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아미타불을 부르자 몸에 광명이 나타나다
해창海昌의 촌민村民 아무개 집안에 노파 한 명이 죽어서 가족에게 붙어 살아생전에 있었던 일들과 저승에서 인과응보에 관한 얘기를 매우 자세하게 하였는데, 가족들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듣고 있었다. 아무개가 사람들 사이에서 문득 마음을 가다듬고 염불을 하자 노파가 말하였다.
“네가 항상 이와 같이 한다면 불도를 이루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그 이유를 묻자 “네가 마음속으로 아미타불을 불렀기 때문이다”고 답하였다. 다시 어떻게 안 것이냐고 묻자 “너의 몸에 광명이 있기 때문이다”고 답하였다.
일자무식한 촌민이 우연히 잠깐 염불한 것임에도 귀신들이 공경하는데, 하물며 오래 수행한 사람이겠는가? 따라서 염불의 공덕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연지대사의 『죽창수필』 蓮池大師《竹窗隨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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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은 곧 광명 (어머니의 천도)
전라북도 완주에 사는 30대의 가장이 1997년에 직접 체험한
일입니다 그는 결혼한 다음에도 홀어머니를 봉양하며 살았는데
명(命)이 다한 어머니는 세상에 대한 미련과 아들에 대한 애착이
다하지 않았음인지 저 세상으로 떠나지 못하고 자신의 혼을
아들의 부인인 며느리의 몸에 의탁하였습니다
한마디로 귀신이 된 것입니다
귀신이 된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며느리는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온 몸이 아픈 시련을 겪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입을 빌어 아들과 손자의 일,
그리고 살아 생전의 한맺힌 이야기들을 쏟아놓았습니다
"너는 왜 나에게는 잘할 생각을
하지 않고 며느리편만 드느냐?
이 불효막심한 놈!"
차츰 집안이 엉망이 되어가자 견디다 못한 아들은 부적을 구하여
집안 곳곳에 붙이기도 하고 무속인을 불러 굿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떠나가지를 않았고 오히려 더 심술을 부렸습니다
"이놈아, 그런다고 내가 떠날 줄 아느냐?
네 처의 몸이 내 집이다.
이제부터 네 처가 아니라
나랑 같이 살자"
견디다 못한 아들은 완주군의 영험 깊은 사찰인 송광사를 찾았고
그 절의 주지스님은 '나무아미타불'의 염불을 권했습니다
그러나 평소에 열심히 불교를 믿지 않았던 아들은 염불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머니가 다시 아내의 몸을 빌어
심한 욕설을 하는 것을 바라보던 아들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한차레 외웠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깜짝 놀라며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야! 네 몸에서 빛이 난다야."
"예?"
"야. 너 지금 뭐했야?"
그때서야 아들은 자신이 '나무아미타불'을 외운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 아무아미타불을 외웠는데
영가에게는 광명으로 보였구나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이렇게 아미타불의 위신력을 체험한 그는 어머니 영가의 시달림에서
잠시 벗어나 본 정신으로 돌아온 아내에게 '나무아미타불'을 외울
것을 권하는 한편, 자신도 염불을 하면서 축원했습니다
"부처님, 업장이 두터워 가야 할 곳을 가지 못하고
아내의 몸에 의탁해 있는 불쌍한 어머니를 부처님의
무량한 광명으로 인도하시어 극락왕생케 하소서"
그런데 참으로 묘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7일만에 어머니는 아내의
몸을 떠났고 지난 수개월 동안 온 몸이 아프다며 하소연하던
아내는 건강을 회복했으며 아들은 정성껏 '나무아미타불'염불을
외워 어머니를 좋은 세상으로 보내드릴 수 있었으며
아울러 집안이 평온을 되찾음과 동시에 그들 부부는 신심깊은
불자로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나무아미타불' 이 여섯글자에
깃든 힘은 참으로 큽니다
아들은 속으로 '나무아미타불'을 외웠는데 영가인 어머니는
광명을 본 것입니다 이에 확신을 얻은 아들은 정성껏 염불하여
어머니를 천도하였습니다
염불의 공덕이 이와같이 크거늘 염불을 마다할 까닭이 어디
있겠습니까? 누구든지 믿음을 가지고 온 정성으로 염불하면
틀림없이 가피를 입을 수 있습니다.
출처: 미타신앙. 미타기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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