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종합 게시판

외상값

慧蓮혜련 2009. 9. 18. 07:02

 

 

 

 

- 외상값 -

 

 

어머니
당신의 뱃속에
열 달동안 세들어 살고도
한 달치의 방세도 내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몇년씩이나 받아먹은
따뜻한 우유값도
한 푼도 갚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어머니
이승에서 값아야 하는것을
알면서도

저승까지
지고가려는 당신에 대한
나의 뻔뻔한 채무입니다.

 

 

- 소야  신천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