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향기/환생에 관하여

[스크랩] 윤회는 있다 (성철스님)

慧蓮혜련 2018. 1. 3. 11:28


윤회는 있다 (성철스님)


전생기억이란 이런 식입니다.
또 흔히 천재니, 신동이니, 생이지지(牲而知之)니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태어난 뒤로 한번도 글을 배운 적이 없는데 글자를 다 아는 것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책을 보아도 모두 읽을 줄 아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생이지지라고 합니다.
곧 나면서부터 다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생이지지는 바로 전생기억에 의한 것입니다.
전생에 배운 것을 잊어버리지 않고 금생에로 그대로 가지고 넘어온 것입니다.

또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친근감이 가는 경우는
전생의 기억이 희미하게 되살아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전생기억에 대해
누구보다도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연구한 사람은
미국의 버지니아대학의 이안 스티븐슨 교수입니다.

그는 세계 각국에 연락기구를 조직하여
전생기억을 가진 아이나 어른이 있으면
학자들을 보내어 사실을 조사하여 확인했습니다.

이리하여 그는
수년 동안에 600여 명의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그 중 대표적인 사례를 뽑아서 책으로 출판하였습니다.

바로
<윤회를 나타내는 스무 가지 사례>라는 책으로,
뒤의 부록 1에서 소개됩니다.

전생기억에 대한 보고서로서는 가장 확신이 있고
어떤 사람이든 반대의 의견을 제시하기 어려운 유명한 책입니다.

그리고 1973년까지
약 2,000건의 전생기억을 가진 사례를 조사하여 보고하였습니다.
자료가 이만큼이나 되는 것을 비추어 볼 때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 아니고
윤회를 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안 스티븐슨은 정신과 교수로서 전통적인 의학에 대한 연구 경력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정신의학과 심리학의 전통적인 이론은
인간의 성격을 유전과 환경적인 영향이라고 하지만,
이들 복합적인 요인만으로는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없는 사례들이 많기 때문에
그것을 규명해 보고자 했다."

그는 윤회를 한다고 정식적으로 공포하지는 않았지만
그것이 사실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지식이나 경험에 의해 무의식적인 영향을 받는 어른들보다
자신의 기억을 해석하려고 들지 않는 어린이의 사례 조사에서
90퍼센트 이상의 정확성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안 스티븐슨교수는 전생기억에 나타난 사례들에서 몇 가지 특징을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전생기억과 연령과의 관계입니다.
대개는 태어난 지 두 서너 살이 되면 전생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좀더 나이가 들어서나 아니면 말을 시작하자마자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말을 잘 할 수 없는 시기의 전생기억이 좀더 정확한 수가 많습니다.

어린아이가 전생에 대해 말하는 첫 말은
대개 자신이 알았던 사람의 이름이나 지명입니다.
그러다가 다섯 살에서 여덟 살 사이쯤 되면 어린이들은 전생기억을 잊어버립니다.

왜냐하면
이 때가 되면 가정의 제한된 테두리를 벗어나
이웃과 학교에서 여러 가지를 경험하고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점점 사라지는 전생기억 위에 새로운 경험이 축적되면서
전생기억은 아주 사라지는 것입니다.

둘째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은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이거나 위엄과 지혜를 갖는 등
일반적인 아이와는 그 행동이 다릅니다.
이러한 행동은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는 이상하게 보이지만,
본인에게는 당연한 행동이며 그것은 전생의 자기 모습과 일치합니다.

세째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은 자기 육체의 생소함을 말하고 합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작은 육체에 갇혀서 답답하다고 불평을 늘어놓곤 합니다.

네째로,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들이 가장 생생하고 선명하게 기억하는 것은
전생에서 죽음과 관련된 것이며, 바로 죽음의 순간에 대한 기억입니다.

그리고 특히 죽음에 대한 전생기억 중에서
교통사고나 살인, 전쟁과 같이 격렬하게 죽은 기억이 더욱 생생하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런 죽음을 당한 사람만이 환생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그런 경우일수록 기억이 더 강렬하게 남아 있다는 말입니다.

격렬한 죽음의 경우, 전생기억을 하는 아이는
대개 죽음을 가져다 준 물건이나 환경에 대해 강한 공포심을 나타냅니다.

한 보기로서
어떤 어린이는 전생에 다리 위에서
버스를 지나가게 하느라고 비켜서다가 물에 빠져 익사하였다고 기억했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는 다리, 버스, 물에 대해서 상당한 두려움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를 목욕시키려면
네 명의 어른이 강제로 붙잡아야 할 정도로 물에 대한 공포에 떤다고 합니다.

다섯째로,
사람과 환경의 변화를 안다는 것입니다.
만일에 처음 가는 집이라면 그 집이 어떻게 변하였고,
거기 사는 사람이 어떻게 변하였는지 보통의 사람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전생을 기억하는 경우에는,
처음 전생 집을 찾아갈 때,
구조가 어떻게 변경되었다는 둥 가족 중에 누가 안 보인다는 둥
그 집의 변화를 말한다고 합니다.

여섯째로,
환생을 예견하는 꿈을 꾸기도 합니다.
아이를 출산하기 전에 어느 가정에 태어나기 위해 온다는 것을
꿈에 예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꿈이 동서양에서 종종 화제가 되곤 합니다.

일곱째로,
임신 중의 비정상적인 식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기에는
임신을 하게 되면
평소에 잘 안 먹던 음식이나 제 철이 아닌 음식에 대해 그 사람은 비상한 식욕을 느낍니다. 그것을 임산부의 변덕이라고 하여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생기억을 하는 어린아이의 경우,
전생에 좋아했던 음식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그 음식이 바로 어머니가 임신 중에 먹고 싶어했던 음식과 일치한다고 합니다.

여덟째로,
배우지 않은 기술을 갖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생기억을 하는 어린이 중에는 배우지도 않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전생에 가졌던 기술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보기를 하나 들자면
벨기에에 로버트라는 소년이 있었는데,
이 소년은 어느 날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5년에
죽은 자기 삼촌의 초상화를 보더니 그것이 자기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런 일이 있은 뒤에 세 살이 조금 지나서 로버트는
부모와 함께 처음으로 수영장에 갔는데
멋진 동작으로 다이빙을 하여 물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의 삼촌인 알버트는 훌륭한 수영선수였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수영은 세살 정도의 어린아이도 할 수 있지만 다이빙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영장에 처음 온 아이가 다이빙을 멋지게 해내는 것을 보고 모든 사람이 그 아이가 전생의 알버트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지도 않은 기술이 나타나는 가장 놀라운 사례는 외국어를 말하는 경우입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생리학자이며 심리학자인 동시에
노벨 수상자이기도 한 샤를르 리히는
그러한 현상을 지노글로시Xchoglossy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안 스티븐슨은 이 지노글로시에는 두 가지 형태가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첫째는 독백과 같은 것인데,
당사자는 이상한 언어의 조각들을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자꾸 반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잠재된 기억 속에서 언어가 무의식적으로 도출되는 경우인데
본인은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두번째는 반응적인 경우인데,
이것은 직접 상대방과 그 외국어로써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스티븐슨은 두번째 경우인 반응적인 지노글로시의 사례는
죽음 이후의 인간의 윤회에 대해 중요한 증거가 된다고 말합니다.

곧 전생에 그 언어를 배웠거나 사용한 사람이 아니면
그처럼 유창하게 외국어를 구사한다는 것이
언어를 배우지도 못한 어린아이에게는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 가운데 최초의 지노글로시는
19세기에 있었던 일인데 최면에 의해서 입니다.
1862년 독일의 왕자 갈리첸은
어떤 여인을 대상으로 최면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여인은
18세기의 휼률한 프랑스어로 브리타니에 살았던 전생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갈리첸 왕자는
그녀가 프랑스어를 배웠는지 조사해 보았지만
그녀는 일반 교육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무학(無學)이었고,
다만 자기 지방의 독일어 방언 밖에는 말할 줄 모른다는 것이 판명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여자는 전생에 프랑스에서 살다가 다시 독일에 태어난,
윤회의 심증임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아홉째로, 출생 자국을 들 수 있습니다.
아이가 출생할 때부터 흉터가 있거나 불구가 되는 수가 있습니다.
그것을 사람들은 선천적 기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원인은 대부분 유전이나 임신 중의 약물 복용에 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것이 전생의 업보에 의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윤회를 입증하는 전생기억에 관한 사례는
현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삼국지]라는 책을 보면,
삼국시대에는 아무도 중국을 통일하지 못했습니다.

조조도 못하고 유비도 못하고 손권도 못하였습니다.
정작 중국이 통일된 것은 세월이 흐른 뒤 진나라 때입니다.
그 때 진나라의 재상이며 군인이고 또 덕인(德人)이었던 양호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가 서너 살이 되어서,
한번은 유모를 보고 가지고 놀던 금 고리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유모는 아기에게 금 고리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양호는 유모를 데리고 이웃집으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집 마당의 큰 고목 나무 밑으로 가서
썩은 나무 밑둥치의 구멍 속으로 손을 쑥 넣더니 금 고리를 끄집어내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금 고리를 본 그 집주인이 깜짝 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 집의 죽은 아이가 가지고 놀던 것이데
그 아이가 죽은 후에는 아무도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지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웃 아이가 와서 그것을 찾아냈으니 놀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모두들 그 이웃집의 아이가 죽어서 양호가 되어 환생한 것이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증거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확실한 증거가 바로 금 고리입니다.

1986년에 죽은 양계초의 선생님인 강유위라는 대학자는
바로 이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전생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입니다.
유교에서는 윤회를 부정합니다.
그런데도 유교학자인 강유위는 윤회를 절대적으로 주장하였습니다.
그 증거가 바로 양호의 금 고리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학자가 양호의 금 고리 사실 하나만으로 전생이 있고,
윤회가 있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 없이 주자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비하면 이안 스티븐슨 교수가 수집한 2,000여 건의 사례는
큰 의미가 있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서 잠깐 신라 통일시대의 김 대성의 이야기를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김 대성이 처음 태어난 집은 아주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그 어머니가 품을 팔아 근근히 먹고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주인집에서 밭을 조금 떼어 주어서 그것으로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옆집에서 시주를 하자 스님께서 '시일득만배(施一得萬倍)'라고 축원하는 것을 김 대성이 듣게 되었읍니다.

김 대성은 집에 와서 어머니에게 간청하여 자기네의 조그만 밭을 스님에게 시주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역시 '시일득만배'라고 축원하였습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김 대성은 죽었습니다.
그날 밤, 대신인 김 문량의 꿈에
'모량리의 대성이가 너의 집에 태어난다'고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모량리에 가서 알아보니 과연 김 대성이 죽었다는 것이 확인이 되었습니다.
김 문량의 부인은 그로부터 태기가 있어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아기가 태어날 때 손을 꽉 쥐고 있다가 이레만에 손을 폈는데
손바닥을 보니 '대성'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 문량의 집에서는
이 아이가 모량리의 김 대성이 다시 환생한 것이 분명하다고 하여
이름을 그대로 대성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전생의 어머니를 모셔다가 함께 있게 하였습니다.

김 대성은 성장하면서 사냥을 좋아하였습니다.
하루는 토함산에 가서 곰 한 마리를 사냥해 오다가 산아래 마을에서 잠을 자게 되었습니다. 그의 꿈에 곰의 혼이 나타나 자기를 죽였으니 그냥 두지 않겠다고 하며 달려드는 것이었습니다.
김 대성이 너무 무서워 잘못했다고 빌었더니
곰의 혼은 자기를 위해 절을 지어달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김 대성은 사냥을 끊었으며,
꿈에서 약속한 대로, 그 곰을 잡은 땅에다 장수사라는 절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원(願)을 세워
현세의 부모를 위해서 불국사를 짓고,
전세의 부모를 위해서는 지금의 석굴암을 창건했다고 합니다.


영원한 자유
출판사-장경각 P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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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에 관하여

-성철스님-

만사가 인과의 법칙을 벗어나는 일은 하나도 없어
무슨 결과든지 그 원인에 정비례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우주의 원칙이다.
콩 심은 데 팥 나고 팥 심은 데 콩 나는 법 없나니
나의 모든 결과는 모두 나의 노력 여하에 따라 결과를 맺는다.

가지씨를 뿌려놓고 인삼을 캐려고 달려드는 사람이 있다면
이는 미친 사람일 것이다.
인삼을 캐려면 반드시 인삼씨를 심어야 한다.

불법도 그와 마찬가지로
천만사가 다 인과법을 떠나서는 없다.
세상의 허망한 영화에 끄달리지 않고
오로지 불멸의 길을 닦는 사람만이 영원에 들어갈 수 있다.

허망한 세상 길을 밟으면서 영생을 바라는 사람은
물거품 위에 마천루를 지으려는 사람과 같으니
불쌍하기 짝이 없다.
이것이 생사윤회하는 근본원칙이니
대도를 닦아서 불멸을 얻으려는 사람은
모든 행동을 이원칙에 비추어
일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영원을 위해서
나쁜 인과는 맺지 않아야 한다.

모든 일이 다 내 인과 아님이 없나니
추호라도 남을 원망하게 된다면
이같이 어리석은 사람은 없을 것이며
이같이 못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모두 내가 지어 내가 받는 것인데
누구를 원망한단 말인가

만약 원망한다면 맑은 거울을 들여다보고
울면서 거울 속의 사람보고는
웃지 않는다고 성내는 사람이다.
또 몸을 꾸부리고 서서
그림자 보고 바로 서지 않았다고 욕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어리석지 않다고 할 수 있겠는가

천만사가 전생이건 금생이건 다
내 인과인 줄 깊이 믿어
남을 원망하지 말고
자기가 더욱 더 노력하여야 할 것이니
이래야 인과를 믿는 사람이라고 이름할 것이다.

털끝만큼이라도 남을 해치면
반드시 내가 그 挽?받는다.
만약 금생이 아니면 내생, 언제든지 받고야 만다.
그러므로

나를 위하여 남을 해침은 곧 나를 해침이고
남을 위하여 나를 해침은 참으로 나를 살리는 길이다.

-성철스님 법어집 <자기를 바로 봅시다> 중에서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慧蓮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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