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윤회와 인과법

[스크랩] *윤회전생의 사례

慧蓮혜련 2013. 1. 20. 16:20



윤회전생의 사례 우리 불교에서는 삼생이 있다고 말합니다 과거생과 현재 즉 금생 그리고 미래생 이것을 한꺼번에 삼생이라 하는데 나고 죽고 나고 죽음을 반복하면서 사는것을 윤회전생이라 합니다 하지만 깨달아 숙명통을 보기 전에는 일반적으로 과거생이 어떠하였는지 미래생이 어떠할지를 알수가 없으므로 자신의 과거와 미래사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와같은 게송을 가르칩니다 욕지전생사 금생수자시 욕지내생사 금생작자시 전생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에 받는것이 그것이요 내생을 알고자 하는가 금생에 짓는것이 그것이라 하는 의미로 과거에 지은바가 금생의 결과로 나타나고 금생에 행하는 바가 미래생을 결정짓게 되므로 지금 현재의 삶을 바르게 살아가면 혹 과거에 지은 잘못도 소멸해갈수 있으며 미래의 생에 있어서도 염려할바가 없게 되는것입니다 윤회전생의 사례가 심심찮게 전해오는데 오늘은 조선 말의 김성근(1835~1919)이라는 대감 이야기를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김성근이 삼십대 무렵에 전라감사로 내려갔다가 원등암이라는 절에 석함이 하나 전해오는데 전라감사만이 열수 있다고 전해오는 소리를 듣고 궁금한 마음에 가서 석함에 손을 대니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듯이 석함이 열립니다 이전의 감사들은 모두 열지 못하였는데 김성근의 손에는 아주 쉽게 열려서 들여다 보니
 
 
遠岩山上日輪月(원암산상일륜월) 影墮都城作宰身(영타도성작재신) 甲午以前海奉僧(갑오이전해봉승) 甲午以後金聲根(갑오이후김성근) 원암산 위의 한 바퀴 둥근 달이 있는데 그림자가 한성에 비쳐 재상의 몸을 받으리라, 갑오년 전에는 해봉이란 승이었다가 갑오년 후에는 김성근이 되었구나. (여기서 갑오년은 1834년이다)라는 의미입니다 그글을 보는 순간 김성근대감은 자신의 전생이 석함을 만들고 위의 글을 지은 해봉스님이었음을 알고 다시 한수를 짓는데 이러합니다 昔年曾遊遠岩山(석년증유원암산) 誤落漢城作宰申(오락한성작재신) 甲午以前海奉僧(갑오이전해봉승) 甲午以後金聲根(갑오이후김성근) 석년에 일찍이 원암산에 노닐다가 한성에 잘못 떨어져 재상의 몸을 받았구나! 갑오년 전에는 해봉이란 승이었다가, 갑오년 후에는 김성근이 되었구나. 해봉스님은 갑오년인 1834년에 입적하시면서 자신의 후생이 어디에 날지 이름이 무엇이 될지 미리 아셨던 것으로 훗날 과거에 석함을 닫은 이가 석함을 열었으니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 인과의 도리가 이 한가지 일에도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대사의 환생을 암시하는 글이 또 있으니 대사가 머문 원등암에는 불경과 일반서적이 혼재되어 있는 것을 보시고 불경을 정리하여 나한굴에 모셔 놓으면서 지었다는 시에서도 그 후생의 행리처를 알수있게 합니다 羅漢神靈世所稀(나한신령세소희) 何事佛經在窟外(하사불경재굴외) 我移經典安窟內(아이경전안굴내) 以是因緣再還生(이시인연재환생) 나한의 신령을 세상에서 이르는 바인데 어찌하여 불경을 굴밖에 두었는고 내가 경전을 가려 옮겨 굴안에 모셨으니 이런 인연으로 다시 환생할 것일세. 道光十四年 甲午五月十五日 (도광십사년 갑오오월십오일) 海東沙門海峯聲餐(해동사문해봉성찬) 焚香埋於(분향매어) 淸凉山遠燈庵十六窟中(청량산원등암십육굴중) 도광 14년(1834년) 갑오 5월 15일에 해동사문 해봉성찬은 향을 사르고 삼가 청량산 원등암 16굴 가운데 묻어 두노라 김성근대감은 자신의 전신이 해봉대사임을 알고 자신의 호 앞 글자를 바다해자를 쓰고 뒷글자를 선비사자를 써서 해사海士 김성근이라 스스로 자호하였고 원등암을 위하여 불량답을 마련해 드리는등 불사에 힘썼다고 전합니다 해사 김성근대감은 서재필의 외숙으로 전생의 습을 이어 글도 잘쓰는 명필이어서 훗날 1912년에 선찰대본산 금정산 범어사 라는 범어사 일주문의 편액을 쓰고 도리사의 편액과 주련등을 썼는데 지금도 범어사와 도리사를 들고나는 선남자 선녀인들을 어서 오라고 맞이하고 있답니다 출가수행자로써 한생각 문득 일으킨것이 한성의 재상으로 나게 되었으니 이는 윤회전생하는 이치와 인과를 모르는 후생들을 위한 대사의 자비심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는 저녁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삼세심불가득이라 하시고 임제스님은 친절하게 과거와 미래를 논하지 말라는 뜻에서 수처작주 입처개진이요 (머무는 자리마다 주인이 되고 서있는 곳마다 참되게 하라) 즉시현금 갱무시절이라 하셨으니 (오직 지금 즉시 현재일뿐 다른 시절은 없다) 이 순간순간을 참되게 살아가는 자세면 이루지 못하고 통하지 않을 일이 없을 것입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희작(喜鵲)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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