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생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질문: 스님께서 방생에 관한 문제에 대해 법문해주시기 바랍니다.
답: 방생의 행위와 동기는 굉장히 좋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자비심을 내어 차마 약육강식을 할 수가 없고 살아있는 생명을 이렇게 무참하게 도살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자비를 운용할 때에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만 진정한 방생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방법상에 있어서 반드시 잘 생각해야 합니다.
방생을 하기 전에 가장 바람직한 것은 우리가 먼저 채식을 하겠다는 발원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루라도 채식을 하지 않는다면 그 하루에 누군가 우리를 위해 살생을 해야 하므로 오직 진정으로 채식을 해야 만이 진정한 방생이 됩니다. 살생에는 두 종류의 살생이 있으니, 하나는 직접적인 살생이고 하나는 간접적인 살생입니다.
설사 채식을 할 수 없더라도 응당 삼정육三淨肉을 먹어야 하는데 우리가 모두 불자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사찰에는 모두 정기적인 방생이 있으나 방생을 위한 방생이어서 그런 형식에만 고집하는 것과 같습니다 ―― 정기적인 방생. 사람들이 그들이 정기적으로 방생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미리 가서 잡아오게 되지요.(정기적으로 방생하지 않으면 그런대로 괜찮아서 잡지 않지만 정기적으로 방생하면 특별히 가서 잡게 됩니다.) 본래 이런 생물들이 거기서 잘 살고 있었는데 당신이 방생하려 하기 때문에 잡혀오게 된 것이지요.
따라서 정기적인 방생은, 만약에 방생의 정신을 잘 보존하지 못한다면 단지 형식에만 치우치게 됩니다.
그리고 당신이 방생하려는 장소가 적당하지 않다면, 살도록 풀어준 게 아니라 얼마 안 돼서 생물이 죽게 될 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오염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방생하는 방법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방생을 하는 동기가 만약에 살아있는 것을 보면 차마 죽는 것을 보지 못해서라면 그건 참으로 불보살님의 마음을 배우는 것이지만 그래도 방법상에는 여전히 잘 고려해야 합니다.
동시에, 진정으로 방생하려 한다면 정기적이라도 괜찮습니다. 다만 소문내지 말고 조용히 진행해야 하겠지요. 가장 바람직한 것은 시장이나 살생을 하는 장소에 가서 곧 죽임을 당하게 되는 축생을 보면 즉각 사는 겁니다. 만약에 미리 남들이 알게 한다면 그럼 사람들이 일부러 잡으러 가게 되니까요. 그러므로 방생자체는 아주 좋은 일이지만 운용상에는 잘 생각해야 합니다.
그럼 방생을 추진해야 할까요, 추진하지 말아야 할까요? 방생은 추진할 가치가 있습니다. 한 중생이 죽임을 당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몹시 고통스럽습니다. 산채로 펄펄 끓는 뜨거운 기름 가마 속에 들어가게 되니까요. 만약에 우리의 입장이라면 실로 참기 힘들 겁니다. 손가락이 바늘에 찔리거나 끓는 물 한 방울에 데기만 해도 우리는 매우 고통스러운데 하물며 온몸이겠습니까? 참으로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울 겁니다. 따라서 방생자체는 마땅히 제창해야 합니다. 다만 최대한 부작용이 없도록 해야 하고 부작용을 최대한으로 줄여야 하겠지요.
우리가 중생을 방생하여 본래 곧 죽임을 당하고 요절하게 되는 생명을 계속 연장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미타불께서 우리를 구제해 주시는 것은 우리를 극락세계에다 방생하는 것과 같아서 비단 육도로부터 벗어날 뿐만 아니라 무량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방생은 당연히 일반적인 방생의규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아미타불의 구제의 도리에 대해 법문해주고 그리고 나서 그들에게 염불을 해줍니다.
옛날에 말 한필이 있었는데 이 말이 죽은 뒤에 자신의 주인 꿈속에 나타났지요. 꿈속에서 이 말은 출가자의 몸으로 나타나 주인에게 말했습니다. “제가 살아생전에 당신의 권유를 받아서 아미타불의 구제를 받아들이고 나무아미타불을 칭념하여 현재 이미 극락세계에 왕생하였기에 지금 당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러 왔습니다.” 말 한필이 축생이지만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만약에 방생을 한다면 역시 그들에게 아미타불의 자비구제에 대해 법문해주시고 그다음에 염불을 해주어 그들이 한번 귀로 듣기만 하면 영원히 도의 종자가 되도록 해줘야 합니다.
천하에 가장 귀중한 것은 생명이고 세간에서 가장 비참한 것은 죽임을 당하는 것입니다. 아주 좋은 글귀가 있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쌀 한 톨도 반드시 소중히 아껴야 하는 것은 복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이 말의 의미는 설사 작은 쌀 한 톨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하여 아껴야 하는데, 이는 복의 근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미물이라도 반드시 아껴야 하는 것은 수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그 의미는 설사 작디작은 동물일지라도 사랑하고 보호해야 하는데 이는 수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의 복과 수명은 전부 아미타불의 서원 속에 있기 때문에 아미타불 외에 따로 복과 수명을 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것은 우리의 일종의 복을 아끼는 마음과 자비심의 발로인 것입니다.
출처:純淨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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