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극락왕생 사례

[스크랩] 5. 병고에 시달리던 사람의 염불왕생 - 황석훈

慧蓮혜련 2016. 12. 18. 23:22

5. 병고에 시달리던 사람의 염불왕생


  황석훈


  내 남편 황석훈은 미국 볼티모어시 대만 동향회 회장이다. 그의 왕생과정은 너무나 수승하였는데, 그중 발생한 수많은 일들은 ‘불가사의’라는 네 글자로 형용할 수밖에 없다.


  그는 결코 많은 불서를 읽지 못했고, 염불한 시간도 그리 길지 않았으며, 채식도 하지 않았고, 귀의할 겨를도 없이 왕생하였다. 이 일이 널리 전해진 후에 많은 친구들이 나더러 사람들이 보고서 환희심을 내고 서방에 왕생하려는 신심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이 일의 경과를 글로 써달라고 하였다.


  황석훈은 1934년 대만 꼬우슝현 재관향에서 태어났고, 1961년 대만 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미국에 연수를 간 적이 있었다. 1966년 볼티모어 의학센터에 취직하여 ‘지역 의료보건센터’설립을 책임지었다. 이 센터는 빈민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마약밀매·살인·강도 등의 사건들이 매일매일 발생하였다.


  황석훈은 센터를 매우 성공적으로 운영하여 전국 지역의료센터의 모범에 들기도 했다. 그는 이 지역에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많은 불량소년들을 올바른 길로 되돌려놓았다. 


  황석훈은 줄곧 매우 건강하고 정력이 넘쳤었다. 그러나 1991년 10월, 흉부 엑스레이를 찍다가 폐부에 직경 2cm가 되는 종양을 발견하고 폐암이라는 확진을 받았다. 의사는 이런 종류의 폐암은 치료가 몹시 어려워서 보통 발견한 시점에서 죽을 때까지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밖에 없다고 했다. 


  우리는 그를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에 데려가서 수술을 받게 하였다. 그러나 수술을 시작하자 암세포가 이미 흉강의 다른 부위까지 확산되었음을 발견하였다. 의사는 좌측 폐 전체를 제거하고 늑골 두 대를 잘라 버리기로 결정하였다. 좌측 폐와 늑골 두 대를 잘라 낸 그는 숨을 쉬고 말을 하고 움직이는 것조차도 모두 처음부터 다시 적응해야 했고 상처도 줄곧 몹시 아팠다. 


  이어서 화학치료를 받았는데, 화학치료에 사용되는 약의 독성이 매우 강하고 부작용도 매우 심했기 때문에 그의 위장은 칼로 에이는 듯 아팠고, 구토도 아주 심하여 전혀 음식을 먹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사람이 조금도 활력이 없었으며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본래 살려는 욕망이 몹시 강했던 그가 여러 번 정말로 “사는 게 죽는 것만 못하다”고 말할 정도였다.


  1992년 봄, 황석훈은 병으로 인해 일찍 퇴직할 수밖에 없었다. 그가 퇴직을 선포한 후에 각지에서 감사편지가 눈송이처럼 날아왔다. 그중에는 메릴랜드주 주지사의 상장도 포함된다. 심지어 볼티모어시 시장은 3월 12일을 볼티모어시의 ‘황석훈 의사의 날’로 선포하였다.


  1993년 10월, 암세포가 뇌와 척수까지 확산되었다. 의사들은 황석훈의 두부사진을 보고는 모두 고개를 저었다. 암세포가 그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덕지덕지 대뇌표면 전체를 뒤덮었다. 이 지경까지 이르렀기에 이미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의사들은 여전히 약물을 투여할 수 있도록 그의 머리에 구멍을 뚫고 작은 호스를 집어넣기로 결정하였다. 결국 3,5차례 시도한 뒤 모두 효과가 없어서 포기하고 말았다.  


  1993년 성탄절 전후로 방사선 치료를 받는데, 의사는 최대 사용량을 써서 머리부위를 조사照射하기로 결정하였다. 다만 의사도 솔직하게 우리에게 방사선 요법으로는 기껏해야 2~6개월 정도 억제할 수 있을 뿐, 그 뒤로 다시 악화되면 더 이상 손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척추암의 관계로 황석훈은 두 다리로 걷지도 서지도 못하였고, 이어서 대소변도 마음대로 해결할 수 없었다. 서양 의학은 이때가 되어 이미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은 그들도 다 했기 때문에 앞으로의 생활은 집에서 몸조리를 하는 것과 운명을 하늘에 맡기는 것밖에 없었다.


  황석훈의 불치병이 그에게 준 타격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게다가 몸이 수술과 화학치료 및 방사성치료를 받으면서 겪은 갖은 고초는 그를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했다. 그가 눈물을 흘릴 때 우리도 함께 눈물을 흘렸고, 그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잠을 못 이룰 때 우리도 함께 잠을 못 이뤘다. 그가 고통 받는 것을 보고서 우리의 마음은 칼로 에이는 듯하였다!


  우리는 볼티모어시에서 30여년을 살면서 수많은 중국과 미국 친구들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석훈의 병을 알고 나서 모두 우리에게 도움을 주러왔다. 그들은 우리에게 정신적인 격려를 해주었고, 또 아주 자연스럽게 수많은 사람들이 종교방면과 생사문제를 토론하는 책들을 우리에게 보내왔다.


  그가 정말로 열심히 읽었던 것은 『불설아미타경』이었다. 그때 암세포가 이미 머리부위까지 확산되어 방사성치료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머리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특히 밤이 되면 간호사는 그가 가끔 동문서답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래서 정상인처럼 정신을 집중하여 책을 읽을 수 없었음에도 그는 나에게 “『아미타경』의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한 분 한 분의 작은 아미타부처님들로 가득 차있다”고 말했다.


  1993년 12월, 우리는 서방삼성상 한 폭과 도자기로 만든 아미타불상 1기를 선물 받았다. 우리 둘은 매일 조석으로 시간을 정해서 부처님께 예배하기 시작했다. 나중에 황념조거사의 『심성록』을 읽고 나서야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 이익과 정토법문의 수승함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자신에게 명호를 많이 불러야 한다고 일깨워주었고, 염불할 시간이 없으면 염불기를 많이 듣기 시작했다.


  나는 그에게 자주 『무량수경』을 읽어주었다. ‘칠보로 된 연꽃에서 화생한다’까지 읽었을 때, 내가 그에게 물었다.


  “당신이 서방극락세계에 도착하면 우리가 안심할 수 있도록 반드시 우리에게 알려주셔야 해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두 당신이 왕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 알고 계신가요?”


  “반드시 당신들이 알 수 있게 해줄게, 걱정 마라!”


  9월 달이 되어 그의 몸 상태가 점점 더 나빠져서 자주 정신없이 잠을 잤다. 그가 잠을 잘 때 우리는 그의 곁에 앉아서 염불을 하였다. 미국 간호사도 일이 없을 때는 침대 맡에 앉아서 그를 위해 기도를 해주었다. 


  황석훈은 왕생하기 12일 전부터 음식을 전혀 먹을 수 없었고 물조차도 삼킬 수 없었다. 그는 사전에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면 인공적인 방법으로 영양제를 주입하거나 인공적인 방식으로 생명을 연장시키지 말라는 성명서를 써놓았다.


  10월 10일 밤 7시쯤, 그가 잠을 자고 있을 때, 나는 그의 옆에 앉아서 염불을 하면서 아미타부처님께 그가 임종할 때 장애 없이 편안하게 갈 수 있게 해주시고, 아울러 반드시 그를 영접하여 서방극락세계로 왕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빌었다. 30분 뒤 깨어난 그는 꿈속에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했다면서 “부처님께서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면서 내가 이생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주었고 수많은 선행을 베풀었기 때문에 지금 수많은 보살들과 사람들이 모두 나를 위해 예불하고 염불하고 회향을 하고 있으니, 시간이 되면 부처님께서 반드시 나를 영접하러 오시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할 때 그는 더 이상 극락세계에 가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않는 것처럼 안심이 되고 자신이 있어 보였다. 나 역시 대자대비하신 아미타부처님께서 반드시 그를 영접하러 오시겠다고 보증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최후의 10일 동안 그에겐 아무런 고통이 없었다. 최후 3일 동안 말조차도 할 수 없었지만 정신을 맑았다. 우리는 그의 귓가에서 염불을 하면서 그가 마음속으로 따라 부르게 하였다. 


  내가 그에게 “우리를 따라서 염불하고 계신가요?”라고 묻자 그가 머리를 끄덕이었다.


  내가 다시 “아미타부처님은 오셨나요?”라고 묻자 그는 고개를 저었다.


  10월 14일 오후 4시쯤 되어 내가 그를 위해 안마를 해주는데, 그의 손발이 얼음같이 차고 호흡도 아주 미약하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머리부위를 안마하고 있을 때 그는 고개를 떨어뜨리고는 가버렸다(죽었다).


  나와 아들은 서둘러 석훈의 귓가에서 그가 따라서 부를 수 있도록 큰 소리로 아미타불을 불렀다. 나는 그의 머리부위가 매우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대략 30분 정도 지난 뒤, 나는 방을 나와서 향을 사르고 예불을 하며 불보살님들께서 접인해주실 것을 간청하였다. 8시쯤 되어 내가 눈을 감고 염불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눈앞에 색채가 선명하고 변화무쌍한 한 줄기 빛이 나타나서 석훈의 침대를 덮었고, 동시에 나를 바깥으로 빨아 당기려는 듯한 몹시 강한 흡인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감히 눈을 뜰 수가 없었고 감히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어서 일심으로 염불만 하였다. 비록 눈을 감고 있었으나 여전히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불광에는 연분홍색·연보라색·황금색과 연파란색이 있었고, 가장 많고 가장 눈부신 것은 흰색이었다. 이런 빛은 마치 최상급 다이아몬드의 광택과 같았다. 전체 불광은 가장 미묘하게 엮은 도안을 연출하였는데, 빛이 회전을 하면서 서로에게 포섭되고 끊임없이 변화하였다. 


  우리는 토요일 새벽 2시 반 쯤까지 염불하였다(그 당시 방안에서 7,8명이 조념을 하고 있었다). 내가 눈을 감고 염불하고 있는데, 눈앞에 갑자가 아주 커다란 흰연꽃이 나타나더니 나중에 또 석훈의 진금색신眞金色身이 보였다. 나는 그의 상반신만(앉은 자세) 보았는데, 그의 오관을 나는 아주 분명하게 보았다. 그는 30대의 모습처럼 비교적 젊게 보였고, 단정하고 장엄하여 너무나 보기 좋아서 그야말로 한 존의 불상과 같았다. 


  일찍이 1994년 1월 16일, 그의 60세 생일이던 그날 낮잠을 잘 때, 꿈속에서 서방극락세계를 보았었다. 그가 말하기를, “온 세계가 전부 빛이었는데, 나무도 빛을 내고 땅도 빛을 내고 하늘 역시 빛을 내고 있었다”고 하였다. 또 말하기를, “이 곳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환희심이 나게 할뿐 만아니라, 장엄하고 아름다웠다”고 하였다.


  대략 3월 달에 그는 또 꿈속에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해주셨고, 또 마지막 죽을 때는 깊이 잠든 것과 같아서 아무런 고통도 없을 거라고 말씀해주셨다. 왜냐하면 그가 의사로서 수많은 암환자들이 마지막 순간이 되어 몹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봐왔기 때문이다. 대자대비하신 아미타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이 걱정을 없애주신 것이다. 


  처음에 그는 우리를 떠나기가 아쉬웠다. 바로 이 기간에 그는 또 꿈속에서 아미타부처님을 친견하였는데, 부처님께서 그에게 “(극락에) 올 준비는 다 마쳤는가?”라고 묻자 그는 “제가 아직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라고 대답하였다.


  그 뒤로 또 꿈속에서 여러 차례 친견하였지만 늘 아미타부처님께 긍정적인 답변을 드리지 못했다. 대략 9월 초의 어느 날, 아미타부처님께서 그를 위해 성대한 환영회를 여는 꿈을 꾸었다. 이튿날 그는 나에게 어제 밤의 그 환영대회가 너무나 좋았었고 불보살들과 연꽃 모두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하였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대략 500분의 불보살님들이 오셨다고 말씀하셨다. 그가 또 말하기를, “서방극락세계는 정말로 수승하다. 나는 꼭 가야겠다. 더 이상 생각하지 않겠다”고 하였다.


  환영대회를 꿈꾼 이후로 그는 서방삼성이 사진틀에서 그의 앞으로 걸어 나오시고 많은 보살들이 아미타부처님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을 자주 보았다. 그는 또 나와 막내아들이 염불할 때 머리위에 원광이 있는 것을 보았다.


  1993년 11월에 암세포가 머리까지 확산된 것을 발견한 뒤, 의사들은 모두 그가 길어야 2,3개월을 더 살 수 있다고 말했지만, 결국 그는 거의 1년 가까이 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은 정말로 너무나 불가사의하여 ‘기적’이라는 두 글자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은연중에 불보살님들께서 우리에게 가피를 주셨고, 지금은 석훈이 우리를 구제하러 왔다고 말할 수 있다. 만일 그가 이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나와 아들들은 불법을 접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고, 이렇게 많은 마음이 따뜻하고 사심이 없는 불교계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아미타부처님께서 우리를 도우라고 보내주신 선지식들이다. 나는 진심으로 아미타부처님과 성심성의로 우리를 도와주신 제상선인들께 감사드린다. (시취아施翠娥 『미불혜신美佛慧訊』 37기)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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