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염불 감응록 (신설)

[스크랩] 철성

慧蓮혜련 2016. 10. 17. 00:18

  철성


  구양준생거사는 염불하는 사람으로, 올해 72세이며, 강서성 안원현 염강향에 살고 있다.


  올해 음력 6월 20일 아침에 심한 감기로 인해 자신을 부축하고 진료소에 주사를 맞으러 가달라고 아들을 불렀다. 그런데 막 주사를 맞은 노거사는 침대에 엎드려 정신을 잃고 말았다.


  얼마 후 그는 중얼중얼 혼잣말로 “당신 먼저 들어가, 당신 먼저 들어가!”라고 말하였다. 이어서 또 큰소리로 “아미타불! 아미타불!”하고 부르더니 점점 더 빠르게 부르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눈앞의 광경에 놀라 어리둥절해졌으며, 모두 노거사가 미쳤다고 생각했다.


  8시쯤 돼서 노거사는 갑자기 “누가 염불하는가? 좀 더 큰 소리로 불러라!”고 말했다.


  8시 20분쯤에 노거사가 깨어났다. 사람들이 방금 일어난 일을 그에게 말해주었더니 노거사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음력 6월 29일 내가 노거사를 방문했다. 그가 나에게 말하기를 “그 당시 막 주사를 맞고 나서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얼떨결에 누군가에 의해 어느 성으로 데려갔는데, 그 성에는 시꺼먼 연기가 뭉게뭉게 바깥으로 뿜어져 나오고 있었지. 그 사람이 나더러 빨리 성으로 들어가라고 하였네. 나는 너무 무서워서 그더러 먼저 들어가라고 하였는데, 그 사람은 강제로 나를 끌어당기며 나더러 들어가라고 하였소. 나는 너무나 무서웠는데, 문득 아미타불을 불러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라 죽기 살기로 부처님의 명호를 불렀네. 갑자기 기적이 나타난 거야. 성의 오른쪽에서 엄청 밝은 빨간색 빛 한 덩어리가 나타났고, 뒤미처 왼쪽에도 엄청 밝은 빨간색 빛이 나타나더니 성이 그 빛과 함께 흔적도 없이 사라졌소! 그 뒤로 어렴풋이 누군가 염불을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눈이 뜨이질 않았네”라고 하였다.


  내 생각에 노거사가 비록 과거에 지옥의 업인을 지었으나 위급한 상황에서 큰 소리로 염불을 하였기에 결국 명호의 공덕력에 의지하여 위험한 처지에서 벗어난 게 아닌가 싶다.


  (조배홍의 『광화문선』 1995년 7월 27일)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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