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염불 감응록 (신설)

[스크랩] 진씨 아들

慧蓮혜련 2017. 9. 13. 12:18

  진씨 아들


  남경시 포구구 석불사 서촌의 진씨 집안은 불행한 집안이다. 9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얼마 안 돼서 21살이던 아들도 교통사고로 사지가 마비되어 침대에 꼬박 9년을 누워있었는데, 올해 벌써 30살이 된 그의 몸에 욕창이 잔뜩 생겨나 목숨이 위태로웠다.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모든 병원으로부터 집으로 돌아가서 장례를 치를 준비를 하라는 권유를 받게 되었다. 


  2003년 10월 24일, 염불한 지 여러 해가 된 그의 고모가 연우 세 명에게 연락하였더니 하거사가 연우들을 인솔하여 진씨 집으로 급히 달려와서 조념을 해주려고 하였다. 그러나 진씨 집에서는 부처님을 믿지 않았고 주변의 이웃들도 모두 기독교를 믿고 있었다. 하거사는 한 가지 신념이 확고하였다. 즉 ‘불력의 가피에 의지해야 한다! 염불의 힘은 틀림없이 불가사의하다는 것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하거사가 환자에게 법문을 해주었다.


  벌써 일주일 째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환자는 링거에 의지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거사가 환자에게 인생이 무상하므로 염불하여 극락세계에 왕생을 구해야 한다는 얘기부터 시작하여 극락정토의 장엄과 아미타부처님의 대비원력까지 말했을 때, 환자의 입이 살짝 움직이더니 두 줄기 눈물이 눈가에서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아! 환자가 이미 아미타부처님의 부름을 들었구나! 연우들은 몹시 감동한 나머지 목 놓아 조념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다시 법문을 해주고 다시 조념을 해주었다. 


  24일부터 25일까지 가장 힘든 하루를 보냈다. 친척과 친구들, 그리고 이웃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면서 이상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숙덕거렸고, 어머니는 곧 아들을 잃게 된다는 슬픔 때문에 때때로 대성통곡을 하였으며, 친척들이 왔기 때문에 또 닭·오리·생선 등을 사와서 주방에서 살생도 해야 했다. 그러나 연우들은 이러한 역경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염불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26일 오전, 환자의 호흡이 점점 더 느려져서 조념을 하던 연우들은 염불소리를 더 높였다. 환자의 친척과 이웃들이 모두 보러 달려왔다. 이때 혼수상태에 빠진 지 7,8일이 지난 환자가 갑자기 두 눈을 뜨더니 사람들 속에서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다. 그는 먼저 모친을 바라보며 몇 초간 응시하고는 다시 앞쪽에 있는 나무아미타불 불상을 응시하였다. 이때 기적이 나타났다! 문득 보니 그가 어깨를 한번 으쓱거리고 머리를 한번 움츠리는데, 마치 어린 아이가 어머니의 품속에 뛰어드는 것 같이 쑥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 그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나타나더니 천천히 숨을 거두었다.


  이때 갑자기 한 줄기 흰빛이 스쳐지나가더니 사진기의 셔터 소리와 같은 “찰카닥”하는 소리가 났고, 환자가 있는 창문 바깥이 온통 붉은 색이었다(창밖에서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때 시계바늘이 마침 9시 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조념을 하기 시작해서부터 왕생할 때까지 총 38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짧은 하루반의 시간 동안 4명의 연우들의 조념으로 불법을 모르는 사람이 신기하게 왕생하였다. 현장에 있던 친척과 이웃들도 감동하여 함께 소리 내어 염불하였고, 우리는 더욱 뜨거운 눈물이 눈에 가득하였다. 마지막에 조념을 하는 사람이 처음 4명에서 20여명으로 늘어났다.


  그가 왕생한 후에도 우리는 4시간 더 조념을 해주었다. 시신은 유연하고 따뜻하였으며,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있고 안색은 불그스름하였다. 한 70대 노인이 말하기를, 망자를 위해 수십 년 동안 옷을 입혀봤지만 이렇게 기묘한 일을 본적이 없다고 하였다.


  이 사건은 주변 지역의 백성들을 감화시켜 현지에서 미담으로 전해졌다. 어떤 사람들은 이로 인해 불문으로 들어오게 되었는데, 특히 그의 모친도 이때부터 채식을 하며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염불하였다. (남경 이훈영 기록)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