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경전·불보살님

[스크랩] 지장경의 해설 독해 풀이

慧蓮혜련 2009. 5. 13. 08:12

 

▣지장보살 본원경이란 무엇인가?

    지장보살은 사바의 이 세상에는 선보다는 악이 더 많고 즐거움보다는 괴로움이, 기쁨보다는 슬픔이 더 많다고 잘라 말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숨지으며 물러서려는 자세가 아닙니다. 지장경에는 이루다 형용할 수 없는 지옥상을 그리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탈출을 돕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런만큼 지장경이야말로 인간의 문제, 우리들의 살아가는 문제에 직결되는 경전이라 하겠습니다.

세상살이가 지옥처럼 느껴질 때 서슴없이 이 경전에 의지하여 올라서라고 말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지장경에서는 중생들의 여러 가지 처지를 측은히 생각하는 듯 소상히 다루고 있습니다.본래부터 지장보살은 이 사바중생과 인연이 많아서 거듭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온갖방편으로 중생들의 어리석은 마음을 바로잡아 가지가지 두려움으로부터 구해주기를 서슴치 않습니다.

두려움이 없는 인생 그것은 영원한 인생을 사는 길이고 청정한 인생을 엮어가는 방편이기도 합니다.
















▣지장경의 구성

제 1품(神通品)

도리궁천의 신기한 사연

-이세상을 위하여

-부처님오시다

-문수는 보았는가

-지장보살의 행원

-찬탄하며,에배하며

-고통받는 6도중생

-바라문의 딸이 올리는 기도

제 2 품(分身集會品)

여러몸으로 모이다

-도리천으로 모인 부처님

-중생을 위하여

-큰지혜 두루 갖추고

-그대 성취하리라

제 3 품(觀衆生業緣品)

업의 인연을 찾아..

-죄보는 한결같이 않아

-천하의 대도(大道)

-업으로 받는 무간지옥

-무한 지옥이 아니다

제 4품(閻浮衆生業感品)

중생-그 살아가는 이야기

-몸을 바꾸어 나타내다

-티끌같은 세월

-어머니를 위하여

-중생을 이롭게

-시간과 공간을 넘어

-서원하며,제도하며

제 5 품(地獄名號品)

지옥이라는 이름의 세계

-지옥을 찾아서

-말법시대의 중생

-또 하나의 세계

제 6 품(如來讚歎品)

나는 찬탄하리라

-보살의 위신력과 자비

-복은 지어서 평등하다

-헐 뜯어 비방한 죄보

-중생이 앓고 있는데

-늘 떳떳하게 살으리

-행주좌와 속에서

-원에 따라 펴고자

제 7 품(利益存亡品)

산 사람도 죽인 이도 이익된다

-티끌만한 선행이라도

-좋은 인연 지으면

-함께 이익을 얻는다

제 8 품(閻羅王衆讚歎品)

염라왕들을 찬탄하다

-도리천으로 모인 귀왕

-도리천의 큰 범죄

-험한 길로 들었다면

-염부제에 있으면서

-토지신도 기뻐한다

-보살의 자비원력

제 9 품(稱佛名號品)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미래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의 출현 1

-부처님의 출현 2

제 10 품(校量布施功德緣品)

보시의 공덕을 헤아리다

-보시의 가볍고 무거움

-지체높은 사람일수록

-중생에게 권하리

-비유되지 않는 복

-공양하는 마음

제 11 품(地神護法品)

법을 옹호하는 지신(地神)

-지신이 보호하다

-지신 본래의 위신력

제 12 품(見聞利益品)

보고 듣는대로 이익된다

-큰 빛 놓으시고

-관음보살의 청법

-눈으로 보고 위로듣고

-부모를 위하는 마음

-소원 이뤄지리

-삶의 안락을 위하여

제 13 품(囑累人天品)

인간이여, 하늘이여

-마지막 한 마디

-허공장(虛空藏)보살

-최상, 최고의 공양

▣지장경본문 해설 제 1 품: 도리궁천의 신기한 사연(神通品)

  1)이 세상을 위하여  

如是我聞 一時 佛 在忉利天 爲母說法 爾時 十方無量世界

여시아문 일시 불 재도리천 위모설법 이시 시방무량세계

不可說不可說 一切諸佛 及大菩薩摩訶薩 皆來集會 讚歎 釋迦牟尼佛

불가설불가설 일체제불 급대보살마하살 개래집회 찬탄 석가모니불

能於五濁惡世 現 不可思議 大智慧神通之力 調伏剛强衆生 知苦樂法

능어오탁악세 현 불가사의 대지혜신통지력 조복강강중생 지고락법

各遣侍者 問訊世尊

각견시자 문신세존

이렇게 내가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도리천궁에서 어머니 마야부인을 위하여 설법하셨다. 그때 시방의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서 말할 수도 없이 많은 부처님과 큰 보살마하살이 모두다 법회에 오셔서 찬탄하셨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능히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불가사의한 큰 지혜와 위신력을 나투사 억세고 거친 중생들을 조복하시고, 악한 일에는 괴로움이 따르고 착한 일에는 즐 거움이 따르는 고락법(苦樂法)을 가르쳐 바른 길로 이끄신다." 그리고 각기 시자를 보내시어 부처님께 문안을 드렸다.


  주석

우리는 육도(六道/지옥도,아귀도,축생도,아수라도,인간도,천상도)를 돌고돌며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 육도의 가장 윗자리인 천상도에는 욕계,색계,무색계가 있다고 보는 것이 불교의 우주관입니다. 욕계는 온갖 욕망이 아직 남아있는 상태이며, 그 위의 색계란 욕망은 여의었으나 아직 형상은 남아있는 욕계와 무색계의 중간인 물적 세계입니다. 그리고 온갖 물질(곧 형색)을 다 여의고 완전한 정신적인 세계가 바로 무색계입니다. 그런데 욕계 6천의 처음인 4왕천과 제 2의 도리천은 하천(下天)이라하여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상과 연속된 천상계입니다. 곧 우리가 살아가는 이 지상과 연속된 천상계입니다. “부처님은 도리천에서 설법하였다”함은 곧 우리가 살아가는 지상과 직접연계되는 우리들 곁에서 중생을 위해 설법한다는 것입니다.

“어머니를 위하여 설법하였다”는 것은 바로 대지의 은혜를 입으면서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에 대한 설법입니다. 말하자면 이 대지위의 만생명들이여 여기 감로의 문을 열어놓았으니 나다,너다 하는 분별없이 다같이 모이라는 것입니다.

오탁악세란 겁탁(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어지럽고 파란이 인다는것),견탁(말법시대에 이르러 사견,사법이 다투어 일어나는 등 사상적 혼란으로 말미암은 어지러움),번뇌탁(사람이 번뇌의 마음으로 가득하고 미혹함에 연유되는 어지러움),중생탁(사람이 악한 행위에 빠져서 사람답게 살지를 못하고, 그 나쁜 행위에 대해서조차도 두려워하지 않는데서 오는 어지러움),명탁(인간의 수명이 다해짐에 따른 공포로서의 어지러움인데 이것을 壽濁이라 부르기도함)을 말하는데, 이처럼  어지러운 세계 속에서 우리모두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곧 우리는 오탁악세를 헤치면서 살아가지 않을수 없는 것입니다.








 2)부처님 오시다

     

是時 如來 含笑 放百千萬億大光明雲

 시시 여래 함소 방백천만억대광명운

所謂大圓滿光明雲 大慈悲光明雲 大智慧光明雲 大般若光明雲

소위대원만광명운 대자비광명운 대지혜광명운 대반야광명운

大三昧光明雲 大吉祥光明雲 大福德光明雲 大功德光明雲 大歸依光明雲

대삼매광명운 대길상광명운 대복덕광명운 대공덕광명운 대귀의광명운

大讚歎光明雲 放如是等不可說光明雲已 又出種種微妙之音 所謂

대찬탄광명운 방여시등 불가설광명운이 우출종종미묘지음 소위

檀波羅蜜音 尸羅波羅蜜音 羼提波羅蜜音 毗離耶波羅蜜音 禪波羅蜜音

단바라밀음 시라바라밀음 찬제바라밀음 비리야바라밀음 선바라밀음

般若波羅蜜音 慈悲音 喜捨音 解脫音 無漏音 智慧音 大智慧音

반야바라밀음 자비음 희사음 해탈음 무루음 지혜음 대지혜음

獅子吼音 大獅子吼音 雲雷音 大雲雷音 出如是等 不可說不可說音已

사자후음 대사자후음 운뢰음 대운뢰음 출여시등 불가설불가설음이

娑婆世界 及他方國土 有無量億天龍鬼神 亦集到忉利天宮 所謂四天王天

사바세계 급타방국토 유무량억천룡귀신 역집도도리천궁 소위사천왕천

忉利天 須燄摩天 兜率陀天 化樂天 他化自在天 梵衆天 梵輔天 大梵天

도리천 수염마천 도솔타천 화락천 타화자재천 범중천 범보천 대범천

少光天 無量光天 光音天 少淨天 無量淨天 遍淨天 福生天 福愛天

소광천 무량광천 광음천 소정천 무량정천 변정천 복생천 복애천

廣果天 嚴飾天 無量嚴飾天 嚴飾果實天 無想天 無煩天 無熱天 善見天

광과천 엄식천 무량엄식천 엄식과실천 무상천 무번천 무열천 선견천

善現天 色究竟天 摩醯首羅天 乃至非想 非非想處天 一切天衆 龍衆

선현천 색구경천 마혜수라천 내지비상 비비상처천 일체천중 용중

鬼神等衆 悉來集會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 海神 江神 河神 樹神

귀신등중 실래집회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해신 강신 하신 수신

山神 地神 川澤神 描稼神 晝神 夜神 空神 天神 飮食神 草木神

산신 지신 천택신 묘가신 주신 야신 공신 천신 음식신 초목신

如是等神 皆來集會 復有他方國土 及娑婆世界 諸大鬼王 所謂惡目鬼王

여시등신 개래집회 부유타방국토 급사바세계 제대귀왕 소위악목귀왕

噉血鬼王 噉精氣鬼王 噉胎卵鬼王 行病鬼王 攝毒鬼王 慈心鬼王

담혈귀왕 담정기귀왕 담태란귀왕 행병귀왕 섭독귀왕 자심귀왕

福利鬼王 大愛敬鬼王 如是等鬼王 皆來集會.

복리귀왕 대애경귀왕 여시등귀왕 개래집회.



이때 부처님께서 웃음을 머금으시고 백천만억의 큰 빛구름[大光明雲]을 놓으셨다.

이른바 원만하게 큰 빛구름·큰 자비의 빛구름·큰 지혜의 빛구름·큰 반야의 빛구름 · 큰 삼매의 빛구름·큰 길상(吉祥)의 빛구름·큰 복덕의 빛구름·큰 공덕의 빛구름·큰 귀의(歸依)의 빛구름·큰 찬탄의 빛구름이었다. 이러한 빛구름을 놓으시고는 또 여러 가지 미묘한 소리를 내시니, 이른바 보시바라밀 소리·지계바라밀 소리·인욕바라밀 소리·정진바라밀 소리·선정바라밀 소리·지혜바라밀 소리·큰 사랑[慈]의 소리·큰 슬픔[悲]의 소리·큰 기쁨[喜]의 소리·큰 버림[ 捨]의 소리 ·해탈의 소리 ·번뇌가 다한 소리·지혜의 소리·큰 지혜의 소리·사자가 외치는 듯한 소리·큰 사자가 외치는 듯한 소리·천둥 소리·큰 천둥 소리였다.

이렇게 말로 하기 어려운 소리를 내시니, 사바세계와 타방국토(他方國土)에 있는 한 량없이 많은 하늘·용·귀신들도 도리천궁으로 모여들었다.

이를테면 사천왕천(四天王天)·도리천( 利天)·수염마천(須 摩天)·도솔타천(兜率陀天)·화락천(化樂天) ·타화 자재천(他化自在天)·범중천(梵衆天)·범보천(梵輔天)·대범천(大梵天) ·소광천(少光天)·무량광천(無量光天)·광음천(光音天)·소정천(少淨天) ·무량정천(無量淨天)·변 정천(遍淨天)·복생천(福生天)·복애천(福愛天)·광과천(廣果天)·엄식천(嚴飾天)·무 량엄식천(無量嚴飾天)·엄식과실천(嚴飾果實天)·무상천(無想天)·무번천(無煩天)·무 열천(無熱天)·선견천(善見天)·선현천(善現天)·색구경천(色究竟天) ·마혜수라천(摩醯首羅天) 내지 비상비비상처천(非想非非想處天)의 온갖 하늘 ·용·귀신의 무리들이 법회에 모여들었다.

그 뿐만 아니라, 또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에 있는 바다신[海神]·강신(江神)·냇물신[ 河神]·나무신[樹神]·산신(山神)·땅신[地神]·못신[川澤神]·곡식신[苗稼神]·낮신[ 晝神]·밤신[夜神]·허공신[空神]·하늘신[天神]·음식신(飮食神)·풀과 나무의 신[草木神] 등 모든 신들도 법회에 모여들었다. 또한 타방국토와 사바세계의 모든 큰 귀왕( 鬼王)들, 이른바 사나운 눈을 가진 귀왕[惡目鬼王] 피를 빨아먹는 귀왕[啖血鬼王]·정 기를 빨아먹는 귀왕[啖精氣鬼王]·태와 알을 먹는 귀왕[啖胎卵鬼王] ·병을 옮기는 귀 왕[行病鬼王]·독을 빨아들이는 귀왕[攝毒鬼王]·마음이 자비로운 귀왕[慈心鬼王]·복 을 주는 귀왕[福利鬼王] ·크게 사랑하고 공경하는 귀왕[大愛敬鬼王]에 이르기까지 모 두 다 법회에 모여들었다.


  주석

많은 경,론에서는 깨달은 이로서의 부처님의 모습을 묘사하여 “미묘한 광명을 놓으며 아름다운 소리를 내며 그리하여 가지가지의 몸으로 나타내어....이세간의 일체중생을 재도한다”고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부처님이 웃음을 머금으며 헤아릴 수 없이 밝은 구름같은 큰 빛을 놓으시다”하였고 “형용할 수 없는 미묘한 음성을 내시니”라고 하였는데, 이는 곧 부처님의 원만한 묘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원만한 신상(身相)은 5종상으로 요약하기도하고 크게는 32상호,더 세분하여 80종호를 들어 찬탄하기도 합니다. 또는 그 공덕은 범부의 상상을 초월하리 만큼 무량하고 가이 없이 넓어서 이에 대한 표현 또한 각양각색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구름같은  큰 빛을 놓으며 오십니다. 또 미묘한 음성을 내며 오십니다. 그리하여 제불제불이 모여듭니다. 어떻게 부처님을 맞을가를 함께생각해봅시다.


 3)문수여 그대는 보았는가


爾時 釋迦牟尼佛 告 文殊師利法王子菩薩摩訶薩 汝觀是一切諸佛菩薩

이시 석가모니물 고 문수사리법왕자보살마하살 여관시일체제보살

及天龍鬼神 此世界 他世界 此國土 他國土 如是 今來集會 到忉利天者

급천룡귀신 차세계 타세계 차국토 타국토 여시 금래집회 도도리천자

汝知數否 文殊師利白佛言 世尊 若以我神力 千劫 測度 不能得知

여지수부 문수사리백불언 세존 약이아신력 천겁 측탁 불능득지


그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법왕자 보살마하살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여기에 모인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 그리고 하늘·용·귀신들을 보는가? 지금 이 세계와 타방세계 및 이 국토와 타방국토에서 이와 같이 도리천 법회에 참석한 이들 의 숫자를 그대는 알겠는가?"

문수사리보살은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 신통력[神力]으로는 설령 천겁 동안을 헤아린다 하더라도 그 수를 알지 못하겠나이다."

  주석

법왕이란 법(곧 불교의 진리)으로서의 부처님을 상징하는 말입니다.이에대해 미래의 부처인 보살을 가르켜 법왕자라 말하기도합니다.

여기서 부처님은 죄고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의 설법을 증명하듯 구름처럼 모여든 청법대중들을 “그대는 보았는가”라고 문수보살 법왕자에게 묻고 있습니다. 진리를 진리로써 올바로 보고,사물의 이치를 이치로써 바르게 비춰보는 지혜가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문수보살이 “나의 실력으로서는”알지 못한다고 말 함으로서 불타만이 가지는 신변불가사의한 해명을 내리고 있습니다. 곧 부처님이 갖추어 있는 신통력을 뜻하는 이른바 6신통(천안통,천이통,타심통,숙명통,누진통,신족통)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부처님만이 갖는 신통력입니다.


 4)지장보살의 행원

佛告文殊師利 吾以佛眼 觀 猶不盡數 此 皆是地藏菩薩 久遠劫來

불고문수사리 오이불안 관 유부진수 차 개시지장보살 구원겁래

已度 當度 未度 已成就 當成就 未成就 文殊師利 白佛言 世尊 我已過去

이도 당도 미도 이성취 당성취 미성취 무수사리 백불언 세존 아이과거

久修善根 證無礙智 聞佛所言 卽當信受 小果聲聞 天龍八部 及未來世

구수선근 증무애지 문불소언 즉당신수 소과성문 천룡팔부 급미래세

諸衆生等 雖聞如來誠實之語 必懷疑惑 設使頂受 未免興謗 唯願世尊

제중생등 수문여래성실지어 필회의혹 설사정수 미면흥방 유원세존

廣設地藏菩薩摩訶薩 因地 作何行 立何願 而能成就不思議事 .

광설지장보살마하살 인지 작하행 입하원 이능성취부사의사

"내가 부처의 눈[佛眼]으로 보아도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나니, 이들은 모두 다 지장 보살이 오랜 세월을 지내오면서 이미 제도하였고 지금도 제도하고 있으며 미래에 제도 할 대중들이며, 또한 이미 성취시켰고 지금 성취시키고 있으며 미래에 성취시킬 대중 들이니라."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과거 오랫동안 선근(善根)을 닦아 걸림 없는 지혜[無碍智]를 얻었 으므로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마땅히 믿고 받아 지닐 수 있사옵니다. 그러나 소승성문 (小乘聲聞)이나 하늘·용 등 팔부신중(八部神衆)과 미래세의 모든 중생들은 비록 부처 님의 진실하신 말씀을 들을지라도 반드시 의심을 품을 것이오며, 설령 받아들였다가도 곧 다시 비방하게 되는 일이 많을 것이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지장보살마하살은 과거에 어떤 행을 하였고 어떤 원(願)을 세웠기에 이처럼 불가사의한 일을 능히 성취하셨는지 자세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주석

“걸림이 없는 지혜를 얻은”이란 흔히 말하는 네 가지의 4무애지(四無礙智/법무애지:중생을 교화함에 막힘이 없음,義무애지:온갖 교법의 요긴한 내용을 막힘없이 안다,辭무애지:여러가지 말에 통달하여 막힘이 없다,요설(樂設)무애지:중생의 기류에 따라 듣기좋게 설한다)를 두루 갖추어 있다는  것 이라 하겠습니다.

범부는 육도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중생이지만, 성문이나 연각 또는 보살이나 부처는 이미 6도윤회에서 떠난 성자입니다. 그러나 성문과 연각은 다같이 소승에 머물러 있는데 반해 보살은 대승의 길을 닦아 일체중생의 이익과 세간의 이상화를 도모하며 부처는 이미 전생 이래로 보살행의 덕을 쌓아올린 극치의 존재입니다.

여기서 대승의 보살과 소승의 성문이 구별된다는 점을 구명하고 있습니다.


5)찬탄하며,예배하며

佛告文殊師利 譬如三千大千世界 所有草木叢林 稻麻竹葦 山石微塵

불고문수사리 비여삼천대천세계 소유초목총림 도마죽위 산석미진

一物一數 作一恒河 一恒河沙一沙 一界 一界之內 一塵 一劫 一劫之內

일물일수 작일항하 일항하사일사 일계 일계지내 일진 일겁 일겁지내

所積塵數 盡充爲劫 地藏菩薩 證十地果位以來 千倍多於上喩

소적진수 진충위겁 지장보살 증십지과위이래 천배다어상유

何況地藏菩薩 在 聲聞辟支佛地 文殊師利 此菩薩 威神誓願 不可思議

하황지장보살 재 성문벽지불지 문수사리 차보살 위신서원 불가사의

若未來世 有善男子 善女人 聞是菩薩名字 或讚歎 或瞻禮 或稱名 或供養

약미래세 유선남자 선여인 문시보살명자 혹찬탄 혹첨례 혹칭명 혹공양

乃至彩畵刻鏤塑漆形像 是人 當得百返生於三十三天 永不墮惡道.

내지채화각루소칠형상 시인 당득백반생어삼십삼천 영불타악도.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비유하건대, 저 삼천대천 세계에 가득한 풀·나무·숲·벼·삼나무·대나무·갈대와 산의 돌과 가는 티끌까지 갖가지 물건을 하나하나 세어서 그 수만큼의 항하[갠지스강] 가 있다고 하고, 그 많은 항하의 모든 모래알만큼의 세계가 있으며, 그 숱한 세계 안 의 먼지 하나를 한 겁으로 치고, 그 모든 겁 동안에 쌓인 먼지 수만큼의 겁이 있다하 더라도 지장보살이 십지(十地)의 과위(果位)를 얻은 이래 교화한 자의 숫자는 위에서 비유하여 말한 숫자보다 천배나 많으리라. 그러니 성문이나 벽지불의 지위에 있던동안 교화한 이들을 어찌 다 헤아릴 수 있겠는가. 문수사리여, 지장보살의 신통력과 서원은 생각할래야 생각할 수도 없으니, 만약 미래세의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찬탄하거나, 우러러보고 예배하거나, 명호를 부르거나, 공양을 올리거나, 형상을 그림으로 그리거나 조각하거나, 형상을 흙 으로 빚어 칠을 하여 모시면 그러한 사람은 마땅히 백번을 도리천[삼십삼천:욕계 6천 중의 제 2천]에 태어나며 오랫동안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게 되느니라.





  주석

삼천대천세계란 일대삼천(一大三千)세계의 뜻으로, 수미산을 중심으로 4방에 4대주가 있고 그 주위를 대철위산으로 둘러쌌으며, 이것이 1세계 또는 1사천하로 보는 것이 불료 천문학의 관점입니다. 이 4천하를 천개 합친것이 1소천세게이고, 소천세계 천을 합친것이 1중천세계이며, 중천세계 천을 합친것이 1대천인데 1대천세계에는 소천,중천,대천의 3종의 천(千)이 있으므로 일대삼천세계 또는 삼천대천세계라고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일컬어 삼천대천세계라 말하게 되는 것입니다. 크게 보아 하나의 법계(法界)이며 또 이를 인간의 마음에 비춰보면 삼천대천세계란 바로 우리들 마음의 세계라 할 것입니다.

대승보살의 수행하는 52위 단계 중에서 41위부터 50위까지의 단계가 바로 보살의 10지입니다.보살수행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 곧 10지-41위부터 50위까지의 수행입니다

십지수행이란

1)환희지(歡喜地):진실한 희열의 경지

2)이구지(離垢地):의혹을 끊는 깨끗한 경지

3)발광지(發光地): 지혜가 빛나는 경지

4)염혜지(焰慧地):지혜가 치성한 경지

5)난승지(難勝地):지혜와 지식의 조화를 이룬경지

6)현전지(現前地):참마음의 모습을 나타낸 경지

7)원행지(遠行地):진리의 세계로 드는경지

8)부동지(不動地):다시는 동요되지 않는 경지

9)선헤지(善慧地):지혜로써 옳게 선도하는 경지

10)법운지(法雲地):진리가 구름처럼 된 경지입니다.

지장보살이 10지위를 얻은뒤에 교화한 자의 수효는 그것의 천배 보다도 더 많다고 했습니다.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참으로 불가사의 하며 그 서원이 광대무변의 경계임을 웅변적으로 갈파하고 있습니다. 이리하여 "만약 뒷날에 신심이 깊은 남녀가 있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혹은 찬탄하고 혹은 우러러 예배하고 혹은 이름을 부르고 혹은 공양을 드리거나 그 형상을 그려서 조각을 만들어 모시면 이사람은 마땅히 백번을 거듭하여 재 33천에 태어날지언정 결코 험한 길에 떨어지지 않은다“ 했습니다.


6)고통받는 6도중생을 위해

文殊師利 是地藏菩薩摩訶薩 於過去久遠不可說不可說劫前 身爲大長者子

문수사리 시지장보살마하살 어과거구원불가설불가설겁전 신위대장자자

時世有佛 號曰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시세유불 호왈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時 長者子見佛相好千福 莊嚴 因問彼佛 作何行願 而得此相

시 장자자견불상호천복 장엄 인문피불 작하행원 이득차상

時 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 告長者子 欲證此身 當須久遠 度脫一切受苦衆生.

 시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 고장자자 욕증차신 당수구원 도탈일체수고중생.

文殊師利 時 長者子 因發誓言 我今盡未來際不可計劫 爲是罪苦六道衆生

문수사리 시 장자자 인발서언 아금진미래제불가계겁 위시죄고육도중생

廣設方便 盡令解脫 以我自身 方成佛道 以是 於彼佛前 入斯大願

광설방편 진령해탈 이아자신 방성불도 이시 어피불전 입사대원

于今百千萬億那由他不可說劫 尙爲菩薩.

우금백천만억나유타불가설겁 상위보살.

문수사리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지난 세상 말로는 다할 수 없는 오랜 겁 전에 큰 장자의 아들로 태어났느니라. 그때 세상에는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獅子奮迅具足萬行如來:사자처럼 용맹스런 지혜로 만행을 갖추신 여래] 라는 명호를 가지신 부처님이 계셨는데,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의 상호가 천가지 복[千福]으로 장엄되었음을 보고 부 처님께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어떤 서원을 세워 수행하셨기에 이러한 훌륭한 상호를 얻으 셨나이까?' 이에 사자분신구족만행여래께서 장자의 아들에게 이르셨다. '이와 같이 원만구족하게 꾸며진 몸을 얻고자 하거든 마땅히 오랜 세월 동안 고통 받 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켜야 하느니라.'

문수사리여, 그때 장자의 아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곧 큰 서원을 세우기를 '저는 미래세가 다하도록 헤아릴 수 없는 겁 동안 죄업(罪業)으로 인해 괴로움을 받는 육도 중생들을 위하여 널리 방편을 베풀어 모두 해탈시키고 나서 비로소 불도를 이루겠나이 다.'라고 하였느니라.

그로부터 지금까지 백천만억 나유타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겁 동안 지장은 아직도 보살행을 닦고 있느니라.

  주석

불교의 가르침에는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아니라 먼 옛날 옛적의 오랜 세월 속에서 여러 부처님의 나심이 있었다는 사실을 그냥스쳐 버릴 수 없습니다. 지금 불교에서 공통적으로 우러러 신앙하는 부처님이 석가모니불이지만 이 부처님 역시 먼 옛날 옛적에 이미 많은 수행을 닦은 바 있습니다. 그가 선혜행자로 수행을 하고 있을 때 연등불이라는 과거불로부터 예언(수기)을 받습니다. 부처님의 전생설화(본생담)에서 보는 이같은 사연을 여기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장보살은 이루 다 말 할 수없는 옛날 옛적에 어느 장자의 아들이었다는 의미도 이와같은 것입니다.

불교에서 인간의 번뇌를 포착하여 지옥도,아귀도,축생도,수라도,등의 부정적 측면과 인간도,천상도와같은 긍정의 세계를 설정하여 이 6도를 돌고 돈다하여 “6도 중생”이라 하는 것입니다.

불법의 세계, 그 진리의 바다가 공활한 것임을 여기서도 알 수있습니다.

지장보살의 광대무변한 서원이 고통받는 6도 중생을 위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되새겨보아야하겠습니다.


7)바라문의 딸이 올리는 기도

又於過去不可思議 阿僧祗劫 時世有佛 號曰覺華定自在王如來 彼佛壽命

우어과거불가사의 아승지겁 시세유불 호왈각화정자재왕여래 피불수명

四百千萬億阿僧祗劫 像法之中 有一婆羅門女 宿福 深厚 衆所欽敬

사백천만억아승지겁 상법지중 유일바라문녀 숙복 심후 중소흠경

行住座臥 諸天 衛護 其母信邪 常輕三寶 是時 聖女廣設方便 勸誘其母

행주좌와 제천 위호 기모신사 상경삼보 시시 성녀광설방편 권유기모

令生正見 而此女母 未全生信 不久命終 魂神 墮在無間地獄

영생정견 이차여모 미전생신 불구명종 혼신 타재무간지옥

時 婆羅門女 知母在世 不信因果 計當隨業 必生惡趣 遂賣家宅

시 바라문녀 지모재세 불신인과 계당수업 필생악취 수매가택

廣求香華 及諸供具 於先佛塔寺 大興供養 見覺華定自在王如來

광구향화 급제공구 어선불탑사 대흥공양 견각화정자재왕여래

其形像 在一寺中 塑畵威容 端嚴畢備 時 婆羅門女 瞻禮尊容倍生敬仰

기형상 재일사중 소화위용 단엄필비 시 바라문녀 첨례존용배생경앙

私自念言 佛名大覺 具一切智 若在世時 我母死後 儻來問佛 必知處所

사자염언 불면대각 구일체지 약재세시 아모사후 당래문불 필지처소

時 婆羅門女 垂泣良久 瞻戀如來 忽聞空中聲曰 泣者聖女 勿至悲哀

시 바라문녀 수읍양구 첨련여래 홀문공중성왈 읍자성년 물지비애

我今示汝母之去處 婆羅門女 合掌向空 而白天曰 是何神德 寬我憂慮

아금시여모지거처 바라문녀 합장향공 이백천왈 시하신덕 관아우려

我自失母已來 晝夜億戀 無處可問知母生界 時 空中有聲 再報女曰

아자실모이래 주야억련 무처가문지모생계 시 공중유성 재보녀왈

我是汝所瞻禮者 過去覺華定自在王如來 見汝億母 培於常情衆生之分

아시여소첨례자 과거각화정자재왕여래 견여억모 배어상정중생지분

故來告示 婆羅門女 聞此聲已 擧身自撲 支節皆損 左右扶侍 良久方蘇

고래고시 바라문녀 문차성이 거신자박 지절개손 좌우부시 양구방소

而白空曰 願佛慈愍 速設我母生界 我今 身心 將死不久

이백공왈 원불자민 속설아모생계 아금 신심 장사불구

時 覺華定自在王如來 告聖女曰 汝供養畢 但早返舍 端坐思惟吾之名號

시 각화정자재왕여래 고성녀왈 여공양필 단조반사 단좌사유오지명호

卽當知母 所生去處 時 婆羅門女 尋禮佛已 卽歸其舍 以億母故 端坐念

즉당지모 소생거처 시 바라문녀 심례불이 즉귀기사 이억모고 단좌념

覺華定自在王如來 經一日一夜 忽見自身 到一海邊 其水湧沸 多諸惡獸

각화정자재왕여래 경일일일야 홀견자신 도일해변 기수용비 다제악수

盡復鐵身 飛走海上 東西馳逐 見諸男子女人百千萬數 出沒海中

진부철신 비주해상 동서치축 견제남자여인백천만수 출몰해중

被諸惡獸 爭取食噉 又見夜叉 其形 各異 或多手多眼 多足多頭 口牙外出

피제악수 쟁취식담 우견야차 기형 각이 혹다수다안 다족다두 구아외출

利刃如鉤 驅諸罪人 使近惡獸 復自搏攫 頭足相就 其形 萬類 不敢久視

이인여구 구제죄인 사근악수 부자박확 두족상취 기형 만류 불감구시

時 婆羅門女 以念佛力故 自然無懼 有一鬼王 名曰無毒 稽首來迎

시 바라문녀 이염불력고 자연무구 유일귀왕 명왈무독 계수내영

白聖女曰善哉 菩薩 何緣 來此 時 婆羅門女 問鬼王曰 此是何處

백성녀왈선재 보살 하연 내차 시 바라문녀 문귀왕왈 차시하처

無毒 答曰 此是大鐵圍山西面第一重海 聖女問曰我聞鐵圍之內

무독 답왈 차시대철위산서면제일중해 성녀문왈아문철위지내

地獄在中 是事實不 無毒 答曰實有地獄 聖女 問曰我今云何 得到獄所

지옥재중 시사실부 무독 답왈실유지옥 성녀 문왈아금운하 득도옥소

無毒 答曰若非威神 卽須業力 非此二事 終不能到 聖女又問 此水 何緣

무독 답왈약비위신 즉수업력 비차이사 종불능도 성녀우문 차수 하연

而內湧沸 多諸罪人 及以惡獸 無毒 答曰此是南閻浮提造惡衆生 新死之者

이내용비 다제죄인 급이악수 무독 답왈차시남염부제조악중생 신사지자

經四十九日 無人繼嗣 爲作功德 救拔苦難 生時 又無善因

경사십구일 무인계사 위작공덕 구발고난 생시 우무선인

當據本業所感地獄 自然先渡此海 海東十萬由旬 又有一海 其苦倍此

당거본업소감지옥 자연선도차해 해동십만유순 우유일해 기고배차

彼海之東 又有一海 其苦復倍 三業惡因 之所招感 共號業海 其處是也

피해지동 우유일해 기고부배 삼업악인 지소초감 공호업해 기처시야

聖女 又問鬼王無毒曰地獄 何在 無毒 答曰三海之內 是大地獄其數百千

성녀 우문귀왕무독왈지옥 하재 무독 답왈삼해지내 시대지옥기수백천

各各差別 所謂大者 具有十八 次有五百 苦毒 無量 次有千百 亦無量苦

각각차별 소위대자 구유십팔 차유오백 고독 무량 차유천백 역무량고

聖女 又問大鬼王曰我母死來未久 不知魂神 當至何趣 鬼王 問聖女曰

성녀 우문대귀왕왈아모사래미구 부지혼신 당지하취 귀왕 문성녀왈

菩薩之母 在生 習何行業 聖女答曰 我母 邪見 譏毁三寶 設或暫信

보살지모 재생 습하행업 성녀답왈 아모 사견 기훼삼보 설혹잠신

旋又不敬 死雖日淺 未知何處 無毒 問曰菩薩之母 姓氏何等

선우불경 사수일천 미지하처 무독 문왈보살지모 성씨하등

聖女答曰我父我母 俱婆羅門種 夫號 尸羅善見 母號 悅帝利 無毒 合掌

성녀답왈아부아모 구바라문종 부호 사라선견 모호 열제리 무독 합장

啓菩薩曰 願聖者 却返 無至憂億悲戀 悅帝利罪女生天以來 經今三日

계보살왈 원성자 각반 무지우억비련 열제리죄녀생천이래 경금삼일

云承孝順之子爲母 設供修福 布施 覺華定自在王如來塔寺

운승효순지자위모 설공수복 보시 각화정자재왕여래탑사

非唯菩薩之母得脫地獄 應是無間 此日罪人 悉得受樂 俱同生訖

비유보살지모득탈지옥 응시무간 차일죄인 실득수락 구동생흘

鬼王 言畢 合掌而退 婆羅門女 尋如夢歸 悟此事已

귀왕 언필 합장이퇴 바라문녀 심여몽귀 오차사이

便於覺華定自在王如來 塔像之前 立弘誓願 願我盡未來劫 應有罪苦衆生

변어각화정자재왕여래 탑상지전 입홍서원 원아진미래겁 응유죄고중생

廣設方便 使令解脫 佛告文殊師利 時鬼王無毒者 當今財首菩薩 是

광설방편 사령해탈 불고문수사리 시귀왕무독자 당금재수보살 시

婆羅門女者 卽地藏菩薩 是.

바라문녀자 즉지장보살 시.


또 과거 헤아릴 수 없이 오랜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를 '각화정자재왕여래' [覺華定自在王如來:꽃과 같이 아름다운 깨달음의 선정이 자유자재한 부처님] 라 하셨으며,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백천만억 아승지겁이었다.

그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법이 머무르는 동안[像法時代]에 한 바라문의 딸이 있었는데 , 그는 과거의 생에 깊고 두터운 복을 심었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로부터 흠모와 존경 을 받았으며, 어느 곳을 가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눕거나 간에 모든 하늘이 그를 지켜 주었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삿된 것을 믿고 항상 불 ·법·승 삼보(三寶)를 업신여겼으므로, 그 딸은 여러 가지 방편을 써서 어머니에게 바른 생각을 내게 하였지만, 어 머니는 온전한 믿음을 내지 않았고 오래지 않아 목숨이 다해 곧 그의 혼신(魂神)이 무 간지옥에 떨어졌느니라.

그때 바라문의 딸은 어머니가 세상에 살아 계실때 인과를 믿지 않고 악업을 일삼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업에 따라 악도에 떨어졌음을 알고, 집을 팔아 좋은 향과 꽃등 모든 공양 올릴 물건을 구하여 가지고 그 전 부처님[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이 있는 절에 가서 크게 공양을 올렸느니라.

그때 바라문의 딸은 절 안에 모셔져 있는 매우 장엄하고 원만구족한 각화정자재왕여 래의 불상을 보고 더욱 우러러 예배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내고 생각하였다.

'부처님께서는 큰 깨달음을 이루신 분[大覺]이라 지혜를 두루 갖추셨으니 만약 부처 님께서 세상에 계실 때라면 저의 어머니가 돌아가신뒤 부처님을 뵙고 여쭈면 어머니가 가신 곳을 반드시 알려주실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고 부처님을 우러러보고 오래도록 울면서 기도를 하였다.

그때 홀연히 공중에서 소리가 들려 왔다.

'울고 있는 바라문의 딸이여, 너무 슬퍼하지 말라. 내가 이제 그대 어머니가 간 곳을 알려주리라.'


이에 바라문의 딸은 공중을 향하여 합장하고 사뢰었다. '어떤 신묘한 덕[神德]을 갖추신 분이시기에 저의 근심을 너그러이 풀어 주시옵니까? 저는 어머니를 잃은 뒤 밤낮으로 생각하고 생각하였사오나 어머니가 가신곳을 물을 곳 이 없었나이다.' 그때 공중에서 다시 바라문의 딸에게 이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대가 정성을 다하여 우러러 절을 하는 과거의 각화정자재왕여래이니라. 그대 가 어머니를 생각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사람들의 배나 더하기 때문에 와서 일러 주노라. '

이 소리를 듣고 바라문의 딸은 감격하여 몸부림치다가 팔다리가 성한데 없이 모두 다쳐 쓰러지자 좌우에 있던 이들이 부축하고 돌보아주어 한참 뒤에 정신을 차리 고 나서 공중을 향하여 다시 사뢰었다.

'부처님이시여, 바라옵건대 인자하신 마음으로 저를 불쌍히 여기시어 저의 어머니가 태어난 곳을 속히 일러주시옵소서. 저는 이제 몸과 마음을 가눌 수가 없고 곧 죽을 것 만 같나이다.'

그때 각화정자재왕여래께서 바라문의 딸에게 말씀하셨다.

'그대는 공양 올리기를 마치거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서 단정히 앉아 나의 명호를 생각하라. 그리하면 곧 그대 어머니가 태어난 곳을 알게 되리라.' 이에 바라문의 딸은 곧 부처님께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와 단정히 앉아 어머니를 떠올리며 각화정자재왕여래의 명호를 생각하였다.

그대로 하루 낮과 하루 밤이 지나자 홀연히 자신이 한 바닷가에 와 있음을 알게 되었다. 자세히 보니 그 바닷물은 펄펄 끓고 있었다.

주위에는 몸이 쇠로된 여러 사나운 짐승 들이 바다 위를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있었는데, 그 가운데 사나운 짐승들이 바다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수많은 남녀들을 다투어 잡아 뜯어 먹는 것이었다.

또 보니 야차들이 있는데 그 형상은 가지가지여서 손과 발은 물론 머리와 눈도 여럿 이며, 어금니가 입 밖으로 삐쳐나와 날카로운 칼로 된 갈고리 같았다. 이들은 모든 죄 인들을 사나운 짐승들 가까이로 몰아주고 또 스스로 때리고 움켜잡아 다리와 머리를 한데 서로 얽어 묶어 놓았다. 그 고통받는 형상이 천만 가지인지라 차마 눈뜨고 볼 수 가 없었다. 그러나 바라문의 딸은 부처님을 생각하는 원력(願力)으로 전혀 두려움이 없었다. 그곳에는 사람들의 독한 마음을 없애주는 무독귀왕(無毒鬼王)이 있었다.

그는 머리를 조아리고 바라문의 딸인 거룩한 여인을 경건히 맞이하면서 말하였다. '장하십니다. 보살은 어떤 인연으로 이곳까지 오셨습니까?' 거룩한 여인이 귀왕에게 물었다. '이곳은 어떤 곳입니까?'

무독귀왕이 대답하였다. '여기는 대철위산(大鐵圍山) 서쪽의 첫번째 바다입니다.' 거룩한 여인은 다시 물었다. '철위산 안에는 지옥이 있다던데 그것이 사실입니까?' 무독귀왕이 대답하였다. '참으로 지옥이 있습니다.' 거룩한 여인은 다시 물었다. '제가 어떻게 하면 그곳까지 갈 수가 있겠습니까?'

'그곳은 부처님의 위신력이나 업력(業力)으로 갈 수 있지 그렇지 않으면 도저히 갈 수 없습니다.'

거룩한 여인이 다시 물었다. '이 물은 어떤 연유로 저렇게 끓어 오르며, 많고 많은 저 사람들은 어떤 죄인이며, 저 많은 사나운 짐승들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무독귀왕이 대답하였다.

'이곳은 염부제에서 악한 짓을 하다 죽은 중생이 49일이 지나도록 그를 위해 공덕을 지어 고난에서 건져주는 일이 없거나, 살아 있을 때에 착한 인연을 지은 것이 없으면 어쩔 수 없이 본래 지은 악업[本業]대로 지옥에 떨어지게 되어 자연히 이 바다를 먼저 건너게 됩니다.

이 바다 동쪽으로 십만 유순(由旬)을 지나면 또 한 바다가 있는데 그곳의 고통은 여 기의 배가 되며, 그 바다 동쪽에 또 한 바다가 있는데 그곳의 고통은 다시 그 배가됩 니다. 이 세 바다에서의 고통은 몸과 말과 의지로 지은 악업[三惡業] 때문에 스스로 받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을 업의 바다[業海]라 합니다. 거룩한 여인이 또 무독귀왕에게 물었다. '지옥은 어디에 있습니까?'

'저 세 바다 속이 큰 지옥이며, 그 지옥의 수가 백천이나 있는데 각각 차별이 있습니 다. 큰 지옥이 열여덟이고, 다음으로 오백이 있고, 또 그 다음으로 천백이 있는 바, 그 지독한 고초는 이루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거룩한 여인이 무독귀왕에게 또다시 물었다.


'저의 어머니는 돌아가신 지가 얼마되지 않았는데 혼신이 어느 곳에 가 있는지 알 수 없겠습니까?'

무독귀왕이 다시 물었다. '보살의 어머니는 살아 계실 때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저의 어머니는 그릇된 소견으로 삼보를 비방하고 헐뜯었으며, 설령 잠깐 믿다가도 또 금방 공경하지 않았습니다. 돌아가신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다시 태어난 곳을 알 수 없겠습니까?' 무독귀왕이 물었다.

'보살의 어머니는 성씨가 무엇입니까?' 거룩한 여인은 대답하였다. '저의 부모는 모두 바라문 종족으로 아버지의 이름은 시라선견(尸羅善見)이요, 어머 니의 이름은 열제리(悅帝利)입니다.

무독귀왕이 합장하여 머리를 조아리고 거룩한 여인에게 말하였다. "원컨대 보살[聖者]께서는 너무 슬퍼하거나 근심하지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 계십시오 . 죄인이었던 열제리는 천상에 태어난 지 삼일이 되었습니다. 효순한 자식이 있어 어머니를 위하여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이 있는 절에 공양을 올리고, 복을 닦은 공덕으 로 보살의 어머니 뿐만아니라 그날 이 무간지옥에 있던 죄인들 모두가 함께 천상에 태 어나 편안함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말을 마치고 무독귀왕은 합장하며 물러갔다.

바라문의 딸은 꿈과 같이 집으로 돌아와 이 일을 깨닫고, 곧 각화정자재왕여래의 탑 사(塔寺)에 모신 불상 앞에 나아가 크고 넓은 서원을 세웠다. '바라옵건대 저는 미래겁이 다하도록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이 있으면 마땅히 널리 방 편을 써서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겠습니다.' 라고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문수사리보살에게 이르셨다. "그때 귀왕인 무독은 지금의 재수(財首)보살이고, 바라문의 딸은 지금의 지장보살이니라."


  주석

바라문의 딸은 열화같은 신심을 일으켜 온갖 공양구를 널리 구하여 공양을 하고 기도를 드립니다.

이리하여 그녀는 부처님의 은혜를 입는 것입니다..여래의 지혜광명도 이 세상을 두루 비추고 있지만 믿음이 없고 이해가 없으면 보지를 못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믿고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케합니다.

이란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즉 3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고, 이럴 때 사람들로 하여금 각기 뜻을 결정하고 그 결정을 동작과 말로서 발표하여 나타내는 것이 곧 업력입니다. 그 업력은 잠재적으로 남아서 없어지지 아니하고 반드시 그 결과를 불러온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인생이나 세계는 모두 이 업의 결과라고 보는 것입니다.업의 바다에 대해 그 수가 백천이지만 제각기 차별이 있어  큰 것은 열 여덟이고 다음이 오백인데 괴로움이 한량없다고 적었습니다. 이에 바라문의 딸은 지극한 공양과 기도끝에 마침내 그 어머니가 지옥에서 벗어날 뿐만 아니라 그때의 죄인  모두가 함께 천상에 태어나 낙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모두를 해탈케 한다는 것은 오탁악세에서 죄고로 허덕이는 만생명 모두입니다.

우리가 즐겨 말하는 업이다, 지옥이다, 천상계다 하는 모든 것은 다 우리들 마음이 일으키는 것임을 알아야합니다. 나 자신의 마군을 몰아내야 하겠지만 나아가 이 세간의 모든 중생 모두를 괴롭히는 일체의 마군역시 물리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나가 늦더라도 먼저 저들 고통세상의 중생부터 구제해야 한다는 것이 대승보살의 마음입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2 품: 여러몸으로 모이다(分身集會品)

1)도리천으로 모인 부처님들

爾時 百千萬億不可思 不可議 不可量 不可說 無量阿僧祗世界

이시 백천만억불가사 불가의 불가량 불가설 무량아승지세계

所有地獄處 分身地藏菩薩 俱來 集在忉利天宮 以如來神力故 各以方面

소유지옥처 분신지장보살 구래 집재도리천궁 이여래신력고 각이방면

與諸得解脫 從業道出者 亦各有千萬億那由他數 共持香華 來供養佛

여제득해탈 종업도출자 역각유천만억나유타수 공지향화 내공양불

彼諸同來等輩 皆因地藏菩薩敎化 永不退轉於阿욕多羅三藐三菩提

피제동래등배 개인지장보살교화 영불퇴전어아뇩다라삼먁삼보리

是諸衆等 久遠劫來 流浪生死 六道受苦 暫無休息 以地藏菩薩

시제중등 구원겁래 유랑생사 육도수고 잠무휴식 이지장보살

廣大慈悲深誓願故 各獲果證 旣至忉利 心懷踊躍 瞻仰如來 目不暫捨

광대자비심서원고 각획과증 기지도리 심회용약 첨앙여래 목불잠사


그때 백천만억의 이루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에 있는 모든 지옥에 몸을 나투셨던 지장보살의 분신(分身)들이 도리천궁 으로 모여들었다.

또한 여래의 위신력으로 각 방면에서 자기가 받은 업의 길[業道]을 벗어난, 천만억 나유타 수의 무리들이 모두 함께 향과 꽃으로 부처님께 공양을 올렸다 .

이들은 모두가 지장보살의 교화로 인하여 영원토록 다시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에 서 물러서지 아니하며, 머나먼 겁으로부터 내려오면서 나고 죽는 물결에 빠져 육도(六道)를 쉴새없이 헤매면서 잠시도 쉴틈없이 갖은 고초를 받다가 지장보살의 넓고 큰 자 비와 깊은 서원의 힘으로 제각기 도과(道果)를 얻은 무리들이었다. 이들은 도리천궁에 이르러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여래를 우러러보며 잠시도 한눈을 팔지 않았다.


  주석

부처님의 본체는 온 공간과 시간 속에 변만해 있습니다. 꽉 차 있는 속에서 우리가 살아갑니다. 그것은 석가모니 부처님만이 아닌 진리로서의 부처님을 뜻합니다. 우리들의 믿음의 출발점은 바로 이 우주 간의 두루하신 부처님을 어떻게 만나며, 어떻게 보느냐 하는데 있습니다.

여기서의 모든 지옥이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사바세계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 고통바다에서 헤매는 누구나 다 지장보살의 교화를 받아 진리에 살고, 안락을 누릴 수 있다는  즉 “당신도 부처를 이룰 수있다는”는 불성 찬미의 설법입니다.

비록 지금 사바의 고통세계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누구나 다 진리의 바다로 들 수있다는 ,이를테면 부처님의 자비는 평등하여 그것을 믿는 이에게는 어떠한 차별이 없이 그들 중생계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바로 중생회향의 참모습입니다. 진리(아뇩다라삼먁삼보리)는 결코 움직일 수 없는 것이므로 길이 물러서지 않으며 지장보살은 교화한다고 했습니다.

넓고 큰 자비는 위 없는 보리심에서 솟아납니다. 우리들로 하여금 어떻게 보리심을 가꾸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2)모든 중생을 위해..

爾時 世尊 舒金色臂 摩百天萬億不可思 不可議不可量 不可說

이시 세존 서금색비 마백천만억불가사 불가의불가량 불가설

無量阿僧祗世界 諸化身 地藏菩薩摩訶薩頂 而作是言 吾於五濁惡世

무량아승지세계 제화신 지장보살마하살정 이작사언 오어오탁악세

敎化如是剛强衆生 令心調伏 捨邪歸正 十有一二 尙在惡習

교화여시강강중생 영심조복 사사귀정 십유일이 상재악습

吾亦分身千百億 廣設方便 或有利根 聞卽信受 或有善果 勤勸成就

오역분신천백억 광설방편 혹유이근 문즉신수 혹유선과 근권성취

或有暗鈍 久化方歸 或有業重 不生敬仰 如是等輩衆生 各各差別

혹유암둔 구화방귀 혹유업중 불생경앙 여시등배중생 각각차별

分身度脫 或現男子身 或現女人身 或現天龍身 或現鬼神身 或現山林川源

분신도탈 혹현남자신 혹현여인신 혹현천룡신 혹현귀신신 혹현산림천원

河池泉井 利及於人 悉皆度脫 或現帝釋身 或現梵王身 或現轉輪王身

하지천정 이급어인 실개도탈 혹현제석신 혹현범왕신 혹현전륜왕신

或現居士身 或現國王身 或現宰輔身 或現官屬身 或現比丘 比丘尼

혹현거사신 혹현국왕신 혹현재보신 혹현관속신 혹현비구 비구니

優婆塞 優婆夷身 乃至聲聞羅漢 辟支佛菩薩等身 而以化度 非但佛身

우바새 우바이신 내지성문나한 벽지불보살등신 이이화도 비단불신

獨現其身 汝觀吾累劫 勤苦度脫如是等難化剛强 罪苦衆生 其有未調伏者

독현기신 여관오누겁 근고도탈여시등난화강강 죄고중생 기유미조복자

隨業報應 若墮惡趣 受大苦時 汝當憶念吾在忉利天宮 慇懃府囑

수업보응 약타악취 수대고시 여당억념오재도리천궁 은근부촉

令娑婆世界 至 彌勒出世已來衆生 悉使解脫 永離諸苦 遇佛授記

영사바세계 지 미륵출세이래중생 실사해탈 영리제고 우불수기


그때 세존께서 금빛 팔을 펴시어 백천만억의 가히 생각할 수도 없고, 헤아릴 수도 없 고, 말할 수도 없이 한량없는 아승지 세계의 모든 화신(化身)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 를 어루만지시며 이르셨다.

"내가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이와 같이 억세고거친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들의 마음 을 바로잡아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길로 돌아오게 하였느니라. 그러나 그중 열 가운데 하나, 둘은 아직도 나쁜 버릇에 빠져 있으므로 내가 또한 백천만억으로 분신을 나타내 어 널리 방편을 베풀어 교화하나니, 근기가 뛰어난 이는 법을 들으면 곧 믿고 받아들 이며, 좋은 과보를 받고 있는 자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하고, 어둡고 둔한 이는 오래 도록 교화를 거치면 비로소 돌아오며, 업(業)이 무거운 이는 우러러 공경하는 마음을 내지 않기도 하느니라. 이렇듯 중생의 무리는 각기 차이가 있어, 그들을 모두 제도하여 해탈시키기 위해 다 양한 모습의 분신을 나타내느니라.

때로는 남자·여자의 몸을 나타내고, 때로는 하늘 ·용·귀신의 몸을 나타내고, 산·숲·내·강·못·샘·우물의 모습을 나타내어 사람 들을 이롭게 하고 모두 제도하여 해탈하게 하느니라. 또한 제석·범왕·전륜왕의 몸, 거사·국왕·재상·관속의 몸,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 내지는 성문·아라한·벽지불·보살의 몸을 나타내어 교화하고 제도하나니 단지 부처의 몸으로만 나타 내는 것은아니니라.

내가 여러 겁을 두고 부지런히 애써서 이처럼 교화하기 어려운 억세고 거친 죄를지어 고통받는 중생들을 제도하였느니라.

그러나 그 가운데 아직도 제도하지 못한 중생들이 죄업의 과보로 악도에 떨어져 크게 괴로워하는 것을 보거든, 그대는 마땅히 내가 이 도리천궁에서 간절히 부촉한 것을 생각하고 사바 세계에 미륵불이 오실 때까지 중생으 로 하여금 모든 고통을 영원히 여의어 해탈케하여 부처님을 만나 뵙고 수기를 받을 수 있게하라."


  주석

차별하여 제도한다는 것은 “여러몸으로 나누어 나타내는” 즉 분신도탈(分身度脫)의 의미에서 파악되어야 할 세계입니다.

남자와 여자의 몸으로 그리고 하늘,용,귀신,또는 산,숲,내...벽지불,보살등의 몸으로 나타내어 중생을 교화하고 제도한다고 하였습니다,다만 부처님의 몸만으로는 나타내지 않는다는 설파입니다.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 방편으로 설법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부처님이 없는 혼란투성이의 말법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러니까 불멸후 5백년(의 정법시대,약 1천년의 상법시대를 거쳐 말법의 시대를 맞이한 것입니다.이말법시대를 지나 56억7천만년 뒤에 미륵부처가 출현하여 중생을 제도한다는 즉 미래불인 미륵부처가 아직 출현하지 않은 중간의 시대를 살아 갑니다. 이 말법,무불의 시대에 있어서 오직 지장보살의 무량한 구제력에 의존하여 살아가야한다는 부처님의 수기를 여기서 확인하게 됩니다.


3)큰 지혜 두루 갖추고..

爾時

이시

諸世界化身地藏菩薩 共復一形 涕淚哀戀 而白佛言 我從久遠劫來

제세계화신지장보살 공복일형 체루애련 이백불언 아종구원겁래

蒙佛接引 使獲不可思議神力 具大智慧 我所分身

몽불접인 사획불가사의신력 구대지혜 아소분신

遍滿百千萬億恒河沙世界 每一化身 度百千萬億人 令歸敬三寶 永離生死

변만백천만억항하사세계 매일화신 도백천만억인 영귀경삼보 영리생사

至涅槃樂 但於佛法中 所爲善事 一毛一滴 一沙一塵 或毫髮許 我漸度脫

지열반락 단어불법중 소위선사 일모일적 일사일진 혹호발허 아점도탈

使獲大利 唯願世尊 不以後世惡業衆生 爲慮

사획대리 유원세존 불이후세악업중생 위려


그때 모든 세계에서 모인 지장보살의 분신들이 다시 한몸으로 되어 애절한 마음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아득하고 먼 옛 겁[久遠劫] 전부터 부처님의 인도를 받아 가히 생 각할 수 없는 신통력을 얻어 갖추었나니, 저는 저의 분신으로 하여금 백천만억 항하의 모래알 같이 많은 세계에 두루하여서 한 세계마다 백천만억의 몸을 나투고, 한 분신이 백천만억 사람을 제도하여 삼보께 귀의하게 하며, 영원히 나고 죽음의 고통을 여의고 열반의 기쁨에 이르도록 하겠나이다. 그리고 불법 가운데에서 터럭 하나·물 한방울· 모래 한알·먼지 한 티끌·털끝 하나 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게 되면 제가 점차 교화 하여 제도하고 큰 이익을 얻도록 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후세의 악업 중 생때문에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이와 같이 세 번 부처님께 말씀드리니






  주석

3보란 부처와 그의 가르침과 그가르침을 좇아 행하는 보배라는 뜻의 불,법,승을 이릅니다. 삼보의 귀의는

1)사람들중에 가장 존귀하신 부처님에 귀위합니다

2)온갖 욕망을 떠나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존귀한 부처님의 가르침에 귀의합니다

3)회합중 가운데서 가장 존귀한 스님에 귀의합니다.입니다

여기서 지장보살은 이루다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중생을 “삶과 죽음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 열반의 줄거움을 이르게 하겠다”고 했습니다.지장보살의 서원이 지옥중생,, 다시 말해서 이 고통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모드를 열반의 즐거움으로 만끽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거룩한 행원입니까. 새삼 지장보살의 한량없는 자비를 읽을 수 있습니다.


4)그대 능히 성취하리라.

爾時 佛 讚地藏菩薩言 善哉善哉 吾助汝喜

이시 불 찬지장보살언 선재선재 오조여희

汝能成就久遠劫來 發弘誓願 廣度將畢 卽證菩提.

여능성취구원겁래 발홍서원 광도장필 즉증보리.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찬탄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내가 그대를 도와 기쁘게 하리라. 그대는 능히 아득하고 먼 옛 겁 으로부터 세운 큰 서원을 성취하고 장차 널리 중생을 제도한 연후에 곧 깨달음을 얻으 리라."

  주석

크게서원한다(弘誓)함은 저 무수한 6도 중생을 제도하게 한다라는 불보살의 넓고도 큰 서원을 뜻합니다. 그와같은 크나큰 서원을 지장보살이 발하였으므로 “그대여, 능히 성취하리라”하고 부처님은 찬탄합니다.

큰 서원은 지장보살만이 아니라 모든 불,보살은 제각기의 서원이 있습니다. 석가여래의 5백대원이 있는가하면 천수경에는 10대홍원과 6향원이 설하여 있고 아미타불의 48행원,보현보살의 10대원,그리고 약사여래의 12대원도있습니다.

불보살의 모든 서원을 통틀어 집약한 것으로,중생이 다같이 믿고 힘써행하기를 서원하여 널리 유통되는 이른바 “4홍서원(가없는 중생 제도하기를 서원,다함없는 번뇌끊기를 서원,한량없는 법문배우기를 서원,위 없는 불도 이루기를 서원)”이 있습니다.대승의 보살정신을 가장 보편적으로 나타낸 4홍서원은 불교신앙의 모든 법요에서 염송되는 필수적 의식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본문에서 그처럼 큰 서원을 발하는 지장보살을 찬탄하며 부처님은 “내가 그대 도와 기쁘게 할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부처님이 저 지장보살을 도와 기쁘게 하였듯이 오늘의 우리가 그 도움과 기쁨을 어떻게 받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오랜 세월속에서 크게 서원하여 앞으로 널리 중생을 제도할 지니 곧 보리를 이루리라 하였던 바를 새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3 품: 업의 인연을 찾아(觀衆生業緣品)

1)죄보는 한결같지 않아..

爾時 佛母摩耶夫人 恭敬合掌 問地藏菩薩言 聖者 閻浮衆生 造業差別

이시 불모마야부인 공경합장 문지장보살언 성자 염부중생 조업차별

所受報應 其事云何 地藏 答言 千萬 世界 乃及國土 或有地獄 或無地獄

소수보응 기사운하 지장 답언 천만 세계 내급국토 혹유지옥 혹무지옥

或有女人 或無女人 或有佛法 或無佛法 乃至聲聞辟支佛 亦復如是

혹유여인 혹무여인 혹유불법 혹무불법 내지성문벽지불 역부여시

非但地獄 罪報一等 摩耶夫人 重白菩薩 且願聞於閻浮罪報 所感惡趣


비단지옥 죄보일등 마야부인 중백보살 차원문어염부죄보 소감악취

地藏 答言 聖母 唯願聽受 我粗說之 佛母白言 願聖者 說

지장 답언 성모 유원청수 아조설지 불모백언 원성자 설


그때 부처님의 어머니이신 마야 부인이 공경히 합장하고 지장보살께 여쭈었다. "성자시여, 염부제 중생이 짓는 갖가지 업과 그에 따라 받는 과보는 어떠하나이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천만세계의 모든 국토에 지옥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여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 도 하며, 불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며, 성문과 벽지불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듯 지옥의 죄보(罪報)도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마야 부인이 지장보살께 다시 여쭈었다. "바라옵건대 염부제에서 지은 갖가지 죄업으로 인하여 악한 곳에 떨어져서 과보를 받 는 것에 대하여 듣고자 하옵니다." "성모(聖母)시여, 바라건대 잘 들으소서.제가 대강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라옵건대 성자시여, 말씀하여 주옵소서."

  주석

무명에 가르진 미(迷)의 상태에서는 모두가 지옥일 수 밖에 없지만, 오(悟)의 세계에서는 그런 지옥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오랜 세월과 모든 국토에 지옥이 있기도하고 없기도하고 또 불법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다고 전제,우리들로 하여금 지옥의 인생을 살 것인가? 그렇지않고 지옥같은 삶에서 탈출 할 것인가?하는 일대명제를  여기서 던져주었다고 할 것입니다.

염부제는 인도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기도 하나 이 지구촌 전체를 염부제로 볼 수 있습니다. 염부제는 석가세존이 맡아서 다스리는(정신적으로)땅이라 할 수있겠습니다. 염부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바세게이며,그러니까 바람에 나붓끼는 뭇 민초들의 삶터입니다.그러므로 6도중생 모두는 염부중생인 것입니다

“죄보는 한결 같지 않다”는 것은 노력하는 인생을 사느냐,않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높은 산처럼 돋보일 수있고 진흙탕 속에서 사움질 하는 그런 지옥같은 인생으로 마치게 된다고 해서 죄보는 일정하지 않다고 보는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 것인가를 곰곰이 생각게하는 지옥의 세게입니다.


2)천하의 대도(大道)를 위해..

爾時 

이시 

地藏菩薩 白聖母言 南閻浮提 罪報名號如是 若有衆生 不孝父母

지장보살 백성모언 남염부제 죄보명호여시 약유중생 불효부모

或至殺生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出佛身血

혹지살생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출불신혈

毁謗三寶 不敬尊經 亦當墮 於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훼방삼보 불경존경 역당타 어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侵損常住 點汚僧尼 或伽藍內 恣行淫慾 或殺或害 如是等輩

침손상주 점오승니 혹가람내 자행음욕 혹살혹해 여시등배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僞作沙門 心非沙門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위작사문 심비사문

破用常住 欺誑白衣 違背戒律 種種造惡 如是等輩 當墮無間地獄

파용상주 기광백의 위배계율 종종조악 여시등배 당타무간지옥

千萬億劫 求出無期 若有衆生 偸竊常住 財物穀米 飮食衣服 乃至一物

천만억겁 구출무기 약유중생 투절상주 재물곡미 음식의복 내지일물

不與取者 當墮無間地獄 千萬億劫 求出無期 地藏 白言 聖母 若有衆生

불여취자 당타무간지옥 천만억겁 구출무기 지장 백언 성모 약유중생

作如是罪 當墮 五無間地獄 求暫停苦 一念不得.

작여시죄 당타 오무간지옥 구잠정고 일념부득.


이때 지장보살이 마야부인에게 대답하셨다. "염부제에서 받게 되는 죄보의 이름은 대개 이러합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살생까지 한다면 당연히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어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 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부처님의 몸에 피를 내거나 삼보를 비방하고 경전을 공경하지 아니 한다면 이 또한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게됩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사찰의 재물을 훔치거나, 손해를 끼치거나, 비구·비구니를더럽히 거나, 절 안에서 함부로 음욕을 자행하거나, 혹은 생명을 죽이거나 해치면 이러한 무 리도 당연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또 사문은 되었지만 마음은 사문이 아니어서 절 재물을 파괴하고 함부로 쓰며, 신도 를 속이고, 계율을 어겨 갖가지 나쁜 죄를 지으면 이러한 무리들도 마땅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만약 어떤 중생이 승가의 물건을 훔치든지, 재물·곡식·음식·의복 가운데 단 한 가 지라도 주지 않은 것을 취하면 이러한 무리들도 당연히 무간지옥에 떨어져서 천만억겁 이 지나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성모시여, 만약 어떤 중생이라도 이와 같은 죄를 지으면 당연히 오무간지옥(五無間地獄)에 떨어지는데 그곳에서는 잠깐만이라도 고통이 멈추어지기를 원하지만 그 뜻을 이 룰 수 없습니다."

  주석

경에서는 죄고를 받게되는 경우를 대별하여 적기를

-부보에게 불효하고 더구나 살해하는 등의 행위

-부처님 몸과 3보를 헐뜯는 행위

-절 재물을 축내거나 신도를 속이고 계율을 어기는 행위

-절 재산을 도둑질 하거나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행위

등을 열거 하였습니다. 불교신앙생활에 있어서 갖추어야 할 기본적 율법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만약 어떤중생이 부모에게 불효하고 진리의 가르침을 좇아 행하지 않으면 끝내 무간지옥에 떨어진다 햇습니다. 그러니까 계법은 매우 엄격한 것이니 만치 적어도 불자로서는 마땅히 지니어 가지도록 한 것이라면 지장경에서의 이대목은 인간이면 누구나 다 신앙생활을 통해 실천궁행하라는 즉 보편적인 도덕율의 설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여기서의 설법은 인간들 모두의 이야기이며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해명일 수 잇습니다.

다섯 무간지옥이란 곧 오무간업((五無間業/무간지옥에 떨어질 업인 오간죄-불사,불법의 파괴경,불상을 불사르거나 3보의 재물을 훔치는 행위,삼승법을 비l방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천하게 여김,승보를 욕하고 스님들을 마구 부림,소승의 5역죄를 범함,인과법을 믿지않고 10선행을 어겨 불선업(不善業)을 지음))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그것은 불교의 진리에 대해 또는 천하의 대도에 대한 반역이 되므로 이처럼 어떠한 틈도 없는 무간지옥에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3)업으로 받는 무간지옥..

摩耶夫人 重白地藏菩薩言 云何名爲 無間地獄 地藏 白言 聖母 諸有地獄

마야부인 중백지장보살언 운하명위 무간지옥 지장 백언 성모 제유지옥

在 大鐵圍山之內 其大地獄 有一十八所 次有五百 名號各別 次有千百

재 대철위산지내 기대지옥 유일십팔소 차유오백 명호각별 차유천백

名字各別 無間獄者 其獄城 周匝八萬餘里 其城 純鐵 高 一萬里

명자각별 무간옥자 기옥성 주잡팔만여리 기성 순철 고 일만리

城上 火聚 少有空闕 其獄城中 諸獄 相連 名號各別 獨有一獄 名曰無間

성상 화취 소유공궐 기옥성중 제옥 상련 명호각별 독유일옥 명왈무간

其獄 周匝萬八千里 獄墻高 一千里 悉是鐵爲 上火鐵下 下火鐵上

기옥 주잡만팔천리 옥장고 일천리 실시철위 상화철하 하화철상

鐵蛇鐵狗 吐火馳逐 獄墻之上 東西而走 獄中 有床 遍滿萬里 一人 受罪

철사철구 토화치축 옥장지상 동서이주 옥중 유상 변만만리 일인 수죄

自見其身 徧臥滿床 千萬人 受罪 亦 各自見身 滿床上 衆業所感

자견기신 변와만상 천만인 수죄 역 각자견신 만상상 중업소감

獲報如是又諸罪人 備受衆苦 千百夜叉 及以惡鬼 口牙如劍 眼如電光

획보여시우제죄인 비수중고 천백야차 급이악귀 구아여검 안여전광

手復銅爪 抽腸剉斬 復有夜叉執大鐵戟 中罪人身 或中口鼻 或中腹背

수부동조 추장좌참 부유야차집대철극 중죄인신 혹중구비 혹중복배

抛空翻接 或置床上 復有鐵鷹 啗罪人目 復有鐵蛇 繳 罪人首 百肢節內

포공번접 혹치상상 부유철응 담죄인목 부유철사 교 죄인수 백지절내

悉下長釘 拔舌耕犁 拖拽罪人 烊銅灌口 熱鐵纏身 萬死萬生 業感如是

실하장정 발설경려 타예죄인 양동관구 열철전신 만사만생 업감여시

動經億劫 求出無期 此界壞時 寄生他界 他界次壞 轉寄他方 他方壞時

동경억겁 구출무기 차계괴시 기생타계 타계차괴 전기타방 타방괴시

展轉相寄 此界成後 還復而來 無間罪報 其事如是

전전상기 차계성후 환부이래 무간죄보 기사여시


마야 부인이 거듭 지장보살에게 여쭈었다. "어떤 곳이기에 무간지옥이라고 이름하나이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성모시여, 모든 지옥은 대철위산 안에 있는데 그 중에 대지옥이 열여덟 곳이 있으며 , 그 다음의 지옥이 오백이 있어 이름이 각각 다르며, 또 그 다음의 지옥이 천백인데 역시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무간지옥은 성 둘레가 팔만여 리가 되고, 그 성은 순전히 쇠로 만들어졌으며, 성의 높이는 일만 리이고, 성 위에는 불무더기가 있어서 빈틈 없이 타오르고 있으며, 그 지 옥의 성 안에는 모든 지옥이 서로 이어져 있는데 그 이름이 각각 다릅니다.

거기서도 특별한 지옥이 있어서 이름을 무간지옥이라 하는데 그 지옥의 둘레는 일만 팔천 리요, 옥 담장의 높이는 일천 리이며, 위의 불은 밑으로 타 내려오고, 밑의 불은 위로 치솟 으며, 쇠로 된 뱀과 쇠로 된 개가 불을 뿜으면서 옥담장 위를 동서로 쫓아다니며 옥 안에는 넓이가 만리나 되는 평상이 있습니다.

그 속에서 한 사람이 죄를 받아도 그 몸 이 평상 위에 가득차고 천만 사람이 죄를 받을 때도 또한 각기 자기 몸이 평상에 가득 차는 것을 보게 되니, 여러 죄업으로 인하여 받게 되는 과보가 이와 같습니다.

또 모든 죄인이 온갖 고통을 골고루 갖추어 받나니, 백천의 야차와 악한 귀신들의 어 금니는 칼날과 같고, 눈빛은 번개와 같으며, 손은 구리쇠 손톱으로 죄인의 창자를 빼 내어 토막쳐 자르며, 어떤 야차는 큰 쇠창을 가지고 죄인의 몸을 찌르거나 입과 코를 찌르며, 혹은 배와 등을 찔러서 공중에 던졌다가 도로 받아 평상 위에 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쇠독수리는 죄인의 눈을 쪼아 먹고, 쇠뱀은 죄인의 목을 감아 조이며, 온 몸 마디 마디에는 긴 못을 내리박고, 혀를 뽑아놓고 쟁기로 갈며, 죄인을 끌어다가 구리 쇳물을 입에 붓고, 뜨거운 철사로 몸을 감아 만 번 죽였다 만 번 살렸다 하나니, 죄업 으로 받는 과보가 이와 같아서 억겁을 지내도 벗어날 기약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이 세계가 무너질 때는 다른 세계로 옮겨가게 되고, 다른 세계가 무너지면 또 다른 세계로 옮겨가고 하다가, 이 세계가 다시 이루어진 뒤에는 또 돌고 돌아 다시 오게 되나이다. 무간지옥의 죄보는 이러합니다.

  주석

지옥, 아귀,축생,아수라 및 인간도,천상도등의 갈림길을 돌고 돌며 살아가는 즉 6도중생으로 표현되는 우리들 인간은 곧잘 욕심부리고,성내고,어리석고 도 질투하고,인색하고,교만하고, 희미한 수면상태등 온갖 악의 불꽃을 끊이지 않고 일으키는 존재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무간지옥이란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과 또 우리가 밟고 서있는 이 공간 속에서 끊임없이 생기하는 우리들 마음이 상태이고 ,그작용에서 얻어지는 업보의 경계입니다. 그 업보가 가지가지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어떠한 틈도 없는 무간”무간지옥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현상과 고통의 정도를 예거하면서 설하고 나서 “업으로 받는 것이 이와같아서 억만의 겁이을 지내도 벗어나기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 세계가 무너질때는 딴 세계로 옮겨가서 나고, 그 세계가 무너지면 다른 세계로 옮겨가게되는데 “그러나 이 세계가 다시 이루어 질 때에는 돌아오게 된다”고 했습니다.아무리 번뇌,고통이 심하다해도 일단 인간의 “본래청정”으로 돌아올 때에는 어떠한 번뇌도 고통도 없는 삶을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에서는 지옥의 고통에 대해 한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8만4천의 번뇌가 일전하여 8만4천의 진리로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불교적 관찰입니다. 지옥으로 끌어들이는 온갖 번뇌마를 어떻게 털어버리느냐가 문제일 뿐입니다.


4)“무한(無限)지옥”이 아니다..

又 五事業感 故稱無間

우 오사업감 고칭무간

何等 爲五 一者 日夜受罪 以至劫數 無時間絶 고칭無間 二者 一人 亦滿

하등 위오 일자 일야수죄 이지겁수 무시간절 고칭무간 이자 일인 역만

多人 亦滿 故稱無間 三者 罪器杈棒 鷹蛇狼犬 碓磨鉅鑿 剉斫鑊湯

다인 역만 고칭무간 삼자 죄기차봉 응사낭견 대마거착 좌작확탕

鐵網鐵繩 鐵驢鐵馬 生革絡首 熱鐵澆身 飢呑鐵丸 渴飮鐵汁 從年竟劫

철망철승 철려철마 생혁낙수 열철요신 기탄철환 갈음철즙 종년경겁

數那由他 苦楚相連 更無間斷 故稱無間 四者 不問男子女人 羌胡夷狄

수나유타 고초상련 갱무간단 고칭무간 사자 불문남자여인 강호이적

老幼貴賤 或龍或神 或天或鬼 罪行業感 悉同受之 故稱無間 五者

노유귀천 혹용혹신 혹천혹귀 죄행업감 실동수지 고칭무간 오자

若墮此獄 從初入時 至百千劫 一日一夜 萬死萬生 求一念間暫住 不得

약타차옥 종초입시 지백천겁 일일일야 만사만생 구일념간잠주 부득

除非業盡 方得受生 以此連綿 故稱無間 地藏菩薩 白聖母言 無間地獄

제비업진 방득수생 이차연면 고칭무간 지장보살 백성모언 무간지옥

粗說如是 若廣說地獄罪器等名 及諸苦事 一劫之中 求說不盡 摩耶夫人

조설여시 약광설지옥죄기등명 급제고사 일겁지중 구설부진 마야부인

聞已 愁憂合掌 頂禮而退.

문이 수우합장 정례이퇴.


또한 다섯 가지 업으로 느끼는 것[業感]이 있어 오무간(五無間)이라 이름하는데 그 다섯 가지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밤낮으로 고초를 받는데 여러 겁을 거듭한다 해도 잠시도 끊일 사이가 없으므 로 무간이라 하며, 둘째는 한 사람만으로도 가득히 차고 많은 사람이 있어도 가득하므로 무간이라 하며,

셋째는 형벌을 다루는 기구에 쇠방망이·독수리·뱀·늑대·개·맷돌·톱·도끼·가 마솥에 끓는 물·쇠그물·쇠사슬·쇠나귀·쇠말 등이 있으며, 생가죽으로 목을 조르고 , 뜨거운 쇳물을 몸에 붓고, 배 고프면 쇠 구슬을 삼키게 하고, 목 마르면 쇳물 마시 게 하기를 해가 다하고 겁이 다하여 한량없는 나유타(那由他) 겁이 지나도록 고통이 잠시라도 끊일 사이가 없으므로 무간이라 하며, 넷째는 남자나 여자나, 중앙에서 태어났거나 변방에서 태어났거나, 늙은이나 어린이 나, 귀한이나 천한이나 이를 가리지 않고 천인·왕·신·하늘·귀신까지라도 죄를 지 은 업의 과보는 모두 똑같이 받으므로 무간이라 하며, 다섯째는 만약 이 지옥에 떨어지면 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백천겁에 이르도록 하루 동 안에 만 번 죽고 만 번 살아나 그 사이에 한 순간만 쉬고자 하여도 쉴 수 없고, 오직 업이 다해야 비로소 다른 곳에 나게 되는 것을 제외하고는 끊이지 않고 이어지므로 무 간이라고 합니다. 성모시여, 무간지옥에 대한 것을 대강 말하자면 이와 같으나, 만약 지옥의 형벌을 다 루는 기구 등의 이름과 그 모든 고통을 상세히 말하자면 한 겁 동안이라도 다 말할 수 없습니다." 마야 부인이 이 말을 듣고 나서 근심 어린 얼굴로 합장 정례하고 물러갔다.


  주석

마야부인과 지장보살과의 문답식 설법을 빌어 업에 의해 받게되는 다섯가지 무간지옥이 어떤 것이냐를 밝히면서 제각기의 특성을들어 말하였는데.이를 요약하면 첫째로 든것은 인간의 번뇌가 8만 4천이나 되리만큼 무량하므로 거기에 따른 고통역시 헤아리기 어렵도록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인간고가 끝이 없다는 함축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고통의 보편성이라 할까, 한사람의 고통이나 만사람의 고통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뜻이라면, 그 셋째는 고통이 형형색색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네째는 고통을 받음에 있어 어떤 귀천도 있을 수 없다는 평등성을 말한것이고,마지막 다섯째는 그 토록 쉴새없이 닥쳐오는 고통이지만 “업이 다하여 없어지면 다른 생명의 위대함을 노래한 것입니다. 참으로 천마디 ,만마디의 장광설을 뛰어넘는 ”진리의 소리“입니다.


▣지장경본문해설제 4 품: 중생,그 살아가는 이야기(閻浮衆生業感品)

1)몸을 바꾸어 나타내다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我承佛如來威神力故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승불여래위신력고

遍 百千萬億世界 分是身形 救拔一切業報衆生 若非如來大慈力故

변 백천만억세계 분시신형 구발일체업보중생 약비여래대자력고

卽不能作如是變化 我今 又蒙佛付囑 至阿逸多成佛以來 六道衆生

즉불능작여시변화 아금 우몽불부촉 지아일다성불이래 육도중생

遣令解脫 唯願世尊 願不有慮

견령해탈 유원세존 원불유려



"세존이시여, 제가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은 연고로 두루 백천만억 세계에 이 몸을 나 투어서 모든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오니 만약 여래의 크나큰 자비의 힘이 아니라면 능히 이러한 변화를 하지 못할 것이옵니다. 제가 이제 또한 부처님의 부촉(付囑)하심 을 받아, 아일다[미륵불의 前身]께서 성불하여 오실 때까지 육도 중생을 해탈케 하오 리니 세존께서는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주석

부처님의 위신력은 부처님만이 가지는 열 여덟가지의 위대한 능력 이른바“18불공법”을 말하여 불타는 성문이나 연각의 2승과 보살을 비롯한 다른사람들과는 함께가지지 않는 18가지의 큰힘이 있다는 것입니다.더구나 부처님은 여섯t가지 신통력이 있고 또 모든 법의 사리를 있는그대로 관찰하는 다섯가지의 눈(오안)을 갖추어 있다고도 했습니다.

여기서도 지장보살은 “부처님의 큰 자비의 힘이 아니오면 능히 이와같이 몸을 바꾸어 나타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거듭 부처님의 위신력을 찬탄하는 글들로 엮어지고 있습니다.

흔히 고통세계의 중생을 이끌어 섭수,구제하는 이른바 사섭법(四攝法/베풀어주는 보시섭,자비롭게 이야기 하는 愛語攝, 누구에게나 이익을 주는 利行攝,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며 일하는 同事攝)을 말하고 있습니다.지장보살의 구제력이 이와같은 설수법이 아닌가 합니다.

“세존이시여 부디 염려를 놓으소서”라고하는 그 한마디는 대인으로서의 보살 마하살의 의연함과 실천적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2)티끌같은 세월 속에서

爾時 佛告地藏菩薩 一切衆生 未解脫者

이시 불고지장보살 일체중생 미해탈자

性識無定 惡習結業 善習結果 爲善爲惡 逐境而生 輪轉五道 暫無休息

성식무정 악습결업 선습결과 위선위악 축경이생 윤전오도 잠무휴식

動經塵劫 迷惑障難 如魚遊網 將是長流 脫入暫出 又復遭網 以是等輩

동경진겁 미혹장난 여어유망 장시장류 탈입잠출 우부조망 이시등배

吾當憂念 汝旣畢是往願 累劫重誓 廣度罪輩 吾復何慮 說是語時 會中

오당우념 여기필시왕원 누겁중서 광도죄배 오부하려 설시어시 회중

有一菩薩摩訶薩 名 定自在王 白佛言 世尊 地藏菩薩 累劫以來 各發何願

유일보살마하살 명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지장보살 누겁이래 각발하원

今蒙世尊 慇懃讚歎 唯願世尊 略而說之.

금몽세존 은근찬탄 유원세존 약이설지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셨다.

"모든 중생들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성품이 일정치 못하여 악한 습관으로 업을 짓기도 하고 착한 습관으로 업을 짓기도 하여, 나쁜 과보도 받고 좋은 과보도 받으면 서 경계에 따라 태어나 여섯 갈래 길[六道:천상 인간 아수라 지옥 아귀 축생]을 윤회 하되 잠시도 쉴 사이가 없으며, 티끌 수와 같이 많은 겁이 지나도록 미혹하여 장애와 액난을 받느니라.

마치 고기가 그물 안에 있으면서 흐르는 물 속에 있는 줄로 알아 벗 어났다가는 들어가고, 잠시 나왔다가 또다시 그물에 걸리는 것과 같느니라.

이러한 무리들을 내가 근심하고 염려하였더니, 그대가 이미 옛부터 세웠던 원력을 여 러 겁을 두고 거듭 세워 이들 죄업 중생의 무리들을 제도하리라 하니, 내가 다시 무엇 을 염려하리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법회에 참석하고 있던 '정자재왕보살마하살'[定自在王菩薩:선정의 힘이 자재한 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여러 겁을 내려오면서 각각 어떤 서원(誓願)을 세웠기에 이 렇게 세존의 은근하신 찬탄을 입게 되었나이까? 세존께서는 간략하게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주석

여기서는 “일체 중생이 해탈을 얻지 못하는 것은 본래의 성품과 그 작용ㅇ을 인식하는 마음이 고르지 못하여(性識無定/인간이라면 누구나 갖추어 있는 본래의 마음이 곧잘  바깥작용에 의해 인식을 달리하여 흔들이게 된다고 보아, 이를로써 야기되는 온갖 부조리에 대한 경책입니다)”라고 설파 성식의 문제로 까지 확대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나 쁜 습성으로 과를 맺기도 한다는 표현으로써 우리들로 하여금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신중하게 제기해놓았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마음이 고르지 못하여 혹은 나쁜 습성으로 업을 맺고 착한 습성으로 과를 맺기도 한다. 이처럼 착하기도 하고 악하기도하여 그 경계를 따라 태어나 쉬엄없이 5도를 윤회한다”했습니다.그러한 속에서 티끌같은 세월이 흘러가도 미혹으로 받는 장애와 고난이 마치 고기가 그물 안에서 놀면서도 흘러가는 물 속에 있는 줄 아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미혹의 마음을 어떻게 버리느냐 하는것이 곧 인생을 선하게 사느냐 악하게 사느냐를 가름하는 것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3)어머니를 위하여..

爾時 世尊 告 定自在王菩薩

이시 세존 고 정자재왕보살

제聽제聽 善思念之 吾當爲汝 分別解說 乃往過去 無量阿僧祗那由他

제청제청 선사념지 오당위여 분별해설 내왕과거 무량아승지나유타

不可說劫 爾時有佛 號 一切智成就如來應供 正徧智 明行足 善逝世間解

불가설겁 이시유불 호 일체지성취여래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세간해

無上士 調御丈夫 天人師 佛世尊 其佛壽命 六萬劫 未出家時 爲小國王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세존 기불수명 육만겁 미출가시 위소국왕

與一隣國王 爲友 同行十善 饒益衆生 其隣國內 所有人民 多造衆惡

여일인국왕 위우 동행십선 요익중생 기인국내 소유인민 다조중악

二王 議計 廣設方便 一王 發願 早成佛道 當度是輩 令使無餘

이왕 의계 광설방편 일왕 발원 조성불도 당도시배 영사무여

一王 發願 若不先度罪苦 令是安樂 得至菩提 我終未願成佛

일왕 발원 약불선도죄고 영시안락 득지보리 아종미원성불

佛告 定自在王菩薩 一王 發願 早成佛者 卽一切智成就如來 是

불고 정자재왕보살 일왕 발원 조성불자 즉일체지성취여래 시

一王 發願 永度罪苦衆生 未願成佛者 卽地藏菩薩 是

일왕 발원 영도죄고중생 미원성불자 즉지장보살 시

復於過去無量阿僧祗劫 有佛出世 名 淸淨蓮華目如來 其佛壽命 四十劫

부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명 청정연화목여래 기불수명 사십겁

像法之中 有一羅漢 福度衆生 因次敎化 遇一女人 字曰光目 設食供養

상법지중 유일나한 복도중생 인차교화 우일여인 자왈광목 설식공양

羅漢 問之 欲願何等 光目 答言 我以母亡之日 資福救拔 未知我母

나한 문지 욕원하등 광목 답언 아이모망지일 자복구발 미지아모

生處何趣 羅漢 愍之 爲入定觀 見光目女母 墮在惡趣 受極大苦

생처하취 나한 민지 위입정관 견광목여모 타재악취 수극대고

羅漢 問光目言 汝母在生 作何行業 今在惡趣 受極大苦 光目 答曰

나한 문광목언 여모재생 작하행업 금재악취 수극대고 광목 답왈

我母所習 唯好食啗魚鷩之屬 所食魚鷩 多食其子 或炒或煮 恣情食啗

아모소습 유호식담어별지속 소식어별 다식기자 혹초혹자 자정식담

計其命數 千萬復倍 尊者 慈愍 如何哀救 羅漢 愍之 爲作方便 勸光目言

계기명수 천만부배 존자 자민 여하애구 나한 민지 위작방편 권광목언

汝可志誠 念淸淨蓮華目如來 兼塑畵形像 存亡獲報 光目 聞已 卽捨所愛


여가지성 염청정연화목여래 겸소화형상 존망획보 광목 문이 즉사소애

尋 畵佛像 而供養之 復恭敬心 悲泣瞻禮 忽於夜後 夢見佛身 金色晃耀

심 화불상 이공양지 부공경심 비읍첨례 홀어야후 몽견불신 금색황요

如須彌山 放 大光明 而告光目 汝母不久 當生汝家 纔覺飢寒 卽當言說

여수미산 방 대광명 이고광목 여모불구 당생여가 자각기한 즉당언설

其後家內 婢生一子 未滿 三日 而乃言說 稽首悲泣 告於光目 生死業緣

기후가내 비생일자 미만 삼일 이내언설 계수비읍 고어광목 생사업연

果報自受 吾是汝母 久處暗冥 自別汝去 累墮大地獄 今蒙福力 當得受生

과보자수 오시여모 구처암명 자별여거 누타대지옥 금몽복력 당득수생

爲下賤人 又復短命 壽年十三 更落惡道 汝有何計 令吾脫免 光目 聞說

위하천인 우부단명 수년십삼 갱락악도 여유하계 영오탈면 광목 문설

知母無疑 硬咽悲啼 而白婢子 旣是我母 合知本罪 作何行業 墮於惡道

지모무의 경열비제 이백비자 기시아모 합지본죄 작하행업 타어악도

婢子答言 以殺生毁罵二業 受報 若非蒙福 救拔吾難 以是業故 未合解脫

비자답언 이살생훼매이업 수보 약비몽복 구발오난 이시업고 미합해탈

光目 問言 地獄罪報其事云何 婢子 答言 罪苦之事 不忍稱說 百千歲中

광목 문언 지옥죄보기사운하 비자 답언 죄고지사 불인칭설 백천세중

卒白難竟 光目 聞已 啼淚號泣 而白空界 願我之母 永脫地獄 畢十三歲

졸백난경 광목 문이 제루호읍 이백공계 원아지모 영탈지옥 필십삼세

更無重罪 及歷惡道 十方諸佛 慈哀愍我 聽我爲母 所發廣大誓願

갱무중죄 급력악도 시방제불 자애민아 청아위모 소발광대서원

若得我母永離三塗 及斯下賤 乃至女人之身 永劫不受者 願我自今日後

약득아모영리삼도 급사하천 내지여인지신 영겁불수자 원아자금일후

對淸淨蓮華目如來 像前 却後百千萬億劫中 應有世界 所有地獄

대청정연화목여래 상전 각후백천만억겁중 응유세계 소유지옥

及三惡道諸罪苦衆生 誓願救拔 令離地獄惡趣畜生餓鬼等 如是罪報等人

급삼악도제죄고중생 서원구발 영리지옥악취축생아귀등 여시죄보등인

盡成佛竟然後 我方成正覺 發誓願已 具聞淸淨蓮華目如來之說

진성불경연후 아방성정각 발서원이 구문청정연화목여래지설

而告之曰光目 汝大慈愍 善能爲母 發如是大願 吾觀 汝母 十三歲畢

이고지왈광목 여대자민 선능위모 발여시대원 오관 여모 십삼세필

捨此報已 生爲梵志 壽年百歲 過是報後 當生無憂國土 壽命 不可計劫

사차보이 생위범지 수년백세 과시보후 당생무우국토 수명 불가계겁

後成佛果 廣度人天 數如恒河沙

후성불과 광도인천 수여항하사





그때 세존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새겨 들어서 잘 생각하고 생각하여라.

너를 위하여 분별하여 설명하리라.

지나간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 나유타 불가설 겁 전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 일체지성취여래'[一切智成就如來:일체 지혜를 성취하신 여래]·동등한[應供]·바르고 평등하게 깨달은[正遍知]·명[明:밝힘]에의 행을 완성한[明行足]·잘 간[善逝]·세간 을 아는[世間解]·더 이상 없는 스승[無上師]·사람을 길들이는[調御丈夫]·천신과 인 간의 스승[天人師]·깨달은 어른[佛世尊]이셨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육만겁이었느니라.

그 부처님께서 출가하시기 전에는 작은 나라의 왕으로서 이웃 나라의 왕과 벗이 되어 서 함께 열 가지 착한 일[十善業]을 행하며 중생들을 이롭게 하였느니라. 그런데 이웃 나라의 백성들이 여러 가지 악을 많이 지었기에 두 왕은 의논하여 여러 가지 방편을 베풀어 그들을 가르쳤느니라. 그때 한 왕은 서원을 세우기를 '불도(佛道)를 어서 이루 어서 널리 이 중생들을 남김없이 제도하리라'하였고, 다른 왕은 서원을 세우기를 '만 약 이 죄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여 편안케 하고 보리도(菩提道)에 이르도록 하지 못하면 나는 언제까지라도 부처가 되기를 바라지 않으리라'고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계속하여 말씀하셨다.

"속히 성불하기를 발원한 왕은 곧 일체지성취여래이시며, 죄많은 중생들을 제도하지 아니하면 결코 성불하기를 바라지 않는다고 발원한 왕은 곧 지장보살이니라.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한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가 '청정연화목여래'[淸淨蓮華目如來:눈이 연꽃처럼 깨끗한 여래]이시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사십(四十)겁 이었는데 그 부처님의 상법(像法)시대에 한 아라한이 계시어 중생을 복으로써 제도하 였느니라. 중생의 근기에 따라 차례로 교화하시다가 눈이 빛나는 광목(光目)이라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광목이 음식을 만들어 공양을 올리자 아라한은 '바라는 것이 무엇이오 ?'하고 물었다. 그러자 광목이 대답하였다.

'제가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날에 복을 지어 어머니를 천도하고자 하오나 어머니께서 어느 곳에 나신 줄을 모르겠습니다.'

아라한은 이를 가엾이 여기고, 선정(禪定)에 들어 관찰하여 보니 광목의 어머니가 나쁜 갈래에 떨어져 큰 고통을 받는 것이 보였다. 이에 아라한은 광목에게 말하였다.

"그대의 어머니는 살아 계실 때 어떤 죄업을 지었기에 지금 나쁜 갈래에서 저렇게 큰 고통을 받고 있습니까?"


광목이 대답하였다.

'저의 어머니는 평소에 물고기와 자라 따위를 먹기 좋아하시어 특히 자라 새끼를 많이 먹었는데, 볶고 지지고 하여 마음대로 먹었습니다. 아마 그 수가 천이나 만보다도 배나 더 될 것입니다. 존자께서는 가엾이 여기시어 어떻게든 저의 어머니를 구하여 주시옵소서.' 아라한이 이를 불쌍히 여기시고 방편을 지어 광목에게 권하였다. '그대는 지극한 정성으로 청정연화목여래를 생각하고 그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서 모시도록 하시오. 그렇게 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좋은 과보를 얻을 것이오.'

광목은 이 말을 듣고 아끼던 물건들을 팔아서 급히 부처님 형상을 그려 모시고 공양 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우러르며 슬피 울면서 예배드렸다. 문득 새벽녘 꿈에 부처님 의 모습을 뵈오니 금빛 찬란한 것이 마치 수미산과 같았다. 부처님께서 큰 광명을 놓으시며 광목에게 이르셨다.

"너의 어머니는 오래지 않아 너의 집에 태어나게 되리라. 그리고 배 고프고 추운 것 을 알 때쯤이면 곧 말을 하게 되리라." 그 뒤 광목의 집에 있는 한 종이 자식을 낳았는데, 사흘이 채 못되어 말을 하며, 머 리를 숙여 슬피울면서 광목에게 말하였다.

"생사의 업연(業緣)으로 과보를 스스로 받게 되었으니 내가 바로 너의 어미다. 오래도록 컴컴하고 어두운 곳에 있었으며 너와 헤어진 후로 여러번 대지옥에 떨어졌으나 이제 너의 복력(福力)을 입어 사람의 몸을 받았지만[受生] 이렇게 하천한 사람으로 태 어났다. 그러나 수명이 짧아 열세살이 되면 다시 나쁜

곳[惡道]에 떨어지게 될 것이니 부디 네가 어떻게든 나를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다오."

광목이 이 말을 듣고 틀림없이 어머니인 것을 의심치 않고 목메어 슬피울면서 종의 자식에게 말하였다.

'우리 어머니가 틀림없다면 본래 지은 죄업을 아실 것입니다. 어떤 죄업을 지었기에 나쁜 곳에 떨어졌습니까?' 그러자 종의 자식이 된 어머니가 말하였다.

'산 목숨을 잡아 죽이고 불법(佛法)을 헐뜯고 비방하는 등의 죄업으로 과보를 받았다 . 만약 네가 복을 지어 나를 고난에서 구제하지 않았으면 이 업보에서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광목이 다시 물었다. '지옥에서 죄로 인해 받은 고통은 어떤 것입니까?' '그건 입으로 백천년 동안 말하여도 다 말할 수가 없다.' 광목이 그 말을 듣고 나서 눈물을 흘리며 슬피울다가 허공을 향하여 말하였다.'원하옵건대 저의 어머니를 지옥에서 영원히 벗어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인간 세상에서 열세살을 마친 다음에도 다시는 무거운 죄로 인하여 나쁜 곳에 떨어지지 않 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시방의 모든 부처님이시여, 제가 어머니를 위하여 세운 이 광 대한 서원을 들어 주시옵소서. 원컨대 제 스스로 청정연화목여래 앞에서 맹세하옵니다.

만약 저의 어머니가 삼악도 와 이 인간세상의 하천한 모습 내지 여인의 몸까지 영원히 벗고 영겁토록 그러한 과보 를 다시 받지 않게 된다면 저는 백천만억겁 동안 모든 세계의 지옥과 삼악도에서 고통 받는 모든 중생들을 맹세코 제도하여서 그들로 하여금 지옥·아귀·축생의 몸을 벗어 나게 하고, 이와 같은 죄를 받는 무리들이 다 성불한 뒤에야 비로소 제가 깨달음을 이루겠나이다.'

이렇게 서원을 마치자 청정연화목여래의 말씀이 들려왔다.

'착하고 착하도다. 광목아! 네가 자비심으로 어머님을 위하여 이와 같은 큰 서원을 세웠으니, 너의 어머니는 열세살을 마치면 이 업보의 몸을 버리고 바라문으로 태어나 서 백 세의 수를 누릴 것이다. 그리고 그 업보가 지난 뒤에는 무우국토[無憂國土:근 심없는 나라]에 태어나서 헤아릴 수 없는 겁을 살다가 불과(佛果)를 이루고 널리 항하 의 모래알만큼 많은 인간과 천상의 중생들을 제도하리라.'고 하였느니라." 부처님께서 정자재왕보살에게 이르시었다.

"그때 아라한의 몸으로 광목을 제도한 이는 곧 무진의보살이요, 광목의 어머니는 해탈보살이며, 광목은 곧 지장보살이니라.

지장보살은 과거 아득하고 먼 옛 겁 중에 이 와 같이 중생을 사랑하고 불쌍히 여겨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서원을 세워 널리 중생 을 제도하여 왔느니라.


  주석

이에 광목이라는 이름의 몸으로 나타난 지장보살은 바라옵건대 나의 어머니를 지옥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나게 하소서..라고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향한 이 기도에서 인간생명의 불멸을 보게 되는데, 참으로 이것은 길이 꺼지지않을 이 세상 모든 어머니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이 지장경의 설법에서 죄고중생이 받아야 하는 고통이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크지만 그러나 끊임없이 거기서의 해탈,곧 그 같은 온갖 업연으로부터의 탈출구가 마련되어 있는 사실에 대해 우리는 무한한 감명을 받게 됩니다. 감명과 함께 믿음의 세계가 바다처럼 관활하게 펼쳐져 있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그것에 응하지 않으면 아니되는,다시 말해서 그러한 진리에 감응되는 또 하나의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가지의 번뇌는 곧 3독(지옥도:성내는 마음,아귀도:탐내는 마음.축생도:어리석은 마음=삼악도)의 근본이 되는 미혹입니다.

3독중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성내는 진에심으므로 지옥계를 해매는 격이고,다음으로 탐내는 탐욕심이 아귀계를 어리석은 수치심이 축생계를 맴도는 것이라 풀이됩니다.경에서 여자 종의 아이로 태어난 어머니를 위해 서원하기를 만약 나의 어머니가 3악도에서 멀리 벗어나 비천한 여자의 몸을 영겁토록 받지않게 된다면...이라고 맹세하면서 “일체지옥과 세 악도의 죄고중생을 구제하여 지옥이다 축생이다 아귀다 하는 악취에서 벗어나게 하고,이들을 다 부처 이루게 한 다음에 나는 정각 이루리다” 라고 하였습니다.

인간정신의 부흥을 설파한 일대 법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장보살의 크나큰 원의 세계를 여기서도 확인 할 수잆습니다. 고통바다를 탈출하는 우리 모두의 기쁨이 활홀하게 -삼악도에서 멀리 벗어난 해방의 즐거움과 그리고 행복을 누리는-여기에 펼쳐진다 하겠습니다.


 4)중생을 이롭게 하고자..

佛告定自在王 爾時 羅漢 福度光目者

불고정자재왕 이시 나한 복도광목자

卽 無盡意菩薩 是 光目母子 卽 解脫菩薩 是 光目女者 卽 地藏菩薩 是

즉 무진의보살 시 광목모자 즉 해탈보살 시 광목녀자 즉 지장보살 시

過去久遠劫中 如是慈愍 發恒河沙願 廣度衆生 未來世中 若有男子女人

과거구원겁중 여시자민 발항하사원 광도중생 미래세중 약유남자여인

不行善者 行惡者 乃至不信因果者 邪淫妄語者 兩舌惡口者 毁謗大乘者

불행선자 행악자 내지불신인과자 사음망어자 양설악구자 훼방대승자

如是諸業衆生 必墮惡趣 若遇善知識 勸令一彈指間 歸依地藏菩薩

여시제업중생 필타악취 약우선지식 권령일탄지간 귀의지장보살

是諸衆生 卽得解脫三惡道報 若能至心歸敬 及瞻禮讚歎 香華衣服

시제중생 즉득해탈삼악도보 약능지심귀경 급첨례찬탄 향화의복

種種珍寶 或復飮食 如是奉事者 未來百千萬億劫中 常在諸天 受勝妙樂

종종진보 혹부음식 여시봉사자 미래백천만억겁중 상재제천 수승묘락

若天福盡 下生人間 有百千劫 常爲帝王 能憶宿命因果本末 定自在王

약천복진 하생인간 유백천겁 상위제왕 능억숙명인과본말 정자재왕

如是地藏菩薩 有如此不可思議大威神力 廣利衆生 汝等諸菩薩 當記是經

여시지장보살 유여차불가사의대위신력 광리중생 여등제보살 당기시경

廣宣流布 定自在王 白佛言 世尊 願不有慮 我等千萬億 菩薩摩訶薩

광선유포 정자재왕 백불언 세존 원불유려 아등천만억 보살마하살

必能承佛威神 廣演是經 於閻浮提 利益衆生 定自在王菩薩 白世尊已

필능승불위신 광연시경 어염부제 이익중생 정자재왕보살 백세존이

合掌恭敬 作禮而退 爾時

합장공경 작례이퇴 이시


미래의 세상 중에 만약 남자나 여자 가운데 선을 행하지 않고 악을 행하는 자, 인과 를 믿지 않는 자, 사음(邪淫)하는 자, 거짓말[妄語]을 하는 자, 이간질[兩舌]과 나쁜 말[惡口]을 하는 자, 대승을 비방하는 자 등 이러한 모든 죄업을 짓는 중생들은 반드시 나쁜 곳에 떨어질 것임에 틀림이 없느니라.

그러나 만약 선지식을 만나서 그의 권 유로 손가락 한 번 튕길 동안만이라도 지장보살에게 귀의한다면 이 모든 중생들이 삼 악도의 죄보(罪報)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니라.

만약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귀의하여 공경하며 예배하고 찬탄하며, 향·꽃·의복 과 가지가지 진귀한 보배와 좋은 음식으로 공양을 올리는 자는 미래의 백천만억겁 중 에 항상 하늘에 태어나 아주 뛰어난 즐거움[樂]을 받을 것이며, 만약 하늘에서 복이 다하여 다시 인간으로 내려오더라도 백천겁을 항상 제왕이 되어서 능히 전생[宿命]과 인과의 전후[本末]를 다 기억하게 되리라.

정자재왕보살이여, 이와 같이 지장보살에게는 불가사의한 위신력이 있어 널리 중생을 이롭게 하나니, 그대들 모든 보살은 마땅히 이 경전을 기록하여 널리 유포하도록 하여 라."

정자재왕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저희들 천만억 보살마하살이 반드시 부처님의 위 신력을 받아 널리 이 경을 펴서 저 염부제 중생들을 이롭게 하겠나이다."

이와 같이 정자재왕보살이 세존께 말씀드리고 나서 합장하고 공경히 절하고 물러났다 .


  주석

선으로써 살고 선으로써 행하는 이를 선지식이라 하겠는데 여기서 악행을 하는-인과를 믿지않고 사음,망언,얄설,악구하며 대승을 훼방하는-이들은 반드시 나쁜 곳으로 떨어질 것이다.그러나 선지식을 만나 그의 권유로 지장보살에 귀의하면 저 모든 중생들은 곧 3악도의 죄보에서 풀려난다 했습니다.

선지식의 공덕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웅변해주고 있습니다.우리 모두의 은혜로운 스승이요,좋은 인도자임을 아 수 있습니다. 일찍이 사랑의 끈을 끊고 출가한 싯달다 태자는 뼈를 깎는 고행을 하며 선지식을 찾아 도를 묻는 아름다운 장면을 그리기도 합니다.그런가 하면 53선지식을 찾아 법을 구하던 어린행자 선재로 하여금 극적으로 엮어지는 구법행각의 사연을 통해서도 선지식의 의미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선지식을 찾아 구하는 행 자체를 불교는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보살의 마음을 가장 잘 나타낸 위로 보리를 구하고(上求菩提) 아래로 중생을 교화(下化衆生)하고 말하는 즉 불교의 지향하는 이 두 갈래의 의미를 가장 적절하게 해명하고 잇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지장보살은 이루 형용할 수 없는 큰 위신력이 있다 했으므로 이미 위 없는 보리를 지니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보살은 중생 대하기를 님 대하듯이 할 지언정 어떠한 중생도 버리는 일이 없다 하였듯이,보살의 님은 중생입니다.그러므로 보살은 중생의 능력을 알고 인연을 알고,그들의 마은가짐을 알고,그 바라는 바를 알아서 타욕 많은 이에게는 그것의 부정함을 설하고, 성내기를 잘 하는 이에게는 대비를 설하고,크게 어리석은 이에게는 부지런히 온갖 사물을 관찰 하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



5)시간과 공간을 넘어..

 爾時 四方天王 俱從座起 合掌恭敬 白佛言 世尊

 이시 사방천왕 구종좌기 합장공경 백불언 세존

地藏菩薩 於 久遠劫來 發如是大願 云何至今 猶度未絶 更發光大西願

지장보살 어 구원겁래 발여시대원 운하지금 유도미절 갱발광대서원

唯願世尊 爲我等說 佛告四天王 善哉善哉 吾今 爲汝及未來現在天人衆等

유원세존 위아등설 불고사천왕 선재선재 오금 위여급미래현재천인중등

廣利益故 說地藏菩薩 於 娑婆世界閻浮提內 生死道中 慈哀救拔

광이익고 설지장보살 어 사바세계염부제내 생사도중 자애구발

度脫一切罪苦衆生 方便之事 四天王 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도탈일체죄고중생 방편지사 사천왕 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그때 사천왕(四天王)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합장하고 공손히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지장보살이 저 아득하고 먼 옛 겁에 이미 그러한 큰 서원을 세웠거늘, 어찌하여 지금까지도 제도하는 것이 끝나지 않았으며, 다시 광대한 서원을 세워야 하 나이까?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이르시었다.

"착하고 착하도다. 내가 이제 지장보살이 너희들과 현재와 미래의 인간과 하늘의 중 생들을 널리 이익되게 하기 위하여 저 사바세계 염부제의 나고 죽음의 길 가운데 들어 가 자비로써 모든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원하여 해탈케 하는 방편을 말해주리라." "세존이시여, 즐거이 듣고자 하나이다."


  주석

지장보살이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의 삶과 죽음을 거듭하는 죄고중생을 자비로서 구제하여, 바른 도리 깨치는 여러 가지 방편을 들어 말하리라 하고 얘기하니 거기에 모여있던 사천왕이 공손히 청법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6)서원하며 ,제도하며..


佛告四天王

 불고사천왕

地藏菩薩 久遠劫來 迄至于今 度脫衆生 猶未畢願 慈愍此世罪苦衆生

지장보살 구원겁래 흘지우금 도탈중생 유미필원 자민차세죄고중생

多觀未來 無量劫中 因蔓不斷 以是之故 又發重願 如是菩薩

다관미래 무량겁중 인만부단 이시지고 우발중원 여시보살

於娑婆世界閻浮提中 百千萬億方便 而爲敎化 四天王 地藏菩薩

어사바세계염부제중 백천만억방편 이위교화 사천왕 지장보살

若遇殺生者 說宿殃短命報 若遇竊盜者 說貧窮苦楚報 若遇邪淫者

약우살생자 설숙앙단명보 약우절도자 설빈궁고초보 약우사음자

說雀鴿鴛鴦報 若遇惡口者 說眷屬鬪諍報 若遇毁謗者 說無舌瘡口報

설작합원앙보 약우악구자 설권속투쟁보 약우훼방자 설무설창구보

若遇瞋恚者 說醜陋癃殘報 若遇慳悋者 說所求違願報 若遇飮食無度者

약우진에자 설추루융잔보 약우간린자 설소구위원보 약우음식무도자

說飢渴咽病報 若遇佃獵恣情者 說驚狂喪命報 若遇悖逆父母者

설기갈인병보 약우전렵자정자 설경광상명보 약우패역부모자

說天地災殺報 若遇燒山林木者 說狂迷取死報 若遇前後父母惡毒者

설천지재살보 약우소산림목자 설광미취사보 약우전후부모악독자

說返生鞭撻現受報 若遇網捕生雛者 說骨肉分離報 若遇毁謗三寶者

설반생편달현수보 약우망포생추자 설골육분리보 약우훼방삼보자

說盲聾瘖啞報 若遇輕法慢敎者 說永處惡道報 若遇破用常住者

설맹농음아보 약우경법만교자 설영처악도보 약우파용상주자

說億劫輪廻地獄報 若遇汚梵誣僧者 說永在畜生報 若遇湯火斬斫像生者

설억겁윤회지옥보 약우오범무승자 설영재축생보 약우탕화참작상생자

說輪廻遞像報 若遇破戒犯齋者 說禽獸飢餓報 若遇非理毁用者

설윤회체상보 약우파계범재자 설금수기아보 약우비리훼용자

說所求闕絶報 若遇我慢貢高者 說卑使下賤報 若遇兩舌鬪亂者

설소구궐절보 약우아만공고자 설비사하천보 약우양설투란자

說無舌百舌報 若遇邪見者 說邊地受生報 如是等閻浮提衆生

설무설백설보 약우사견자 설변지수생보 여시등염부제중생

身口意業惡習結果 百千報應 今粗略說 如是等閻浮提衆生 業感差別

신구의업악습결과 백천보응 금조약설 여시등염부제중생 업감차별

地藏菩薩 百千方便 而敎化之 是諸衆生 先受如是等報 後墮地獄

지장보살 백천방편 이교화지 시제중생 선수여시등보 후타지옥

動經劫數 無有出期 是故 汝等 護人護國 無令是諸衆業 迷惑衆生 四天王

동경겁수 무유출기 시고 여등 호인호국 무령시제중업 미혹중생 사천왕

聞已 涕淚悲歎 合掌而退

문이 체루비탄 합장이퇴


부처님께서 사천왕에게 이르시었다.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오늘에 이르도록 중생들을 제도해 왔지만 아직도 서원 을 마치지 못하고 거듭 서원을 세우고 있는 것은 미래의 한량없이 많은 겁 중에 업의 인(因)이 이어져 끊이지 않는 죄많은 중생들을 자비심으로 가여워하기 때문이니라.

이와 같이 보살은 사바세계의 염부제 중생들을 백천만억 방편으로 제도하느니라. 사천왕이여,

지장보살은 만약 산 목숨을 죽이는 자를 만나면 태어날 때마다 재앙이 있고 단명(短命)하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도둑질하는 자를 만나면 빈궁하여 고통받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사음하는 자를 만나면 비둘기·오리·원앙새로 태어나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악담하는 자를 만나면 친족 간에 서로 이간질하며 싸우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남을 헐뜯고 꾸짖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입에 부스럼이 생기는 과보를 말 해주고, 만약 성내는[瞋喪] 자를 만나면 얼굴에 더럽고 추악한 풍창이 생기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탐내고 인색한 자를 만나면 바라는 소원이 뜻대로 되지 않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음식을 절도 없이 먹는 자를 만나면 배 고프고 목 마르며 목병이 생기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사냥을 즐기는 자를 만나면 놀라 미치고 목숨을 잃어버리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부모의 뜻을 어기고 행패 부리는 자를 만나면 천재지변으로 졸지에 죽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산과 숲의 나무에 불 지르는 자를 만나면 미쳐서 헤매다가 정신 없이 죽는 과보 를 말해주고,

만약 부모에게 악독하게 하는 자를 만나면 다시 바꾸어 태어나서 매 맞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그물로 살아 있는 동물의 새끼를 잡는 자를 만나면 가족이 이별하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삼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자를 만나면 눈 멀고 귀 멀고 벙어리 되는 과보를 말해 주고,


만약 부처님의 법[佛法]과 가르침[敎]을 가벼이 여기고 업신여기는 자를 만나면 영원히 악도(惡道)에 떨어지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절의 물건을 파괴하거나 함부로 쓰는 자를 만나면 억겁을 지옥에서 맴도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청정한 행[梵行]을 더럽히고 스님을 속이는 자를 만나면 영원토록 축생을 면하지 못하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끓는 물·타는 불·도끼·낫 같은 흉기로 남을 해치거나 다치게 하는 자를 만나면 윤회하면서 서로 갚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계율을 깨고 재(齋)를 범하는 자를 만나면 새와 짐승의 몸을 받아 주리고 배고픈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재물을 옳지않게 쓰는 자를 만나면 구하는 바가 막혀 더 이상 생기지 않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자만심이 높은 자를 만나면 하천하고 미천한 종이 되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한 입으로 두말[兩說]하고 서로 다투게 하는 자를 만나면 혀가 없거나 혀가 많거나 하는 과보를 말해주고,

만약 소견이 그릇된 자를 만나면 야만족으로 태어날 과보를 말해주리라.

이렇게 염부제의 중생이 몸과 입과 의지로 짓는 악업의 결과로 받는 백천가지의 과보 를 이제 대강 말하였나니 이것은 염부제의 중생들이 각자가 짓는 죄업에 따라 과보를 받음에 갖가지 차별이 있음을 말한 것이니라.

지장보살은 백천가지 방편으로 교화하건 만 중생들은 먼저 지은 이러한 업보로 뒤에 지옥에 떨어져서 여러 겁을 지내도록 벗어 날 기약이 없으므로 그대들은 사람을 보호하고 나라를 잘 지켜서 이 모든 중생들이 미 혹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하라."

사천왕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눈물을 흘리며 슬피 탄식하면서 합장하고 물러갔다.


  주석

여기서 지장보살은 거듭하여 원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이처럼 원을 세우고 또 세우는 것은 “보살은 사바세계 염부제 안에서 갖가지 방편의 교화를 하는 까닭”이라 했습니다. 보살의 서원하는 마음에 끝이 없다는 것을 여기서도 확연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업이란몸과 입과 마음으로써 짓는 신,구,의 3업에 의해 비롯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들 인간의 행위는 복잡하기 이를데 없는 만큼 이를 크게 몸으로 행하는 것, 입으로써 나타내는 것, 마음으로써 생각하는 것등의 셋으로 나누어 모든 행위의 원인을 일단 “자기”에게로 비춰보려는 관점입니다.

업이란 어디까지난 자기의 지은바의 것임을 알아야 겠습니다.

그러므로 지장보살은 “그네들이로 하여금 짓는 바 업의 차이에 따라 받게되는 죄보를 일일이 예거하면서 그들을 위해 ”여러가지 방편을 베풀어 저들을 교화한다합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5 품: 지옥이라는 이름의 세계(地獄名號品)

1)지옥을 찾아서..


爾時 普賢菩薩摩訶薩 白地藏菩薩言 仁者 願爲天龍八部

이시 보현보살마하살 백지장보살언 인자 원위천룡팔부

及未來現在一切衆生 說 娑婆世界 及閻浮提罪苦衆生 所受報處 地獄名號

급미래현재일체중생 설 사바세계 급염부제죄고중생 소수보처 지옥명호

及 惡報等事 使未來世 末法衆生 知是果報 地藏 答言 仁者

급 악보등사 사미래세 말법중생 지시과보 지장 답언 인자

我今承佛威神 及大士之力 若說地獄名號及 罪報之事 仁者 閻浮提 東方

아금승불위신 급대사지력 약설지옥명호급 죄보지사 인자 염부제 동방

有山 號曰鐵圍 其山 黑邃 無 日月光 有大地獄 號 極無間 又有地獄

유산 호왈철위 기산 흑수 무 일월광 유대지옥 호 극무간 우유지옥

名曰大阿鼻 復有地獄 名曰四角 復有地獄 名曰飛刀 復有地獄 名曰火箭

명왈대아비 부유지옥 명왈사각 부유지옥 명왈비도 부유지옥 명왈화전

復有地獄 名曰夾山 復有地獄 名曰通槍 復有地獄 名曰鐵車 復有地獄

부유지옥 명왈협산 부유지옥 명왈통창 부유지옥 명왈철거 부유지옥

名曰鐵床 復有地獄 名曰鐵牛 復有地獄 名曰鐵衣 復有地獄 名曰千刃

명왈철상 부유지옥 명왈철우 부유지옥 명왈철의 부유지옥 명왈천인

復有地獄 名曰鐵驢 復有地獄 名曰烊銅 復有地獄 名曰抱柱 復有地獄

부유지옥 명왈철려 부유지옥 명왈양동 부유지옥 명왈포주 부유지옥

名曰流火 復有地獄 名曰耕舌 復有地獄 名曰剉首 復有地獄 名曰燒脚

명왈유화 부유지옥 명왈경설 부유지옥 명왈좌수 부유지옥 명왈소각

復有地獄 名曰啗眼 復有地獄 名曰鐵丸 復有地獄 名曰諍論 復有地獄

부유지옥 명왈담안 부유지옥 명왈철환 부유지옥 명왈쟁론 부유지옥

名曰鐵銖 復有地獄 名曰多瞋 地藏菩薩 又言 仁者 鐵圍之內

명왈철수 부유지옥 명왈다진 지장보살 우언 인자 철위지내

有 如是等地獄 其數無限 更有叫喚地獄 拔舌地獄 糞尿地獄 銅鎖地獄

유 여시등지옥 기수무한 갱유규환지옥 발설지옥 분뇨지옥 동쇄지옥

火象地獄 火狗地獄 火馬地獄 火牛地獄 火山地獄 火石地獄 火床地獄

화상지옥 화구지옥 화마지옥 화우지옥 화산지옥 화석지옥 화상지옥

火梁地獄 火鷹地獄 鋸牙地獄 剝皮地獄 飮血地獄 燒手地獄 燒脚地獄

화량지옥 화응지옥 거아지옥 박피지옥 음혈지옥 소수지옥 소각지옥

倒刺地獄 火屋地獄 鐵屋地獄 火狼地獄 如是等地獄 其中

도자지옥 화옥지옥 철옥지옥 화랑지옥 여시등지옥 기중

各各復有諸小地獄 或一或二 或三或四 乃至百千 其中名號 各各不同

각각부유제소지옥 혹일혹이 혹삼혹사 내지백천 기중명호 각각부동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이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진이시여, 원컨대 하늘·용 등 팔부신중과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사 바세계 염부제의 죄짓는 중생들이 업보로 받는 지옥의 이름과 괴로운 과보를 말하여 미래세의 말법 중생으로 하여금 이 과보를 알게 하여 주십시오."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어진 이시여,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대사[大士:보현보살]의 힘을 입어 지옥의 이름과 죄업으로 받는 과보를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진이시여, 염부제의 동방에 철위산(鐵圍山)이 있는데 그곳은 매우 깊고 험하여 해와 달의 빛이 닿지 못하므로 어둡고 캄캄합니다.

거기에는 큰 지옥이 많이 있으니 그 이 름이 쉴 틈 없는 지옥[極無間地獄]이며, 큰 고통 지옥[大阿鼻地獄]이며, 네모서리지 옥[四角地獄]이며, 칼 날으는 지옥[飛刀地獄]이며, 불화살 지옥[火箭地獄]이며, 뾰족 산 지옥[夾山地獄]이며, 창으로 찌르는 지옥[通槍地獄]이며, 쇠수레 지옥[鐵車地獄]이 며, 쇠평상 지옥[鐵床地獄]이며, 쇠소 지옥[鐵牛地獄]이며, 쇠옷 지옥[鐵衣地獄]이며, 일천 칼날 지옥[千刃地獄]이며, 쇠나귀 지옥[鐵驢地獄]이며, 구리바다 지옥[洋銅地獄 ]이며, 불기둥 껴안는 지옥[抱柱地獄]이며, 불 흐르는 지옥[流火地獄]이며, 혀를 쟁기 로 가는 지옥[耕舌地獄]이며, 목 자르는 지옥[ 首地獄]이며, 다리 태우는 지옥[燒脚地獄]이며, 눈 씹어 먹는 지옥[ 眼地獄]이며, 쇠구슬 지옥[鐵丸地獄]이며, 말 다툼 지옥 [諍論地獄]이며, 쇠저울 지옥[鐵銖地獄]이며, 늘 성냄 지옥[多瞋地獄]이라 합니다.

어진이시여, 철위산 안에는 이와 같은 지옥의 수효가 한도 끝도 없습니다. 이 밖에 또 지옥이 있으니 비명 지르는 지옥[叫換地獄]·혀를 빼는 지옥[拔舌地獄]· 똥오줌 지옥[糞尿地獄]·구리사슬 지옥[銅鎖地獄]·불코끼리 지옥[火象地獄]·불개 지 옥[火狗地獄]·불말 지옥[火馬地獄]·불소 지옥[火牛地獄]· 불산 지옥[火山地獄]·불 돌 지옥[火石地獄]·불평상 지옥[火床地獄]·불들보 지옥[火梁地獄]· 불매 지옥[火鷹地獄]·갈고리 이빨 지옥[鉅牙地獄]·껍질 벗기는 지옥[剝皮地獄]·피 뽑히는 지옥[飮血地獄]·손 태우는 지옥[燒手地獄]·발 태우는 지옥[燒脚地獄]·가시밭에 처 넣는 지 옥[倒刺地獄]·불집 지옥[火屋地獄]·쇠집 지옥[鐵屋地獄]·불이리 지옥[火狼地獄] 등 이 있습니다.

이 지옥들 속에는 각각 또 작은 지옥들이 있는데 하나나 둘인 것도 있고 , 셋이나 넷인 것도 있으며, 혹은 백 천인 것도 있어서 그것들의 이름도 각각 다릅니다."


  주석

생과 사가  하나인 것처럼 지옥과 천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장의 세계에 가지가지 칭호로 펼쳐지는 지옥은 바로 우리들 번뇌의 갈래 그것입니다.

여기서는 이들 천룡 8부중을 비롯하여 일체중생이 받는 지옥의 이름과 그 과보에 대한 설법으로 엮어 지고 있습니다. 우리들 인간의 마음이 천길,만길의 설레임이 있고 깊이가 있고 그 작용도 형용할 수 없는 것처럼,여기 펼쳐지는 지옥의 내용 등이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표현으로 펼쳐지고 있지만,그러나 그것은 두려움이 아닌 우리들 마음 속에 자리해 있는 소우주로서의 다양한 주체적 세계일 따름입니다. 그 갈피 갈피의 의미를 새겨보는 지혜가 요구된가 하겠습니다.


2)말법시대의 중생을 위해..


地藏菩薩 又告普賢菩薩言 仁者 此者 皆是南閻浮提行惡衆生 業感 如是

지장보살 우고보현보살언 인자 차자 개시남염부제행악중생 업감 여시

業力 甚大 能敵須彌 能深巨海 能障聖道 是故 衆生 莫輕小惡 以爲無罪

업력 심대 능적수미 능심거해 능장성도 시고 중생 막경소악 이위무죄

死後有報 纖毫受之 父子至親 岐路各別 縱然相逢 無肯代受

사후유보 섬호수지 부자지친 기로각별 종연상봉 무긍대수

我今 承佛威力 略說地獄罪報之事 惟願仁者 暫聽是言 普賢菩薩 答言

아금 승불위력 약설지옥죄보지사 유원인자 잠청시언 보현보살 답언

吾雖久知三惡道報 望 仁者說 令後世末法一切惡行衆生 聞仁者說

오수구지삼악도보 망 인자설 영후세말법일체악행중생 문인자설

使令歸向佛法 

사령귀향불법 


지장보살이 또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어진이시여, 이는 모두 염부제에서 악을 행한 중생들이 업에 따라 과보[業感]를 받 는 곳입니다.

업의 힘[業力]이란 심히 커서 수미산을 대적하고, 큰 바다보다 깊어서 능히 거룩한 깨달음의 길[聖道]을 가로막으므로 중생들은 설령 조그마한 악이라도 가 벼이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죽은 후에는 털끝 만한 것이라도 그 과보가 있어서 어버이와 자식같이 지극히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그 길이 다르고 비록 서로 만나더라도 그 업보를 대신 받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입어서 지옥에서 죄지어 고통받는 일을 대략 말하오리니 바라건대 어진이시여, 잠깐 이 말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보현보살이 말씀하셨다.

"나는 비록 옛부터 삼악도의 죄보를 알고 있지만 이제 지장보살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원하는 것은, 후세 말법시대의 모든 죄많은 중생들로 하여금 보살님의 말씀을 듣고 불 법에 귀의하게 하고자 함입니다."


  주석

지장보살은 말합니다. 저 수많은 지옥에서 죄고에 헤매는 이들은 다 남염부제에서 악업 지은 중생들인데, 지은 업에 따라 받는 보가 이와같다고 전제하여 그 짓는 바를 행위로써 과보 일으키는 업력이 매우 커서 수미산에 대적되고 큰 바다 보다는 깊어서 능히 거룩한 도리마저 막혀버린다했습니다. 누구나 다 갖추어 있다는 불성도 그러하지만 불자로 하여금 이제 까지 닦은 바 바른 도리까지도 깡그리 막혀버리게 된다는 걱정입니다.그러므로 중생들은 비록 “작은 악일지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비록 작은 악일지라도 가벼히 여기지 아니하는 그때에 비로소 지장보살의 구제를 받으며 또 부처님의 위신력에 힘입어 나로 하여금 안락과 행복을 만끽하고 나아가 이웃의 모두가다 평화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먼저 나 개인으로서의 완성-작은 악일지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일-부터 힘쓰기를 다짐하고 실천 하는 것이 지장보살의 구원을 받는 지름길입니다.

보살의 본원이 발법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구원에 있다는 것을 여기서도 분명히 하였습니다.이 사바의 땅, 다시 말해서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이 지구촌의 삶이 얼마나 고통의 세계인가를 저들보살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댜 해서 절망하지 않으며 더구나 도망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고통을 고통으로써 바르게 인식하게끔 인도하여 구제하려는 것입니다.


3)또 하나의 세계..

地藏菩薩 白言 仁者 地獄罪報 其事如是 或有地獄

지장보살 백언 인자 지옥죄보 기사여시 혹유지옥

取罪人舌 使牛耕之 或有地獄 取 罪人心 夜叉食之 或有地獄 鑊湯盛沸

취죄인설 사우경지 혹유지옥 취 죄인심 야차식지 혹유지옥 확탕성비

煮 罪人身 或有地獄 赤燒銅柱 使罪人抱 或有地獄 飛 猛火聚 趁及罪人

자 죄인신 혹유지옥 적소동주 사죄인포 혹유지옥 비 맹화취 진급죄인

或有地獄 一向寒氷 或有地獄 無限糞尿 或有地獄 飛鐵질鑗 或有地獄

혹유지옥 일향한빙 혹유지옥 무한분뇨 혹유지옥 비철질려 혹유지옥

多攢火槍 或有地獄 椎撞胸背 或有地獄 俱燒手足 或有地獄 盤繳鐵蛇

다찬화창 혹유지옥 추당흉배 혹유지옥 구소수족 혹유지옥 반교철사

或有地獄 驅逐鐵狗 或有地獄 竝駕鐵驢 仁者 如是等報 各各獄中

혹유지옥 구축철구 혹유지옥 병가철려 인자 여시등보 각각옥중

有百千種 業道之器 無非是銅是鐵 是石是火 此四種物 衆業行感

유백천종 업도지기 무비시동시철 시석시화 차사종물 중업행감

若廣說地獄罪報等事 一一獄中 更有 百千種 苦楚 何況多獄

약광설지옥죄보등사 일일옥중 갱유 백천종 고초 하황다옥

我今 承佛威神 及仁者問 略說如是 若廣解說 窮劫不盡.

아금 승불위신 급인자문 약설여시 약광해설 궁겁부진


지장보살이 말씀하셨다.

"어진 이시여, 지옥에서 죄업으로 받는 과보는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내어 야차(夜叉)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몸을 끓는 가마솥 물에 삶으며, 어 떤 지옥은 죄인에게 벌겋게 달군 구리쇠 기둥을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덩 이가 죄인을 쫓아다니며, 어떤 지옥은 온통 찬 얼음 뿐이며, 어떤 지옥은 끝없는 똥오 줌이며, 어떤 지옥은 빈틈 없이 화살이 날며, 어떤 지옥은 많은 불창이 찌르며, 어떤 지옥은 가슴과 등을 치며, 어떤 지옥은 손과 발을 태우며, 어떤 지옥은 쇠뱀이 몸을 감으며, 어떤 지옥은 무쇠개에게 쫓기며, 어떤 지옥은 무쇠나귀에 끌려다니게 합니다. 어진이시여, 이러한 죄업으로 받는 지옥에는 각각 백천 가지의 벌주는 기구가 있는데 그것은 모두 구리·쇠·돌·불로 된 것입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여러 가지 죄업의 과보로 생긴 것입니다. 만약 지옥에서 고통받는 일을 자세히 말씀드린다면 한 지옥 가 운데서도 다시 백천 가지의 고초를 받으니, 그 많은 지옥의 고통은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고 보현보살의 질문을 받들어 대략 말씀드린 것이 이와 같사온데 만약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겁이 다하도록 말하여도 마치지 못 할 것입니다."


  주석

우리의 선택의 초점에는 천당으로부터 지옥에 이르는 모든 것이 매달려 있습니다.“선도 악도 없다 .다만 생각이 그것을 만들 뿐이다”라는 말과같습니다. 이와같은 엄연한 사실을 모르는 어리석은 자들의 경각심을 위해 지옥의 죄보가 이러...이러 합니다하는 식으로 깊은 곳을 향해 철저히 파고듭니다.적어도 말로써 끌고 갈 수 있는데까지는 끌고 가다가도 방향을 전환시켜 거창하게,그러면서도 요설스럽도록 구사하였으되 전혀중복되지 않은 신중함이 있습니다.지장경은 이러한 사릴에서 오히려 흥미와 감탄을 막을길이 없습니다.지옥에 대해 이처럼 심층적으로 파헤치리고 있으면서도 그러나 궁극의 경지에 이르러서는 “이를 널리 해설하려면 오랜 겁을 거친다해도 다하지 못할 것”이라는 여운을 남긴채 침묵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이 얼기설기 얽힌 실꾸러미인것처럼 여기서의 설법역시 기상천외의 경지를 갈고 일구어서 그것을 다시 인간의 정신계로 돌려보내고자 하는 일대 회향(廻向)임이 분명합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6 품: 나는 찬탄하리라!(如來讚歎品)

1)보살의 위신력과 자비의 힘

爾時 世尊 擧身放 大光明 遍照百千億 恒河沙等諸佛世界 出大音聲

이시 세존 거신방 대광명 변조백천억 항하사등제불세계 출대음성

普告諸佛世界一切諸菩薩摩訶薩 及天龍鬼神 人非人等 聽吾今日

보고제불세계일체제보살마하살 급천룡귀신 인비인등 청오금일

稱揚讚歎地藏菩薩摩訶薩 於 十方世界 現大不可思議 威神慈悲之力

칭양찬탄지장보살마하살 어 시방세계 현대불가사의 위신자비지력

救護一切 罪苦之事 吾 滅度後 汝等諸菩薩大士 及 天龍鬼神等 廣作方便

구호일체 죄고지사 오 멸도후 여등제보살대사 급 천룡귀신등 광작방편

衛護是經 令一切衆生 離 一切苦 證 涅槃樂 說是語已 會中 有一菩薩

위호시경 영일체중생 이 일체고 증 열반락 설시어이 회중 유일보살

名曰普廣 合掌恭敬 而白佛言 今見世尊 讚歎地藏菩薩 有如是不可思議

명왈보광 합장공경 이백불언 금견세존 찬탄지장보살 유여시불가사의

大威神德 唯願世尊 爲未來世 末法衆生 宣說地藏菩薩 利益人天因果等事

대위신덕 유원세존 위미래세 말법중생 선설지장보살 이익인천인과등사

使諸天龍八部及未來世衆生 頂受佛語.

사제천룡팔부급미래세중생 정수불어.


그때 세존께서 온몸으로 큰 빛을 놓으사, 백천억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모든 부처 님 세계[佛世界]를 두루 비추시면서 큰 소리를 내시어 모든 부처님 세계의 모든 보살 마하살 및 하늘·용·귀신과 사람과 사람 아닌 무리들에게 널리 이르셨다.

"들으라, 내가 이제 지장보살마하살이 시방 세계에서 가히 생각할 수 없는 대자비의 위신력을 나투어 모든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일에 대하여 칭찬하고 찬탄 하리라. 내가 멸도한 후에 너희들 모든 보살마하살 및 하늘·용·귀신들도 널리 방편 을 지어서 이 경을 지킬 것이며, 온갖 중생들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一切苦]에서 벗어 나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하라."

이렇게 말씀하시니 법회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보광보살'이 공경히 합장하며 부처님 께 사뢰었다.

"이제 세존께서 지장보살에게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이 있음을 찬탄하셨나이다. 다시 금 미래세의 말법시대 중생들을 위하여 지장보살께서 인간과 천상을 이익되게 하는 인 과(因果)를 말씀하시어 모든 하늘·용 등 팔부신중과 미래세의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 님의 말씀을 받아 지니게 하시옵소서."

  주석

여기서는 지장보살이 일체중생을 이롭게 하는 인(因)은 어떻게 심어졌으며 그 관(果)는 또 어던 모습으로 나타나느냐 하는 내용이 제기됩니다 6품의 일관된 의취는 한 마디로 지장보살이 가지는 바 온갖 실천적 의미가 신앙적으로 승화되면서 펼쳐지는 즉 인간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대신해서 들려주고 있다 하겠습니다.

과거,현재,미래 3세의 죄고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이세상을 이롭게 하는 인연과 과보는 평등하다(利益人天 因果等事)”는 뜻이 여여하게 밝혀져 있습니다. 인연과 과보 그것은 바로 자비라는 이름의 날실과 평등이라는 올실로 엮어지는 값진 소산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어떻게 바른 인연을 맺으며 그리하여 좋은 결과를 기대할 것인가 하는 인생 최대의 해답을 여기서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2)복은 지어서 얻는 것

爾時 世尊 告 普廣菩薩 及 四衆等 제聽제聽 吾當爲汝 若說地藏菩薩

이시 세존 고 보광보살 급 사중등 제청제청 오당위여 약설지장보살

利益人天福德之事 普廣 白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佛告普廣菩薩

이익인천복덕지사 보광 백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불고보광보살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聞是地藏菩薩 摩訶薩名者 或合掌者 讚歎者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녀인 문시지장보살 마하살명자 혹합장자 찬탄자

作禮者 戀慕者 是人 超越三十劫罪 普廣 若有善男子善女人 或彩畵形像

작례자 연모자 시인 초월삼십겁죄 보광 약유선남자선녀인 혹채화형상

或 土石膠漆 金銀銅鐵 作此菩薩 一瞻一禮者 是人 百返生於三十三天

혹 토석교칠 금은동철 작차보살 일첨일례자 시인 백반생어삼십삼천

永不墮於惡道 假如天福 盡故 下生人間 猶爲國王 不失大利 若有女人

영불타어악도 가여천복 진고 하생인간 유위국왕 불실대리 약유여인

厭 女人身 盡心供養地藏菩薩畵像 及土石膠漆銅鐵等像 如是日日不退

염 여인신 진심공양지장보살화상 급토석교칠동철등상 여시일일불퇴

常以華香飮食 衣服繒綵 幢幡錢寶物等 供養 是 善女人 盡此一報女身


상이화향음식 의복증채 당번전보물등 공양 시 선여인 진차일보여신

百千萬劫 更不生 有女人世界 何況復受女身 除 非慈願力故 要受女身

백천만겁 갱불생 유여인세계 하황부수여신 제 비자원력고 요수여신

度脫衆生 承斯供養地藏菩薩之力 及功德力故 百千萬劫

도탈중생 승사공양지장보살지력 급공덕력고 백천만겁

更不復受女人之身 

갱불부수여인지신 


그때 부처님께서 보광보살과 사부대중들에게 이르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들으라. 내가 마땅히 너희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 을 이익되게 하는 복덕에 대하여 간략히 말하리라." 보광보살이 다시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즐거이 듣겠나이다."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셨다.

"미래의 세상에 만약 선남자 ·선여인 중에서 이 지장보살마하살의 명호를 듣는 이· 형상에 합장하는 이·찬탄하는 이·예배하는 이 ·생각하고 사모하는 이 등 이러한 사 람들은 삼십겁 동안 지은 죄를 뛰어넘게 되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흙과 돌에 칠을 하여 만들거나, 금·은·구리·철 등으로 이 보살의 상을 조성하여 한번이라도 우러러 예배하는 자는 백번이나 삼십삼천[=도리천]에 나서 오래도록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하며, 설령 천상의 복이 다하여 인간으로 태어날지라도 나라의 왕이 되어서 큰 이 익을 얻을 것이니라.

만약 어떤 여인이 여인의 몸을 싫어함에 정성을 다하여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흙과 돌에 칠을 하여 만들거나, 금·은·구리·철 등으로 형상을 만들어 공양하되 날 마다 열심히 하여 물러남이 없이 항상 꽃·향·음식·의복·비단·당번[幢幡:깃발]· 돈·보물 등으로 공양하면 이 선여인은 한번 받은 여인의 몸이 다하면 백천만겁에 다 시 여인이 있는 세계에도 나지 않게 되나니, 어찌 다시 여인의 몸을 받겠는가.

다만 자비원력(慈悲願力)으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스스로 여인의 몸을 받는 것을 제외 하고는 이 지장보살을 공양한 힘과 지장보살의 공덕의 힘을 입는 까닭으로 이 사람은 백천만겁에 다시는 여인의 몸을 받지 않으리라.


  주석

여기서 부처님은 지장보살이 인,천을 이롭게 한 전제로서의 복덕지사(福德之事)를 간단히 말하리라 하였으며 세존으로 하여금 약설하는 바 복덕의 조건은 먼저 “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는것 이라했습니다. 그 명호를 듣는다 함은 곧 지장보살에 귀의하여 우러러 신앙하는 생활을 뜻합니다. 말을 바꾸어 하자면 누구나 다 지장보살의 무량한 공덕을 믿고 그 자비마음에 귀의하는 즉 물러서지 않는 시앙심으로 귀착됩니다.

이와같이 믿으며 혹은 합장하고 혹은 찬탄하고 혹은 예경하여 흠모하는 사람은 30겁에 걸친 죄업까지도 벗게된다 했습니다.이 얼마나 간절한 염원입니까.이러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노라면 인간이면 누구가 다 누리고자하는 복을 얻고 덕을 지니어 즐길 수 있다는 설파입니다.

복을 많이 누리고 덕이 두터운 인생살이를 소망한다면 먼저 질리(법)을 믿고 그리하여 나를 내세우기에 앞서 남을 생각하고 남에게 이익을 주는 공덕부터 쌓아야 한다는 한마디로 요약괼 수있습니다

본문의 “다시는 여자몸을 받지않는다”는 당시 인도의 여성상의 차별이 심하였는시대의 반영으로 자칫 현재의 시대의 우리들의 오해를 불러오게되는데 이는 차별성을 뛰어넘은평등성을 말씀하신뜻으로 새겨야되는 것입니다. 



3)헐뜯어 비방하는 죄보는 무겁다

復次普廣菩薩 若有女人 厭是醜陋 多疾病者

부차보광보살 약유여인 염시추루 다질병자

但於地藏菩薩像前 至心瞻禮食頃之間 是人 千萬劫中 所受生身 相貌圓滿

단어지장보살상전 지심첨례식경지간 시인 천만겁중 소수생신 상모원만

無諸疾病 是 醜陋女人 如不厭是女身 卽百千萬億生中 常爲王女

무제질병 시 추루여인 여불염시여신 즉백천만억생중 상위왕녀

乃及王妃 宰輔大姓 大長者女 端正受生 諸相 圓滿 由至心故

내급왕비 재보대성 대장자녀 단정수생 제상 원만 유지심고

瞻禮地藏菩薩 獲福如是 復次普廣 若有善男子善女人 能對地藏菩薩像前

첨례지장보살 획복여시 부차보광 약유선남자선녀인 능대지장보살상전

作諸妓樂 歌詠讚歎 香華供養 乃至勸於一人多人 如是等輩 現在世中

작제기악 가영찬탄 향화공양 내지권어일인다인 여시등배 현재세중

及 未來世 常得百千鬼神 日夜衛護 不令惡事 輒聞於耳 何況親受諸橫

급 미래세 상득백천귀신 일야위호 불령악사 첩문어이 하황친수제횡

復次普廣菩薩 未來世中 若有惡人 及惡神惡鬼 見有善男子善女人

부차보광보살 미래세중 약유악인 급악신악귀 견유선남자선녀인

歸敬供養讚歎瞻禮地藏菩薩形像 或妄生譏毁 謗無功德 及利益事

귀경공양찬탄첨례지장보살형상 혹망생기훼 방무공덕 급이익사

或露齒笑 或背面非 或 勸人共非 或 一人非 或 多人非 乃至一念

혹로치소 혹배면비 혹 권인공비 혹 일인비 혹 다인비 내지일념

生譏毁者 如是之人 至賢劫千佛滅度之後 譏毁罪報 尙在 阿鼻地獄

생기훼자 여시지인 지현겁천불멸도지후 기훼죄보 상재 아비지옥

受 極重罪 過是劫已 方受餓鬼 又經千劫 復受畜生 又經千劫 方得人身

수 극중죄 과시겁이 방수아귀 우경천겁 부수축생 우경천겁 방득인신

縱受人身 貧窮下賤 諸根 不具 多被惡業 來結其身 不久之間 復墮惡道

종수인신 빈궁하천 제근 불구 다피악업 내결기신 불구지간 부타악도

是故 普廣 譏毁他人供養 尙獲此報 何況別生惡見毁滅

시고 보광 기훼타인공양 상획차보 하황별생악견훼멸


보광보살이여, 만약 추하고 병이 많은 여인이 있어 자신의 모습을 싫어함에 지장보살 의 형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기를 밥먹는 잠깐동안이라도 한다면 이 사람은 천만겁 중에 원만구족(圓滿具足)한 몸으로 태어나며 온갖 질병이 없을 것이니라.

또한 이 추한 여인이 만약 여자의 몸을 싫어하지 않는다면 백천만억겁을 항상 왕녀나 왕비가 되거나 재상이나 명문 집안이나 큰 장자의 딸이 되어 단정하게 태어나고 모든 모양새가 원만하리라.

지장보살께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면 이와 같은 복을 얻으리라.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며, 찬탄하고, 향과 꽃으로 공양하고 또 이를 남에게 권하면 이들은 현재 세상 에서나 미래 세상에서 항상 여러 신들이 밤낮으로 수호하여 악한 일은 전혀 귀에도 들 리지 않게 되나니 어찌 모든 횡액을 직접 받는 일이 있겠는가.

또 보광보살이여, 미래 세상에 만약 나쁜 사람·나쁜 신·나쁜 귀신 등이 있어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 형상에 귀의하여 공경하며 공양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 함을 보고 망령되게 꾸짖고 헐뜯거나, 공덕이나 이익이 없다고 비방하거나, 이를 드러 내고 비웃거나, 또는 돌아서서 그르다 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를 그르다고 하거 나, 여러 사람들과 같이 그르다고 하는 등 만약 한 생각만이라도 꾸짖고 훼방하는 마 음을 낸다면 이러한 사람은 현겁(賢劫)의 천불(千佛)이 멸도하신 뒤까지도 훼방한 죄 보로 아비지옥에 떨어져 매우 무거운 죄를 받을 것이니라.

또한 이 겁을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아귀의 보[餓鬼報]를 받게 되며 또 천겁을 지나 고도 다시 축생의 보[畜生報]를 받게 될 것이며 또 천겁을 지나고서 비로소 사람의 몸 을 받게 되며, 비록 사람 몸을 받아도 빈궁하고 하천하여 눈[眼]·귀[耳]·코[鼻]·혀 [舌] ·몸[身] ·의지[意] 등의 육근을 갖추지 못하고 많은 악업이 그 몸에 맺혀서 곧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다른 사람이 공양 올리는 것을 비방하고 헐뜯기만 하여도 이 러한 죄보를 받거늘 더구나 다른 나쁜 소견을 내어서 불법을 직접 훼방하고 파괴함이 야 말해 무엇하겠는가.


  주석

자기를 높혀 남을 헐어 비방하는(自讚毁他)사람이야말로 어리석은 자의 표본임을 말해주고 잇습니다.자만,자찬과 같은 무명에서 벗어날 으때 아름다운 모습의 인간으로 태어 날 수 있다는 의미..

믿는 생활을 헐뜯거나 믿는 마음 일으킴을 훼방했을 때의 죄보가 형용할 수 없이 무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겁의 천불이라면 과거,현재,미래등 무수한 세월속의 모든 부처라 하겠으니,믿는 마음 일으킴을 헐뜯고 비방하는 죄고는 영겁토록 벗을 수 없다는 의미를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현겁의 천불이 멸도한 뒤 까지도 걱정되는 자찬 훼타의 삶에서 어떻게 벗어나며,적극적으로 어떻게 저 현겁의 천불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사느냐 하는 것이 영원으로 향하는 신앙생활의 지혜가 될 터입니다.


4)중생이 앓고 있는데..


 復次普廣菩薩

 부차보광보살

若未來世 有 男子女人 久患牀枕 求生求死 了不可得 或夜夢

약미래세 유 남자여인 구환상침 구생구사 요불가득 혹야몽

惡鬼乃及家親 或遊險道 或多魘魅 共鬼神遊 日月歲深 轉復尫瘵

악귀내급가친 혹유험도 혹다염매 공귀신유 일월세심 전부왕채

睡中叫喚 慘悽不樂者 此 皆是業道論對 未定輕重 或難捨壽 或不得愈

수중규환 참처불락자 차 개시업도론대 미정경중 혹난사수 혹부득유

男女俗眼 不辯是事 但當對諸佛菩薩像前 高聲轉讀此經一遍 或取病人

남녀속안 불변시사 단당대제불보살상전 고성전독차경일편 혹취병인

可愛之物 或衣服寶貝 莊園舍宅 對病人前 高聲唱言 我某甲等 爲是病人

가애지물 혹의복보패 장원사택 대병인전 고성창언 아모갑등 위시병인

對經 像前 捨諸物等 或供養經像 或造佛菩薩形像 或造塔寺 或燃油燈

대경 상전 사제물등 혹공양경상 혹조불보살형상 혹조탑사 혹연유등

或施常住 如是三白病人 遣令聞知 假使諸識 分散 至氣盡者

혹시상주 여시삼백병인 견령문지 가사제식 분산 지기진자

一日二日三日乃至七日已來 但高聲白事 高聲讀經 是人 命終之後

일일이일삼일내지칠일이래 단고성백사 고성독경 시인 명종지후

宿殃重罪 至于五無間罪 永得解脫 所受生處 常知宿命 何況善男子善女人

숙앙중죄 지우오무간죄 영득해탈 소수생처 상지숙명 하황선남자선녀인

自書此經 或 敎人書 或自塑畵菩薩形像 乃至敎人塑畵 所受果報

자서차경 혹 교인서 혹자소화보살형상 내지교인소화 소수과보

必獲大利 是故 普廣 若見有人 讀誦是經 乃至一念 讚歎是經

필획대리 시고 보광 약견유인 독송시경 내지일념 찬탄시경

或恭敬是經者 汝須百千方便 勸是等人 勤心莫退 能得未來現在

혹공경시경자 여수백천방편 권시등인 근심막퇴 능득미래현재

百千萬億不可思議功德.

백천만억불가사의공덕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의 세상에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어 살고자 하여도 죽고자 하여도 모두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태에서 꿈에 악귀나 또는 집 안 친족과 험악한 길을 헤매기도 하고, 또 도깨비 무리에 홀리거나 귀신과 함께 놀기 도 하다가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깊어짐에 점점 몸이 쇠약해져 잠자다가도 괴로워 소리치며 처참하게 괴로워하는 자는 모두 다 업장(業障)으로 죄업의 가볍고 무거움을 정하지 못하여 목숨을 버리기도 어렵고, 병이 나을 수도 없게 된 것이니, 남녀의 속된 눈으로는 도저히 이 일을 알지 못하느니라.

이러한 때는 마땅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형상 앞에서 이 경전을 소리 높혀 한번 이라도 읽고, 혹은 의복·보배·장원(莊園)·집 등 무엇이든간에 그 병자가 아끼는 것 을 놓고 병자 앞에서 분명히 말하기를, '저희들 아무개 등은 아픈 사람을 위하여 경전 과 불상을 모시고 이 모든 물건들을 올려 공양합니다.

이것으로 부처님과 보살님의 형 상을 조성하거나 탑이나 절을 만들고, 등을 밝히며, 또는 스님들께 보시하겠습니다.' 라고 세 번을 아픈 사람이 알아 듣도록 하라.

만약 아픈 사람의 모든 의식이 흩어지고 숨기운이 다한 자라면 하루 내지 이틀, 사흘 , 나흘에서 칠일에 이르도록 다만 높은 소리로 이 일을 말하고, 이 경을 읽을지니라. 이 사람은 목숨이 다한 연후에 숙세의 허물과 무거운 죄로 다섯가지 무간지옥에 떨어 질 것이라도 영원히 해탈을 얻어서 태어나는 곳마다 항상 숙명(宿命)을 알게 될 것이 니, 하물며 스스로 이 경을 쓰거나, 혹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쓰게 하거나, 혹은 스 스로 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고 그리거나 남에게 권유하여 그렇게 하도록 한다면 그 공 덕으로 반드시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니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경을 독송하거나, 한 생각만이라도 이 경을 찬탄하고 이 경을 공경하는 사람을 보거든 그대는 마땅히 백천 방편으로 이들에 게 권하여서 정근(精勤)하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도록 하라.

그리하면 능히 현재와 미 래에 백천만억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얻게 되리라.

  주석

여기서 “오래동안 병상에 누워있는”환자의 경우를 들어 가지가지으 신음하는 모습을 그려놓았는데 적어도 언어를 빌어 하고 싶은 말은 다 하였다는 생각이 들 만큼 흥미진진한 경지로 까지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살고 죽는 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 다고 했고 꿈에 나타난 아귀와 부모가 험한 길을 함께 헤맨다 했으며 또 도깨비 무리와 귀신과도 같이 지내는 지라 날이 가고 달이 깊어짐에 따라 몸은 처참하리만큼 야위어서 잠 자다가도 괴로워 소리친다 했습니다.더구나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부모를 등장시켜 아귀와 함께 헤매고 도 깨비와 같이 지낸다면 안타까와하는 모습입니다. 부모를 위하고 생각하는 마음이 어떠해야 하느냐 하는 강력한 시사이기도 하지만, 말할 나위도 없이 그것은 은혜의 밭을 갈고 닦는 선행의 상징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불가사의한 공덕은 중생의 한결같은 믿음으로써 기연(機緣)이 되어 맺어질 때에만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것,마치 맑은 물이나 거울에만 사물이 비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5)늘 떳떳하게 살으리..

復次普廣菩薩 若未來世 諸衆生等 或夢或寐

 부차보광보살 약미래세 제중생등 혹몽혹매

見諸鬼神 乃及諸形 或悲或啼 或愁或歎 或恐或怖 此 皆是一生十生

견제귀신 내급제형 혹비혹제 혹수혹탄 혹공혹포 차 개시일생십생

百生千生 過去父母 男女弟妹 付處眷屬 在於惡趣 未得出離

백생천생 과거부모 남녀제매 부처권속 재어악취 미득출리

無處希望福力 救拔苦惱 當告宿世骨肉 使作方便 願離惡道 普廣

무처희망복력 구발고뇌 당고숙세골육 사작방편 원리악도 보광

汝以神力 遣是眷屬 令對諸佛菩薩像前 至心 自讀此經 或 請人讀

여이신력 견시권속 영대제불보살상전 지심 자독차경 혹 청인독

其數三遍 或至七遍 如是惡道眷屬 經聲 畢是遍數 當得解脫

기수삼편 혹지칠편 여시악도권속 경성 필시편수 당득해탈

乃至夢寐之中 永不復見 復次普廣 若 未來世 有諸下賤等人 或奴或婢

내지몽매지중 영불부견 부차보광 약 미래세 유제하천등인 혹노혹비

乃至諸不自由之人 覺知宿業 要懺悔者 至心瞻禮地藏菩薩形像

내지제부자유지인 각지숙업 요참회자 지심첨례지장보살형상

乃於一七日中 念 菩薩名 可滿萬遍 如是等人 盡此報後千萬生中

내어일칠일중 염 보살명 가만만편 여시등인 진차보후천만생중

常生尊貴 更不經歷三惡道苦. 復次普廣 若 未來世中閻浮提內

상생존귀 갱불경력삼악도고. 부차보광 약 미래세중염부제내

刹利婆羅門長者居士 一切人等 及異姓種族 有新生者 或男或女 七日之中

찰리바라문장자거사 일체인등 급이성종족 유신생자 혹남혹녀 칠일지중

早與讀誦此不可思議經典 更爲念菩薩名號 可滿萬遍 是新生子 或男或女

조여독송차불가사의경전 갱위염보살명호 가만만편 시신생자 혹남혹녀

宿有殃報 便得解脫 安樂易養 壽命 增長 若是承福 生者 轉增安樂

숙유앙보 변득해탈 안락이양 수명 증장 약시승복 생자 전증안락

及與壽命

급여수명 


그리고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 세상에 모든 중생들이 꿈 속이나 잠결에 온갖 귀 신이 나타나 슬피울며 근심하고 탄식하거나 두려워하며 겁내는 모습이 보이면, 이는 일생(一生)이나 십생(十生) 또는 백생·천생 과거세의 부모나 형제·자매·남편·아내 등 가족들이 악도에 빠져있으나 복력으로 구 원해 줄 사람이 아무데도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숙세의 가족[宿世骨肉]들에게 호소하여 도움을 받아 악도에서 벗어나기를 원 하는 것이니라.

보광보살이여, 그대는 신통력으로 그 사람들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과 보살님의 형상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이 경을 읽게 하거나, 다른 사람을 시켜서 읽게 하여라. 만일 그들이 세 번 또는 일곱 번을 읽으면 그러한 악도의 권속들이 마땅히 해탈을 얻어 다 시는 꿈 속에 나타나지 않으리라.

또 보광보살이여, 만약 미래 세상에서 미천한 사람이거나 또는 모든 자유를 잃은 사람들이 숙세(宿世)의 업보를 깨닫고 참회를 하고자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 의 존상을 우러러 예배하면서 7일 동안 보살의 명호를 생각하고 불러 만 번을 채울 것 이니, 이렇게 하는 사람은 지금의 과보가 다한 후에는 천만생 동안 항상 존귀한 몸으 로 태어나며 다시는 삼악도의 고통을 겪지 않게 되리라.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의 염부제에서 바라문·찰제리[크샤트리아:무사계급]·장자· 거사 등 모든 사람들과 그 밖의 다른 종족이라도 새로 태어나는 자가 남자이거나 여자 이거나 간에 7일 이내에 이 불가사의한 경전을 읽어주고 다시 보살의 명호를 만 번 불 러주면 비록 숙세의 허물로 인하여 죄보를 받을 지라도 곧 해탈을 얻게 되고 안락(安樂)하게 잘 자라고 수명이 연장될 것이며 만약 그가 복을 받아 태어난 자라면 안락과 수명을 더하게 될 것이니라.

  주석

지장보살이 구원하고자 하는 대상의 첫째에서 자유를 빼앗긴 남자종이나 여자종을 들어 설법하는 여기서의 의미 역시 방황하는 저들 영혼을 인도하여 자유자재의 세계로 들게 하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부처님이 설법하고 지장보살이 희구해 마지 않았으며 또 수많은 선지식을 찾고자 하던 그 “자유”가 지금의 이 시대에도 의연히 최대의과제로 남아 있는 r서이 사실입니다. 인간 영혼의 해방이야말로 사회적 자유,역사의 자유에 앞서 만인이 함께 누려야 할 지상의 과제입니다 곧 그것이 불교적으로 말해서 <해탈>의 경지입니다

참회의 “懺”은 범어의 참마(懺摩)에서 비롯된 것으로 스스로 범한 죄를 뉘우쳐 용서를 칭하는 뜻이고 “悔”역시 잘못을 뉘우쳐서 고쳐 나간다는 뜻으로 쓰여집니다.

숙세에 지은 업보를 깨닫고 참회하려 하거든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 우러러 예배하고....이렇게 거듭하면 지금의 보가 다한 뒤로 천세토록 만세토록 늘 떳떳하게 살으리라 하였습니다.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는 참으로 인간해방의 대의가 아침 햇살처럼 빛나는 설법입니다


6)행주좌와(行住坐臥)속에서..

 復此普廣 若未來世衆生 於月一日八日 十四十五 十八日二十三

부차보광 약미래세중생 어월일일팔일 십사십오 십팔일이십삼

二十四 二十八日 二十九三十日 是諸日等 諸罪結集 定其輕重

이십사 이십팔일 이십구삼십일 시제일등 제죄결집 정기경중

南閻浮提衆生 擧止動念 無不是業 無不是罪 何況恣情 殺生竊盜

남염부제중생 거지동념 무불시업 무불시죄 하황자정 살생절도

邪淫妄語 百千罪狀 若能於是十齋之日 對 佛菩薩 及諸賢聖像前

사음망어 백천죄상 약능어시십재지일 대 불보살 급제현성상전

轉讀是經一遍 東西南北百由旬內 無諸災難 當次居家 若長若幼

전독시경일편 동서남북백유순내 무제재난 당차거가 약장약유

現在未來百千歲中 永離惡趣 能於十齋日 每轉一遍 現世 令此居家

현재미래백천세중 영리악취 능어십재일 매전일편 현세 영차거가

無諸橫病 衣食 豊溢 是故 普廣 當知 地藏菩薩 有如是等不可說百千萬億

무제횡병 의식 풍일 시고 보광 당지 지장보살 유여시등불가설백천만억

大威神力 利益之事 閻浮衆生 於此大士 有大因緣 是諸衆生 聞 菩薩名

대위신력 이익지사 염부중생 어차대사 유대인연 시제중생 문 보살명

見 菩薩像 乃至聞 是經三字五字 或一偈一句者 現在 殊妙安樂 未來之世

견 보살상 내지문 시경삼자오자 혹일게일구자 현재 수묘안락 미래지세

百千萬生 常得端正 生 尊貴家.

백천만생 상득단정 생 존귀가



보광보살이여, 미래세의 중생들은 매달 1일·8일·14일·15일·18일·23일·24일·28 일·29일과 30일에는 모든 죄를 모아 그 가볍고 무거움을 결정한다. 대개 염부제의 중 생으로서 몸을 움직이고 마음을 쓰는 것이 업 아님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는데 어찌 하물며 방자한 마음으로 산 목숨을 죽이거나 해치며, 도둑질하고 사음을 하며, 거짓말 을 하는 백천 가지의 죄를 일부러 지어야겠느냐.

만약 십재일(十齋日)에 부처님과 보살님과 모든 성현의 존상 앞에서 이 경을 한 번 읽으면 동서남북 백유순 내에서는 모든 재앙과 고난이 없으며, 그가 사는 집안에 어른 이나 어린이가 현재 또는 미래 백천세에 영원히 악도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며, 매달 십재일에 이 경을 한 편씩 읽으면 현재의 이 집안에 모든 횡액과 질병이 없게 되고 먹 고 입는 것이 풍족하게 되리라.

그러므로 보광보살이여, 마땅히 알라. 지장보살은 이와 같이 말할 수 없는 백천만억 의 큰 위신력과 이익되는 일이 있음을 알아야 하느니라. 염부제 중생들은 모두가 이 지장보살에게 큰 인연이 있으니, 모든 중생들이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지장보살 의 형상을 보거나 또는 이 경을 석 자나 다섯 자 혹은 한 게송, 한 구절이라도 듣는 자는 현재에 특별히 안락함을 얻을 것이며, 미래세 백천만생 동안에 항상 단정한 몸으 로 존귀한 가문에 태어나게 되리라."


  주석

불보살의 好相을 얻어보는 곳을 예불의 조건이고 受戒의 전제로 삼을 만큼 중요시 하였는데, 이에대해 청량한 바람이요,미묘한 향기요,기이한 소리요,맑은 빛과 같아서 호상은 가지가지의 형상으로 나타난다고 했습니다.여기서 10재일마다 거듭하여 불보살과 모든 어질고 거룩한 형상앞에 도 이경을 소리높이 독송하라 강조합니다.바로 불 보살의 호상을 얻어보고 만나게 되는 지름길 이기 때문입니다.이경의 몇글자나 한게송,한구의 가르침이라도 듣는 다면 현재에 있어 아주 안락하고 다가오는 미래에의 오랜 세월에 걸쳐 항상 떳떳한 가문에 나서 단정한 몸으로 살으리라 했습니다.


7)원을 따라 널리펴고자(依願流布坐)..

 

爾時 普廣菩薩 聞佛如來

이시 보광보살 문불여래

稱揚讚歎地藏菩薩 胡跪合掌 復白佛言 世尊 我久知是大士

칭양찬탄지장보살 호궤합장 부백불언 세존 아구지시대사

有 如此不可思議神力 及 大誓願力 爲未來衆生 遣知利益 故問如來

유 여차불가사의신력 급 대서원력 위미래중생 견지이익 고문여래

唯願頂受 世尊 當何名此經 使我 云何流布 佛告普廣 此經 凡有三名

유원정수 세존 당하명차경 사아 운하유포 불고보광 차경 범유삼명

一名 地藏本願 亦名 地藏本行 亦名地藏本誓力經 緣此菩薩 久遠劫來

일명 지장본원 역명 지장본행 역명지장본서력경 연차보살 구원겁래

發大重願 利益衆生 是故 汝等 依願流布 普廣菩薩 聞已信受 合掌恭敬

발대중원 이익중생 시고 여등 의원유포 보광보살 문이신수 합장공경

作禮而退.

작례이퇴. 


그때 보광보살은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을 칭찬하고 찬탄하심을 보고 무릎을 꿇고 합장 하며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오래 전부터 이 지장보살이 지닌 불가사의한 위신력과 큰 서원의 힘을 알았아오나, 미래의 중생들에게 알려서 이익을 주기 위하여 짐짓 부처님께 여쭈 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경전의 이름은 무엇이라 하오며, 저희들이 어떻게 펴나가야 하오리까. 말씀해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보광보살에게 이르시었다.

"보광보살이여, 이 경전의 이름은 대체로 세 가지이니 하나는 '지장본원경'[地藏本願經:지장보살의 본원을 밝힌 경]이요, 하나는 '지장본행경'[地藏本行經:지장보살이 행한 중생 구제의 일을 밝힌 경]이고, 또 하나는 '지장본서력경'[地藏本誓力經:지장 보살의 서원의 힘을 밝힌 경]이니라.

이는 지장보살이 오랜 겁으로부터 내려오면서 큰 서원을 거듭 세워서 중생들에게 이 익을 주어왔으니, 너희들은 이 서원에 의지하여 이 경전을 펴 나가도록 하여라." 보광보살이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합장하고 공경 예배한 다음 물러갔다.


  주석

여기서 지장경의 대의를 설명하고나서 ,이경을 원에 따라 널리 표고저 하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거기에는 보살의 큰서원이 담겨져 있어서 더 소중하고 귀한 신앙적 의미를 갖고 있기도합니다.이 경은 세가지 이름이 있으니 하나는 지장본원이고 또 하나는 지장본행이고 다른하나는 지장본서력경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니까 지장보살의 큰 원과 끝없는 행 그리고 무량한 서원의 생명력이 하나가 되어 이루어진 경전이라는 말입니다.

이경의 본래의 이름은 지장보살본원경으로서 당나라 실차난타의 번역본등이 널리 유포되어 있습니다. 지장보살의 백천 방편으로 육도중생들을 교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들을 평등하게 해탈케 하려는 큰 서원 등의 내용으로 짜여져 있는 것이 이 경전입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7 품: 산 사람도 죽은 이도 이익된다(利益存亡品)

1)티끌만하 선행이라도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我觀 是 閻浮提衆生 擧足動念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관 시 염부제중생 거족동념

無非是罪 若遇善利 多退初心 或遇惡緣 念念增益 是等輩人 如履泥塗

무비시죄 약우선리 다퇴초심 혹우악연 염념증익 시등배인 여리니도

負於重石 漸困漸重 足涉深邃 若得遇善知識 替與減負 或全與負

부어중석 점곤점중 족섭심수 약득우선지식 체여감부 혹전여부

是善知識 有大力故 復相扶助 勸令牢脚 若達平地 須省惡路 無再經歷

시선지식 유대력고 부상부조 권령뇌각 약달평지 수성악로 무재경력

世尊 習惡衆生 從纖毫間 便至無量 是諸衆生 有如此習 臨命終時

세존 습악중생 종섬호간 변지무량 시제중생 유여차습 임명종시

男女眷屬 宜爲設福 以資前路 或縣幡盖 及燃油燈 或轉讀尊經

남녀권속 의위설복 이자전로 혹현번개 급연유등 혹전독존경

或供養佛像 及諸聖像 乃至念佛菩薩 及辟支佛名字 一名一號

혹공양불상 급제성상 내지염불보살 급벽지불명자 일명일호

歷 臨終人耳根 或聞在本識 是諸衆生 所造惡業 計其感果 必墮惡趣

역 임종인이근 혹문재본식 시제중생 소조악업 계기감과 필타악취

緣是眷屬 爲其臨終之人 修此聖因 如是衆罪 悉皆消滅 若能更爲身死之後

연시권속 위기임종지인 수차성인 여시중죄 실개소멸 약능갱위신사지후

七七日內 廣造衆善 能使是諸衆生 永離惡趣 得生人天 受勝妙樂

칠칠일내 광조중선 능사시제중생 영리악취 득생인천 수승묘락

現在眷屬 利益無量 是故 我今 對佛世尊 及天龍八部人非人等

현재권속 이익무량 시고 아금 대불세존 급천룡팔부인비인등

勸於閻浮提衆生 臨終之日 愼勿殺生 及造惡緣 拜祭鬼神 求諸魍魎

권어염부제중생 임종지일 신물살생 급조악연 배제귀신 구제망량

何以故 是所殺生 乃至拜祭 無纖毫之力 利益亡人 但結罪緣 轉增深重

하이고 시소살생 내지배제 무섬호지력 이익망인 단결죄연 전증심중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니, 그들이 발을 내딛고 생각을 일으키는 모든것이 죄 아닌 것이 없나이다. 간혹 착한 마음을 냈다가도 그 마음은 곧 사라지고 , 나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점점 더 나쁜 짓을 더하게 되나이다. 이러한 사람들 은 마치 무거운 짐을 지고 진흙길을 걷는 것과 같아서 갈수록 몸은 지치고 짐은 무거 워지고 발은 진흙 속으로 더욱더 깊숙이 빠져 들어가는 것과 같나이다.


다행히 선지식을 만나게 되면 그 무거운 짐을 일부 덜어서 짊어지거나, 전부 다 져다 주나니, 이 선지식은 큰 힘이 있는 까닭으로 다시 부축해 힘을 내게 도와주며, 평지에 다다라서는 지나온 나쁜 길을 살펴서 두번 다시 그런 곳을 지나는 일이 없도록 하나이다.

세존이시여, 악을 익힌 중생은 잠깐 사이라도 한량없는 악을 짓게 되고, 모든 중생들 은 이와 같은 습성이 있으므로, 목숨을 마치려고 할 때에 남녀 가족들이 마땅히 그를 위하여 복을 베풀어서 앞길을 열어주어야 하나이다.

이때 깃발[幡]과 일산[蓋]을 달고 등불을 켜며, 존귀한 경전을 읽고 불상 및 모든 보살상[聖像]에 공양을 올리며, 더 나 아가 부처님과 보살님과 벽지불을 생각하면서 그 명호를 하나하나 분명히 불러서 임종 하는 사람의 귀에 들리게 하거나 마음 깊이[本識] 새기도록 해야 하나이다. 그러면 중 생들은 자신이 지은 악업으로 반드시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가족들이 그를 위하 여 짓는 인연공덕으로 갖가지의 죄가 모두 소멸될 것이나이다.

또한 만약 그가 죽은 뒤 49일 안에 가족들이 여러 가지 공덕을 지어 주면 그 사람은 영원히 악도를 여의고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서 뛰어나고 묘한 즐거움을 받을것이며 현 재의 가족들도 한량없는 이익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제 부처님을 모시고 하늘·용 등 팔부신중과 사람과 사람 아닌 무리 들이 모인 자리에서 저 염부제 중생에게 임종하는 날에는 산 목숨을 죽이거나 악한 인 연 짓는 것을 삼가하고, 귀신과 도깨비들에게 제사 지내거나 예배하여 구하지 말라고 권하나이다.

왜냐하면 살생하는 일과 귀신에 제사지내는 일 등은 죽은 사람에게 털끝만큼의 이익도 되지 않으며 죄만 더욱더 깊고 무겁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설사 내생(來生)이나 현생(現生)에 좋은 업을 지어서 인간과 천상에 태어나게 되었더라도 임종(臨終)할 때 에 가족들이 악한 일을 행하면 죽은 사람에게 재앙이 되어서 목숨을 마친 사람이 여러 가지 일을 변론(辯論) 하느라고 좋은 곳에 태어나는 것이 늦어집니다.

하물며 임종하 는 사람 자신이 살아 있었을때 조그마한 선근(善根)도 지은 적이 없다면 자신이 지은 업에 의하여 스스로 악도에 떨어지게 될것인데 어찌 살아 있는 가족들이 다시 업을 더 무겁게 해서야 되겠나이까?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먼 길을 가는데 먹을 것이 떨어진 지는 사흘째요, 짊어진 짐은 백 근이 넘거늘 문득 이웃사람을 만나서 다시 작은 짐보따리를 더 얹게 된 형상 과 같아 어려움이 더욱 많아지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보니 염부제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치심 가운데 착한 일을 터 럭 하나·물 한방울·모래 한알·먼지 한 티끌·털 끝 하나만큼이라도 하게 되면, 이 와 같은 이익을 자신이 모두 얻을 수 있나이다."



  주석

주위 사람(권속)들마저 작은 선근조차도 짓지 않으면서도 도리어 그같은 업을 어찌더 보탤 수 있느냐 합니다. 산사람도 죽은 이도 다 복받지 못한 다는 경책임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관계에서도 그렇지만 가령 우리 현대사가 갈피갈피 엮어놓은 역사의 순간순간만 하더라도 숱한 악연을 더 보탬으로써 역사진행을 어렵게 하는 경우들을 허다하게 목격한 바 있습니다. 비록 작은 선행일지라도 가볍게 여겨서는 아니된다는 천금같은 한마디 진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2)좋은 인연 지으면..

說是語時 會中 有一長者 名曰大辯 是長者 久證無生

설시어시 회중 유일장자 명왈대변 시장자 구증무생

化度十方 現長者身 合掌恭敬 問地藏菩薩言 大士 是南閻浮提衆生

화도시방 현장자신 합장공경 문지장보살언 대사 시남염부제중생

命終之後 大小眷屬 爲修功德 乃至設齋 造 衆善因 是 命終人 得大利益

명종지후 대소권속 위수공덕 내지설재 조 중선인 시 명종인 득대이익

及 解脫不 地藏菩薩 答言 長者 我今 爲 未來現在一切衆生 承佛威力

급 해탈부 지장보살 답언 장자 아금 위 미래현재일체중생 승불위력

略說是事 長者 未來現在諸衆生等 臨命終日 得聞一佛名 一菩薩名

약설시사 장자 미래현재제중생등 임명종일 득문일불명 일보살명

一辟支佛名 不問有罪無罪 悉得解脫 若有男子女人 在生 不修善因

일벽지불명 불문유죄무죄 실득해탈 약유남자여인 재생 불수선인

多造衆罪 命終之後 眷屬大小 爲造福利一切聖事 七分之中 而乃獲一

다조중죄 명종지후 권속대소 위조복리일체성사 칠분지중 이내획일

六分功德 生者 自利 以是之故 未來現在善男女等 聞健自修 分分全獲.

육분공덕 생자 자리 이시지고 미래현재선남녀등 문건자수 분분전획.

無常大鬼 不期而到 冥冥遊神 未知罪福 七七日內 如癡如聾 或在諸司

무상대귀 불기이도 명명유신 미지죄복 칠칠일내 여치여농 혹재제사

辯論業果 審定之後 據業受生 未測之間 千萬愁苦 何況墮於諸惡趣等

변론업과 심정지후 거업수생 미측지간 천만수고 하황타어제악취등

是 命終人 未得受生 在七七日內 念念之間 望諸骨肉眷屬 與造福力救拔

시 명종인 미득수생 재칠칠일내 염념지간 망제골육권속 여조복력구발

過是日後 隨業受報 若是罪人 動經 千百歲中 無 解脫日 若是五無間罪

과시일후 수업수보 약시죄인 동경 천백세중 무 해탈일 약시오무간죄

墮大地獄 千劫萬劫 永受衆苦

타대지옥 천겁만겁 영수중고

이  같이 말씀하실 때 법회에 참석한 이들 가운데 말 잘하는 대변(大辯)이라는 한 장자가 있었다. 이 장자는 오래 전부터 '남이 없는 법[無生法]'을 얻어 시방세계의 중 생들을 교화 제도하였고, 지금은 장자의 몸으로 나타난 분이었다.

대변장자는 합장하 고 공경하며 지장보살에게 여쭈었다.

"지장보살이여, 이 염부제의 중생이 목숨을 마친 뒤에 그의 가족들이 죽은 이를 위하 여 공덕을 닦아 주고자 재를 베풀어 여러 가지 선한 일을 하게되면 목숨을 마친 그 사 람은 큰 이익을 얻고 해탈을 하게 됩니까?"

지장보살이 대답하셨다.

"장자여, 내가 지금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간단히 이 일을 설명해 주겠습니다. 장자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이 목숨을 마 치게 될 때 한 부처님의 명호나, 한 보살님·한 벽지불의 명호만 들어도 죄가 있고 없 고를 가릴 것 없이 모두 다 해탈을 얻게 됩니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살아서 착한 일을 하지 않고 도리어 많은 죄를 짓고 임종하 면, 그의 가깝고 먼 친척들이 훌륭한 공덕을 지어서 복되게 하더라도 칠분의 일만 죽 은 사람이 얻게 되고 나머지 공덕은 산 사람에게 이익이 되어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현재와 미래의 선남자·선여인이 잘 듣고 스스로 닦으면 그 공덕의 전부를 얻을 수 있 습니다.

장자여, 덧없음[無常]의 큰 귀신[죽음]이 기약없이 닥쳐오면 어둠 속을 헤매는 혼신 은 자기의 죄와 복을 알지 못하고 49일 동안 어리석은 귀머거리처럼 있다가 염라대왕 앞에서 업과(業果)의 옳고 그름을 따진 뒤에야 업에 따라서 생을 받게 되니 앞일을 예 측할 수 없는 사이에 근심과 고통은 천이요 만인데 더구나 악도에 떨어졌을 때는 어떠 하겠습니까?

이 목숨을 마친 사람이 아직 다시 태어남을 얻지 못하고 있는 49일 안에 생각생각에 모든 혈육[骨肉]과 친척들이 복을 지어 구원해 주기만을 바라다가 이 날이 지난 후에 는 업에 따라 과보를 받게 되니 그가 만약 죄 많은 중생이라면 천 백년이 지나더라도 해탈할 날이 없을 것이며, 만약 그가 오무간지옥에 떨어질 큰 죄를 지어 무간지옥에 떨어지게 되면 천만겁토록 고통이 끊일새가 없습니다.


  주석

경에서는 죽음의 귀신(無常大鬼)이 기약 없이 닥쳐오면..이라고 전제 하여 생과 사의 문제를 다루고 잇습니다. 이는 우리 몸뚱이를 어떻게 가누느냐 하는데 대한 일대 경각의 아춴에서 인식해야 할 세계라고 봅니다.하루하루의 삶에서 흩어짐이 없이 널리 좋은 인연지우며(造衆善因)살아가는 생과사를 초월하여 나고 죽음이 다멸하여 없어진 그같은 삶앞에서도 죽음의 귀신이 기약없이 닥쳐오는 일도 없겠으므로 어떠한 두려움도 있을 수 없습니다


3)함께 이익을 얻는다..

 復次長者 如是罪業衆生 命終之後

 부차장자 여시죄업중생 명종지후

眷屬骨肉 爲修營齋 資助業道 米齋食竟 及營齋之次 未감菜葉 不棄於地

권속골육 위수영재 자조업도 미재식경 급영재지차 미감채엽 불기어지

乃至諸食 未獻佛僧 勿得先食 如有違食 及不精勤 是命終人 七分 獲一

내지제식 미헌불승 물득선식 여유위식 급불정근 시명종인 칠분 획일

是故 長者 閻浮衆生 若能爲其父母 乃至眷屬 命終之後 設齋供養

시고 장자 염부중생 약능위기부모 내지권속 명종지후 설재공양

至心勤懇 如是之人 存亡獲利 說是語時 忉利天宮 有 千萬億

지심근간 여시지인 존망획리 설시어시 도리천궁 유 천만억

那由他閻浮鬼神 悉發無量菩提心 大辯長者 歡喜奉敎 作禮而退.

나유타염부귀신 실발무량보리심 대변장자 환희봉교 작례이퇴.



또 장자여, 이러한 죄업 중생들이 목숨을 마친 뒤에 혈육과 친척이 그를 위하여 재를 지내어 그의 업의 길을 도와주고자 하면 재식(齋食)을 마치기 전이나 재를 지내는 동 안에 쌀뜨물·나물잎사귀 등을 함부로 땅에 버리지 말며, 모든 음식을 부처님과 스님 들께 올리기 전에는 먹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이를 어기고 먼저 먹거나 깨끗하게 만들지 않으면 목숨을 마친 사람이 복의 힘 을 얻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정성을 다하여 깨끗하게 만든 음식을 갖추어 부 처님과 스님들께 올리면 죽은 사람은 그 공덕의 칠분의 일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자여, 염부제 중생이 목숨을 마친 부모나 가족들을 위하여 재를 베풀어 공양하되 지극한 마음으로 부지런히 정성을 다하면 산 사람도 죽은 사람도 모두 다 이 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도리천궁에 있던 천만억 나유타 염부제의 귀신들 모두가 한량없 는 보리심을 내었고, 대변장자는 환희심으로 가르침을 받들어 예배하고 물러갔다.


  주석

산사람도 죽은 사람도 다 이익을 얻는다(存亡獲利)라고 하였는데.이렇게 말 할 때 도리궁천의 이루다 헤아릴수없는 많은 염부제 귀신까지도 빠짐없이 무량한 보리심을 발 하였다고 했습니다.불법이 갖는 평등의 세계를 읽을 수 있습니다.

공양하고 에배를 하는 예법이 그러듯이 불공을 드린다거나 재를 올리는데 있어서도 “재를 베풀어 가는 이의 길을 도와주되(爲修營齊 資助道業)”라고 전제하였습니다. 예배를 하는 자신이나 예배를 받는 불보살,그리고 그 환경이 청정해야 하고 다같이 참된성품에 인연하여 어울린 것이 아니면 무의미합니다. 그러므로 공양할 때 차례를 어기거나 옷깃을 헤치며 팔을 휘젓거나 또는 소리 높여 웃어서는 이니된다고 합니다신,구,의(身,口,意)3업이 두루 청정해야 하고 그러 할 때에 비로소 능동적으로 예배를 할 수 있고 예배를 받는 불보살 또한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는 것입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8 품: 염라왕들을 찬탄하다(閻羅王衆讚歎品)

1)도리천으로 모인 귀왕들..


爾時鐵圍山內 有無量 鬼王 與閻羅天子 俱詣忉利 來到佛所

이시철위산내 유무량 귀왕 여염라천자 구예도리 내도불소

所謂惡毒鬼王 多惡鬼王 大諍鬼王 白虎鬼王 血虎鬼王 赤虎鬼王

소위악독귀왕 다악귀왕 대쟁귀왕 백호귀왕 혈호귀왕 적호귀왕

散殃鬼王 飛身鬼王 電光鬼王 狼牙鬼王 千眼鬼王 噉獸鬼王 負石鬼王

산앙귀왕 비신귀왕 전광귀왕 낭아귀왕 천안귀왕 담수귀왕 부석귀왕

主耗鬼王 主禍鬼王 主福鬼王 主食鬼王 主財鬼王 主畜鬼王 主禽鬼王

주모귀왕 주화귀왕 주복귀왕 주식귀왕 주재귀왕 주축귀왕 주금귀왕

主獸鬼王 主魅鬼王 主産鬼王 主命鬼王 主疾鬼王 主險鬼王 三目鬼王

주수귀왕 주매귀왕 주산귀왕 주명귀왕 주질귀왕 주험귀왕 삼목귀왕

四目鬼王 五目鬼王 祁利失王 大祁利失王 祁利叉王 大祁利叉王

사목귀왕 오목귀왕 기리실왕 대기리실왕 기리차왕 대기리차왕

阿那他王 大阿那他王 如是等大鬼王 各各與百千諸小鬼王 盡居閻浮提

아나타왕 대아나타왕 여시등대귀왕 각각여백천제소귀왕 진거염부제

各有所執 各有所住 是諸鬼王 與閻羅天子 承佛威神 及地藏菩薩摩訶薩力

각유소집 각유소주 시제귀왕 여염라천자 승불위신 급지장보살마하살력

俱詣忉利 在一面立

구예도리 재일면립


이때 철위산 안의 한량없는 귀왕들이 염라천자와 함께 도리천에 와서 부처님 계신 곳 에 모여들었다.

이른바 악독한 귀왕[惡毒鬼王]·악이 많은 귀왕[多惡鬼王]·잘 싸우는 귀왕[大爭鬼王]·흰 호랑이 귀왕[白虎鬼王]· 피 호랑이 귀왕[血虎鬼王]·붉은 호랑이 귀왕[赤虎鬼王]·재앙을 퍼뜨리는 귀왕[散殃鬼王]· 날아다니는 귀왕[飛身鬼王]·번갯 불 귀왕[電光鬼王]·이리 어금니 귀왕[狼牙鬼王]·천눈 귀왕[千眼鬼王]·짐승 잡아 먹 는 귀왕[啖獸鬼王]·돌을 가진 귀왕[負石鬼王]·농사 맡은 귀왕[主耗鬼王]·재앙 맡은 귀왕[主禍鬼王]·복 맡은 귀왕[主福鬼王]·음식 맡은 귀왕[主食鬼王]·재물 맡은 귀왕 [主財鬼王]·가축 맡은 귀왕[主畜鬼王]·새 맡은 귀왕[主禽鬼王]· 짐승 맡은 귀왕[主獸鬼王]·도깨비 맡은 귀왕[主魅鬼王]·출산 맡은 귀왕[主産鬼王]·목숨 맡은 귀왕[主命鬼王]·질병을 맡은 귀왕[主疾鬼王]·험한 길을 맡은 귀왕[主險鬼王]· 세 눈 귀왕[ 三目鬼王]·네 눈 귀왕[四目鬼王]· 다섯 눈 귀왕[五目鬼王]·기리실왕·대기리실왕· 기리차왕·대기리차왕·아나타왕·대아나타왕 등이었다.

이러한 대귀왕들은 각각 백천의 여러 소귀왕과 더불어 모두 염부제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은 각각 맡은 일이 있고 머무는 곳이 따로 있었다. 이 모든 귀왕이 염라천자와 더 불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다 함께 도리천에 이르러 한쪽 에 공손히 서 있었다.


  주석

경에서는 철위산 속에 있는 한량없는 귀왕이 염라천자와 함께 백천의 작은 귀왕들을 데리고 도리천에 이르렀다는 줄거리로펼쳐집니다.쇠퉅이로 둘러쳤다는 철위산, 귀신의 우두머리인 귀왕, 유명계(幽冥界)를 다스리는 황제라는 뜻의 염라천자,수미산 꼭대기의 하늘나라인 도리천등등 모두가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입니다.생과사의 언덕이 펼쳐지는 한 폭의 그림입니다. 생과사 그것은 둘이 아닌 하나라고 보는 것이 불교의 입장입니다. 그러나 생과 사의 구획선이 엄연하니 만치 얼른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면도 없지 않습니다.생과사는 이처럼 별개이면서도 동시에 하나입니다.그런만큼 그 삶이란 불완전하고 따라서 불안과 두려움까지도 수반하게 되는 것입니다.불안과 두려움이 앞서는 삶일 때 그러한 정신상태일 때 그것은 죽음과 같은 이를테면 염라천자의 심판이라도 받고 있는 것같은 압박감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하나의 이파리처럼 그냥 흐느적 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나뭇잎사귀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삶 자체가 끊임없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이와같이 우리의 삶이 생사일여의 경지인데 ,하물며 아직 누구도 체험하지 않은 사후의 문제에 이르러서는 더더구나 불가사의,불가해의 세계일 것이고 따라서 두려움과 무서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에서 펼쳐지는 귀왕을 위요한 신기한 사연들은 인간의 생과 사, 또는 사후의 문제가 갖는 하나의 실상이요 허상을 그대로 드러내 보인 것으로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일 터입니다.다만 우리는 그 생과사를 같이 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입니다.

경에서는 염라천자와 귀왕 그리고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귀왕의 이름을 들고 있습니다. 귀신은 사람의 기가 허약한 틈을 타서 침입하며 그것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 그 속임수에 빠진다 했습니다.기가 허약하다는 것은 탐욕하는 마음,증오하는 마음,어리석음등 이른바 삼독심(三毒心)으로 표현되는 번뇌망상의 치성함을 의미합니다.



2)도리천의 큰 법회..

爾時 閻羅天子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我等 今者

이시 염라천자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아등 금자

與諸鬼王 承佛威神 及地藏菩薩 摩訶薩力 方得詣此 忉利大會 亦是我等

여제귀왕 승불위신 급지장보살 마하살력 방득예차 도리대회 역시아등

獲善利故 我今有 小疑事 敢問世尊 唯願世尊 慈悲 爲我宣說

획선리고 아금유 소의사 감문세존 유원세존 자비 위아선설

佛告閻羅天子 恣汝所問 吾爲汝說 是時 閻羅天子 瞻禮世尊

불고염라천자 자여소문 오위여설 시시 염라천자 첨례세존

及 廻視地藏菩薩 而白佛言 世尊 我觀 地藏菩薩 在 六道中 百天方便

급 회시지장보살 이백불언 세존 아관 지장보살 재 육도중 백천방편

而度罪苦衆生 不辭疲倦 是大菩薩 有 如是不可思議神通之事 然諸衆生

이도죄고중생 불사피권 시대보살 유 여시불가사의신통지사 연제중생

脫獲罪報 未久之間 又墮惡道 世尊 是地藏菩薩 旣有如是不可思議神力

탈획죄보 미구지간 우타악도 세존 시지장보살 기유여시불가사의신력

云何衆生 而不依止善道 永取解脫 唯願世尊 爲我解說

운하중생 이불의지선도 영취해탈 유원세존 위아해설


그때 염라천자가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의 위신력과 지장보살마하살의 힘을 받들어 이 도리천 의 큰 모임에 오게 된 것은 저희들이 좋은 이익을 얻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이제 약간 미심쩍은 일이 있어 감히 묻사오니,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자비로써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마음대로 물어라. 그대를 위하여 말하여 주리라."

이때 염라천자가 부처님께 우러러 절을 하고 지장보살을 돌아보고는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장보살을 생각하건대 육도(六道)중에 계시면서 백천 가지 방편 으로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을 제도하시며 피곤함도 괴로움도 모르시옵니다.

이 대보살께서는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이 있사오나, 중생들은 죄보에서 잠시 벗어났다가도 오래지 않아 또다시 악도에 떨어지고 있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은 이미 이와 같은 불가사의한 신통력을 지니고 계신데 중생 들은 어찌하여 옳은 법에 의지하여 영원한 해탈을 얻지 못하나이까? 바라옵건대 세존 이시여, 저희들을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주석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귀신의 무리에게도 법을 설하는 대목입니다. 불교의 진리가 인(人),비인(非人)을 가리지 않는 평등의 세계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귀신까지도 데리고 와서 법을 구하는 “염라왕들을 찬탄하는”내용으로 엮어지는 제8품의 의취는 따라서 더 소중하고 귀한 의미를 갖습니다.

보살은 大悲로 몸을 삼고 門을 삼고,머리를 삼고,방편을 삼아 그 신통력이 허공에 가득해집니다. 그러나 중생은 육신에 즐겨 매달리는 나머지 끊임없이 악도를 돌고 돕니다.불 보살과 중생,성인과 범부의 사이를 알게해줍니다.

영원한 해탈 그것은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요 자유의 쟁취입니다.나 자신의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으로부터의 해방을 통해 이웃의 자유, 인류사회의 자유와 평등을 궁구하여 이를 성취하는데서 비로소 불교의 이상은 펼쳐집니다 이 지장경에서 죄고중생의 자유와 해방을 염원하며 거듭하서 “영원한 해탈을 이루고다”하는 내용으로 엮어지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3)험한 길로 들었다면(誤入險道)..


佛告閻羅天子

불고염라천자 

南閻浮提衆生 其性 剛强 難調難伏 是大菩薩 於 百千劫 頭頭

남염부제중생 기성 강강 난조난복 시대보살 어 백천겁 두두

救拔如是衆生 早令解脫 是罪報人 乃至墮 大惡趣 菩薩 以方便力

구발여시중생 조령해탈 시죄보인 내지타 대악취 보살 이방편력

出拔根本業緣 而遣悟 宿世之事 自是閻浮衆生 結惡習重 旋出旋入

출발근본업연 이견오 숙세지사 자시염부중생 결악습중 선출선입

勞斯菩薩 久經劫數 而作度脫 譬如有人 迷失本家 誤入險道 其險道中

노사보살 구경겁수 이작도탈 비여유인 미실본가 오입험도 기험도중

多諸夜叉 及虎狼獅子 蚖蛇蝮蝎 如是迷人 在險道中 須臾之間 卽遭諸毒

다제야차 급호랑사자 원사복갈 여시미인 재험도중 수유지간 즉조제독

有一知識 多解大術 善禁是毒 乃及夜叉諸惡毒等 忽逢迷人 欲進險道

유일지식 다해대술 선금시독 내급야차제악독등 홀봉미인 욕진험도

而語之言 咄哉 男子 爲何事故 而入此路 有何異術 能制諸毒 是迷路人

이어지언 돌재 남자 위하사고 이입차로 유하이술 능제제독 시미로인

忽聞是語 方知險道 卽便退步 求出此路 是 善知識 提携接手 引出險道

홀문시어 방지험도 즉변퇴보 구출차로 시 선지식 제휴접수 인출험도

免諸惡毒 至于好道 令得安樂 而語之言 咄哉迷人 自今以後 勿履是道

면제악독 지우호도 영득안락 이어지언 돌재미인 자금이후 물리시도

此路入者 卒難得出 復損性命 是迷路人 亦生感動 臨別之時 知識 又言

차로입자 졸난득출 부손성명 시미로인 역생감동 임별지시 지식 우언

若見知親 及諸路人 若男若女 言於此路 多諸毒惡 喪失性命 無令是衆

약견지친 급제로인 약남약녀 언어차로 다제독악 상실성명 무령시중

自取其死 是故 地藏菩薩 具大慈悲 救拔罪苦衆生 欲生天人中 令受妙樂

자취기사 시고 지장보살 구대자비 구발죄고중생 욕생천인중 영수묘락

是諸罪衆 知業道苦 脫得出離 永不再歷 如迷路人 誤入險道 遇 善知識

시제죄중 지업도고 탈득출리 영불재력 여미로인 오입험도 우 선지식

引接令出 永不復入 逢見他人 復勸莫入 自然 因是迷故 解脫離竟

인접령출 영불부입 봉견타인 부권막입 자연 인시미고 해탈이경

更不復入 若再履踐 猶尙迷誤 不覺舊曾所落險道 或致失命 如墮惡趣衆生

갱불부입 약재이천 유상미오 불각구증소락험도 혹치실명 여타악취중생

地藏菩薩 方便力故 使令解脫 生 人天中 旋又再入 若業結重 永處地獄

지장보살 방편력고 사령해탈 생 인천중 선우재입 약업결중 영처지옥

無解脫時 爾時 惡毒鬼王 合掌恭敬 白佛言 世尊 我等諸鬼王 其數無量

무해탈시 

在閻浮提 



부처님께서 염라천자에게 이르셨다.

"염부제 중생은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길들이기 어렵고 꺾기 어려운데도 이 대보살 은 백천겁 동안 그러한 중생들을 하나하나 구제하여 일찍이 해탈의 길로 인도하였느니 라. 그리고 지장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큰 악도에 떨어진 죄인들까지도 그들로 하여금 지난 세상[宿世]의 일을 깨닫게 하여 근본업연(根本業緣)에서 구제하지만 염부제 중생 은 나쁜 업에 깊이 물들어 있어 나왔다가는 다시 들어가 이 보살을 수고롭게하고 오랜 겁을 지내면서 제도하여야 비로소 해탈하게 되느니라.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자기 본래의 집을 잃고 방황하다가 잘못하여 험한 길로 들어섰 는데 그 험한 길에는 수 많은 야차와 호랑이·사자·구렁이·독사 등이 있었느니?br>? 길 잃은 사람이 험한 길에서 잠깐 사이에 이 모든 사나운 것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여 러 가지 사나운 짐승 및 야차의 독까지도 잘 풀 수 있는 술법을 가진 선지식이 나타나 자꾸만 험한 길로 들어서려는 길 잃은 사람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어쩌자고 이런 길로 들어왔는가? 어떤 기이한 술법이라도 있어 모든 맹수들을 물리칠 수 있다는 말인가?'

길 잃은 사람은 그 말을 듣고 비로소 험한 길에 들어선 것을 알고 곧 물러나서 그곳 에서 벗어나려고 하였느니라.

그때 이 선지식은 그를 험한 길 속의 여러 악독한 것으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이끈 후 에 그에게 말하였느니라.

'이 딱한 사람아, 다음부터는 저 길로는 절대 가지 마라. 저 길로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 나오기 어려우며 또 목숨까지도 위험하니라.

'이 말을 듣고 길잃은 사람은 깊은 감동을 받았느니라.

헤어질 때 선지식은 또 일러 두었느니라.

'만약 이 길을 가는 사람을 보면 그가 친지이거나 아니거나 또 남자거나 여자거나 간 에 저 길에는 여러 가지 사납고 독한 것들이 많아서 목숨을 잃게 된다고 말해 주어 그 들이 죽음의 길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라.

'이와 같이 지장보살은 대자비를 갖추어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천상이나 인간으로 태어나게 하고 뛰어난 즐거움을 받도록 해주며, 이 모든 죄지어 고통받는 중 생들이 업보의 괴로움을 알아 악도에서 벗어나 다시는 그 길로 들어서지 않게 하느니라.

이것은 저 길잃은 사람이 험한 길로 잘못 들어 갔을 때에 선지식을 만나 이끌려 나오 게 되어 다시는 그런 곳에 빠져들지 않는 것과 같고, 그가 다시 다른 사람에게 들어가 지 말도록 권한다면 자연히 이로 인하여 어리석음으로부터 벗어나 해탈을 얻게 되고 다시는 악도에 들어가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만약 또다시 그 길을 밟는다면 아직도 미혹한 가운데에 있는 것이어서 예전에 빠졌던 험한 길을 깨닫지 못하고 다시 빠져 목숨을 잃기도 하는 것처럼 저 악도에 떨어진 중 생들을 지장보살은 방편의 힘으로 구해내어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하나 저들은 다 시 돌고 돌아 또 악도에 들어가나니, 만약 이와 같이 업이 무거우면 영원히 지옥에 빠 지게 되어 해탈하기가 어려우니라."

  주석

남염부제 중생은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 조복하기 어렵다 했으며,그러나 지장보살은 수고를 마다않고 오랜 여러겁을 거치면서 그들을 제도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업이 중하게 맺혀있으면 길이 지옥에 빠져서 해탈할 날이 없으리라고 지적,크게 경계하고 있습니다. 뱀의 비유에서 보는 것같은 어리석은 마음 교만한 마음,바일한 마음으로 가득한 이는 구제하기 어렵다는 설파입니다. 그 성품이 억세고 거칠어서 조복하기 어렵다 했습니다. 먼저 청정한 마음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일부터 서둘러여 하지 않을 까합니다.

우리가 보고 듣고 하는 모든 세상사는 한결같지가 않습니다. 진실한데가없다해도 지나치지 않은, 어찌보면 이를데 없이 허망한 것에 의지하며 우리는 살아가는 셈입니다. 마치 사계절이 바뀌는 이치조차도 모르는 철부지 인생을 엮어가는 것이고 길 잃은 나그네처럼 미로의 세계를 해메는 신세입니다.

여기서 지장보살은 큰 자비를 갖추어 있어서 죄고중생을 구출하여 악도에서 길이 벗어나 다시는 그 길을 밟지 않게한다.이것은 길 잃은 사람들이 험한 길로 잘 못 들어갔을 때 선지식을 만나서 이끌려 나와 다시는 들어가지 않게 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경에서 말하는 선지식이란 바로 죄고중생을 구출하는 또다른 지장보살이라 할 수있습니다.길잃은 나그네를 바른길로 인도 하는것이 성자만은 아닙니다. 이웃과 더불어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두는 다 그러한 선도자입니다. 


4)염부제에 있으면서..


 或 利益人 或 損害人 各各不同 然是業報 使我眷屬 遊行 世界

 혹 이익인 혹 손해인 각각부동 연시업보 사아권속 유행 세계

多惡少善 過人家庭 或 城邑聚落 莊園房舍 或有男子女人 修 毫髮善事

다악소선 과인가정 혹 성읍취락 장원방사 혹유남자여인 수 호발선사

乃至懸一幡一盖 少香少華 供養佛像 及菩薩像 或轉讀尊經

내지현일번일개 소향소화 공양불상 급보살상 혹전독존경 ]

燒香供養一句一偈 我等鬼王 敬禮是人 如 過去現在未來諸佛 勅諸小鬼

소향공양일구일게 아등귀왕 경례시인 여 과거현재미래제불 칙제소귀

各有大力 及 土地分 更令衛護 不令惡事橫事 惡病橫病 乃至不如意事

각유대력 급 토지분 갱령위호 불령악사횡사 악병횡병 내지불여의사

近於此舍等處 何況入其門戶

근어차사등처 하황입기문호


그때 악독귀왕이 합장 공경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 여러 귀왕들은 그 수가 한량 없나이다.

염부제에 있으면서 사람 에게 이익을 주기도 하고, 사람에게 손해를 주기도 하는 것이 각각 서로 같지가 않으 니 이것은 저희들의 업보가 다르기 때문이옵니다.

제가 권속들로 하여금 여러 세계를 돌아다니게 해 보니 악한 것은 많고 선한 것은 적나이다.

사람의 가정이나 혹은 도시 ·마을·장원·주택을 지나다가 어떤 남자나 여인이 한 티끌 만큼이라도 착한 일을 하 거나, 불법을 찬양하는 깃발이나 일산 또는 향이나 꽃을 가지고 부처님이나 보살님의 존상 앞에 공양을 올리거나 또는 존귀한 경전을 독송하거나, 향을 사루어 부처님 법문 의 한 구절이나 한 게송이라도 공양하면 저희들 귀왕은 이 사람에게 예배 공경하기를 저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을 섬기듯 하겠나이다.

또한 힘이 센 '토지를 맡은 작은 귀신'들로 하여금 다시 호위하게 하여서 사나운 횡 액과 몹쓸 병과 뜻에 맞지 않은 일들이 이 사람의 집 근처에서는 일어나지 않게 하겠거늘 하물며 그런 것이 그 집안으로 들어가게 하겠나이까?"

  주석

마왕은 시대에 따라,사람에 따라 그 모습을 달리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나타납니다.그리하여 누구에게나 접근하며 손짓을 합니다. 사람들을 유혹하고 괴롭히는가 하면 때로는 힘을 내게 하고 격려해주기를 마다않습니다. 그러므로 경에서 우리들 귀왕은 그 수효는 한량이 없어며 염부제에 있으면서 제각기 다른 것은 업보로써 그러하다고 말합니다.우리들로 하여금 어떠한 업을 지어서 저들의 도움을 받고 이익을 얻느냐 하는 것이 인생을 진실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네 마음의 세계에는 부처가 있는가 하면 야차,나찰,도 머물러 있다고 흔히 말합니다.우리들 마음속에 가득한 야차,나찰과 같은 악한 귀신들도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의 길을 걷고있을 때 어떠한 악귀도 근접하지를 못한다는 것입니다. 야차,나찰등이 아무리 극성을 부린다해도 가령 부처님의 경계에서의 즉 크게 사랑하는 마음,가여히 여기는 마음,함께기쁘하는 마음,크게베푸는 마음, 앞에서는 저절로 소멸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리어 저들 귀신들로부터 공경받기까지합니다.

경에서 악독귀왕까지도 지적하고 있듯이 이 세상의 그처럼 많은 악을 어떻게 줄이고 상대적으로 적은 선을 어떻게 늘려가느냐 하는 것은 이 기세간을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중의 과제입니다.


5)토지신도 기쁘한다..

 佛讚鬼王 善哉善哉 汝等及與閻羅天子

 불찬귀왕 선재선재 여등급여염라천자

能如是擁護善男子善女人 吾亦令於梵王帝釋 衛護汝等 說是語時 會中

능여시옹호선남자선녀인 오역령어범왕제석 위호여등 설시어시 회중

有一鬼王 名曰主命 白佛言 世尊 我本業緣 主其閻浮提人壽命 生時死時

유일귀왕 명왈주명 백불언 세존 아본업연 주기염부제인수명 생시사시

我皆主知 在我本願 甚大利益 自是衆生 不會我意 致令生死 俱不得安

아개주지 재아본원 심대이익 자시중생 불회아의 치령생사 구불득안

何以故 是閻浮提人 初生之時 不問男女 將欲生時 但作善事 增益舍宅

하이고 시염부제인 초생지시 불문남녀 장욕생시 단작선사 증익사택

自令土地 無量歡喜 擁護子母 得大安樂 利益眷屬 或已生下 愼勿殺生

자령토지 무량환희 옹호자모 득대안락 이익권속 혹이생하 신물살생

取諸鮮味 供給産母 及廣聚眷屬 飮酒食肉 歌樂絃管 能令子母 不得安樂

취제선미 공급산모 급광취권속 음주식육 가락현관 능령자모 부득안락

何以故 是産難時 有無數惡鬼 及魍魎精魅 欲食腥血

하이고 시산난시 유무수악귀 급망량정매 욕식성혈

是我早令舍宅土地靈祇 何護子母 使令安樂 而得利益 如是之人 見安樂故

시아조령사택토지영기 하호자모 사령안락 이득이익 여시지인 견안락고

便合設福 答諸土地 翻爲殺生 聚會眷屬 以是之故 犯殃自受 子母俱損

변합설복 답제토지 번위살생 취회권속 이시지고 범앙자수 자모구손

又閻浮提臨命終人 不問善惡 我欲令是命終之人 不落惡道 何況自修善根

우염부제임명종인 불문선악 아욕령시명종지인 불락악도 하황자수선근

增我力 故 是閻浮提行善之人 臨命終時 亦有百千惡毒鬼神 或變作父母

증아력 고 시염부제행선지인 임명종시 역유백천악독귀신 혹변작부모

乃至諸眷屬 引接亡人 令落惡道 何況本造惡者 世尊 如是閻浮提

내지제권속 인접망인 영락악도 하황본조악자 세존 여시염부제

男子女人 臨命終時 神識 昏迷 不辨善惡 乃至眼耳 更無見聞 是諸眷屬

남자여인 임명종시 신식 혼미 불변선악 내지안이 갱무견문 시제권속

當須設大供養 轉讀尊經 念佛菩薩名號 如是善緣 能令亡者 離諸惡道

당수설대공양 전독존경 염불보살명호 여시선연 능령망자 이제악도

諸魔鬼神 悉皆退散 世尊 一切衆生 臨命終時 若得聞一佛名一菩薩名

제마귀신 실개퇴산 세존 일체중생 임명종시 약득문일불명일보살명

或 大乘經典 一句一偈 我觀如是輩人 除五無間殺生之罪 小小惡業

혹 대승경전 일구일게 아관여시배인 제오무간살생지죄 소소악업

合墮惡趣者 尋卽解脫

합타악취자 심즉해탈


부처님께서는 악독귀왕을 칭찬하셨다.

"착하고 착하다. 너희들과 염라천자가 함께 이와 같이 선남자·선여인을 보호하니 내 또한 범왕과 제석에게 일러서 너희들을 지키고 돕게 하리라."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 가운데 수명을 맡은 '주명귀왕(主命鬼王)'이 있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본래 업연이 염부제 사람들의 수명을 맡아 저들의 태어남과 죽음 을 모두 관장하나이다.

제 본래의 원은 중생을 크게 이익되게 하는 것이오나, 중생 들은 제 뜻을 알지 못하고 나고 죽음에 모두 편안함을 얻지 못하나이다.

만약 이 염부제에 아기가 태어나려 할 때 남자거나 여자거나 집안 사람들이 착한 일 을 하게 되면 집안에 이익이 더하고 토지신도 한없이 기뻐하면서 아기와 어머니를 보 호하여 큰 안락을 얻게 하고 가족도 이롭게 하나이다.

그러므로 아이를 낳은 뒤에는 조심하여 살생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인데 여러 가지 비린 것들을 가져다가 산모에게 먹 이며, 또한 많은 친척들이 모여 술을 마시고 고기를 먹으며, 노래를 부르고 풍악을 울 리고 즐긴다면 모자(母子)가 함께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지 못하게 되나이다.

왜냐하면 아이를 낳을 때 무수한 악한 귀신과 도깨비들이 비린내나는 피를 먹고자 하 기 때문에 제가 미리 집안의 토지신들로 하여금 산모와 아기를 보호하여서 편안하게 하나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안락함을 얻었으면 마땅히 착한 일을 하여서 여러 토지신들에게 보 답하여야 하거늘 도리어 산 목숨을 죽여서 잔치를 베풀곤 하니, 이는 스스로 재앙을 불러 산모와 아기에게 함께 해를 입히는 것이 되나이다.

그리고 또 염부제 사람들이 목숨을 마치게 되면 저는 그 사람의 선악을 묻지 않고 그 들을 모두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데, 더구나 스스로 선근을 닦는다면 저의 힘을 더하여 주는 것이 되오니 어찌 다행이 아니겠나이까? 그러나 이 염부제에서 선을 행한 사람들도 임종할 때에는 역시 백천이나 되는 악도에 빠진 귀신들이 부모나 모든 가족 의 형상으로 변하여 나타나 죽은 이를 이끌어 악도에 빠지게 하거늘, 하물며 본래부터 악을 지은 자들은 말해 무엇하겠나이까?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염부제의 남자와 여자들은 임종할 때에는 정신이 아득해져 선 악을 분간하지 못하고, 눈과 귀로는 아무 것도 보고 들을 수 없나이다. 이때 그의 가 족들이 큰 공양을 베풀고 귀중한 경전을 읽으며 부처님과 보살님의 명호를 생각하고 부르면 이러한 좋은 인연으로 죽은 이가 모든 악도에서 벗어나게 되고, 마군과 귀신들 도 모두 흩어져 사라지게 되나이다.

세존이시여, 어떠한 중생이든지 임종할 때에 만약 한 부처님이나 한 보살님의 명호라 도 듣거나 혹은 대승경전의 한 구절, 한 게송이라도 듣는다면 제가 이러한 사람들을 살펴 오무간지옥에 떨어질 살생의 죄만 아니라면 조그만 악업으로 인하여 악도에 떨어 질 자들은 모두 해탈을 얻게 하겠나이다."

  주석

나고 죽고 하면서 모두가 편안함을 얻지못하는 형국은 시공을 일관하여 흐르는 이 염부제 중생들 모두의 모습입니다.

이세상의 모든 것은 혹은 살아있는 것같이 보이지만,혹은 죽어있는 것같이 보이지만 실은 이 세상의 만물은 인(因)과 연(緣)으로 말미암아 생멸하는 찰라적 존재에 불과 합니다.이와같이 이 세상만물은 인연소생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귀왕은 산목숨 죽여 오무간 지옥에 떨어진 죄인을 제외한다는 가슴 써늘한 말을 하고 있습니다. 대승의 가르침을 받는이라면 먼저 생명체의 뻗어나고 피어남을 위해 자비심을 앞세워야 한다는 점을 상기 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구나 여기서는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고, 경전의 게송을 듣는이를 전제로 설정해 놓았으니 바로 그것은 부처의 길을 걷는 불자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한생명의 태어남과 사람짐의 의미는 가벼울 수 없습니다. 더구나 그 순간을 지켜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어떻게 조신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합니다.

스스로 선행지으며 펴는 불교일 때 집집마다 부처일 수 있고 사람마다 부처의 길 걸음이 아닐까합니다. 


6)보살의 자비력으로...

佛告主命鬼王 汝 大慈故 能發如是大願 於生死中

 불고주명귀왕 여 대자고 능발여시대원 어생사중

護諸衆生 若未來世中 有男子女人 至 生死時 汝莫退是願 總令解脫

호제중생 약미래세중 유남자여인 지 생사시 여막퇴시원 총령해탈

永得安樂 鬼王 白佛 願不有慮 我畢是形 念念擁護 閻浮衆生 生時死時

영득안락 귀왕 백불 원불유려 아필시형 염념옹호 염부중생 생시사시

俱得安樂 但願諸衆生 於生死時 信受我語 無不解脫 獲大利益 爾時

구득안락 단원제중생 어생사시 신수아어 무불해탈 획대이익 이시

佛告地藏菩薩 是大鬼王 主壽命者 已曾經百千生中 擁護衆生

불고지장보살 시대귀왕 주수명자 이증경백천생중 옹호중생

如是大士慈悲願故 現大鬼王身 實非鬼也 却後過一百七十劫 當得成佛

여시대사자비원고 현대귀왕신 실비귀야 각후과일백칠십겁 당득성불

號曰無相如來 劫名 安樂 世界名 淨住 其佛壽命 不可計劫 地藏菩薩

호왈무상여래 겁명 안락 세계명 정주 기불수명 불가계겁 지장보살

是大鬼王 其事如是 不可思議 所度天人 亦不可限量.

시대귀왕 기사여시 불가사의 소도천인 역불가한량.


부처님께서 주명귀왕에게 말씀하셨다.

"그대가 대자비로 큰 서원을 세워, 나고 죽는 가운데서 모든 중생들을 보호하는구나. 미래세에도 남녀 중생들이 나고 죽을 때 그대가 이 원력에서 결코 물러서지 말고 모두 해탈하게 하여 안락함을 얻게 하라."

주명귀왕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제가 이 몸이 다할 때까지 생각생각마다 염부제의 중생들을 보호하여 날 때나 죽을 때나 모두 안락함을 얻게 하고, 모든 중 생들이 나고 죽을 때에 저의 말을 믿고 받아들여 모두 해탈하여 큰 이익을 얻게 되기 를 바라겠나이다."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이 수명을 맡은 주명귀왕은 이미 과거 백천 생 동안을 지나오면서 대귀왕이 되어서 나고 죽는 가운데서 중생을 보호하고 있나니, 이는 보살이 자비원력으로 대귀왕의 몸 을 나타낸 것이지 실지로는 귀신이 아니니라. 앞으로 일백칠십겁을 지나서 주명대귀왕 은 마땅히 성불할 것이니 명호는 '무상여래(無相如來)'이고, 겁의 이름은 안락(安樂) 이며, 세계의 이름은 정주(淨住)이고, 그 부처님의 수명은 가히 헤아릴 수 없는 겁이 되리라.

지장보살이여. 이 대귀왕의 일은 이와 같이 불가사의하여서 그가 제도하는 사람과 하늘 사람들의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라."

  주석

제 8품에서 부처님이 염라왕들을 찬탄하는 의미는 이법계에 꽉 차 있으면서  날때나 죽을 때난 밤이나 낮이나 또는 귀천을 가리지않고 지켜보고 있는 저 귀왕들이야말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그 몸을 귀신으로 나타낸 법신이요 응화신입니다. 지금까지 펼쳐진 사연들은 그러한 의미를 아름답게 담아놓은 한아름의 꽃다발이 아닐 쑤 없습니다.

귀왕은 말합니다. 남녀을 가리지않고 착한 일 지어서 집안을 보다 이롭게 하면 토지신도 크게 기뻐한다고..그 기쁨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생각해보고 결코 진리는 먼곳에 있지않고 가까이에 있다는 것을 새기면서 먼저 나의 집안,나의 이웃에 대해 나로하여금 선한 일 짓기부터 실천해야 되겠습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9 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稱佛名號品)

1)미래의 중생을 위해...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白佛言 世尊 我今 爲未來衆生 演 利益事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백불언 세존 아금 위미래중생 연 이익사

於生死中 得 大利益 唯願世尊 聽我說之 佛告地藏菩薩 汝今 欲興慈悲

어생사중 득 대이익 유원세존 청아설지 불고지장보살 여금 욕흥자비

救拔一切罪苦 六道衆生 演不思議事 今正是時 唯當速說 吾卽涅槃

구발일체죄고 육도중생 연부사의사 금정시시 유당속설 오즉열반

使汝早畢是願 吾亦無憂現在未來一切衆生

사여조필시원 오역무우현재미래일체중생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미래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이익이 되는 일'을 말하여 나고

죽는 고통의 바다에서 큰 이익을 얻게 하고자 하오니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셨다.

"그대가 지금 자비심을 일으켜서 죄업으로 인하여 고통에 빠진 여섯 갈래[六道]의 모

든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불가사의한 일을 말하려 하니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니라. 마땅

히 속히 말하여라. 나는 곧 열반하리니, 그대가 서원을 일찍 이루게 된다면 나도 또한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에 대하여 근심이 없으리라."



  주석

부처님이 베푸는 큰 이익을 얻고자 저 수 많은 신남신녀는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 제호의 배에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유통사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실어나른 배이기도 합니다. 높낮음이 없이 설어나를 이 배에 함께타는 즐거움입니다.여기서 부처님은 지장보살에게 6도중생을 구제하는데 대해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전제하면서 말하기를 “나는 곧 열반 하리니”라는 선언적 한마디를 남깁니다.그런 만큼 이 제 9품의 설법은 이경을 총정리하는 깊은 뜻이 있다 하겠습니다,지장보살로 하여금 그 원을 빨리 이룩하면 나 역시 현재와 미래의 일체중생에 대해 근심을 놓게 되리라는 마지막 한마디를 새기지 않을수 없습니다.


2)부처님들의 출현1..

地藏菩薩 白佛言 世尊

지장보살 백불언 세존

過去無量阿僧祗劫 有佛出世 號 無邊身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무변신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暫生恭敬 卽得超越四十劫生死重罪 何況塑畵形像 供養讚歎 其人獲福

잠생공경 즉득초월사십겁생사중죄 하황소화형상 공양찬탄 기인획복

無量無邊 又於過去恒河沙劫 有佛出世 號 寶勝如來 若有男子女人

무량무변 우어과거항하사겁 유불출세 호 보승여래 약유남자여인

聞是佛名 一彈指頃 發心歸依 是人 於無上道 永不退轉 又於過去

문시불명 일탄지경 발심귀의 시인 어무상도 영불퇴전 우어과거

有佛出世 號 波頭摩勝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歷於耳根 是人

유불출세 호 파두마승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역어이근 시인

當得千返 生於六欲天中 何況至心稱念 又於過去不可說不可說 阿僧祗劫

당득천반 생어육욕천중 하황지심칭념 우어과거불가설불가설 아승지겁

有佛出世 號 獅子吼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一念歸依 是人

유불출세 호 사자후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일념귀의 시인

得遇無量諸佛 摩頂受記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拘留孫佛 若有男子女人

득우무량제불 마정수기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구류손불 약유남자여인

聞是佛名 至心瞻禮 或復讚歎 是人 於賢劫千佛會中 爲大梵王 得授上記

문시불명 지심첨례 혹부찬탄 시인 어현겁천불회중 위대범왕 득수상기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毗婆尸佛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永不墮於惡道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비바시불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영불타어악도

常生人天 受勝妙樂

상생인천 수승묘락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무변신여래'[無邊身如來:몸이 끝이 없는 여래]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잠깐이라도 공경심을 내게 되면 곧 사십겁 동안 나고 죽는

무거운 죄를 초월하고, 부처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 모시어 공양하고 찬탄하면 그

사람이 얻는 복은 더욱더 한량없고 끝이 없나이다.

또 과거 항하사 겁 전에 부처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보승여래(寶勝如

來)'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손가락 한번 튕길

순간만이라도 발심하여 귀의하면 이 사람은 위없는 진리의 길[無上道]에서 오래도록

물러서지 않을 것이나이다.

또 저 과거에 부처님이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파두마승여래(波頭摩勝如來)'이셨나이

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기만 하여도 이 사람은 마땅히 천

번을 욕계의 여섯 하늘 가운데에 태어나거늘 하물며 지극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면 어떠하겠나이까?

또 저 과거 말로는 이루 다할 수 없는 겁 전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

는 '사자후여래(獅子吼如來)'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

를 듣고 일념으로 귀의하면 이 사람은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을 만나 마정수기(摩頂受

記)를 받나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구류손불(拘留孫佛)'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우러러 예배하거

나 찬탄하면, 이 사람은 저 현겁(賢劫)의 천 부처님의 회중에서 대범왕이 되어서 으뜸

가는 수기를 받나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비바시불(毗婆尸佛)'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오랫동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뛰어난 즐거움을 받나이다.

또 과거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항하사 겁 전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다보여래(多寶如來)'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이름을 들으

면, 마침내 나쁜 길에 떨어지지 않고 항상 천상에 있으면서 뛰어난 즐거움을 받게 되

나이다. 

  주석

수 많은 부처님들의 출현으로 장관을 이루는 여기서 지장보살은 부처님에게 다짐하듯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 이렇게 거듭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이들 부처님은 언제 어디에도 나타나게 되는데 요는 중생들로 하여금 저둘 부처님명호를 어떻게 듣느냐 하는 열쇠를 쥐고 있다는 함축입니다.

어떻게 그 명호를 들을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의 제기임을 분명하지만, 이에 그치지않고 그 해 답을 명시하여 혹은 공양하고 혹은 찬탄하고 혹은 귀의하여 염불하면...이라는 방법론까지도 제시합니다. 그것은 중생으로 하여금 어디에도 비길대 없는 묘락을 얻고 악도에도 떨어지지 않을 묘책임이 분명합니다.


3)부처님들의 출현2..

又於過去無量無數恒河沙劫 有佛出世 號 多寶如來

우어과거무량무수항하사겁 유불출세 호 다보여래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畢竟不墮惡道 常在天上 受勝妙樂 又於過去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필경불타악도 상재천상 수승묘락 우어과거

有佛出世 號 寶相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生恭敬心 是人 不久

유불출세 호 보상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생공경심 시인 불구

得阿羅漢果 又於過去無量阿僧祗劫 有佛出世 號 袈裟幢如來

득아라한과 우어과거무량아승지겁 유불출세 호 가사당여래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超一百大劫生死之罪 又於過去 有佛出世 號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초일백대겁생사지죄 우어과거 유불출세 호

大通山王如來 若有男子女人 聞是佛名 是人 得遇恒河沙佛 廣爲說法


대통산왕여래 약유남자여인 문시불명 시인 득우항하사불 광위설법

必成菩提 又於過去 有 淨月佛 山王佛 智勝佛 淨名王佛 智成就佛

필성보리 우어과거 유 정월불 산왕불 지승불 정명왕불 지성취불

無上佛 妙聲佛 滿月佛 月面佛 有如是等 不可說佛 世尊

무상불 묘성불 만월불 월면불 유여시등 불가설불 세존

現在未來一切衆生 若天若人 若男若女 但念得 一佛名號 功德 無量

현재미래일체중생 약천약인 약남약녀 단염득 일불명호 공덕 무량

何況多名 是衆生等 生時死時 自得大利 終不墮惡道 若有臨命終人

하황다명 시중생등 생시사시 자득대리 종불타악도 약유임명종인

家中眷屬 乃至一人 爲是病人 高聲 念一佛名 是 命終人 除五無間大罪

가중권속 내지일인 위시병인 고성 염일불명 시 명종인 제오무간대죄

餘業報等 悉得消滅 是五無間大罪 雖至極重 動經億劫 了不得出

여업보등 실득소멸 시오무간대죄 수지극중 동경억겁 요부득출

承斯臨命終時 他人 爲其稱念佛名 於是罪中 亦漸消滅 何況衆生

승사임명종시 타인 위기칭념불명 어시죄중 역점소멸 하황중생

自稱自念 獲福無量 滅 無量罪.

자칭자념 획복무량 멸 무량죄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보상여래(寶相如來)'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듣고 공경심을 내면 이 사람은 오래지

않아서 아라한의 과보를 얻게 되나이다.

또 과거 한량없는 아승지겁 전에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가사당

여래(袈裟幢如來)'이셨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일백의 큰 겁[大劫]동안 나고 죽는 무거운 죄를 벗어날 것이나이다.

또 과거에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명호는 '대통산왕여래(大通山王如來)'이셨

나이다.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이 부처님의 명호를 들으면, 이 사람은 항하의 모래

알만큼 많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반드시 깨달음을 이룰 것이나이다.

또 과거에 정월불(淨月佛)·산왕불(山王佛)·지승불(智勝佛)·정명왕불(淨名王佛)·

지성취불(智成就佛)·무상불(無上佛)·묘성불(妙聲佛)·만월불(滿月佛)· 월면불(月面

佛)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부처님이 계셨나이다.

세존이시여, 현재나 미래에 사람이거나 하늘사람이거나, 혹은 남자이거나 여인이거나

모든 중생들이 단 한 분의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여도 그 공덕이 한량없거늘, 하물며

많은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고 부르면 어떠하겠나이까? 이 중생들은 살았을 때나 죽

었을 때나 스스로 큰 이익을 얻어 마침내는 악도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이나이다.

어떤 사람이 목숨을 마칠 때, 그 집안의 가족들 중 한 사람만이라도 이 사람을 위하

여 높은 소리로 한 부처님 명호만 불러도 목숨을 마치는 사람은 오무간지옥에 떨어질

큰 죄만 제외하고 나머지 업보는 모두 다 소멸되옵니다. 그리고 오무간의 대죄가 비록

지극히 무거운 것이어서 억겁을 지나도록 나올 수 없는 것이지만 이 사람이 목숨을 마

칠 때에 그를 위하여 부처님의 명호를 생각하고 부른다면 이러한 무거운 죄가 점점 소

멸되거늘, 하물며 중생들이 스스로 부르고 생각하면 어떠하겠나이까? 한량없는 죄가

소멸되고 한량없는 복을 얻게 되나이다."



  주석

여기서 지장보살이 만약 어떤 남자나 여인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이라고 거듭하여 강조 하는 것도 실은 바르게 듣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행하는 즉 3혜의 지혜심을 일으키라는 깊은 뜻이 배여있다하겠습니다. 다시말해서 부처님 명호를 들었으면 먼저 공경하는 마음을 일으켜야 하고 ,그와같이 실천하면 그 사람의 공덕은 무량하여 혹은 보리를 얻고 혹은 안락을 얻어 끝내 악도에 떨어지는 일이 없다는 증언입니다.

지장보살은 여기서 수많은 부처님의 출현을 밝히면서 “이 부처님 명호를 듣고”라고 거듭하여 강조하는 의미는 바로 부처님의 지혜이기도한 <3혜>로서 비춰 보아야 할 세계입니다.우리들 범부로 하여금 그 세가지 지혜바구니를 어떻게 나의 것으로 하여 거기서 즐거움을 찾고 그리하여 이웃 모두의 것으로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10 품: 보시의공덕을 헤아리다(校量布施功德緣品)

1)보시공덕의 가볍고 무거움..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承佛威神 從座而起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승불위신 종좌이기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我觀業道衆生 校量布施 有輕有重 有一生受福 有 十生受福 有 百生

아관업도중생 교량보시 유경유중 유일생수복 유 십생수복 유 백생

千生 受大福利者 是事云何 唯願世尊 爲我說之 爾時 佛告地藏菩薩

천생 수대복리자 시사운하 유원세존 위아설지 이시 불고지장보살

吾今於 忉利天宮一切衆會 說閻浮提布施校量 功德輕重 汝當제聽

오금어 도리천궁일체중회 설염부제보시교량 공덕경중 여당제청

吾爲汝說 地藏 白佛 我疑是事 願樂欲聞

오위여설 지장 백불 아의시사 원요욕문


그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위신력을 받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합장

하며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업의 길[業道]에 있는 중생들의 보시 공덕을 헤아려 보건대, 가벼

운 자도 있고 무거운 자도 있어서 어떤 이는 일생 동안 복을 누리기도 하고, 어떤 이

는 십생 동안 복을 누리기도 하며, 어떤 이는 백천 생 동안 큰 복을 받기도 하니 이

일은 어떤 까닭이옵니까? 바라옵건대 세존이시여, 저를 위하여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그때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지금 도리천궁의 일체 대중이 모인 이 모임에서 염부제에서 보시한 공덕의 가

볍고 무거운 것을 헤아려 말하노니, 그대는 마땅히 새겨 들어라. 내가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지장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저는 이 일에 대하여 궁금하오니 기꺼이 듣고자 하나이다."



  주석

보시는 바로 보살의 정토(淨土)라고 유마힐은 말했습니다. 남을 위해 재물을 베풀고 부처님의 가르친 바 진리를 베풀며 또 남의 고통을 나의  아픔으로 여겨 그에게 안녕과 평화를 주는 등 이른바 3대보시의 실천을 통해 자신의 마음이 청정해지고 또 남을 이롭게 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행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장보살은 보시 공덕의 가볍고 무거움이 있다라고 전제하여 말하기를 한 생 동안 복을 받는 이가 있고,십생에 또는 백천의 생에 걸쳐 큰 복과 이익을 받는 이가 있다고 했습니다.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롭게 하기를 얼마만큼 하느냐에 따라 보시라는 이름의 나무는 크게 자랄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즉  그 열매를 크게 알차게 얻느냐 하는 열쇠가 아닐 수 없습니다.


2)지체높은 사람일 수록..

 佛告地藏菩薩 南閻浮提

 불고지장보살 남염부제

有諸國王 宰輔大臣 大長者 大刹利 大婆羅門等 若遇最下貧窮 乃至

유제국왕 재보대신 대장자 대찰리 대바라문등 약우최하빈궁 내지

癃殘暗啞聾癡無目 如是種種不完具者 是大國王等 欲布施時

융잔암아농치무목 여시종종불완구자 시대국왕등 욕보시시

若能具大慈悲 下心含笑 親手遍布 或使人施 軟言慰喩 是 國王等

약능구대자비 하심함소 친수편포 혹사인시 연언위유 시 국왕등

所獲福利 如 布施百恒河沙佛 功德之利 何以故 緣是國王等

소획복리 여 보시백항하사불 공덕지리 하이고 연시국왕등

於是最貧賤輩 及 不完具者 發大慈悲心 是故 福利有如此報 百千生中

어시최빈천배 급 불완구자 발대자비심 시고 복리유여차보 백천생중

常得七寶具足 何況衣食受用 復次地藏 若未來世 有諸國王 至婆羅門等

상득칠보구족 하황의식수용 부차지장 약미래세 유제국왕 지바라문등

遇佛塔寺 或佛形像 乃至菩薩聲聞辟支等像 躬自營辦 供養布施 是國王等

우불탑사 혹불형상 내지보살성문벽지등상 궁자영판 공양보시 시국왕등

當得三劫 爲帝釋身 受勝妙樂 若能以此 布施福利 回向法界 是 大國王等

당득삼겁 위제석신 수승묘락 약능이차 보시복리 회향법계 시 대국왕등

於 十劫中 常爲大梵天王

어 십겁중 상위대범천왕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에게 이르셨다.

"염부제에 여러 국왕이나 재상·대신·바라문·큰 장자·큰 찰제리·큰 바라문 등이

있어서 매우 가난한 자를 만나거나, 곱추·벙어리·귀머거리·장님 등 갖가지의 장애

인들을 만나 그들에게 보시하고자 할때 능히 대자비심을 갖추어 겸손한 마음으로 웃음

을 지으며 손수 보시하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서 하더라도 부드러운 말로 위로하면, 이

들이 얻는 복과 이익은 백 항하의 모래알만큼 많은 부처님께 보시한 공덕과 같느니라.

왜냐하면 이는 높고 귀한 자리에 있는 이들이 가장 빈천한 이들과 장애인들에게 큰

자비심을 낸 까닭이니라. 이들이 얻는 복과 이익은 백천 생 동안 항상 칠보가 구족할

것인데 어찌 입고 먹을 것이 부족하겠는가.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 등이 부처님의 탑이나 부처님의

형상이나 보살·성문·벽지불 등의 존상을 보고 스스로 보시와 공양을 하게되면 이 국

왕들은 세 겁 동안 제석천왕의 몸이 되어서 뛰어난 즐거움을 받을 것이며, 만약 이 보

시한 복과 이익을 법계에 회향하면 이 대국왕 등은 열 겁 동안 항상 대범천왕이 되리

라. 

  주석

여기서 부처님은 국왕 등 지체 높은 이와함께 가난한 사람과 불구자를 등장시켜, 저들을 도와 보시하면 많은 복과 이익을 얻고 언제나 일곱가지 보배를 갖추어 살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일곱가지의 보배 (믿음의 보배,나아감의 보배,듣는보배,부끄러워함의 보배,계행의 보배,베품의 보배,정혜의 보배)그것은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 주는 금은보화 같은 것이 라는 사실대로의 해석을 내릴 수도 있지만 인간의 내면세계에 비춰보는 지혜가 요구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의 이세상은 온통 물질적 재화 만을 숭상하는 경향이지만 진작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정신적인 재화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의 일곱가지 거룩한 보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것은 바로 인간완성을 향한 보다 불교적으로 말해서 해탈을 얻는 지름길이요 영원하게 사는 노자(路資)인 셈입니다.

경에서 남염부제의 모든 국왕과 재상 대신이나 이름난 장자,찰리(인도 4성계급의 두 번째 왕족),바라문등이 몹시 가난한 이를 만나거나 곱추,벙어리,귀머거리,장님과 같은 여러 불구자에 대해..라는 두 극단의 사람들을 등장시킨 것도 흥미로운 일입니다.말할 나위없이 불교의 평등사상과 함께 중도에의 지향을 강력히 시사하는 깊은 뜻이 배여있다고 하겠습니다. 높낮음이 없이 자비를 드리우고자 하는 불타의 본원과 함께 지장보살의 하화중생하는 마음이 여기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하겠습니다.

보살이 지금까지 닦은 자리이타(自利利他)의 모든 행과 공덕을 일체중생에게 들려주는 즉 회향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는 깨달음의 경지에 이를 수 없다는 것이 대승보살의 입장입니다. 자비로 표현되는 불타의 본원이 이처럼 회향을 통해서만 비로소 실현 될 수 있습니다.


3)널리 중생에게 권하리(普勸衆生)...

復次地藏 若未來世 有諸國王 至 婆羅門等

 부차지장 약미래세 유제국왕 지 바라문등

遇 先佛塔廟 或至經像 毁壞破落 乃能發心修補 是 國王等 或自營辦

우 선불탑묘 혹지경상 훼괴파락 내능발심수보 시 국왕등 혹자영판

或勸他人 乃至百千人等 布施結緣 是國王等 百千生中 常爲轉輪王身

혹권타인 내지백천인등 보시결연 시국왕등 백천생중 상위전륜왕신

如是他人 同 布施者 百千生中 常爲 小國王身 更能於塔廟前 發回向心

여시타인 동 보시자 백천생중 상위 소국왕신 갱능어탑묘전 발회향심

如是國王 乃及諸人 盡成佛道 以此果報 無量無邊. 復次地藏

여시국왕 내급제인 진성불도 이차과보 무량무변. 부차지장

未來世中 有諸國王 及 婆羅門等 見諸老病 及 生産婦女 若一念間

미래세중 유제국왕 급 발문등 견제노병 급 생산부녀 약일념간

具 大慈心 布施醫藥 飮食臥具 使令安樂 如是福利 最不思議 一百劫中

구 대자심 보시의약 음식와구 사령안락 여시복리 최부사의 일백겁중

常爲淨居天主 二百劫中 常爲六欲天主 畢竟成佛 永不墮惡道

상위정거천주 이백겁중 상위육욕천주 필경성불 영불타악도

乃至百千生中 耳不聞苦聲 復次地藏 若未來世中 有諸國王 及 婆羅門等

내지백천생중 이불문고성 부차지장 약미래세중 유제국왕 급 바라문등

能作如是布施 獲福無量 更能回向 不問多少 畢竟成佛 何況釋梵轉輪之報

능작여시보시 획복무량 갱능회향 불문다소 필경성불 하황석범전륜지보

是故 地藏 普勸衆生 當如是學

시고 지장 보권중생 당여시학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의 모든 국왕이나 바라문 등이 옛 부처님의 탑묘와 경

전이나 존상이 허물어지고 파괴된 것을 보고 마음을 내어 보수하되 힘들여 스스로 하

거나 남에게 권하여 수천의 많은 사람들에게 보시 인연을 맺어 주면 이 국왕들은 백천

생 동안 항상 전륜성왕이 될 것이고, 같이 보시한 다른 사람들도 백천 생 동안 항상

작은 나라의 왕이 될것이며, 다시 능히 탑묘 앞에서 회향하는 마음을 내게 되면 이 사

람들은 다 불도를 이루리니 이 과보는 한량없고 가이 없느니라.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의 모든 국왕과 바라문들이 늙고 병든 이나 해산하는 여인을

보고 한 생각 동안이라도 큰 자비심을 갖추고 의약·음식·침구 등을 보시하여 안락(

安樂)하게 해주면 이러한 복과 이익은 가장 커서 이루 다 생각할 수가 없느니라. 그리

하여 일백 겁 중에 항상 정거천의 주인[淨居天主]이 될 것이며, 이백겁 동안은 항상

욕계 여섯 하늘의 주인[六欲天主]이 될 것이며, 오랫동안 악도에 떨어지지 않고 백천

생 동안 귀로 괴로운 소리도 듣지 않을 것이며 마침내 부처를 이루리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국왕과 바라문들이 이와 같은 보시를 하면 한량

없는 복을 얻고 다시 법계에 회향하면 보시가 많고 적음을 가리지 않고 마침내 성불할

것이니, 어찌 하물며 제석천이나 범천이나 전륜왕의 과보를 받지 않겠는가. 그러므로

지장보살이여, 그대는 널리 중생들에게 권하여 마땅히 이와 같은 보시를 배우게 하라.


  주석

발심하여 원을 세우고 베풀어 공양하는 마음과 불상을 자기 몸 아끼듯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었을 때 비로소 불 ,보살의 자비 손길은 드리워진다는 것입니다. 발심하여 보시하는 마음 일으키고 나아가 불상을 우러러 예배,공업하는 실천행에서 제 10품의 보시의 공덕을 헤아리는 뜻으로 삼 을 수 있다 할 것입니다. 


4)비유되지 않을 복과 이익...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善男子善女人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선남자선녀인

於佛法中 種少善根 毛髮沙塵許 所受福利 不可爲喩 復次地藏 未來世中

어불법중 종소선근 모발사진허 소수복리 불가위유 부차지장 미래세중

若有善男子善女人 遇佛形像 菩薩形像 辟支佛 形像 轉輪王形像

약유선남자선녀인 우불형상 보살형상 벽지불 형상 전륜왕형상

布施供養 得無量福 常在人天 受勝妙樂 若能回向法界 是人福利

보시공양 득무량복 상재인천 수승묘락 약능회향법계 시인복리

不可爲喩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遇 大乘經典

불가위유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녀인 우 대승경전

或聽聞一偈一句 發殷重心 讚歎恭敬 布施供養 是人 獲大果報 無量無邊

혹청문일게일구 발은중심 찬탄공경 보시공양 시인 획대과보 무량무변

若能回向法界 其福 不可爲喩

약능회향법계 기복 불가위유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가운데서 털끝의 먼지만큼 작

은 선근을 심어도 받는 복과 이익은 무엇에도 비유할 수 없느니라.

또 지장보살이여, 미래세에 만약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부처님의 형상이나 보살·벽

지불·전륜성왕의 존상을 만나서 보시 공양하면 한량없는 복을 얻을 것이며 항상 인간

이나 하늘에 태어나서 뛰어난 즐거움을 누릴 것이니라. 만약 법계에 회향한다면 이 사

람의 복과 이익은 무엇에도 비유할 수가 없느니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대승경전을 한 게송이나 한 구절

이라도 듣고 소중한 마음을 내어 찬탄하고 공경하며 보시하고 공양한다면 이 사람은

한량없고 끝이 없는 큰 복을 얻을 것이며, 만약 법계에 회향한다면 그 복은 비유하여

말할 수도 없느니라.


  주석

선남자 선여인으로 하여금 한번 우러러 보고 한번 예배하더라도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는데 여기서는 다시 작은 선근 심기를 털끝이나 터럭만큼만하더라도 또는 대승경전의 한게송 한 구절을 듣고 마음 흔들림이 없다면..이라는 적절한 표현을 빌었는가 하면,이를 다시 세간으로 회향하면 그 복은 무엇에도 비유되지 않는다 했습니다.

베풀어 보시 공양하고 그 공덕을 세간으로 돌리는 과보가 끝이 없고 헤아릴수도 없다는 것을 웅변해주고 있습니다.

경전은 석존 일대에 걸쳐 설한 교법을 모아 기록한 것이지만 넓은 의미로는 불교에 대한 각종 문헌을 총칭하는 것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절대의 진리로써 표징되는 대승경전은 살아 숨쉬는 모습입니다. 세간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일대 회향이기도 합니다. 생명력의 솟아남을 보는 우리의 기쁨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4)베풀어 공양하는 마음...

 復次地藏 若 未來世中 有善男子善女人

 부차지장 약 미래세중 유선남자선녀인

遇佛塔寺 大乘經典 新者 布施供養 瞻禮讚歎 恭敬合掌 若遇故者

우불탑사 대승경전 신자 보시공양 첨례찬탄 공경합장 약우고자

或毁壞者 修補營理 或獨發心 或勸他人 同共發心 如是等輩 三十生中

혹훼괴자 수보영리 혹독발심 혹권타인 동공발심 여시등배 삼십생중

常爲諸小國王 檀越之人 常爲輪王 還以善法 敎化諸小國王.

상위제소국왕 단월지인 상위륜왕 환이선법 교화제소국왕.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有善男 善女人 於 佛法中 所種善根 或 布施供養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유선남 선녀인 어 불법중 소종선근 혹 보시공양

或修補塔寺 或裝理經典 乃至一毛一塵 一沙一渧 如是善事 但能回向法界

혹수보탑사 혹장리경전 내지일모일진 일사일제 여시선사 단능회향법계

是人功德 百千生中 受 上妙樂 如但回向 自家眷屬 或自身利益 如是之果

시인공덕 백천생중 수 상묘락 여단회향 자가권속 혹자신이익 여시지과

卽 三生樂 一得萬報 是故 地藏 布施因緣 其事如是.

즉 삼생락 일득만보 시고 지장 보시인연 기사여시.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부처님의 탑묘나 대승경전을 만나

보시하고 공양하며, 그것을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공경·합장하며, 오래되어 헐고 무

너진 것을 보수하고 관리하되 홀로 마음을 내거나, 남에게 권하여 모두 함께 마음을

내어 한다면 이와 같은 사람들은 삼십 생 동안 항상 작은 나라의 왕이 될 것이며, 보

시의 인연을 맺어준 사람[檀越]은 항상 전륜성왕이 되어 좋은 법으로 여러 작은 나라

의 왕들을 교화하리라.

또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가운데서 보시하고 공양하거

나, 탑이나 절을 보수하고 경전을 잘 엮어 관리하여 선근을 심되, 이런 착한 일의 공

덕을 털끝 하나·먼지 한 티끌·모래 한알·물 한방울만큼이라도 법계에 회향하면 이

공덕으로 백천 생 동안 매우 뛰어난 즐거움을 받게 되리라. 만일 공덕을 자기 집안 가

족에게만 회향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회향한다면 이와 같은 과보는 곧 삼생(

三生) 동안만 즐거움을 누리게 되나니 이는 만에서 하나만을 얻는 것이 되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보시의 인연 공덕은 이와 같으니라."


  주석

보시 하는 이를 일컬어 시주(施선남자 선여인으로 하여금 한번 우러러 보고 한번 예배하더라도 길이 악도에 떨어지지主)또는 단월(檀越)이라 하는데 단이란 범어로서 남에게 조건없이 주는 뜻으로 쓰여지고 있습니다.

보시의 뜻이 높은 것처럼 보시를 하는 단월의 마음은 허공처럼 열려 있음을 말해줍니다. 보시의 공덕이 아무리 뛰어난 것이라 할 지라도 그 인연을 어떻게 짓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과보는 하늘과 땅의 차이를 보입니다.그래서 경에서는 보시의 인연을 중시하여 선근의 씨 뿌리기를 한 터럭,한 티끌,한 모래알,한 방울 만큼이라도 세간으로 돌리는 경우를 찬탄하여 하나로써 만가지 보를 얻는다(一得萬報)고 하고 자기 권속이나 스스로의 이익에만 돌리는 경우를 경계합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11 품: 법을 옹호하는 지신(地神護法品)

1)지신(地神)이 보호한다

爾時 堅牢地神 白佛言 世尊 我從昔來 瞻仰頂禮無量菩薩摩訶薩

이시 견뢰지신 백불언 세존 아종석래 첨앙정례무량보살마하살

皆是大不可思議 神通智慧 廣度衆生 是 地藏菩薩摩訶薩 於諸菩薩 誓願

개시대불가사의 신통지혜 광도중생 시 지장보살마하살 어제보살 서원

深重 世尊 是 地藏菩薩 於 閻浮提 有大因緣 如文殊 普賢 觀音 彌勒

심중 세존 시 지장보살 어 염부제 유대인연 여문수 보현 관음 미륵

亦化百千身形 度於六道 其願 尙有畢竟 是 地藏菩薩 敎化六道一切衆生

역화백천신형 도어육도 기원 상유필경 시 지장보살 교화육도일체중생

所發誓願劫數 如千百億恒河沙 世尊 我觀 未來及現在衆生 於所住處

소발서원겁수 여천백억항하사 세존 아관 미래급현재중생 어소주처

於南方淸潔之地 以土石竹木 作其龕室 是中 能塑畵 乃至金銀銅鐵

어남방청결지지 이토석죽목 작기감실 시중 능소화 내지금은동철

作地藏形像 燒香供養 瞻禮讚歎 是人居處 卽得十種利益 何等 爲十 一者

작지장형상 소향공양 첨례찬탄 시인거처 즉득십종이익 하등 위십 일자

土地豊穰 二者 家宅永安 三者 先亡生天 四者 現存益壽 五者 求者遂意

토지풍양 이자 가택영안 삼자 선망생천 사자 현존익수 오자 구자수의

六者 無水火災 七者 虛耗辟除 八者 杜絶惡夢 九者 出入神護 十者

육자 무수화재 칠자 허모벽제 팔자 두절악몽 구자 출입신호 십자

多遇聖因 世尊 未來世中 及 現在衆生 若能於 所住處方面 作如是供養

다우성인 세존 미래세중 급 현재중생 약능어 소주처방면 작여시공양

得 如是利益

득 여시이익


그때 단단하고 굳센 땅의 신인 '견뢰지신(堅牢地神)'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옛부터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을 우러러 뵙고 예배하였사온데, 모든

보살마하살께서는 불가사의한 신통력과 지혜로써 널리 중생을 제도하시지만 이 지장보

살마하살은 모든 보살들보다도 서원이 더 깊나이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은 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나이다. 문수·보현·관

음·미륵보살 또한 백천으로 형상을 나투어 육도의 중생을 제도하시나 오히려 끝이 있

사온데, 지장보살마하살은 육도의 모든 중생을 끝없이 교화하시니, 서원을 세운 겁수

는 천백억 항하의 모래알 수와 같나이다.

세존이시여, 제가 살펴보건대 현재와 미래의 중생이 살고 있는 곳에서 남쪽으로 정결

한 땅에 흙·돌·대[竹]·나무로 집을 만들고 거기에 지장보살의 형상을 그리거나 금

·은·동·철 등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여 모시고, 향을 사르고 공양하며 우러

러 예배하고 찬탄한다면, 이 사람은 사는 곳에서 곧 열 가지의 이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것이 그 열 가지인가 하면,

첫째, 토지에 풍년이 들 것이며,

둘째, 집안이 언제나 편안하며,

셋째, 조상들이나 죽은 가족들이 천상에 나며,

넷째, 살아있는 가족들의 수명이 더 늘어나며,

다섯째, 구하는 것이 뜻대로 이루어지며,

여섯째, 물이나 불로 인한 재앙이 없으며,

일곱째, 재물이 헛되이 소모되는 일이 없으며,

여덟째, 나쁜 꿈이 없어지며,

아홉째, 외출하거나 집에 돌아올 때 신장들이 보호하며,

열째, 좋은 인연을 많이 만나게 되나이다.

세존이시여, 현재나 미래의 중생이 만약 거주하는 적당한 장소에서도 그와 같은 공양

을 올리면, 이와 같은 이익을 얻게 되나이다."



  주석

지장보살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다시말해서 염부제와 큰 인연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앞에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찬탄하여 오랜세월 지나 오늘에 이르기 까지 중생을 제도하였지만, 그 원은 다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으며 이어서 이 세상의 죄고중생을 사랑하고 가엾이 여겨 거듭하여 원을 발한다 했습니다. 지장보살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바의 염부제와 큰 인연이 있다는 사실을 이처럼 중언부언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경에서는 지장보살의 형상을 만들어 향을 사르고 공양하며 우러러 예배하고 찬탄하면 이사람이 사는 곳에서 곧바로 열가지의 이익을 얻는다는 해명입니다 우리의 행복한 삶,이익되는 삶이란 먼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바로  그 현장에 있다는 사실을 명괘하게 논변한 겁입니다..

견뢰라는 이름의 지신은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다..그런데 문수,,보현,관음,미륵등 보살은 백천의 몸으로 나타내어 육도중생을 제도함에 있어 그 원은 오히려 끝이 있다,하지만 이 지장보살은 육도 중생을 두루 교화하되 그 서원 일으킨 겁수는 천백억 항하사와 같이 무량하다는 것입니다.

 


2)지신(地神), 그 본래의 위신력

 堅牢地神 復白佛言 世尊 未來世中 若有 善男子善女人

 견뢰지신 부백불언 세존 미래세중 약유 선남자선녀인

於所住處 見此經典 及 菩薩像 是人 更能轉讀經典 供養菩薩 我常日夜

어소주처 견차경전 급 보살상 시인 갱능전독경전 공양보살 아상일야

以 本神力 衛護是人 乃至水火盜賊 大橫小橫 一切惡事 悉皆消滅.

이 본신력 위호시인 내지수화도적 대횡소횡 일체악사 실개소멸.

佛告地神 堅牢 汝 大神力 諸神 少及 何以故 閻浮土地 悉蒙汝護

불고지신 견뢰 여 대신력 제신 소급 하이고 염부토지 실몽여호

乃至草木沙石 稻麻竹葦 穀米寶貝 從地而有 皆因汝力 又當稱揚 地藏

내지초목사석 도마죽위 곡미보패 종지이유 개인여력 우당칭양 지장

菩薩利益之事 汝之功德 及以神通 百千倍於 常分地神 若未來世中

보살이익지사 여지공덕 급이신통 백천배어 상분지신 약미래세중

有善男子善女人 供養菩薩 及轉讀是經 但依地藏本願經 一事修行者

유선남자선녀인 공양보살 급전독시경 단의지장본원경 일사수행자

汝以本神力 而擁護之 勿令一切災害 及 不如意事 輒聞於耳 何況令受

여이본신력 이옹호지 물령일체재해 급 불여의사 첩문어이 하황영수

非但汝獨護是人故 亦有釋梵眷屬 諸天眷屬 擁護是人 何故 得 如是聖賢

비단여독호시인고 역유석범권속 제천권속 옹호시인 하고 득 여시성현

擁護 皆由瞻禮地藏形像 及 轉讀是 本願經故 自然畢竟 出離苦海

옹호 개유첨례지장형상 급 전독시 본원경고 자연필경 출리고해

證涅槃樂 以是之故 得大擁護

증열반락 이시지고 득대옹호



견뢰지신이 다시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미래세에 만약 어떤 선남자·선여인이 거주하는 곳에서 이 경전과 보살

의 형상을 보고 이 경전을 독송하고 보살님께 공양하면, 제가 항상 밤낮으로 저의 신

력[本神力]을 다해 이 사람을 보호하여 물·불·도적과 크고 작은 횡액 등 나쁜 일들

이 모두 다 사라지게 하겠나이다."

부처님께서 견뢰지신에게 이르셨다.

"견뢰지신이여, 그대의 큰 신통력은 모든 신들이 미치지 못하니라. 왜냐하면 그대는

염부제의 토지를 모두 지키고 있고, 초목이나 모래·돌·벼·삼·대·갈대·곡식·쌀

·보배도 땅으로 인하여 있는 것이니, 이 모두는 다 그대의 힘을 입고 있는 것이니라

. 그리고 또 지장보살에게 공양하는 공덕에 대하여 그렇게 찬탄하니 그대의 공덕과 신

통은 저 보통의 지신들보다 백천 배가 되느니라.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지장보살에게 공양하고 이 경을 독송하되, 다만 지장

보살본원경(地藏菩薩本願經)에 의하여 단 한가지 일이라도 행하는 자가 있다면, 그대

는 마땅히 근본 신통력으로 그를 보호하여 온갖 재해와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귀에

들리지도 못하게 할 것인데, 하물며 그들이 해를 받게 하겠느냐. 또한 그대 혼자만이

이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제석천과 범천의 권속들이 다 이 사람을 보호하리라.

어찌하여 이와 같은 성현들의 보호를 받게 되는가 하면, 이는 다 지장보살의 존상에

예경하고 이 지장보살본원경을 독송한 까닭이니라. 이 사람은 마침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반드시 열반의 즐거움을 얻게 되느니라."


  주석

세상에는 세 가지 재난이 있어서 물과 불과 바람에 의한 삼재(三災)를 들어 예로부터 크게 경계하였는데. 여기서도 물과 불 그리고 도적등 크고작은 횡액으로써 “가장궂은 일”(一大惡事)이라고 전제하여 이같은 궂은 일을 만났을 때 나의 본신력으로써 온갖 재난을 다 소멸하겠다고 견뢰지신은 말하고 있습니다.불이나 물은 조물주가 인간에게 베푼 최대의 선물이고 공덕이라해서 지나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재난이 수반되기도 합니다.뜻하지 않은 화난(火難)을 만나고 수난(水難)을 겪기도 하는데,  그대로 말해서 인간사의 일대재앙이 아닐 수 없습니다.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이를 이치로써 해석하는 지혜가 요구됩니다.마음 속에서 훨훨 타오르는 번뇌의 불, 펄펄 넘치는 탐욕의 물로써 해석해보자는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 자신의 깨친바 진리를 자기 자신의 것으로 삼기를 거부하고 이를 널리 만생명의 것이 되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만인으로 하여금 “고통바다에서 벗어나는(出離苦海)”아름다운 모습을 불교속에 그리고 있습니다.

경에서 미래세와 현재의 선남자 선여인이 모든 지신과 제석이나 하늘의 여러 신으로부터 옹호를 받는다고 전제하여 그것은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예배하고 이 본원경을 두루 독송한 까닭이다라고 했습니다.이리하여 그 사람은 고통바다에서 벗어난 열반의 즐거움을 얻을 것이라는 수기를 내리고 있습니다 진리를 널리 세간으로 돌리고자 하는 부처님의 자비마음이 여기서도 그대로 흐르고 있습니다.

“불법은 바다와 같다 강물이 몰려들어 끝내 하나의 바닷물이 되는 것처럼 4성계급의 누구나 다 어떠한 차별도 없이 평등하다”

부처님은 이른바 귀향설법에서 이같은 폭탄선언을 하였습니다.인도라면 20세기 후반인 지금에 있어서도 종교적,신분적 갈등과 대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이미 2천6백년전에 이처럼 인간해방의 일대선언을 하였던 것입니다. 이때의 다짐이 여기 법을 수호하는 지신(地護法品神)편에 그대로 재현되어 있는 사실을 우리모두의 기쁨으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그만큼 우리들 믿음도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12 품: 보고 듣는대로 이익된다(見聞利益品)

1)큰 빛 놓으시고..

爾時 世尊 從 頂門上 放百千萬億 大毫相光 所謂白毫相光 大白毫相光

이시 세존 종 정문상 방백천만억 대호상광 소위백호상광 대백호상광

瑞毫相光 大瑞毫相光 玉毫相光 大玉毫相光 紫毫相光 大紫毫相光

서호상광 대서호상광 옥호상광 대옥호상광 자호상광 대자호상광

靑毫相光 大靑毫相光 碧毫相光 大碧毫相光 紅毫相光 大紅毫相光

청호상광 대청호상광 벽호상광 대벽호상광 홍호상광 대홍호상광

錄毫相光 大錄毫相光 金毫相光 大金毫相光 慶雲毫相光 大慶雲毫相光

녹호상광 대녹호상광 금호상광 대금호상광 경운호상광 대경운호상광

千輪毫光 大千輪毫光 寶輪毫光 大寶輪毫光 日輪毫光 大日輪毫光

천륜호광 대천륜호광 보륜호광 대보륜호광 일륜호광 대일륜호광

月輪毫光 大月輪毫光 宮殿毫光 大宮殿毫光 海雲毫光 大海雲毫光

월륜호광 대월륜호광 궁전호광 대궁전호광 해운호광 대해운호광

於頂門上 放如是等毫相光已 出微妙音 告諸大衆 天龍八部人非人等

어정문상 방여시등호상광이 출미묘음 고제대중 천룡팔부인비인등

聽吾今日 於忉利天宮 稱揚讚歎地藏菩薩 於人天中 利益等事 不思議事

청오금일 어도리천궁 칭양찬탄지장보살 어인천중 이익등사 부사의사

超聖因事 證十地事 畢竟不退阿뇩多羅三藐三菩提事

초성인사 증십지사 필경불퇴아뇩다라삼략삼보리사


그때 부처님께서 정수리[肉 ]와 미간 백호상(眉間白毫相)으로부터 백천만억의 큰 빛

줄기를 놓으시니 이른바 흰 빛줄기이며, 크고 흰 빛줄기이며, 서기 어린 빛줄기이며,

크고 서기 어린 빛줄기이며, 옥색 빛줄기이며, 큰 옥색 빛줄기이며, 자주색 빛줄기이

며, 큰 자주색 빛줄기이며, 파란 빛줄기이며, 크고 파란 빛줄기이며, 푸른 빛줄기이며

, 크고 푸른 빛줄기이며, 붉은 빛줄기이며, 크고 붉은 빛줄기이며, 초록의 빛줄기이며

, 큰 초록의 빛줄기이며, 금색 빛줄기이며, 큰 금색 빛줄기이며, 경사로운 구름 빛줄

기이며, 크고 경사로운 구름 빛줄기이며, 천개의 바퀴 빛줄기이며, 천개의 큰 바퀴 빛

줄기이며, 보배 바퀴 빛줄기이며, 큰 보배 바퀴 빛줄기이며, 해바퀴 빛줄기이며, 큰

해바퀴 빛줄기이며, 달바퀴 빛줄기이며, 큰 달바퀴 빛줄기이며, 궁전 같은 빛줄기이며

, 큰 궁전 같은 빛줄기이며, 바다구름 빛줄기이며, 큰 바다구름 빛줄기였다.

부처님께서는 이러한 빛줄기를 놓으시고 나서 미묘한 음성으로 여러 대중과 하늘·용

등 팔부신중과 사람과 사람 아닌 이 등에게 이르시었다.

"들으라. 내가 오늘 도리천궁에서 지장보살이 인간과 천상을 이익되게 하는 불가사의

한 일과, 성스러운 인연의 자리를 뛰어넘어 십지를 깨달아 마침내는 다시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일을 칭찬하고 찬탄하겠노라."

  주석

세존께서 모든 청법대중에게 고하여 증언한..

-인간과 천상에 있어서의 이익이 되는일(於人天中 利益等事)

-부사의한 일(不思意事)

-인연을 뛰어넘는 거룩한 일(超聖因事)

-십지의 보살위를 얻는 일(證十地事)

지장보살은 이와같이 위없는 진리에서 불러서지 않는 일들을 한다 했습니다. 이렇듯 엄숙한 자리였으므로 그토록 헤아 릴 수 없는 가지가지 빛을 발 하였던 것입니다.선한 일 ,선한 행을 보고 듣고 하면서 기뻐하는 마음 없이는 빛은 고사하고 진리의 소리조차도 들을 수 없고,볼 수도 엇습니다.이 제 12품의 “보고 듣는대로 이익된다”는 깊은 뜻은 이에서 찾아야할 경계입니다.

여기서  지장보살의 “인연을 뛰어 넘는 거룩한 일”을 들어 부처님은 높이 찬탄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은 정수리에서 온갖 빛을 놓으시고 미묘한 음성으로 천,룡8부와 인,비인등의 모든 청법대중게게 일대증언을 하였습니다.사람들로 하여금 믿음을 일으키게하고 인연을 뛰어넘게 할 거룩한 일..그대로의 정경입니다.

인연을 뛰어넘는 거룩한 일이란 도솔가로 유명한 월명스님의 <죽은 누이를 제지내다:제망매가>라는 향가 속에서 그 의미를 새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죽고 사는 일이 이렇듯 두려워라

나는 간다는 말도 못하고 가느냐

어느 이른 가을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사귀처럼

한 가지에 나서도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 아미타정토에서 만나 볼까, 나는

길닦으며 기다리리라

인연을 뛰어넘는 거룩한 일이란 월명스님의 이같은 마음속에서 찾아야 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



2)관세음보살의 청법..

說是語時 會中

설시어시 회중

有 一菩薩摩訶薩 名觀世音 從座而起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是地藏菩薩

유 일보살마하살 명관세음 종좌이기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시지장보살

摩訶薩 具大慈悲 憐愍 罪苦衆生 於千萬億世界 化千萬億身 所有功德

마하살 구대자비 연민 죄고중생 어천만억세계 화천만억신 소유공덕

及不思議 威神之力 我已聞世尊與十方無量諸佛 異口同音 讚歎地藏菩薩

급부사의 위신지력 아이문세존여시방무량제불 이구동음 찬탄지장보살

云何使過去現在未來 諸佛 說其功德 猶不能盡 向者 又蒙世尊 普告大衆

운하사과거현재미래 제불 설기동덕 유불능진 향자 우몽세존 보고대중

欲稱揚地藏利益等事 唯願世尊 爲現在未來一切衆生 稱揚地藏不思議事

욕칭양지장이익등사 유원세존 위현재미래일체중생 칭양지장부사의사

令天龍八部 瞻禮獲福 佛告觀世音菩薩 汝於娑婆世界 有大因緣 若天若龍

영천룡팔부 첨례획복 불고관세음보살 여어사바세계 유대인연 약천약룡

若男若女 若神若鬼 乃至六道罪苦衆生 聞汝名者 見汝形者 戀慕汝者

약남약녀 약신약귀 내지육도죄고중생 문여명자 견여형자 연모여자

讚歎汝者 是諸衆生 悉於無上道 必不退轉 常生人天 具受妙樂 因果將熟

찬탄여자 시제중생 실어무상도 필불퇴전 상생인천 구수묘락 인과장숙

遇佛授記 汝今 具大慈悲 憐愍衆生 及 天龍八部 欲聽吾 宣說地藏菩薩

우불수기 여금 구대자비 연민중생 급 천룡팔부 욕청오 선설지장보살

不思議 利益之事 汝當제聽 吾今說之

부사의 이익지사 여당제청 오금설지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 중에 있던 관세음보살마하살이 자리에서 일어나서 꿇어앉아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지장보살마하살이 대자비를 갖추시고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들을 불

쌍히 여기시어 천만억의 몸을 나타내고 있는 바 그 공덕과 불가사의한 위신력을 저는

이미 들었나이다.

세존께서는 시방의 한량없는 여러 부처님과 더불어 한 목소리로 지장보살을 찬탄하시며 이르시길,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그 공덕을 말씀하셔도 오히려 다 하지 못한다 하시었나이다. 또한 지난 번에도 세존께서 대중에게 지장보살이 갖춘 공덕 등에 대하여 높고 높은 찬탄을 아끼지 않으셨나이다.

세존이시여, 바라옵건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일을 말씀하셔서 하늘·용·귀신 등 팔부신중들로 하여금 우러러 예배하고 복을 얻게

하시옵소서."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이르셨다.

"그대는 사바세계에 큰 인연이 있어서 하늘·용·귀신이나 남자·여자이거나 내지 육

도의 죄지어 고통받는 중생까지도 그대의 이름을 듣거나 형상을 보거나, 그대를 생각

하고 따르거나 찬탄하면 이러한 여러 중생들을 모두 위없이 높은 진리의 길에서 물러

서지 않고 항상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서 뛰어난 즐거움을 갖추어 누리게 하며, 인과

가 점차로 성숙하여 마침내는 부처님의 수기를 받게 하느니라.

그대가 이제 대자비로 중생들과 하늘·용·귀신들을 가엾게 여기어 내게 지장보살이

천상과 인간들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이익을 주는 것을 듣고자 하니 그대는 잘 들어라.

내가 이제 그대를 위하여 말하리라."


  주석

지장보살은 삼매의 위신력으로 일체중생을 성숙시키는 보살이라고 전제하여, 옛날 옛적에 이미 무량,무변의 여러 부처님 앞에서 대비의 큰 서원을 발하였기 때문이라 했습니다. 열매가 익는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으로 하여금 맑고 깨끗한 본래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완성된 인간, 고뇌하지 않는 인간으로 성숙케 하는 큰 힘을 갖추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장보살은 그 세력이 장엄하여 마치 우뢰소리 같고 번개 빛 같다고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은 요지로 줄거리를 열거합니다.

-만약 중생이 중생이 신심이 괴롭거나 기력이 쇠약해졌을 때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이름을 부르고 생각하고 외우고 귀의하고 공경하며 섬기면..그것에 맞는 방편으로 구원한다

-만약 중생이 사랑하는 이와 이별하고  미워하는 이와 만나게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을 섬기면...그들을 모두 사랑하는 이와 만나게되고, 미워하는 이와 헤어지게 되어 열반에 이르는 마음의 평화를 누린다

-만약 중생이 육근이 흩어지고 혹은 손상을 입었을 때 지극한 마음으로 이 보살을 섬기면...그들은 모두 육근이 성숙하여 천상에 나는 즐거움을 얻는다

-만약 중생의 마음이 혼매하여 어지럽거나 귀신에 홀린 상태일 지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이 보살을 ..섬기면 온갖 괴로움을 떠나 마음의 안정을 찾는다

-만약 중생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음이나 분한 마음,시기하는 마음,방일한 마음이 치성하였을 때 지극한 마음으로..이 보살을 섬기면 여러 가지 나쁜 일들은 다 소멸되어 본래의 마음올 돌아간다

-만약 중생이 불에 타거나 물에 빠지거나 바람이 불리거나 또는 산이나 바위나 벼랑이나 언덕이나 나무나 집에서 굴러 떨어져서 정신 차릴 수 없게 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이보살을...섬기면 모든 위험과 어려움에서 벗어나 마음이 안온하여 어떠한 손해도 입지 않는다

-만약 중생이 야차나 아귀 또는 호랑이 늑대와 같은 사나운 짐승이 해치려 하더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이보살을 ...섬기면 모든 두려움에서 벗어나 목숨을 보전하여 천상에 나는 즐거움을 얻는다

-만약 중생이 악명높은 심술쟁이를 만나거나 악한 일 을 당할지라도 지극한 마음으로 이보살을..섬기면 상대방이 저절로 유순해져서 부끄러워하여 끝네 화합의 길로 인도 된다

-만약 중생이 감옥에 갇힌 몸이되거나 억압을 받게 될 때 지극한 마음으로 이보살을 ...섬기면 온갖 속박으로부터 풀려나 자유를 찾아 으뜸가는 즐거움을 얻는다

이 밖에도 지장보살의 큰 서원과 이생(利生)공덕을 찬탄하는 여러 가지 내용으로 엮어지면서 끝으로 지장보살은 그처럼 견고한 서원력을 가지고 중생을 성숙시킨다는 한마디로써 매듭짓고 있습니다.

지장보살이 지니는 이같은 부사의한 공덕이야말로 언어나 어떠한 생각으로도 오히려 다 할 수없는(猶不能盡)경계임을 웅변해 주고 있습니다.

 




3)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眼見耳聞)..

觀世音 言 唯然世尊 願樂欲聞.

관세음 언 유연세존 원요욕문.

佛告觀世音菩薩 未來現在諸世界中 有天人 受天福盡 有五衰相 現

불고관세음보살 미래현재제세계중 유천인 수천복진 유오쇠상 현

或有墮於惡道之者 如是天人 若男若女 當現相時 或見地藏菩薩形像

혹유타어악도지자 여시천인 약남약녀 당현상시 혹견지장보살형상

或聞地藏菩薩名 一瞻一禮 是諸天人 轉增天福 受大快樂 永不歷三惡道報

혹문지장보살명 일첨일례 시제천인 전증천복 수대쾌락 영불력삼악도보

何況見聞菩薩 以諸香華衣服飮食 寶貝瓔珞 布施供養 所獲功德福利

하황견문보살 이제향화의복음식 보패영낙 보시공양 소획공덕복리

無量無邊. 復次觀世音 若 未來現在諸世界中 六道衆生 臨命終時

무량무변 부차관세음 약 미래현재제세계중 육도중생 임명종시

得聞地藏菩薩名 一聲 歷耳根者 是諸衆生 永不歷 三惡道苦 何況臨命

득문지장보살명 일성 역이근자 시제중생 영불력 삼악도고 하황임명

終時 父母眷屬 將是 命終人 舍宅財物 寶貝衣服 塑畵地藏形像 或使病人

종시 부모권속 장시 명종인 사택재물 보패의복 소화지장형상 혹사병인

未終之時 或眼耳見聞 知道眷屬 將舍宅寶貝等 爲其自身

미종지시 혹안이견문 지도권속 장사택보패등 위기자신

塑畵地藏菩薩形像 是人 若是業報 合受重病者 承斯功德 尋卽除愈 壽命

소화지장보살형상 시인 약시업보 합수중병자 승사공덕 심즉제유 수명

增益 是人 若是業報命盡 應有一切罪障業障 合墮惡趣者 承斯功德

증익 시인 약시업보명진 응유일체죄장업장 합타악취자 승사공덕

命終之後 卽生人天 受勝妙樂 一切罪障 悉皆消滅

명종지후 즉생인천 수승묘락 일체죄장 실개소멸


관세음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그러하겠나이다. 세존이시여, 잘 새겨 듣겠나이다."

부처님께서 관세음보살에게 다시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계 가운데서 천인이 천상에서의 복이 다하여 다섯가지 쇠퇴하

는 모양을 나타내 장차 악도에 떨어지게 되었더라도 천인들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

나 혹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우러러 보고 한번만 절해도 그 천인들은 천상의 복이

더하여 큰 즐거움을 받게 되고 오래도록 삼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되느니라. 그러하거

늘 하물며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그 명호를 듣고 여러 가지 향·꽃·의복·음식·보

배 등을 보시하고 공양하면 어떠하겠는가. 이들이 얻는 공덕과 복과 이익은 한량없고

가이없느니라.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현재와 미래의 모든 세계의 육도 중생이 목숨을 마치려 할 때

지장보살의 명호를 들려주어서 한 소리라도 귓가에 스치게 하면, 이 모든 중생은 영원

히 삼악도의 타는 듯한 괴로움을 겪지 않으리라. 하물며 부모나 가족들이 목숨을 마치

는 사람의 집과 재물과 보배와 의복 등을 팔아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탱화를

그려 그의 눈으로 보게 하면 어떠하겠느냐.

또 병든 사람이 숨이 넘어가지 않았을 때 지장보살의 형상을 눈으로 보고 명호를 귀

로 듣게 하고, 바른 길을 아는 가족들이 집과 보배 등을 팔아 그를 위하여 지장보살

형상을 조성하거나 탱화를 그리게 하여 그로 하여금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듣게 하면

, 그 사람이 업보(業報)로 무서운 병을 앓는 것이 당연하다 할지라도 이 공덕을 받아

서 병이 완쾌되고 수명이 더 길어지니라. 또한 이 사람의 목숨이 다하여 그 동안의 죄

업으로 마땅히 악도에 떨어질 것이라도 이 공덕으로 죽은 뒤에 모든 죄업장이 다 사라

지고 곧 인간이나 천상에 태어나게 되어 뛰어난 즐거움을 받으리라.


  주석

경에서 말하는 오쇠상(五衰相)이란

-옷이 티끌에 더러워지고

-꽃다발이 시들고

-양 겨드랑이에 땀이 나고

-몸에서 나쁜 냄새가 풍기고

-제 자리가 즐겁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 다섯가지 쇠해지는 모양이 나타나면 천수를 다하게 된다는 풀이입니다.

지난날의 이야기가 남의 이야기도 아닙니다.생과 사를 오가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당면한 이야기입니다. 다시말해서 천복이 다하여 오쇠상이 나타난다는 즉 임종하려 할 때의 구원으로 그칠 경계만이 아닙니다. 마음에 맞는 것과 거슬리는일들을 헤치면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온갖 인간사에 대한 해답이 내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부사의한 신통력과 묘지력과 5관력을 두루 갖춘 관세음보살을 향하여 이와같이 설법하는 뜻은 그만큼 의미심장합니다. 한소리만 귀에 스치게 하는 공덕이 결코 적은 것이 아니고 ,모든 선행은 작은데서부터 시작하여 마침내 큰 과실로써 얻게 된다는 의미가 여기서 선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4)부모님 위하는 마음..

復次觀世音菩薩 

부차관세음보살 

若 未來世 有 男子女人 或 乳哺時 或 三歲五歲 十歲已下 亡失父母

약 미래세 유 남자여인 혹 유포시 혹 삼세오세 십세이하 망실부모

乃及亡失 兄弟姉妹 是人 年旣長大 思憶父母 及諸眷屬 不知落在何趣

내급망실 형제자매 시인 연기장대 사억부모 급제권속 부지낙재하취

生何世界 生何天中 是人 若能塑畵地藏菩薩形像 乃至聞名 一瞻一禮

생하세계 생하천중 시인 약능소화지장보살형상 내지문명 일첨일례

一日至七日 莫退初心 聞名見形 瞻禮供養 是人眷屬 假因業故 墮惡趣者

일일지칠일 막퇴초심 문명견형 첨례공양 시인권속 가인업고 타악취자

計當劫數 承斯男女兄弟姉妹塑畵地藏形像 瞻禮功德 尋卽解脫 生人天中

계당겁수 승사남녀형제자매소화지장형상 첨례공덕 심즉해탈 생인천중

受勝妙樂 是人 眷屬 如有福力 已生人天 受勝妙樂者 卽承斯功德

수승묘락 시인 권속 여유복력 이생인천 수승묘락자 즉승사공덕

轉增聖因 受 無量樂 是人 更能三七日中 一心瞻禮地藏菩薩形像

전증성인 수 무량락 시인 갱능삼칠일중 일심첨례지장보살형상

念其名字 滿於萬遍 當得菩薩 現無邊身 具告是人眷屬 生界 或於夢中

염기명자 만어만편 당득보살 현무변신 구고시인권속 생계 혹어몽중

菩薩 現 大神力 親領是人 於諸世界 見諸眷屬 更能每日 念 菩薩名千遍

보살 현 대신력 친령시인 어제세계 견제권속 갱능매일 염 보살명천편

至于千日 是人 當得菩薩 遣 所在土地鬼神 終身衛護 現時 衣食 豊溢

지우천일 시인 당득보살 견 소재토지귀신 종신위호 현시 의식 풍일

無諸疾苦 乃至橫事 不入其門 何況及身 是人 畢竟 得菩薩 摩頂授記

무제질고 내지횡사 불입기문 하황급신 시인 필경 득보살 마정수기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어느 남자나 여인이 젖을 먹을 때나 세 살·다섯 살

·열 살이 못되었을 때 부모를 잃었거나 또는 형제 자매와 이별하였다면 그 사람은 자

라서 어른이 된 뒤에도 부모와 가족을 그리워하게 된다. '나의 부모 형제는 어떤 나쁜

길에 떨어지지나 않았을까, 어느 세계에 태어났을까, 어느 하늘에 태어났을까?'하고

생각하나 알 수가 없느니라.

그런데 만약 이 사람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조성하거나 그려서 모시고, 명호를 듣고

한번 보고 한번 절하면서, 하루에서 칠일이 되도록 처음 일으킨 마음을 잃지 않고 명

호를 생각하고 부르고 형상을 보고 우러러 예배하며 공양한다면 이 사람의 가족들은

자기들이 지은 업으로 악도에 떨어져서 마땅히 여러 겁을 지내야 할지라도 이 자녀나

형제 자매가 지장보살에게 정성을 바친 공덕으로 해탈을 얻어서 인간이나 하늘에 태어

나 뛰어난 즐거움을 얻을 것이니라. 그리고 만약 이미 복된 힘이 있어서 인간이나 하

늘에 태어나서 뛰어난 즐거움을 누리는 자라면 이 공덕으로 더욱 더 성스러운 인연이

더하여 한량없는 즐거움을 받을 것이니라.


다시 21일 동안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의 형상에 우러러 절하면서 그 명호를 생각

하고 불러 만 번을 채우면, 지장보살께서 가없는 몸[無邊身]을 나투시어 이 사람에게

그 가족이 태어난 곳을 알려주거나 꿈에 보살이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친히 이 사람

을 거느리고 모든 세계에서 여러 가족들을 보여 줄 것이니라.

그리고 또 날마다 보살의 명호를 천 번씩 생각하고 불러 천 일에 이르게 되면 지장보

살은 마땅히 그 사람이 있는 곳의 토지신을 시켜 그가 몸을 마칠 때까지 보호하여 현

세에 먹고 입을 것이 풍족하고 여러 질병이나 고통을 없애 주며, 횡액(橫厄)이 그 집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거늘 하물며 그 사람의 몸에 미치게 하겠는가. 이 사람은 마

침내 보살의 마정수기를 얻게 되리라.

  주석

가신부모와 권속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게 되는 것은 어디에 살아 계신지(生何世界)모르기 때문이라는 여기서의 깊은 뜻이 위의 법문에서 소연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신 이의 은혜를 생각하고 그리워하는 것으로써 다하는 것은 아닙니다.어떻게 실제의 삶 속으로 옮기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선행을 위해서는 처음 일으킨 마음에서 물러섬이 없어야 한다(莫退初心)는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여기서의 가장 요긴한 대목입니다. 이미 보아온 것처럼 불교신앙은 원을 세워 발심하고, 발심했으면 그것에 쫒아 스스로 실천행하는 데서 얻어지는 세계입니다. 이로써 이타적(利他的)대승의 생명력은 솟아 날 수 있습니다.

경에서는 처음 일으킨 마음에서 물러섬이 없이 힘써 행하라 했습니다. 곧 그것은 공업(共業)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두의 삶터와 마음의 밭을 기름지게 하여 다함께 열반의 기슭에 도달하는 지름길입니다. 미(迷)의 생사를 초월하여 불생불멸의 법을 얻는 것이 곧 열반이니만큼 그러한 지향이야말로 선행 중의 선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5)소구소망 다 이뤄지리....

復次觀世音菩薩 若未來世 有 善男子善女人 欲發廣大慈心

부차관세음보살 약미래세 유 선남자선녀인 욕발광대자심

救度一切衆生者 欲修無上菩提者 欲出離三界者 是諸人等

구도일체중생자 욕수무상보리자 욕출리삼계자 시제인등

見地藏形像及 聞名者 至心歸依 或以香華衣服 寶貝飮食 供養瞻禮

견지장형상급 문명자 지심귀의 혹이향화의복 보패음식 공양첨례

是 善男女等 所願 速成 永無障礙 復次觀世音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시 선남녀등 소원 속성 영무장애 부차관세음 약미래세 유선남자선녀인

欲求 現在未來 百千萬億等願 百千萬億等事 但當 歸依瞻禮供養讚歎地藏

욕구 현재미래 백천만억등원 백천만억등사 단당 귀의첨례공양찬탄지장

菩薩形像 如是所願所求 悉皆成就 復願地藏菩薩 具 大慈悲 永擁護我

보살형상 여시소원소구 실개성취 부원지장보살 구 대자비 영옹호아

是人 於眠夢中 卽得菩薩 摩頂授記 復次觀世音菩薩 若 未來世 善男子

시인 어면몽중 즉득보살 마정수기 부차관세음보살 약 미래세 선남자

善女人 於 大乘經典 深生珍重 發 不思議心 欲讀欲誦 縱遇明師

선녀인 어 대승경전 심생진중 발 부사의심 욕독욕송 종우명사

敎示令熟 旋讀旋忘 動經年月 不能讀誦 是善男女等 有 夙業障

교시영숙 선독선망 동경년월 불능독송 시선남녀등 유 숙업장

未得消除故 於大乘經典 無讀誦性 如是之人 聞地藏菩薩名 見地藏菩薩像

미득소제고 어대승경전 무독송성 여시지인 문지장보살명 견지장보살상

具以本心 恭敬陳白 更以香華衣服飮食 一切玩具 供養菩薩 以淨水一盞

구이본심 공경진백 갱이향화의복음식 일체완구 공양보살 이정수일잔

經 一日一夜 安 菩薩前然後 合掌請服 廻首向南 臨 入口時 至心鄭重

경 일일일야 안 보살전연후 합장청복 회수향남 임 입구시 지심정중

服水旣畢 愼五辛酒食 邪淫妄語 及諸殺生 一七日 或 三七日 是善男子

복수기필 신오신주식 사음망어 급제살생 일칠일 혹 삼칠일 시선남자

善女人 於睡夢中 具見地藏菩薩 現無邊身 於是人處 授灌頂水 其人 夢覺

선녀인 어수몽중 구견지장보살 현무변신 어시인처 수관정수 기인 몽각

卽獲聰明 應是經典 一歷耳根 卽當永記 更不忘失一句一偈.

즉획총명 응시경전 일력이근 즉당영기 갱불망실일구일게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넓고 크나큰 자비심을 내어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고자 하는 사람이나, 다시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이뤄 삼

계의 고통을 여의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그 명호를 듣고

지극한 마음으로 귀의하되, 향·꽃·의복·보배·음식 등을 공양하고 지장보살을 우러

러 예배한다면 이 선남자·선여인의 소원이 속히 성취되어 영원히 장애가 없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현재와 미래세에서 백천만억의 여

러 가지 소원과 백천만억의 여러 가지 일들을 이루고자 하여, 지장보살의 형상 앞에서

귀의하고 우러러 예배하며 공양하고 찬탄하면 이와 같은 소원이나 구하는 것이 모두다

이루어질 것이며, 지장보살이 큰 자비심으로 오래도록 보호하여 주기를 원한다면 이

사람은 꿈 속에서 곧 지장보살의 마정수기를 받을 것이니라.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대승경전에 깊이 존중하는 마음과

불가사의한 믿음을 내어 읽고 외우고자 하지만 설령 밝은 스승을 만나서 가르침을 잘

받아도 읽은 것을 금방 잊어버려서 시간이 흐르면 독송할 수 없는 것은 이 선남자·선

여인의 묵은 업장이 아직도 소멸되지 않아 대승경전을 독송할만한 성품이 없는 까닭

이니라.

이러한 사람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

경스럽게 그 사실을 아뢰고 다시 향·꽃·의복·음식·장엄구 등으로 보살께 공양 올

리고 깨끗한 물 한 그릇을 지장보살 형상 앞에 올려서 하루 낮 하루 밤을 지내고 난

뒤에 합장하고 지장보살님께 물을 마시겠다고 청하고 나서 머리를 남쪽으로 향하고,

정성스런 마음으로 입을 대고 마실지니라. 마시고 나서는 오신채[五辛菜:파·마늘·

부추·달래·흥거]와 술과 고기를 먹지 않고, 그릇되고 삿된 음행과 거짓말과 모든 살

생을 7일 혹은 21일 동안 삼가하면 이 선남자·선여인의 꿈 속에 지장보살이 가없는

몸[無邊身]을 나투어 이 사람이 있는 곳에 이르러서 이마에 물을 부어 주리니 이 꿈을

깨면 곧 총명을 얻어서 경전을 읽어 한번 귓가에 스치기만 하여도 곧 기억하며, 한 구

절 한 게송도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않게 되느니라.

  주석

경에서는 말합니다.만약 미래세에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서..라고 전제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넓고도 큰 자비심을 내고자(欲發廣大慈心)

-일체중생을 제도하고자(求度一切衆生)

-위없는 보리를 닦고자(欲修無上菩提)

-삼계의 공통에서 벗어나고자(欲出離三界)

이와같이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에 귀의하여 형상에 우러러 공양하고 찬탄하면 그 모든 소원과 구하는 바가 다 성취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소구소망하여 구하고저 하는 일차적인 목표가 보다 높은 차원의 이타행 내지는 자리이타의 대승사상으로 나타나 있는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대국적 소원성취를 통해 개인적인 소원과 온갖 일들도 이루게 된다는 불변의 진리를 밝혀 놓은 것입니다.그것은 대승 불교의 지향이기도 하지만 바로 지장보살의 본원이라는 사실에서 더 소귀한 의미를 갖는 것입니다.

여기서 오신채를 비롯하여 술과 고기 그리고 사음,망어 및 살생을 삼가라 하였는데 ,이것은 계율생활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으로서 부처의 길을 걷는 이라면 다 함께 지켜야 할 요목들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신채는 신,구,업의 3업과 청정과 떼어놓을 수 없고 재계에 있어서는 더 말 할 나위가 없지만 가령 우리전래의 제례에 있어서도 자극성이 많은 이같은 양념류는 금기로 삼으리만큼 이미 생활화 되어 있는 것중의 하나 이기도 합니다.

오신채에 대해 법망경에서는 불자는 다섯가지의 매운것을 멀리 하라는 법계를 내려 마늘,부추,파,달래 및 홍거등의 5신채를 취하여 먹는 것을 경계하였습니다.

불정경은 오신채를 삼가 하는 까닭을 들어 말하기를 그 냄새가 좋지않아서 시방의 하늘과 선신들은 이를 피하여 멀리 떠나간다.하지만 모든 악귀들은 그 냄새를 즐겨서 달려들어 오신채를 먹은 입술을 빨고 핥으며 좋아한다고 지적하면서 오신채를 먹으면 선신의 보호를 받지못하게 되고 마침내 마왕의 권속이 되어 무간 지옥에 떨어진다.라고 극언하기까지 합니다.오신채를 삼가며 3업을 청정히 하는 생활은 바로 대승계법을 실천하는 다시없는 지름길입니다.

지장보살은 우러러 공경하는 몸가짐이나 대승경전을 읽고 전하는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할 것인가를 말해주는 것입니다.



5)삶의 안락을 위하여..

復次觀世音 

부차관세음 

菩薩 若 未來世 有諸人等 衣食 不足 求者乖願 或多疾病 或多凶衰 家宅

보살 약 미래세 유제인등 의식 부족 구자괴원 혹다질병 혹다흉쇠 가택

不安 眷屬 分散 或諸橫事 多來忤身 睡夢之間 多有驚怖 如是人等 聞

불안 권속 분산 혹제횡사 다래오신 수몽지간 다유경포 여시인등 문

地藏名 見 地藏形 至心恭敬 念滿萬遍 是諸 不如意事漸漸消滅 卽得安樂

지장명 견 지장형 지심공경 염만만편 시제 불여의사점점소멸 즉득안락

衣食 豊溢 乃至睡夢中 悉皆安樂.

의식 풍일 내지수몽중 실개안락.

復次觀世音菩薩 若未來世 有善男子善女人 或因治生 或因公私 或因生死

부차관세음보살 약미래세 유선남자선녀인 혹인치생 혹인공사 혹인생사

或因急事 入山林中 過渡河海 乃及大水 或經險道 是人 先當念 地藏菩薩

혹인급사 입산림중 과도하해 내급대수 혹경험도 시인 선당념 지장보살

名萬遍 所過土地鬼神 衛護 行住坐臥 永保安樂 乃至逢於虎狼獅子

명만편 소과토지귀신 위호 행주좌와 영보안락 내지봉어호랑사자

一切毒害 不能損之. 佛告觀世音菩薩 是地藏菩薩 於 閻浮提 有大因緣

일체독해 불능손지 불고관세음보살 시지장보살 어 염부제 유대인연

若說 於諸衆生 見聞利益等事 百千劫中 說不能盡 是故 觀世音 汝以神力

약설 어제중생 견문이익등사 백천겁중 설불능진 시고 관세음 여이신력

流布是經 令娑婆世界衆生 百千萬劫 永受安樂. 爾時世尊 而說偈言

유포시경 영사바세계중생 백천만겁 영수안락. 이시세존 이설게언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모든 사람이 옷과 음식이 부족하여 구하더라도 뜻대

로 되지 않거나, 질병이 많거나, 흉하고 쇠함이 많아서 집안이 불안하며 가족이 흩어

지고, 어긋나는 일이 많아서 몸을 괴롭게 하고, 잠자는 사이에 무서운 꿈으로 많이 놀

란다면 이와 같은 사람은 지장보살의 이름을 듣거나 형상을 보고 지극한 마음으로 공

경하여 생각하고 부르기를 만번을 채우게 되면, 이 모든 좋지 않은 일들이 점점 사라

지고 안락함을 얻어서 먹고 입을 것도 풍족해지고 잠잘 때 꿈속에서도 안락함을 얻느

니라.

관세음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서 생계(生計)로 인하거나, 공

적(公的)·사적(私的)으로나, 나고 죽음으로 인하거나, 혹은 급한 일 때문에 산이나

숲속에 들어가고, 물과 바다와 같은 큰 물을 건너며, 또는 험한 길을 지나게 될 때 이

사람이 먼저 지장보살의 명호를 만 번 생각하고 부르면 그가 지나는 곳의 토지신이 그

를 보호하여서 가고 오고 앉고 눕는 모든 일이 언제나 안락하게 되고, 또 호랑이·늑

대·사자 등 사납고 독이 많은 짐승을 만나더라도 해를 입지 않으리라.

관세음보살이여, 이 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어 만약 모든 중생들이 이 보

살의 형상을 보고 명호를 들으면 그들이 얻는 이익은 백천겁 동안 말하여도 다 할 수

없느니라.

관세음보살이여, 그대는 신통력으로 이 경(經)을 유포하여 사바세계의 중생으로 하여

금 백천만겁토록 안락을 받도록 하라."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설하여 말씀하시었다.



  주석

부처님이 이루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청법자 앞에서 관세음보살을 통한 마지막 증언이고 수기를 내리는 이 대 법회에서 천명하시는 장면을 통해 사바중생을 향한 지장보살의 자비마음이 얼마나 높고도 깊은 것인가를 알게 돕니다.지장보살의 사바중생을 위해 펼치는 신,구,의 3업에 걸친 이른바 삼업설법(三業說)에있어..

1)지장보살은 염부제에 큰 인연이 있다라고 하였으니 곧 신업(身業)의 공덕을 찬양한것입니다..도리궁천에서 신기한 사연이 벌어지고 또 여러 가지의 사연과 황홀경을 지금까지 우리는 수없이 지켜보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헐벗은 이를 위해 옷을 벗어주고 그 자신은 땅속에 몸을 숨긴채 벌벌 떠는 묘경도 살펴보았습니다.한마디로 이사바 땅에 큰 인연 있는 지장보살임을 실감하고 감동하기에 넉넉합니다.몸으로 짓는 크나큰 공덕이 아닐 수 없습니다

2)만약 모든 중생이 보고 들어서 얻는 이익에 대하여 백천겁 동안을 설하여도 다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지장보살이 몸을 나타내어 어떠한 내용의 설법으로써 사바중생을 교화하느냐 하는 즉 구업(口業)의 공덕을 찬탄하는 설파입니다.백천겁 동안 말을 해도 다 할 수 없다했으니 무엇으로써 더 부연하갰습니까

3)지장보살의 위업(意業)의 공덕에 대해 부처님은 관세음이여 그대의 신력으로써 이 경을 유포하여 사바세계의 중생들로 하여금 백천만겁토록 길이 안락을 누리게 하라했습니다.지장보살의 마음을 꿰뚫어보듯 최대,최고의 찬사를 아끼지 않습니다.

이와같이 지장보살의 신,구,의 3업에 걸친 공덕을 널리 중생세간에 펴기위해 그대는 신력으로써 이경을 유포하라고 관세음보살에게 부촉 하였습니다.

 


6)지장보살찬탄의 노래(게송)..

吾觀地藏威神力 恒河沙劫說難盡 見聞瞻禮一念間 利益人天無量事

오관지장위신력 항하사겁설난진 견문첨례일념간 이익인천무량사

若男若女若龍神 報盡應當墮惡道 至心歸依大士身 壽命轉增除罪障

약남약녀약용신 보진응당타악도 지심귀의대사신 수명전증제죄장

少失父母恩愛者 未知魂神在何趣 兄弟姉妹及諸親 生長以來皆不識

소실부모은애자 미지혼신재하취 형제자매급제친 생장이래개불식

或塑或畵大士身 悲戀瞻禮不暫捨 三七日中念其名 菩薩當現無邊體

혹소혹화대사신 비련첨례부잠사 삼칠일중염기명 보살당현무변체

示其眷屬所生界 縱墮惡趣尋出離 若能不退是初心 卽獲摩頂授聖記

시기권속소생계 종타악취심출리 약능불퇴시초심 즉획마정수성기

欲修無上菩提者 乃至出離三界苦 是人旣發大悲心 先當瞻禮大士像

욕수무상보리자 내지출리삼계고 시인기발대비심 선당첨례대사상

一切諸願速成就 永無業障能遮止 有人發心念經典 欲道群迷超彼岸

일체제원속성취 영무업장능차지 유인발심염경전 욕도군미초피안

雖立是願不思議 旋讀旋忘多廢失 斯人有業障惑故 於大乘經不能記

수립시원부사의 선독선망다폐실 사인유업장혹고 어대승경불능기

以香華衣服飮食 諸玩具供養地藏 以淨水安大士前 一日一夜求服之

이향화의복음식 제완구공양지장 이정수안대사전 일일일야구복지

發殷重心愼五辛 酒肉邪淫及妄語 三七日內勿殺生 至心思念大士名

발은중심신오신 주육사음급망어 삼칠일내물살생 지심사연대사명

卽於夢中見無邊 覺來便得利眼耳 應是經敎歷耳聞 千萬生中永不忘

즉어몽중견무변 각래변득이안이 응시경교력이문 천만생중영불망

以是大士不思議 能使斯人獲此慧 貧窮衆生及疾病 家宅凶衰離眷屬

이시대사부사의 능사사인획차혜 빈궁중생급질병 가택흉쇠이권속

睡夢之中悉不安 求者乖違無稱遂 至心瞻禮地藏像 一切惡事皆消滅

수몽지중실불안 구자괴위무칭수 지심첨례지장상 일체악사개소멸

至於夢中盡得安 衣食豊饒鬼神護 欲入山林及渡海 毒惡禽獸及惡人

지어몽중진득안 의식풍요귀신호 욕입산림급도해 독악금수급악인

惡神惡鬼竝惡風 一切諸難諸苦惱 但當瞻禮及供養 地藏菩薩大士像

악신악귀병악풍 일체제난제고뇌 단당첨례급공양 지장보살대사상

如是山林大海中 應是諸惡皆消滅 觀音至心聽吾說 地藏無量不思議

여시산림대해중 응시제악개소멸 관음지심청오설 지장무량부사의

百千萬劫說不周 廣宣大士如是力 地藏名字人若聞 乃至見像瞻禮者

백천만겁설부주 광선대사여시력 지장명자인약문 내지견상첨례자

香華衣服飮食奉 供養百千受妙樂 若能以此廻法界 畢竟成佛超生死

향화의복음식봉 공양백천수묘락 약능이차회법계 필경성불초생사

是故觀音汝當知 普告恒沙諸國土.

시고관음여당지 보고항사제국토.


내가 이제 지장보살 위신력을 보니

항하사겁 설하여도 다 말할 수 없네.

잠깐동안 보고 듣고 우러러 예배하여도

인간과 천상에 그 이익 한량없어라.

남자거나 여자거나 용이거나 신이거나

복이 다하면 악도에 떨어지지만,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께 귀의하면

수명은 늘고 모든 죄장(罪障) 없어지네.

어려서 부모의 은애(恩愛)를 잃은 사람

부모 혼신이 계신 곳을 알 수 없고,

형제 자매와 여러 친족 모두 흩어져

성장한 이후에도 알지 못하네.

지장보살 형상을 그리거나 조성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쉬지 않고 우러러 절하면서

21일 동안 보살 명호 생각하고 부르면

지장보살 가없는 그 몸을 나투시네.

그의 가족 태어난 곳 낱낱이 보여주며

악도에 떨어진 자 모두모두 건져주며

만약 처음 마음[初心] 잃지 않으면

마땅히 성스런 마정수기 받게 되리라.

다시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을 얻어

삼계의 모든 괴로움을 여의려거든

마땅히 대비심을 내어서

지장보살 거룩한 형상에 예배하라.

모든 소원 속히 성취되고

업장이 영원히 사라지리라.

발심하여 경전을 배우는 사람

모든 중생 피안으로 인도하려는

불가사의하고 거룩한 원 세웠건만

외우고도 잊어버려 자주 막힘은

자신이 스스로 지은 묵은 업장 때문에

대승경을 지송할 성품이 없는 것이니라.

향과 꽃, 옷과 음식, 모든 장엄구를

지장보살님께 지극정성으로 공양하고

깨끗한 물 한그릇 보살님께 올려서

하루 낮 하루 밤 지난 뒤에 마시고

깊은 믿음 일으켜서

오신채와 술과 고기 먹지 않고

사음과 거짓말과 살생을 하지 않으며

21일간 보살 명호 지성으로 염하라.

꿈 속에 가없는 대보살 만나보고

깨어나면 곧 눈과 귀가 밝아지며

이 경전 읽는 소리 귓가에만 스쳐도

천만생을 두고두고 잊음이 없으니

이것은 보살이 불가사의한 신통력으로

지혜와 총명을 내려 주기 때문이네.

가난하고 병이 많은 중생

집안이 몰락하고 모든 가족 흩어져서

잠을 자면 꿈자리 불안하고

구하는 것과 뜻하는 일 이루지 못하네.

지극한 마음으로

지장보살께 우러러 절하면

나쁜 일은 모두 다 없어지고

꿈 속에서도 안락을 얻게 되며

옷과 음식 풍족하고

착한 신[善神]들 보호하네.

어쩌다가 험한 산과 바다를 지날 때

사나운 짐승과 나쁜 사람들

나쁜 신과 나쁜 귀신, 또 사나운 바람

온갖 고통과 고난이 있다 해도

거룩한 지장보살 형상 앞에

일심으로 예배하고 지성으로 공양하면

어떤 산이나 바다에서도

모든 재난 영원히 사라지리라.

관세음보살이여,

지극한 마음으로 들으라.

지장보살의 끝이 없고 불가사의한 공덕

백천만겁에도 다 말할 수 없나니

그대는 이같은 지장보살 위신력을 널리 알려라.


누구든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거룩한 형상에 우러러 절하며

향과 꽃, 옷과 음식 공양 올리면

백천 생에 뛰어난 즐거움을 누리리라.

이 공덕을 법계에 회향하면,

끝내 성불하여 나고 죽음[生死] 벗어나리라.

관세음보살이여,

그대 또한 이 법을 알아

항하사 모든 국토에 널리 알려라.

  주석

지장보살의 서원과 자비마음이 태양처럼 빛나고 대지처럼 광대무변하다는 것을 우리는 앞에서 거듭살펴보았는데,여기서는 다시 게송으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전체의 내용을 아름다운 시어(詩)로서 요약한 이 게송은 그 만큼 우리에게 감흥과 친근감을 주며 따라서 그것이 갖는 의미는 가볍지가 않습니다.문답 형식의 해설이나 설법문으로 그 뜻을 충분히 전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게송으로 엮어놓은 첫째이유라면, 그 둘째는 이 설법이 진행되는 도중에 들어온 첩법대중을 위해 처음부터의 내용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바꾸어 말하자면 이 경우 누구나 다 읽어야 하겠지만 글 을 잘 이해하지못하는 이라든가 시간에 쫒기는 이가 있다면 노래로 익혀서 널리 전도하지 않을 수 없다는 깊은 뜻이 여기에 배여있다 하겠습니다.



▣지장경본문 해설 제 13 품: 인간이여,하늘이여(囑累人天品)

1)부처님의 마지막 한마디..

爾時 世尊 擧 金色臂 又摩地藏菩薩摩訶薩頂 而作是言 地藏地藏

이시 세존 거 금색비 우마지장보살마하살정 이작시언 지장지장

汝之神力 不可思議 汝之慈悲 不可思議 汝之智慧 不可思議 汝之辯才

여지신력 불가사의 여지자비 불가사의 여지지혜 불가사의 여지변재

不可思議 正使十方諸佛 讚歎宣說 汝之不思議事 千萬劫中 不能得盡

불가사의 정사시방제불 찬탄선설 여지부사의사 천만겁중 불능득진

地藏地藏 記吾今日 在忉利天中 於 百千萬億不可說 不可說 一切諸佛

지장지장 기오금일 재도리천중 어 백천만억불가설 불가설 일체제불

菩薩 天龍八部 大會之中 在以人天諸衆生等 未出三界 在火宅中者 付囑

보살 천룡팔부 대회지중 재이인천제중생등 미출삼계 재화택중자 부촉

於汝 無令是諸衆生 墮惡趣中 一日一夜 何況 更落五無間 及阿鼻地獄

어여 무령시제중생 타악취중 일일일야 하황 갱락오무간 급아비지옥

動經千萬億劫 無有出期 地藏 是 南閻浮提衆生 志性 無定 習惡者多

동경천만억겁 무유출기 지장 시 남염부제중생 지성 무정 습악자다

縱發善心 須臾卽退 若遇惡緣 念念增長 以是之故 吾分是形百千億 化度

종발선심 수유즉퇴 약우악연 염념증장 이시지고 오분시형백천억 화도

隨其根性 而度脫之 地藏 吾今 慇懃 以天人衆 付囑於汝 未來之世

수기근성 이도탈지 지장 오금 은근 이천인중 부촉어여 미래지세

若有天人 及善男子善女人 於佛法中 種 少善根 一毛一塵 一沙一渧

약유천인 급선남자선녀인 어불법중 종 소선근 일모일진 일사일제

汝以道力 擁護是人 漸修無上 勿令 退失. 復次地藏 未來世中 若天若人

여이도력 옹호시인 점수무상 물령 퇴실. 부차지장 미래세중 약천약인

隨業報應 落在惡趣 臨墮趣中 或至門首 是諸衆生 若能 念得一佛名

수업보응 낙재악취 임타취중 혹지문수 시제중생 약능 염득일루명

一菩薩名 一句一偈 大乘經典 是諸衆生 汝以神力 方便救拔 於是人所

일보살명 일구일게 대승경전 시제중생 여이신력 방편구발 어시인소

現 無邊身 爲碎地獄 遣令生天 受勝妙樂. 爾時世尊 而說偈言

현 무변신 위쇄지옥 견령생천 수승묘락. 이시세존 이설게언

現在未來天人衆 吾今慇懃付囑汝 以大神通方便度 勿令墮在諸惡趣

현재미래천인중 오금은근부촉여 이대신통방편도 물령타재제악취



그때 백천만억의 이루 생각할 수 없고, 헤아릴 수도 없고, 말할 수도 없이 한량없는

그때 부처님께서 금빛 팔을 드시어 지장보살마하살의 이마를 어루만지시며 이렇게 말

씀하시었다.

"지장보살이여,

그대의 신통력은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자비가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지혜가 불가사의하도다.

그대의 변재가 불가사의하도다.

시방의 모든 부처가 그대의 불가사의한 공덕을 천만겁 동안 찬탄하여도 다 말할 수

없느니라.

지장보살이여, 내가 오늘 이 도리천궁 가운데 백천만억의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모든

불·보살 및 하늘·용·귀신 등이 모인 이 큰 모임에서 인간과 천상의 모든 중생들을

또다시 그대에게 부촉하노라. 불타는 집과 같은 삼계[三界火宅]에서 나오지 못하는 모

든 중생들을 하루 낮 하루 밤이라도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인데, 하물며 다시 오

무간지옥이나 아비지옥에 떨어져 천만억겁을 지내도 나올 기약이 없게 하겠느냐.

지장보살이여, 이 염부제 중생들은 근기와 성품이 약하여 악한 짓을 익히는 자가 많

고 비록 착한 마음을 내어도 곧 사라지며, 만약 악한 인연을 만나면 생각생각에 악이

더 늘어나니 이런 까닭에 내가 이 몸을 백천만억으로 나투어 그들을 교화하고 제도하

여 근기와 성품에 따라서 해탈시키는 것이니라.

지장보살이여, 내가 이제 간절히 인간과 천상의 무리들을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만약

미래세에 하늘과 인간에 선남자·선여인이 있어 불법 가운데에 털끝 하나·먼지 한 티

끌·모래 한알·물 한방울만한 작은 선근이라도 심으면 그대는 마땅히 도력(道力)으로

써 이 사람을 보호하여 물러섬 없이 드높고 위없는 도를 닦게 하라.

지장보살이여, 만약 미래세에 하늘이나 인간이 업에 따라 보를 받아 악도에 떨어지는

자가 있거든 그대는 그가 떨어진 곳에 나아가고, 이 모든 중생들이 지옥문에 이르러서

만약 한 부처님·한 보살의 명호나 대승경전의 한 구절·한 게송만이라도 외운다면 이

모든 중생들을 신통력과 방편으로써 구출하여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되 그 사람이 있는

곳에 가없는 몸[無邊身]을 나투어 지옥을 부수고 하늘에 태어나도록 하여 뛰어난 즐거

움을 받게 하라."

부처님께서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을

내 이제 그대에게 부촉하노니

그대는 큰 신통과 큰 방편으로

중생들을 제도하여 악도에 떨어지지 않게 하라.


  주석

부처님이 설법하는 자리에는 헤아릴 수 없고 말 할 수 없는 많은 청법대중이 모였다고 한결 같이 묘사되는데, 이경을 설하는 서두에서도 그때 한량없는 여러곳의 이루 다 말 할 수없는 많은 부처님과 큰 보살이 함께 모였다고 했습니다.이와같이 구름처럼 모여든 청법자를 위한 일대 장광설이 끝나면 또 예외없이 청법대중을 대표하는 큰 보살이 질문을 하고, 이에 답하여 마지막 당부를 하면서 마무리 짓는 것으로 엮어지고 있습니다.세존의 일대설법을 통해 깨달음을 얻은 보살은 자기 혼자만이 법의 즐거움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중생들을 위해서 더욱 끝없는 원을 세우고 닦고 행하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법의 즐거움을 널리 세간으로 회향하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모든 중생을 위해 신력과 방편으로서 구제하여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되, 그사람들 처소에 가이없는 몸으로써 나타내어 지옥을 부셔서라도 천상에 나게하고 아주 미묘한 즐거움을 누리게하라고 합니다.

지장보살의 큰 서원과 구제력을 천명하는 부처님의 마지막 증언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지옥을 부셔서라도 천상에 나게하라 했으니 즉 사람들을 불난 집으로부터 구제하여 온갖 나쁜생각,그릇된 일 따위를 모조리 타파하여 바른 삶을 누리게 한다는 지장보살의 크나큰 행원을 입증한 것입니다.지장신앙의 궁극이 인간구원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해탈이 곧 자기 껍질을 깨고 떨쳐 일어섬이다(열반경)...라고 하지만 지옥을 부셔서라도 인간을 고(苦)로부터 해방케 하고자 하는 지장보살의 자비마음에서는 보다 뜨거운 사랑과 감동을 자아내게합니다.


2)허공장보살의 청법..



爾時 地藏菩薩摩訶薩 胡跪合掌 白佛言 世尊 唯願世尊 不以爲慮

이시 지장보살마하살 호궤합장 백불언 세존 유원세존 불이위려

未來世中 若有善男子善女人 於佛法中 一念恭敬 我亦百千方便 度脫是人

미래세중 약유선남자선녀인 어불법중 일념공경 아역백천방편 도탈시인

於生死中 速得解脫 河況聞諸善事 念念修行 自然於無上道 永不退轉.

어생사중 속득해탈 하황문제선사 염념수행 자연어무상도 영불퇴전.

說是語時 會中 有 一菩薩 名 虛空藏 白佛言 世尊 我自至忉利 聞於如來

설시어시 회중 유 일보살 명 허공장 백불언 세존 아자지도리 문어여래

讚歎地藏菩薩威神勢力 不可思議 未來世中 若有善男子 善女人

찬탄지장보살위신세력 불가사의 미래세중 약유선남자 선녀인

乃及一切天龍 聞此經典 及地藏名字 或 瞻禮形像 得幾種福利 唯願世尊

내급일체천룡 문차경전 급지장명자 혹 첨례형상 득기종복리 유원세존

爲未來現在一切衆等 略而說之.

위미래현재일체중등 약이설지


이때 지장보살마하살이 무릎을 꿇고 합장하고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염려하지 마옵소서.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이 불법 중에서 한

생각의 공경심만 내어도 제가 백천가지 방편으로 이 사람을 제도하여 생사 가운데에

서 속히 해탈을 얻게 하겠습니다. 하물며 여러 가지 착한 일을 듣고 생각생각에 수행

을 하는 사람이야 어찌 말할 나위가 있겠나이까. 이 사람은 자연히 다시없는 바르고

원만한 깨달음에서 영영 물러서지 않게 될 것이옵니다."

이 말씀을 하실 때 모임에 참석하였던 허공장(虛空藏)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제가 이제 이 도리천에 이르러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위신력이 불가사

의함을 찬탄하시는 것을 잘 들었나이다. 만약 미래세에 선남자·선여인과 모든 하늘과

용 등이 있어 이 경전과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또는 지장보살의 형상을 우러러 예

배한다면 몇 가지의 복과 이익을 얻게 되나이까?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

생들을 위하여 이에 대해 간략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주석

지장경을 설하는 이 마지막 법회에서 허공장보살은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고.....또는 우러러 예배하면 볓가지의 복과 이익을 얻게 되느냐?라고 물으며 “세존이시여,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간략히 말씀부탁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이에 부처님은 28종의 이익이 있다고 하였으니 다시 7종의 이익으로 요약하여 설법하는 등 거듭하여 보살의 이익공덕을 강조하고 확인하는 신중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장신앙이 현세이익적이고 민중들 삶 속에서 살아움직이는 것임을 증명하고 선포하는 의미입니다. 미래와 현재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라고 중언부언하며 설법되고 있는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주목해야하겠습니다.



3)최상,최고의 공양..

佛告虛空藏菩薩 제聽제聽 吾當爲汝

불고허공장보살 제청제청 오당위여

分別說之 若未來世 有 善男子善女人 見 地藏形像 及聞此經 乃至讀誦

분별설지 약미래세 유 선남자선녀인 견 지장형상 급문차경 내지독송

香華飮食 衣服珍寶 布施供養 讚歎瞻禮 得 二十八種利益 一者 天龍護念

향화음식 의복진보 보시공양 찬탄첨례 득 이십팔종이익 일자 천룡호념

二者 善果日增 三者 集聖上因 四者 菩提不退 五者 衣食豊足 六者

이자 선과일증 삼자 집성상인 사자 보리불퇴 오자 의식풍족 육자

疾疫不臨 七者 離水火災 八者 無盜賊厄 九者 人見欽敬 十者 鬼神助持

질역불임 칠자 이수화재 팔자 무도적액 구자 인견흠경 십자 귀신조지

十一者 女轉男身 十二者 爲 王臣女 十三者 端正相好 十四者 多生天上

십일자 여전남신 십이자 위 왕신녀 십삼자 단정상호 십사자 다생천상

十五者 或爲帝王 十六者 宿智命通 十七者 有求皆從 十八者 眷屬歡樂

십오자 혹위제왕 십육자 숙지명통 십칠자 유구개종 십팔자 권속환락

十九者 諸橫消滅 二十者 業道永除 二十一者 去處盡通 二十二者

십구자 제횡소멸 이십자 업도영제 이십일자 거처진통 이십이자

夜夢安樂 二十三者 先亡離苦 二十四者 宿福受生 二十五者 諸聖讚歎

야몽안락 이십삼자 선망이고 이십사자 숙복수생 이십오자 제성찬탄

二十六者 聰明利根 二十七者 饒 慈愍心 二十八者 畢竟成佛.復次虛空藏

이십육자 총명이근 이십칠자 요 자민심 이십팔자 필경성불 부차허공장

菩薩 若 現在未來 天龍鬼神 聞 地藏菩薩名號 禮地藏菩薩形像 或聞地藏

보살 약 현재미래 천룡귀신 문 지장보살명호 예지장보살형상 혹문지장

菩薩 本願等事 修行讚歎瞻禮 得七種利益 一者 速超聖地 二者 惡業消滅

보살 본원등사 수행찬탄첨례 득칠종이익 일자 속초성지 이자 악업소멸

三者 諸佛護臨 四者 菩提不退 五者 增長本力 六者 宿命皆通 七者

삼자 제불호림 사자 보리불퇴 오자 증장본력 육자 숙명개통 칠자

畢竟成佛. 爾時 十方一切諸如來 不可說不可說一切諸佛 及大菩薩

필경성불. 이시 시방일체제여래 불가설불가설일체제불 급대보살

天龍八部 聞 釋迦牟尼佛 稱揚讚歎地藏菩薩大威神力 不可思議 歎

천룡팔부 문 석가모니불 칭양찬탄지장보살대위신력 불가사의 탄

未曾有 是時忉利天 雨 無量香華 天衣珠纓 供養釋迦牟尼佛 及

미증유 시시도리천 우 무량향화 천의주영 공양석가모니불 급

地藏菩薩已 一切衆會 俱復瞻禮 合掌而退.

지장보살이 일체중회 구부첨례 합장이퇴.



부처님께서 허공장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자세히 듣거라. 내가 마땅히 그대를 위하여 분별하여 말하리라. 만약

미래세에 어느 선남자·선여인이 지장보살의 형상을 보거나 이 경을 듣거나 독송하며

향·꽃·음식·의복·보배 등을 보시하여 공양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하면 마땅히

스물여덟 가지 공덕을 얻으리라.


1) 천인과 용이 항상 지켜줄 것이요,

2) 선한 과보가 날로 더할 것이요,

3) 거룩한 법의 인연을 만날 것이요,

4) 깨달음을 얻으려는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 것이요,

5) 먹고 입을 것이 풍족할 것이요,

6) 질병이 닥치지 않을 것이요,

7) 물이나 불로 인한 재앙을 만나지 않을 것이요,

8) 도적의 액난이 없을 것이요,

9) 사람들이 보고 흠모하고 존경할 것이요,

10) 귀신이 돕고 지켜줄 것이요,

11) 여자는 남자의 몸이 될 수 있을 것이요,

12) 여자라면 훌륭한 가문의 여인이 될 것이요,

13) 용모가 단정할 것이요,

14) 천상에 자주 태어날 것이요,

15) 위력있는 지도자가 될 것이요,

16)앞 세상의 일을 알 것이요,

17)구하는 것을 뜻대로 이룰 것이요,

18)권속(眷屬)들이 화목할 것이요,

19)모든 횡액이 소멸될 것이요,

20)업의 길이 영원히 없어질 것이요,

21)가는 곳마다 막힘이 없을 것이요,

22)밤에는 꿈이 안락할 것이요,

23)먼저 돌아가신 조상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것이요,

24)태어날 때부터 복을 타고 날 것이요,

25)모든 성현이 찬탄할 것이요,

26)총명하여 근기가 뛰어날 것이요,

27)대중에 대한 자비심이 충만할 것이요,

28)끝내는 부처를 이룰 것이니라.

허공장보살이여, 또한 현재와 미래에 하늘·용·귀신 등이 지장보살의 명호를 듣거나

지장보살의 형상에 예배하거나, 혹은 지장보살의 본원(本願)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수

행하고 찬탄하며 우러러 예배하면 일곱 가지의 이익을 얻으리라.

첫째, 속히 성현의 지위에 뛰어 오를 것이요,

둘째, 악업이 소멸될 것이요,

셋째, 모든 부처님이 지켜 주실 것이요,

넷째, 위없는 깨달음의 길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요,

다섯째, 본원력이 더욱 증장될 것이요,

여섯째, 숙명을 통달할 것이요,

일곱째, 끝내는 부처를 이룰 것이니라."

그때 시방 여러 곳에서 오신 말로는 이루 다할 수 없는 모든 부처님과 대보살과 하늘

·용 등 팔부신중들이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큰 위신력을 높이

높이 찬탄하시는 것을 듣고, 모두가 일찍이 없었던 일임을 찬탄하셨다.

이때 도리천에 한량없는 향·꽃·하늘 옷·보배 구슬이 비오듯 내려 석가모니 부처님

과 지장보살님께 공양을 마치니, 이 모임의 모든 대중들은 다 함께 다시 우러러 예경

하고 합장하며 물러갔다.


  주석

지금까지의 설법을 간결하게 추리고 다듬어서 올올히 세워 올린 하나의 탑입니다.여기서 “이때 세존은 금빛 팔을 들어 지장보살의 이마을 어루만지며...”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이(28종 및 7종의 이익공덕)영원히 변치 않을 금빛으로 장엄한 불후의 금자 탑임을 강력히 시사 한 것입니다. 이금자탑이야말로 세세생생의 중생에게 뛰는 부처님의 마지막 기도이기도 합니다.그런데 지장보살의 이익공덕을 말하는 중에서도 거듭하여 강조하는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즉,

-진리(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다(菩提不)

-끝내 부처를 이룬다(畢成)라는 대목입니다...“보리”라면 불교 최고의 이상인 불타정각의 지혜 또는 그것을 얻기위한 길입니다.그러니까 불타 정각을 이루는 대도에서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는 힘을 지장보살이 우리들 모두에게 베풀어 준다는 것입니다. 이 지장경을 설하는 마지막 자리에서 이렇듯 진리(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생활에서 비로소 끝내 부처를 이룬다 했습니다.이렇듯 당부하듯 설파하는 부처님의 높고도 깊은 뜻을 그냥 스쳐버릴 수 없겠습니다.우리로 하여금 거듭하여 강조되는 이대목을 바르게 익혀서 바르게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이지장경으로 더물러 우리의 하나 됨을 이루고 얽매임의 사슬이 다 부셔진 그 열린 마당에 하나의 빛으로써 가득하기를 ......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우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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