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윤회와 인과법

윤회를 넘어서

慧蓮혜련 2009. 10. 2. 15:00


-윤회를 넘어서-

 

광덕스님

우리가 보기에는 지금 살고 있는 이것이 하나의 단일생이라고 보이지마는 삶의 깊이를 투시하는 지혜의 눈으로 보면 사람의 삶이 금생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지금 여기 있다고 하는 것에는 여기 오게 된 원인, 즉 과거가 있으며 그 과거를 전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생에 여기 오게 된 원인과 금생에 받게 된 환경의 원인을 투시해서 과거생의 어떠한 인으로 해서 금생에 이런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보아냅니다.

이것은 삼매의 힘에 의해서 행해지기도 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 그것을 하기도 하고 근래는 정신과학 방면의 사람들이 사람의 의식을 과거로 역행시켜서 30세 된 사람에게 40년 전으로 역류시켜서 40년 전에 어디 있었느냐 혹은 100년 전에 어디 있었느냐 500년 전에 어디 있었느냐 하고 거슬러 올라가서 과거생을 탐색한 기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밖에 심령과학에 대한 연구자료 가운데 그런 것이 많이 나오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나의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가 여기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인 것처럼 바로 이 현실이 내생에 대한 전생으로서 이것은 현실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이 바로 전생에 대한 내생입니다. 그래서 이 현실은 과거생을 입증하고 미래생을 또한 동시에 말해주는 것입니다.그런데 이것은 그냥 반짝하는 상식과 인식능력 가지고는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삼매의 힘을 가해서 아주 직관으로 보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기가 살고 죽고 하는 것은 분단생사(分段生死)라고 합니다.

그런데 살고 또 죽고 죽었다가 다시 삶 받고 반복하는 이 분단생사를 초월한 힘이 자기 자신에게 있는 것을 알지 못하고 그 근처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서 깊이 있는 자기에 도달해 보지 않은 사람이 거기 도달한 사람이 말하는 것을 부정해봐야 소용이 없습니다. 현실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하늘에 태양이 없다고 부정하며 눈을 감는다 할지라도 하늘에 태양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태양은 그와 상관없이 여전히 빛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점에서 부처님께서 이 죽음에 대한 극복을 어떻게 하셨는가 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상세계의 근원이 번뇌인 것을 아시고, 번뇌의 뿌리가 무명인 것을 아시고, 무명을 끊음으로써 열반을 얻은 것입니다.

말하자면 겉껍데기 덧옷으로 살다가 자기생명에 깊이 파고 들어서 생명의 뿌리에 도달해 버렸습니다. 그렇게 되어서 죽음이 없는 저 언덕에 가셨으며 그 자리에서 보시니까 이 세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래서 되겠는가 하는 가르침이 나오는 것입니다.

-콩심은 데 콩나고 팥심은 데 팥난다-

일반적으로 부처님의 이 가르침은 사람의 죽음이 단순한 단일생이 아니고 또 생을 받는다 하는 내생이 있습니다. 또 금생에 오게 된 원인인 전생이 있다 하는 것을 윤회라고 합니다마는 이 윤회가 부처님의 지혜의 눈으로 본 바 범부들의 생을 상속해가는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범부들이 보고 느끼고 사는 그 세계의 변화상이 윤회의 세계이고 윤회가 끊임없이 반복한다 해서, 또 흘러서 구른다고 하는 의미에서 흐를 유(流) 구를 전(轉) 자를 써서 유전(流轉)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처님의 직관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끊임없이 윤회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유전이라고 하는 것은 생사며, 끝없는 죽음을 깔고 있는 고통이며, 아무리 순간순간 즐거운 일이 있다 하더라도 마침내는 죽음이라고 하는 것이 깔려 있는, 말하자면 죽음의 바다 위에 떠있는 물거품이 둥둥 떠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침내 윤회의 극복을 가르칩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단일생만이 아닌 것이며 단일생이라고 고집하는 생각을 버리게 합니다. 그러니까 금생이 다가 아니라 역시 금생이 있으면 그 이전에 전생이 있었고 또한 내생도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사람의 삶이 단일생만이 아니라 다음생에 대한 금생과의 관계, 이것을 또한 해명합니다. 이 해명을 가지고 현재의 행이 내생에 무엇을 가져온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도 연령(年齡) 역행법을 통해서 조사한 얘기자료를 밝힌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죽었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은 못 봤지만 죽음의 고개를 넘어가다가 되돌아온 사람은 몇 사람 만나보았습니다.

죽음이라는 저 너머 세계에 대해서 넘어다 보고 온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몇 겁을 넘어서 새 생을 봤다고 했습니다. 현생 살아있을 때 행한 바가 그 다음에 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감자와 고구마를 심어보면 뿌리가 내리는 것입니다. 아주 잘 가꾸어서 여름이 다 가면 감자 같은 경우 잎이 다 시들어버리지요. 그 때는 뿌리를 캡니다. 왕성하고 시퍼렇던 감자의 순과 잎은 몇 달만에 다 시들어버렸지만 땅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감자를 장만했던 것입니다. 크고 작은 것이 가득합니다.

결국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삶도 살고 있는 동안에 그 내부에 자기 형성을 합니다. 마치 땅 속에 감자를 간직한 것처럼 그 감자의 눈을 도려서 심으면 새롭게 감자가 번식되는 것처럼 역시 살아있는 가운데 형성됐던 자아의식이 금생이라 하는 푸른 감자가 시들어 갔을 때 다음생에 넘어가는 준비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선인선과(善因善果)니 악인악과(惡因惡果)라고 하는 것입니다.

-뿌린 대로 거둔다-

기억에 남아서 종종 인용을 하는 것입니다마는 미국의 로스엔젤레스에 있는 모델 여인의 경우입니다. 미국에 에드가 케이시라고 하는 심령의 능력을 특별히 가진 사람이 그 여인을 투시해본 결과 그녀가 오늘과 같은 투명한 피부를 갖고 고운 몸매를 가질 수 있었던 그 직접 원인은 전생에 영국의 모 수도원에서 참으로 힘든 일, 남이 어려워하는 일들을 도맡아서 하고 지냈고, 닦았던 것이 원인이 되었다 하는 얘기를 설명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여튼 지금 왕성하게 농사를 잘 지으면 감자가 잘 달립니다. 그렇지만 허실하게 농사를 지으면 역시 내생으로서의 금생의 가을에 가서 수확한 곡식은 쭉정이가 많아서 소득이 없는 것입니다.

역시 악행한 사람에게 악과가 돌아오고 선행한 사람에게 선과가 돌아온다는 그런 얘기를 쉽게 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남이 심판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윈리인 즉슨 자기가 지은 대로 착하고 맑고 깨끗한 그런 마음으로 굳세게 생활해간 사람은 겉모습은 사라지더라도 그 마음은 맑고 깨끗하고 굳센 그 마음이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마르지 않아서 새로운 새싹을 움틔워서 세상을 출발시키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윤회에 관한 유전문의 입장에서 “괴로움을 받기 싫거든 스스로 남에게 괴로움을 주는 행을 하지 말고 그러한 마음을 갖지 말아라. 그러한 행을 해서 그런 마음을 그 마음 가운데 간직하고 있으면 그것은 바로 네가 수확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나쁜 일을 했든 좋은 일을 했든 그것을 한 것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마침내 마음 속에 영글어진 그대로를 수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들은 착한 생활을 하고 착한 마음을 기르고 덕스럽게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소득이 많고 적고, 남한테 칭찬받고 남한테 좋게 보이고자 하는 등등의 것과 관계없이 진실로 가식없이 그 마음 속에 무엇이 형성되고 있는 것인가 그것이 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