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경전·불보살님

[스크랩] 관세음보살보문품

慧蓮혜련 2009. 4. 16. 18:53

관세음보살보문품 
  
    
그때에 무진의(無盡薏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 어깨를 드러내고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하나이까.」
부처님이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받을 적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염하면
곧 그 음성을 관찰하고 다 해탈케 하느니라.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니는 이는
설사 큰 불에 들어 가도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나니
이는 보살의 위엄과 신력(神力 )을 말미암음이니라.

큰 물에 떠내려 가더라도 그 이름을 염하면
곧 얕은 곳을 얻게 되며,
만일 백천만억 중생이
금.은.유리.자거.마노.산호.호박.진주. 등
보배를 구하려고 큰 바다에 들어갔다가
가령 폭풍에 밀려
그 배가 나찰들의 나라에 잡혔을 때라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염하는 이가 있으면
여러 사람들이 모두 나찰의 난을 벗어나게 되나니
이런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하느니라.

또 어떤 사람이 해를 입게 되었을 때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염하면
그들이 가진 칼과 무기가 조각조각 부서져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만일 삼천대천세계에 가득한 야차와 나찰들이 와서
사람을 괴롭히려 하다가도
그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지성으로 염하면
이 악귀(惡鬼 )들이 흉악한 눈으로 보지도 못하거늘
하물며 해(害)할 수가 있으랴.

또 어떤 사람이 죄가 있거나 죄가 없거나 간에
수갑과 고랑과 칼과 사슬이 그 몸을 속박하였더라도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염하면
모두 부서지고 끊어져서 벗어나게 되느니라.

만일 삼천대천세계에 도적이 가득 찼는데,
어떤 날 주인이 귀중한 보물을 가진 장사꾼들을 데리고
험난한 길을 지나갈 때에
그 중에 한 사람이 말하기를

<선남자들아,무서워 하지 말고
그대들은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염하라.
이 보살은 능히 중생들의 두려움을 없애주나니
그대들이 관세음보살의 이름만 염하면
이 도적들의 난을 벗어나게 되리라> 하자

여러 장사꾼들이 함께 소리를 내어
<나무 관세음보살>하고 그 이름을 염한 까닭으로
곧 벗어나게 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마하살의 위엄과 신력이 이렇게 크나니라.
어떤 중생이 음욕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음욕을 여의게 되고
만일 성내는 마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성내는 마음을 여의게 되고
만일 어리석은 마음이 많더라도
항상 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공경하면
문득 어리석음을 여의게 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은 이러한 큰 위엄과 신력이 있어 이익케 하나니,
그러므로 중생들은 항상 마음으로 생각할 것이니라.
어떤 여인이 아들 낳기를 원하여
관세음보살께 예배하고 공양하면
문득 복덕 많고 지혜 있는 아들을 낳게 되고
딸을 낳기를 원하면
문득 단정하고 어여쁜 딸을 낳으리니
전세에 덕의 근본을 심었으므로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공경하리라.
무진의여,관세음보살은 이와같은 힘이 있느니라.

만일 중생이 관세음보살께 공경하고 예배하면
복이 헛되지 않으리니
그러므로 중생들은
모두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닐 것이니라.

무진의여,
어떤 사람이 육십이억 항하사 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또 몸이 다하도록 음식과 의복과 침구와 의약으로 공양한다면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 선남자 선여인 의 공덕(功德 )이 많겠느냐.」

무진의보살이 말하였다.
「매우 많겠나이다.세존이시여.」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만일 어떤 사람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고
한 때만이라도 예배하고 공양한면,
이 두 사람의 복이 꼭 같고 다름이 없어서
백천만억 겁에 이르러도 다하지 아니 하리라.
무진의여,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받아 지니면
이와같이 한량없고 그지없는 복덕의 이익을 얻느니라.」
무진의 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이 어떻게 이 사바세계에 다니며,
어떻게 중생을 위하여 법을 말하며
방편의 힘은 어떠하나이까.」
부처님이 무진의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관세음보살은
부처의 몸으로서 제도할 이에게는
부처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벽지불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벽지불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말하고
성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성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범천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범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제석천왕의 몸으로 제도할이에게는
제석천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자재천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자재천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하늘 대장군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하늘 대장군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비사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비사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작은 왕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작은 왕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장자의 몸으로 재도할 이에게는
장자의 몸으로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거사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거사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재상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재상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바라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바라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비구.비구니.우바새.우바이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장자.거사.재상.바라문 부인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부인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동남 동녀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동남 동녀의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사람.사람 아닌 이들의 몸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다 그 몸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고
집금강신(執金剛神 )으로 제도할 이에게는
집금강신을 나타내어 법을 말하느니라.

무진의여,
관세음보살이 이와같은 공덕을 성취하고
가지가지 형상으로 여러 국토에 다니면서
중생을 제도하여 해탈케 하나니,
그러므로 그대들은 마땅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관세음보살께 공양해야 하느니라.
관세음보살마하살은 무섭고 급한 재난가운데서도
두려움을 없게 하나니
그러므로 이 사바세계에서 모두 그를 이름하여
두려움을 없애주는 분이라 하느니라.」


무진의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제가 지금 관세음보살께 공양하겠나이다.」
그리고 곧 목에 장식하였던
백천금이나 되는 영락을
드리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시여, 법으로 보시하는 보배영락을 받으옵소서.」
이 때에 관세음보살은 받지 않으려 하거늘
무진의가 다시 관세음보살께 여쭈었다.

「당신이시여,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이 영락을 받으소서.」
이 때 부처님이 관세음보살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이 무진의보살과 사부대중과
하늘.용.야차.건달바.아수라.가루라.긴나라.
마후라가.사람.사람 아닌 이들을 어여삐 여겨서 영락을 받으라.」

곧 그때 관세음보살이 사부대중과
하늘.용.사람.사람.아닌 이들을 어여삐 여겨서
그 영락을 받아 두 몫으로 나누어
한 몫은 석가모니부처님께 공양하고
한 몫은 다보부처님께 공양하였다.
「무진의여,관세음보살은 이렇게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이 있어
사바세계에 다니느니라.」

이 때에 무진의보살이 게송으로 여쭈었다.

    묘한 상호 갖추신 부처님께 
    제가지금 저일을 묻자오니
    불자들이 어떠한 인연으로써
    관세음보살이라 이르나이까.

    묘한 상호 갖추신 세존께옵서
    게송으로 무진의에게 대답하시되
    그대는 잘들으라 관음의높은덕은
    곳에따라 마당히 응하느니라.

    큰서원은 바다같이 깊어서
    헤아릴수 없는 여러겁 동안
    여러천억 부처님 모셔받들며
    청정한 큰 서원을 세웠느니라.

    내이제 그대에게 줄여서 말하노니
    그이름을 듣거나 모습을 보는이
    지극한 마음으로 깊이새기면
    모든세상 괴로움 소멸하리라.

    어떤이가 해치려는 생각을 품고
    불구덩에 밀어서 떨어뜨려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이
    불구덩을 못으로 변하게 하고
    큰바다에 빠져서 떠내려갈제 
    용과고기 귀신의 난을 만나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은
    파도를 잠재워 안온케 하네.

    수미산 봉우리레 서있을 때에
    어떤이가 밀어서 떨어뜨려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이
    해와같이 허공에 떠있게 하고
    흉악한 사람에게 쫓겨 가다가
    금강산에 떨어져 굴러 내려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이
    털끝하나 손상치 못하게 하네.

    원수진 도적에게 둘러싸여서 
    제각기 칼을들고 해하려 해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이
    그들에게 자비한맘 생기게 하고
    어쩌다가 국법을 어기게 되어
    망나니의 칼끝을 서게 되어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에
    칼날이 조각조각 부수어지네.

    옥중에 갇히어서 큰칼을 쓰고
    손발에 고랑을 채웠더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에
    저절로 시원하게 풀려 나오고
    방자히 저주하며 독한약으로 
    나의몸을 해치려 할 지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에
    그사람이 다치게 되네.

    흉악한 나찰이나 독한 용들이
    이내몸 해치려 한다 하여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이
    오히려 그들을 항복케 하고
    사나운 짐승들에 둘러싸여   
    험난한 이와 발톱 무섭더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이
    그들을 오히려 도망케 하네.

    살모사 독사같은 무서운 독충들
    독기가 불꽃처럼 내뿜더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에
    소리듣고 스스로 피하여 가고
    검은구름 천둥에 번개 치면서
    우박과 소나기가 퍼붓더라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에
    잠시간에 흩어져 걷히게 되네.

    중생들이 곤액과 핍박을 받아
    한량없는 괴로움 닥치더라도
    관세음의 기묘한 지혜의 힘이
    세간의 모든 고통 구하여 주네.

    신통하고 묘한힘 두루갖추고
    지혜의 여러방편 널리닦아서
    시방의 모든세계 어디서든지
    갖가지몸 나투지 않는데없어
    가지가지 험하고 나쁜갈래인
    지옥과 아귀 축생들까지
    나고늙고 병들고 죽는고통을
    차츰차츰 모두다 없애버리네.

    참되고 깨끗하게 보살피고
    넓고크신 지혜로 관찰하시며
    자비한 마음으로 보듬으시니
    언제나 원하옵고 앙모합니다.

    때 없이 청정하고 밝은광명이
    해와같은 지혜로 어둠 깨치고
    풍재와 화재들을 굴복시키고
    골고루 이세상 비춰주시니
    대비는 체가되고 계행은 우뢰되고
    자비하신 마음은 묘한 큰구름
    감로의 법비를 내려 주셔서
    번뇌의 더운 불꽃 소멸하오며
    송사하고 다투는 법정에서나
    무섭고 겁이나는 진중에서도
    관세음을 염하는 거룩한 힘이
    원수들을 물리쳐 흩어버리네.

    미묘한 음성이신 관세음보살
    범천왕의 음성 과 조수의 음성
    세간의 음성보다 뛰어나시니
    갈수록 사무침이 더해만 가네
    거룩하고 청정하신 관세음보살
    중생들은 조금도 의심치 말고
    세상사 고뇌속의 등대이시니
    능히믿고 의지할 어버이시네.

    여러 가지 공덕을 다 갖추시고
    자비한 눈길로 중생을 보시며
    중생의 원함따라 복덕 주시니
    그 공덕 한량없어 예배합니다.

⊙범본(梵本)에는 있고 한역본(漢譯本)에는 없는 부분⊙
    이처럼 이 세상을 슬피여기사
    오는 세상 부처님이 되실 것이니
    온갖 고통 없애 주는 관세음에게
    지심으로 절하옵니다.

    세자재왕 스승 삼은 법장 비구는
    세상 사람 공양을 받으시옵고
    한량없는 오랜 겁을 닦고 행하여
    위없는 바른 깨침 이루시었네.

    아미타불 왼쪽이나 오른쪽 서서
    아미타불 도우면서 환과 같은 삼매로
    온갖 국토 부처님을 공양하시네.

    서방에 극락이란 정토 있나니
    그 곳에 중생들의 인도자이신
    아미타 부처님이 살고 계시네.

    그 곳에는 남녀간의 정욕 없으니
    불자들은 그 곳에 화생하여서
    깨끗한 연화대에 앉게되도다.

    거룩하온 아미타 부처님 께선
    깨끗하고 영묘한 연꽃 봉우리
    사자좌 높은 곳에 앉아 계시니
    샤알라 나무처럼 빛나시도다.

    또한 다시 이 세계의 도사께서는
    삼계에서 비할 데 본래 없으니
    나도 이제 그 공덕장 찬미하옵고
    어서 빨리 거룩한 관세음같이
    가장 높은 공덕인이 되려합니다.

그 때에 지지(持地 )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에 나아가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만일 중생으로서 이 관세음보살보문품의
자재하신 법문과 넓은 문으로 나타내시는
신통한 힘을 듣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의 공덕이 적지 아니함을 알겠나이다.」

부처님이 이 모든 보문품을 말씀하실 때에
팔만사천 중생들이 위 없이 높고 평등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심을 내었다. 


- 관음세음보살 보문편 끝 -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수성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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