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보살님의 가피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불보살님의 가피는 끊임없이 쏟아 내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를 느낄려면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어떠한 준비가 필요할까?
첫째는 발원을 해야 하고, 둘째는 참회를 하는 것이다.
가피(加被)란 말 그대로 더할 가(加), 입을 피(被)의 뜻이다.
더함을 입는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단순히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고,
능동적인 원을 세워 실행하고자 노력하되,
불보살님의 도움을 입는다는 의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주십시오’하는 식의 구걸형이 아니고,
‘~~하겠습니다.’하는 식의 발원형이 되어야 한다.
물론 아주 힘들 때, 혹은 아직 어릴 때는 ‘건강하게 해주십시오,
마음이편안하게 해주십시오. 부자가 되게 해주십시오’하고
소원을 빌 수는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독립을 해야 자유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해달라고 빌기만 할 것인가?
‘건강하게 살겠습니다, 마음을 편안하게 먹겠습니다.
부자가 될 수 있도록 넉넉한 마음을 베풀겠습니다’하는 식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마음먹되,
‘불보살님께서 지켜봐주시고, 도와주십시오’하는 것은 무방하다.
본인이 주체가 되고 불보살님의 가피를 입는 것은,
무조건 소원성취만을 바라는 종속적인 삶은 아닌 것이다.
이렇게 염원을 세우면 불보살님과 주파수가 맞게 된다.
불보살님께서 이 세상에 출현하신 의미는 중생제도에 있다.
그러므로 내가 그와 유사한 염원을 가질 때,
불보살님께서 도움을 주시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분들의 일을 나를 통해 하시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한 아버지가 있다 하자.
그 아버지는 훌륭한 의사로써 많은 사람들의 병고를 치료해왔고,
앞으로도 그러한 의미로 세상을 살아나가고자 하고 있다.
그런데, 그 아들 또한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자신도 훌륭한 의사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한다면 얼마나 대견하겠는가?
부처님께서는 누구보다 훌륭한 의왕이시며, 중생들의 아버지이시다.
그러므로 비록 부분적으로나마 중생제도의 염원을 함께 할 때,
엄청난 가피력을 체험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아가 참회가 필요하다.
불교의 참회는 다른 종교에서의 회개와는 다르다.
회개는 스스로를 죄인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 참회는 결국 존재자체가 공함을 깨치는 데 있다.
죄에는 자성이 없다. 다만 마음 따라 일어날 뿐!
마음 만약 소멸하면 죄도 따라 사라진다. 죄도 사라지고 마음도
소멸하는 것, 이야말로 진정한 참회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잘못은 참회해야겠지만, 남의 잘못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용서해야 한다. 남을 용서할 때 나도 용서받게 된다.
남을 미워하는 것은 스스로의 몸과 마음을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
실제로 분노심이 일어날 때,
심박수나 혈압 혹은 뇌파는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결국 분노는 쌓이고 쌓여 병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분노에서 벗어나게 되면 몸과 마음이 엄청나게 이완된다.
웬만한 질병은 이렇게 남을 용서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치유된다고 하는 것이다.
남을 미워하게 되면 분노의 독소가
자신의 마음에 쌓이고, 자신의 몸에 쌓인다.
미운 놈이 독에 상하면 좋겠지만,
자신이 먼저 독의 침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결국 용서는 남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자신을 위한 것이다.
자신의 업장은 참회하고, 남의 업장은 용서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의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지름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불보살님께 마음의 편안을 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허물을 돌이켜 참회하고 남의 허물은 용서할 때,
불보살님도 우리의 잘못을 용서하고
자비를 베푸신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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