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윤회와 인과법

[스크랩] 인과응보 실록 : 은혜를 갚은 거위(총 3가지)

慧蓮혜련 2013. 1. 20. 16:21

인과응보 실록 : 은혜를 갚은 거위(총 3가지)


작자 : 혜순(慧淳)


[정견망]

1. 거위가 죽음으로 은혜를 갚다


명나라 말기에 있었던 일이다. 항주부(杭州府)에 조(趙) 씨 성을 가진 관리가 한명 있었는데 성격이 인자하고 살생을 즐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연말이 되어 어떤 사람이 거위 한 마리를 선물로 보내왔다. 식구들은 삶아 먹으려 했으나 조 씨는 극력 저지했다. 그믐날 식구들이 또 삶아 먹자고 했으나 조 씨가 막았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가 단옷날이 되었는데 가족들이 또 잡아먹자고 했는데 조 씨가 화를 내어 잡아먹지 못했다.


단오가 지나 5월 17일에 조 씨가 병이 났다. 6월 초하루가 되자 병세가 위급해졌다. 조 씨는 푸른 옷을 입은 귀신이 자신을 저승의 관아로 데려가는 것을 보았다. 세 사람이 앞에서 호소하는 것을 보았는데 판관이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양 모씨와 그의 노부인도 보였는데 그들도 모두 잡혀왔다. 막 조 씨를 심판하려 할 때 갑자기 거위 한 마리가 일어나더니 조 씨에게 사람의 말로 했다. “당신은 빨리 돌아가세요, 제가 대신하겠습니다!”그래서 조 씨는 원래 왔던 길로 되돌아왔고 자기의 시체를 보았다. 그 때 막 관속에 입관된 뒤였다. 조 씨는 혼과 몸이 합해지자 깨어났다. 그러나 거위는 그날 우리 안에 죽어 있었다. 조 씨가 양 모씨에게 찾아가보니 두 사람 모두 같은 날 사망한 사실을 알았다.


어떤 사람은 의심이 들어“주자의 말에 따르면 생사의 일은 부자지간도 서로 대체하지 못한다. 조 모는 비록 거위에게 은혜가 있지만 거위가 어떻게 조 모의 죽음을 대신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하지만 법성(法性)은 원명(圓明)하며 중생은 같은 몸이어서 서로 융합한다. 정성이 지극하면 어찌 감응이 없겠는가? 거위가 조 모를 구한 것이 전혀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2. 나쁜 마음으로 양을 삶은 모자가 보응을 받다


법원주림(法苑珠林)의 기록에 따르면 당나라 장안에서 어떤 사람이 아들의 출생 한 달을 맞아 큰 잔치를 치르려 했다. 양을 한 마리 잡으려고 했는데 양이 여러 차례 아이 엄마에게 무릎을 꿇고 절하며 애원했다. 하지만 그녀는 거들떠보지 않고 하인을 시켜 양을 잡았다.


잠시 후 하인이 양을 잡아 솥에 넣어 삶고 있었는데, 부인은 아이를 안고 보러 왔다. 그 때 갑자기 솥이 깨지더니 뜨거운 물이 흘러드는 바람에 불길이 확 튀어 오르며 뜨거운 화염이 모자의 얼굴로 쏟아져 두 사람 다 타죽었다.


부처님이 세상에 계실 때 어느 귀왕(鬼王)은 아들이 500명이나 있었다. 가장 어린 아들 이름이 빈가라였다. 그런데 귀모(鬼母)도 매우 포악하여 다른 사람의 자녀를 잡아먹었다. 세존은 그녀의 작은 아들을 밥그릇에 숨겨놓았다. 귀모가 7일 동안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아들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다. 그래서 부처님에게 물었다. 부처님은“너는 500명의 아들이 있는데 그 중 겨우 하나가 없어졌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수심에 잠겼느냐? 세상 사람이 낳은 아들은 아깝지 않느냐? 너는 왜 그들을 잡아먹느냐?”하고 묻자, 귀모가 대답했다. “만약 제가 오늘 빈가라를 찾을 수 있다면 오늘부터 다시는 사람의 아이를 잡아먹지 않겠습니다.”부처님은 그녀의 아들이 밥그릇 안에 있다고 알려주었고 귀모는 자기의 400여 명의 아들을 모이게 하여 힘을 써서 그릇을 들어 올리려고 헸으나 조금도 꿈쩍하지 않았다. 그래서 또 세존에게 가서 간구했다.


부처님은“네가 만일 귀의하고 오계(五戒)를 받는다면 네 아들을 돌려주겠다.” 하고 말했다. 귀모는 곧 부처님 앞에서 계를 받고 귀의했다. 부처님께서는 “계를 잘 받았다. 너는 가섭부처님 시절에 갈기왕(羯肌王)의 딸이었는데 계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금생에 귀신이 되어 보응을 받는 것이다.”하고 말해 주었다.(상세한 것은 잡보장경 참조) 허 - 천하에 귀모 같은 사람이 적다고 할 수 있는가?


3. 남을 죽여 제사 지내다 자신이 죽다


죽창수필(竹窗隨筆)에 따르면 전당(錢塘) 지방에 김(金) 모씨가 있었는데 소식하며 살생계를 지키며 매우 경건했다. 죽은 후 혼이 어느 어린이 몸에 붙어서 말했다. “나는 선업을 많이 쌓지 않아서 정토에 왕생하지 못하고 다만 저승에 있지만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으니 매우 즐겁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아내를 꾸짖으며 말했다. “당신은 왜 닭을 잡아 내 묘소 앞에서 제사를 지내는가? 이같이 업을 지으니 오늘 어떤 사람이 나를 감시하러 왔는데 나는 이전처럼 자유롭지 못하다!”


김씨의 며느리가 아이를 밴 후 그에게 물어보니 그가 말했다.
“네가 처음 낳을 사내아이는 문제가 없지만 두 번째 사내아이를 나을 때 모자가 모두 죽을 것이다.”식구들은 매우 놀라 이 일을 기록해 놓았는데 그대로 다 실현되었다.


제사에 반드시 모두 채소만을 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세 가지가 깨끗한 고기라야 한다.(죽이는 소리를 듣지 않은 것, 죽이는 걸 보지 않은 것, 자기를 위해 죽이지 않은 것) 세상에는 과거에 급제하여 출세한 사람이 돼지나 양을 잡아 조상에게 제사지내며 득의양양해하는데 이렇게 해야 조상들을 빛낸다고 여긴다. 구경하는 사람들도 칭찬이 자자하며 부러워한다. 하지만 조상들은 과연 이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겠는가? 결과는 생명만 해칠 뿐으로 부모를 떨어지게 한다. 죽은 자는 아는데 통한의 구천에 떨어진다. 반대로 가난한 사람은 채소로 제사를 지내 성의를 표하면 된다.


노자는“화(禍)는 복이 기댈 곳이며 복이란 화가 숨어 있는 곳이다.”바로 이렇다. 본래 좋은 일이 실제로 나쁜 일이 되어 버리며, 본래 나쁜 일이 실제로 좋은 일이 된다. 인생이 뜻대로 되는 것은 비록 좋은 일이긴 해도 살생으로 제사지내 크게 먹고 마시며 사치스럽게 지내면 좋은 일이 나쁜 일로 변한다. 가난한 사람은 거친 밥에 자기 본분을 지키며 비록 뜻대로 되는 일이 없어도 일생 평안하며 좋게 끝을 맺으면 나쁜 일이 좋게 변한다.


출전: 청나라 시대 주사인(周思仁)의 《안사전서(安士全書)》


발표시간 : 2012년 8월 2일
정견문장 : http://www.zhengjian.org/node/112224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동사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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