦고 수행하여 마침내 성불하였다. 그래서 이름을 끝없는 생명, 끝없는 빛이라는 뜻에서 무량수불(無量壽佛)·무량광불(無量光佛)이라고 하고 그 세계를 극락세계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사십팔원 가운데는 개인의 완성과 국토의 완성과 환경의 완성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여 최상의 서원에 의하여 이룩된 최상의 국토가 극락세계인 것이다.

극락세계가 어떻게 꾸며져 있는가에 대하여는《무량수경》과《아미타경》에 상세하다.
그리고 극락세계의 30종 안락한 장엄이라든가 30종의 공덕장엄이라든가 24종의 정토장엄 등이 그 사이에 있는 것이나 여기서는 대강 극락세계의 장엄 몇 가지만 열거해 둔다.


극락세계는 땅이 칠보로 되고 깨끗하기 이를 데 없으며 극토가 넓고 평탄하다. 그리고 삼악도가 없다.

극락세계에는 해와 달이 없으나 항상 밝고 밤낮이 없이 꽃이 피고 새가 지저귄다. 극락세계 하룻밤은 사바세계의 일겁이다.

극락세계는 바람이 불면 꽃이 흩어져서 땅에 깔리고 하늘에서도 꽃비가 온다. 제각기 빛을 따라 쌓이고 섞이지 아니하며 찬란한 광채와 향기가 난다. 꽃이 시들면 바람에 몰려가서 없어지다.

극락세계에는 칠보로 된 연못에 팔공덕수가 가득 찼는데 목욕할 적에는 물이 덥고 찬 것과 늘고 주는 것이 마음대로 된다. 극락세계에는 여러 가지 빛깔의 연꽃이 가득피어 있다. 또 물이 연꽃 사이로 흘러서 돌면서 여러 가지 소리를 내는데 거기서 미묘한 법문을 음악과 함께 듣는다.

극락세계에 태어날 때에는 칠보로 된 연꽃 속에 있는 연꽃에 화생하며 젖으로 기르지 아니하여도 저절로 자라고용모가 한결같이 단정하다.

극락세계의 사람은 여섯 가지 신통이 구족하다.

극락세계에는 음식을 먹을 적에 어떤 음식이든 마음대로 나타나는데 그 가운데 온갖 맛이 구족하다.

극락세계에는 사람들이 모두 지혜가 있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이 덕스러운 것 아님이 없으며 입으로 말하는 것이 바른 일 아님이 없고 서로 사랑하고 공경하여 서로 미워하거나 시기하는 일이 없고 제각기 질서를 지킨다.

극락세계에는 즐거움만 있고 늙고 병들고 죽는 괴로움이 없다. 목숨이 한량없으므로 죽는 괴로움이 없고 이생에서 성불하는 것이다.

극락세계는 우리의 현실세계가 현실인만큼 현실적이다. 극락세계의 존재는 결코 의심할 수 없는 것이다. 만약 어떤 사람이 의심을 품으면서도 안락국에 태어나기를 원했고 착한일에 힘쓴다면 오백년 동안 태궁에 태어나서 부처님을 보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데 범부에게 있어 이 극락세계에 이르는 길은 오직 한길이다. `나무아미타불'의 육자명호(六字名號)를 받드는 일이다.그러므로 문은 하나로되 처처에 열려 있는 것이다. 만인 앞에 열려 있는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육자법문으로 모두가 최상의 성공을 거두어야 할 것이다.

극락세계에 이르는 배는 아미타불의 자비원력으로 우리 앞에 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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