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윤회와 인과법

윤회란 무엇인가(六道)

慧蓮혜련 2009. 4. 17. 07:46

윤회란 무엇인가(六道)

육도(六道)를 열거해 보면
지옥(地獄), 아귀(餓鬼),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人間), 천상(天上) 등입니다.
여기에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菩薩), 불(佛)을 합쳐서
십계(十界)라 하며 미계(迷界)라고도 부릅니다.
또는 범(凡)이라고도 합니다. 성
문(聲聞) 이상의 사계(四界)는 오계(悟界)라도 하며,
사성(四聖)이라고도 합니다.

그럼 먼저 지옥(地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옥(地獄)은 범어로 나락가(那落迦)라고 합니다.
나락이란 인(人), 가는 악(惡)이라 번역됩니다.
그래서 지옥을 한자로는 인악(人惡)이라 합니다.
지옥은 갇혀서 자유를 얻지 못하므로 지옥이라 하는 것입니다.

지옥에는 매우 종류가 많으나
팔한(八寒), 팔열지옥(八熱地獄)이 있습니다.
문자 그대로 아주 덥고 아주추운 곳을 말하고 있으므로
남극양극과 적도 같은 곳이 됩니다.
또 암흑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탄광 같은 곳으로 비교될 수도 있습니다.
지옥(地獄)은 지하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세계의 산간은
낮은 곳이나 인류사회 안에도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고지옥(孤地獄)이라 하여 각기 별도로 존재하여
거기에는 상당하는 악업의 대가를 치르게 되는 것입니다.

이 지옥(地獄)에 떨어진 사람들은 처음에는 생전에
사용하던 말을 사용하고 있으나 한번 한열지옥(寒熱地獄)에 빠지게 되면
이미 말을 할 수 없게 되고 반벙어리 같은 소리를 되며
신음을 하게 되고 그로부터 차차 앓는 소리와 함께
울며 부르짖는 소리만을 하게 됩니다.

이 같은 지옥은 인간세계에서나 천상세계에서
악업(惡業)을 행한 자가 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귀(餓鬼)의 세계는 어디든지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본거지는 염부주의 남쪽 철위산 밖
염라왕의 궁전을 중심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염라왕은 18인의 신하를 거느리고 있으며,
우두(牛頭), 마두(馬頭) 등의 여러 귀신들을 영솔하고 있으며
지옥을 통치하고 또 아귀들을 다스리고 있습니다.

아귀도(餓鬼道)가는 자는 십악업(十惡業)을 행하여
제일의 지옥으로 떨어지나 지옥의 고통이 다하게 되면
다음 형으로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지는 자는
인간으로 지낼 때 탐욕의 마음이 강하여
다른 사람에게는 베풀 줄을 모르고,
하인들을 학대한 자,
빈부귀천에 관계없이 놀면서 음식을 탐하는 자.
그리고 의식(衣食)을 결행하며 국가와 사회의 기생충이나
불만을 조작하는 자들이 그 과보로써 떨어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귀(餓鬼)에는 3종, 9종, 36종의 구별이 있습니다.
어느 것이나 3회의 고통을 받는다고 합니다.
종류에 따라서는 사람의 침이나 가래 따위를 즐겨 먹으며
또 그것마저도 먹을 수 없을 때도 있습니다.
물을 마시고자 시내에 가게 되면 시냇물이 모두 불이 되어 타오르며,
괴로운 생각이 불이 되어 몸을 태우는 괴로움이
하루에 세 번 있습니다.
인간이었을 때는 미인이었으며 미남자였던 사람이
아귀도(餓鬼道)에서는 고목과 같이 뼈만 앙상하게 마르게 되고,
색은 잿빛이며 미풍에도 날아갈 것 같으며
중풍환자처럼 다리도 떨게 된다고 합니다.

아귀도(餓鬼道)에서는 처음에는 사람의 말을 사용하나
괴로운 불에 시달림을 받게 되면 마침내는 아귀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고뇌적인 단어가 성립되어
그 말만을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아귀도에서의 수명은 1개월을 하루로 하여 500세,
더 나아가 인간의 일만 오천 세로부터
길게는 백팔십만 세까지 가는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귀는 배고픔에 허덕이면서도 형편상 먹지 못하는 것이 아귀입니다.
이것은 도적이나 인색한 사람,
또 부유한 사람으로서 자기는 호화스럽고 사치스런 생활을
누리면서 남에게는 베풀 줄 모르는 사람들이 가는 세계입니다.

축생도(畜生道)는 짐승, 새, 벌레, 물고기의 총칭이므로
수중, 육상, 공중 등 이르는 곳마다 있으므로
대해(大海)가 본거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축생도(畜生道)의 말은 처음에는 사람들과
의사가 통하는 말도 있으나 뒤에는 같은 종류 이외에는
의사를 통하는 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축생도(畜生道)의 수명은 긴 것도 얼마간 있으나
대부분은 인간보다 짧은 것이 특징입니다.
따라서 악업(惡業)으로 인하여 축생도에 떨어진 것은
한번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동일한 곳으로 환생하게 됩니다.
가령 인간이 자신의 업보로 인하여 소로 태어나게 된다면
업보여하에 따라 세 번, 네 번 소로 태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옥이나 아귀에 비해 축생도(畜生道)의 수명이
단명하기 때문에 업과(業果)에 따라 몇 십 회 몇 천 회 할 것 없이
같은 축생으로 환생하게 되는 일도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축생(畜生)의 세계는 오만무례한 사람,
허울 좋은 사람, 탐하는 사람, 허영에 날뛰는 사람,
질투가 많은 사람, 어리석은 사람, 거만하며 건방진 사람,
학문을 왜곡하고 세상을 비웃는 사람,
이름 있는 명문가문의 후손임을 앞세우며 목에 힘주면서
세상을 속이고 사람을 속여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가는 세계 입니다.

아수라(阿修羅)란 천(天)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데
수라(修羅)라는 세계가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라(修羅)에는 보통 세 종류가 있는데
그 하나는 아귀(餓鬼)의 소속입니다.
즉 마신아귀(魔神餓鬼)가 출세하여 신통력을 얻은 것입니다.

둘째는 축생소속(畜生所屬)인데 대해(大海) 가운데 있으며
라후아수라왕이라고도 하며 용왕과 연맹하여
하늘과 싸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셋째는 천인(天人)으로 태어날 있었으나
왜곡과 자만 그리고 방자하여 자기의 힘만을 믿고
남을 멸시하기 때문에 순수한 천인(天人)이나 인간이 되지 못하고
외모의 위엄스러움은 천인(天人)과 같으나
정신적으로는 아귀(餓鬼), 축생(畜生)의 경계에 있기 때문에
천(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수라의 수명은 8천세로부터 수십만 세에 이릅니다.

천(天)과 수라(修羅)의 싸움 원인은 여러 가지로 다양합니다.
그 가운데 전해지는 한 전설이 있습니다.

아수라왕(阿修羅王)에게 열의라는 딸이 있었는데
용모가 단정했기 때문에 제석천 아내로 맞이 하였습니다.
하루는 부부가 낙원으로 산책을 나갔는데
제석이 채녀(采女)와 함께 연못가에서 희롱을 하고 있는 것을 보자
질투하여 오야차(五夜叉)를 시켜서 부왕에게 고하도록 하였습니다.
부왕이 크게 노하여 병사를 일으켜 제석을 공격하였더니
제석이 법당에서《반야심경》을 독송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허공에서 칼이 내려와 수라군 을 공격하여
수라군의 손발을 모두 잘라버렸기 때문에
수라왕은 놀란 연(蓮)줄기 구멍 속으로 숨어버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아수라에게는 미녀는 많으나 맛있는 음식이 없으며,
천(天)에는 맛있는 음식은 많으나 미녀가 없기 때문에
서로 미워하며 항상 투쟁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수라는 아귀, 축생, 천인의 세 가지로 나뉘어 있으며,
그 위력이나 생활상태는 차별이 있으나
투쟁을 상습으로 하는 점은 서로 일치하고 있습니다.
수라는 근본 바탕이 자기중심이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자신의 위세에 도취되어
오만하게 되면 크게 노하여 투쟁을 개시한다고 합니다.

아수라도 지나친 승부욕, 중상모략 등이 여기에 속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들은 오늘을 적당히 사는 부류들입니다.
제일 먼저 오로지 국민을 위한다고 외치면서
국민의 복지정책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권력유지에
연연하고 있는 정당정치가들,
다음은 이익이 남는 일이라면 무엇이라도 하고
어떠한 행동을 하여도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자본가와 상인들이
여기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수라의 세계는 눈을 부릅뜨고 싸운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세계입니다.
이 세계에 태어나는 사람은 당파를 만들어 싸우는 사람,
괴변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사람 등이 태어나는 세계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나는 사람의 전생업(前生業)에는 네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현세에 인간이었던 사람이 사후에
또다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차인잔고(差引殘高)가 0이 되나
다소 진보된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삼악도(三惡道) 또는 사악취(四惡趣)로부터
상생하여 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지옥으로부터 직행하여 오는 것과
아귀나 축생, 수라도(修羅道)를 순회하여 오는 것과,
지옥이나 다른 곳에는 가지 않고
아귀에서 인간관계로 돌아오는 것,
축생만으로 다시 인간관계로 상생하는 것,
사취(四趣) 중 셋이나 두 곳만을 돌고 오는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이들 사취(四趣)로부터 오는 것은 당사자로서는
상생이며 진보라 하겠으나 인간계에서 본다면
열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천상계(天上界)로부터 하생한 것으로
여기에는 미남, 미녀, 부귀한 자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천상계 천인의 광영도 타락하기 시작하면
결국은 지옥 밑바닥까지도 가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신(神)이나 불(佛)이나 보살이라 하는 것인데
생사를 초월하여 절대계 곧 대반열반에 들어
실제에 일치하고 있어서 다시 현상계에 나타날 필요가 없으나
옛날에 일체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원력에 이끌리어
중생을 교화구도하기 위해 인간계에 출현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들이 인간계로 오는 것은 보통의 인간들과 같이
부모도 있고 가정도 있으며,
생로병사(生老病死)의 과정을 겪으나 한평생 하는 일 또
그 남긴 업적을 살펴본다면 악취(惡趣)로부터 온 것이 아니고,
보통 인간이 환생한 것도 아니며,
또 천인이 하락한 것도 아닌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으로 환생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의 유별히 있으나,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에는 균등하게 인간으로서
권능에 차별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누구라도 선인(善人)이 되며 선업(善業)을 닦을 수 있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인긴계는 어른다운 어른,
자식다운 자식 등 분수에 맞는 형제우애와 친구간의 우정,
그리고 굶주리지 않으며, 포식하지 않으며,
교만 없이 고통당하지 않을 정도면
인간도(人間道)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계는 도덕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
인륜(人倫)을 지킨 사람들이 태어나는 세계이며,
때로는 천인(天人)이 타락하여 출생할 때도 있으며,
축생이 상생하여 오는 때도 있는 곳입니다.

천상(天上)에 태어나기 위해서는
십선(十善)을 행하여야 하나 인간의 세계에 빈부귀천 등
많은 계급이 존재하는 것처럼 천상계에도 28천의 종류가 있으며,
욕계(欲界), 색계(色界), 무색계(無色界)의 세 가지 구별이 있습니다.
균등하게 십선(十善)을 행한 사람에게 이같이 과보에
차별이 있는 것은 같은 십선(十善)이라 하여도
상, 중, 하가 있으며
그 상(上) 가운데에도 상(上)의 상(上), 상(上)의 중(中),
상(上)의 하(下)로 나누어지며,
중(中)에서도 중(中)의 상(上), 중(中)의 중(中),
중(中)의 하(下)로 구분되며,
하(下)에 있어도 하(下)의 상(上), 하(下)의 중(中),
하(下)의 하(下) 등
9품으로 나누어지며 과보에 있어서도
그 등급에 따라 나누어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사음을 행하지 않는 자,
마침내 음(淫)을 끊은 자,
또 전혀 음심(淫心)이 생기지 않는 자, 등이 있는 것과 같이
수행의 순서에 의해 차등이 있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거기서 욕계(欲界)의 천(天)에는 남녀가 있고
음(淫)을 행하며,
아이들도 있으나 색계(色界)에 이르면 남
녀의 구분이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 죽이지 않으며 훔치지 않는 것 등을
십선(十善)이라 하여 오직 죽이지 않으며
도둑질 않는 것만으로 선업(善業)이 되지만
악한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소극적인 선(善)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바른 이치에는 일치하지만 죽이지 않는다는 사실
이면에는 자비(慈悲)의 행(行)이라는 선업(善業)이 있습니다.
또한 훔치지 않는다는 생각에는 만족하는 생각과
베푼다는 선의(善意)가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또 십선(十善)을 행하는 가운데 점차 많은 번뇌를 끊게 되고,
선정의 지혜를 얻게 되어 색신(色身)도 깨끗하게 되므로
욕(慾), 색(色), 무색(無色)의 구별과 28천 등의
많은 구별이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천상계는 자기를 희생해 가면서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일정한 신앙을 가지고 정진 수행하는 사람들에 해당되는 것입니다.
비록 자신은 괴로움을 당해가면서도 공공의 생활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타인의 복리를 위해
전력하는 사람들이 속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천상계는 인간이 어려운 행을 행하였거나,
고행을 하였거나 혹은 신앙을 가졌거나,
수많은 자성을 베푼 사람들이 태어나는 곳인데
종류가 많아서 가장 아래의 것이 인간계의
가장 최상의 곳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이러한 천상계의 최고의 위치는 육체 같은 것은 없으며,
수명보다 매우 김 편입니다.
그러나 천상이라 해서 한 번 태어나면
영원히 천상의 세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역시 망상이 있기 때문에 천상에서 지옥이나
축생으로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세계는 고정불변의 세계가 아닙니다.
더 나아가 사후의 세계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정신적으로도 이러한 세계에 살아갈 수도 있고,
육체적으로도 육도(六道)를 배회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데
이 모든 것을 합쳐서 육도(六道)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들의 악행으로부터 오는 것이나,
생활난으로부터 오는 것이나,
마음 가운데 번민, 고통, 공포가 있으면
이것은 명백히 지옥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배고픔과 배부름에 관계없이 남의 음식을 부러워하거나
탐하는 것은 모두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져 사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축생은 어리석음, 폭력, 간음, 등을 지칭한 것이며,
아수라(阿修羅)는 분노, 비방, 중상모략, 질투 등의 정신상태이며,
인간은 오륜(五倫), 오상(五常)을 지키는 인간다운 마음가지이며,
천인은 고상하고 우아한 관념을 가진 정신세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육체적인 측면에서 살펴보면 지옥(地獄)의 실제는
첫째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정신적인 고뇌로부터 오는 것으로
육체적인 병증으로부터 오는 것이라고
불면증 같은 것은 지옥의 경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훌륭한 저택에서 생활하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는 생활을 하면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장 큰 고통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옥은 감옥이나 사람들로부터 빈축 받아
마음에 병든 곳이 있어 가슴 펴고 큰소리치지 못하는
인간들이 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귀(餓鬼)는 먹지 못하는 병으로 먹고 싶어도 먹지 못하고
먹으면 병이 된다면 이것이 곧 아귀인 것입니다.
또 좋은 음식을 많이 먹어 위장을 헤쳐 고통을 당하는 것도
아귀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귀도는 의식(衣食)이 궁핍한 인간들,
부유하여 안일함에 젖어 있으며 맛있는 음식도 싫어하고
사치와 고급의복에 시달려 어찌할 바를 모르는 귀부인,
수전노들 이들 모두가 아귀(餓鬼)의 세상에 속하는 것입니다.

축생도(畜生道)는 간통, 사음 등을 비롯하여
폭음, 폭식, 무례, 무법, 무지, 자신만을 아는 행동,
허세부리며 자랑하는 것, 폭언, 감언이설, 호언장담,
자만 기타 허영적인 일체의 행동이 모두
축생의 행위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축생도(畜生道) 축첩(蓄妾)한 자,
가정에 예의가 없는 자 등이 축생사회에 속합니다.

이러한 육도(六道)의 세계를 진리 쪽으로 비춰보면
육도(六道)의 분별은 어리석거나 지혜로운 차등은
직업에 의한 것이 아니며,
귀처, 빈부,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 아름다움과
보기 싫음 등에 의하여 구분되는 것이 아닙니다.
천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도
천상세계에 살아가는 듯한 기쁨을 가지고 생활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유한 사람이나 학자 그리고 사회적으로
명예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에서도
지옥(地獄),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우리는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습니다.

또한 육도(六道)는 종횡 좌우 내외 그리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과거의 경험, 현재의 활동상,
장래에 바라는 희만이나 주위의 사정을 감안해서 판단하여야 합니다.
이 육도(六道)는 본래 전부가 나에게 구족되어 있기 때문에
악인이 언제까지나 악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며,
또 선인(善人) 군자라고 해서 항상 그 상태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고
종종 변하는 때도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악(惡)에 강한 사람이 마음을 바꿔
선(善)한 행동을 하게 되면 다른 어떤 사람보다도
선(善)한 행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는 누구나 자신의 마음을 올바르게 행할 수 있다면
아수라(阿修羅) 이하의 세계에서는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존재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본래 선(善)한 사람이었던 자가 악한 행동을 하게 되면
이 또한 걷잡을 수 없게 된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사업이 제법 수익을 올리자
나중에는 의미는 뒷전이고 오로지 이익만이 혈안이 되어
한꺼번에 일확천금을 생각하여 더욱 악랄하게 되는
자가 우리 주위에 있음을 볼 때 육도(六道)의 세계를
멀리서 찾을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마음에서 찾아
그 업(業)을 소멸해야 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신륵사 : http://www.silleuks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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