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큰스님의 간절한 염불권유 친필 편지 [청담 큰스님께서 속가에 있는, 출가전 부인에게 노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이번 한국에 들어갔을 때에 청담 큰스님의 따님이시자 성철 큰스님의 제자이신 묘엄학장스님 계신 수원에 있는 봉녕사에 저의(멜번님) 부부 다녀왔답니다. 그 때 가서 받아온 편지입니다 불자님들과 같이 느끼고 싶어 올립니다. 멜번 두손모음 청담(靑潭)큰스님 약력(1902∼1971) 1902년 10월 20일 : 경남 진주에서 출생 1927년 : 고성 옥천사에서 남규영 스님을 은사로 득도 1930년 : 개운사에서 박한영 스님 사사. 대원불전 대교과 졸 1955년 :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 1956년 : 조계종 종회의장 1966년 : 조계종 통합종단 2대 종정 1970년 : 조계종 총무원장 1971년 11월 15일 : 세수 70세, 법랍 45세로 도선사에서 입적 저서:다시 태어나도 이길을 저 푸르른 하늘을 보면 갈대가 흔들리는 모습이 등등.. 보기에 조금은 불편하실 것 같아서 내용만 그대로 옮겨봅니다. (浮雪居士님 옮김) 아래 대도성보살 귀하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그 동안 염불공부 잘하셔서 죽을 때에 귀신한테 끌려서 삼악도로 가지 아니하고 극락세계의 아미타불님 회상으로 가실 자신이 섰습니까? 모진 병 앓고 똥이나 싸버리고 정신없이 잡귀신들에게 끌려가서 무주 고혼이 되어서 밤낮으로 울고 천만겁으로 돌아다니면서 물 한그릇도 못 얻어먹는 불쌍한 도깨비귀신이나 면해야 될 것 아닙니까? 다 늙어서 서산에 걸린 해와 같이 금방 쏙 넘어가게 될 형편이 아닙 니까? 살림걱정, 아이들 걱정 이 걱정 저 걱정 다 해봐야 보살에게는 쓸데없는 헛걱정이오 죄업만 두터워질 뿐이니 다 제쳐놓고 염불공부나 부지런히 하시오. 앞날이 급하지 않습니까? 나나 보살이나 얼마 안있어 우리들이 다 죽어서 업을 따라서 제각기 뿔뿔이 흩어지고 말 것이 아닙니까? 부디 쓸데없는 망상은 다 버리시고 염불만 부지런히 하셔야 하지요. 곧 떠나게 된 인간들이 제 늙은 줄도 모르고 망상만 피우고 업만 지으면 만겁의 고생을 어찌 다 감당할 것이오? 극락세계만 가놓으면 우리가 만날 사람은 다 만날 수 있을 것이 아닙니까? 다 집어치우고 자나깨나 나무아미타불, 급했습니다. 부탁입니다. 절하고 빕니다. 늙은 중 합장 |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연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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