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 죽은 듯한 흉측한 귀신 일가족 “복수 다짐”
완강한 환자 “전생에서 한 일을 인정할 수 없다”
귀신이 한을 품으면……
“빙의령은 왜 영계로 가지 않고 인간을 괴롭혀요? 사람이 죽으면 저승으로 가야 하잖아요?” 필자가 환자들에게서 자주 듣는
질문이다. 왜 그들은 영계로 들어가지 않는 것일까?
많은 경우의 빙의령들은 자신의 죽음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이미 죽어서 육체가 없어졌는데도 계속 아프다고 생각하고 있는 영혼이 환자에게 빙의되어 있는 경우가 그것이다.
불치병이나 난치병을 일으키는 빙의령은 대체로 인연령이 많다.
전생이나 현생에 지은 죄로 인해 원한을 가진 영혼이 그 원수를 갚기 위해 찾아온 경우다.
인간은 누구나 많은 생을 거치며 현재의 생에 와 있다.
사람들은 수많은 전생들 속에서 여러 인연들을 맺게 되는데, 그 가운데는 적지 않은 죄업을 쌓은 사람도 있다.
전생에 누명을 씌워 다른 사람을 죽였다던가, 악행을 자행하던 탐관오리였다
던가 할 경우 그 사람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원한령은 몇 대에 걸쳐 기회를 노리다가 복수를 한다.
복수의 대상은 가해자에 한정되지 않는다. 가해자의 가족들까지 그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복수는 또 다른 원한령을 만들게
된다. 원수는 또 다른 원수를 만들고, 누군가 그 원한의 고리를 끊기 전까지는 복수전을 되풀이 하게 된다.
130년 전 원한령 복수극
이 환자는 피부를 스치기만 해도 유리조각으로 파헤치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했다.
집 밖으로는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고 해서 직접 찾아갔다.
환자는 침대에 누워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다.
몇 년 동안 병수발을 들던 남편도 떠나고 자식마저 지쳐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영병(靈病)이었다.
빙의령은 이미 환자의 온 몸을 지배하고 있었다.
필자는 일단 그 환자를 상대로 영시를 해보았다.
빙의령이 모습을 드러냈다. 코끝으로 노린내가 확 풍겼다.
불에 타 죽은 듯이 일그러진 몰골을 한 흉측한 귀신이 불쑥 나타났다. 그런데 귀신은 한둘이 아니었다. 일가족이 나타났다.
“왜 남을 그렇게 괴롭히느냐?”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원수를 갚지 않고는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참견하지 말아라.”
보통의 빙의령은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에 급급한데 뭔가 달랐다.
비장한 각오를 한 듯한 표정이었다.
어지간한 원한관계가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막을 알아내야 했다. 환자를 영시 했다.
환자는 130년 전쯤 살았으며 전생에 엄청난 죄업을 쌓았던 인물이었다.
동학혁명 당시 환자는 관군의 나졸 정도 되는 인물이었는데, 어떤 집의 재산을 빼앗을 목적으로 동학잔당이라는
누명을 씌워 살해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는 누명을 씌우고 재산을 빼앗는 것으로도 부족해 일가족을 집안에 넣어놓고 불을 질러 태워 죽이는 만행을 저질렀다.
불길에 타서 죽어가는 가족들을 본 아버지는 자신도 죽어가면서 이를 악물고 있었다. 아무래도 ‘죽어서라도 이 원수는
갚고야 말겠다’는 원한의 칼을 세우는 것 같았다.
그렇게 억울하게 죽은 원한령들은 원수를 갚기 위해 다음 생에까지 쫓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가해자는 전생을 부정하고……
빙의령들이라고 해서 무조건 공격할 일도 아니었다.
그들의 가슴 아픈 한이 가슴에 전해져 눈물이 나왔다.
그렇지만 살아 있는 사람의 일도 중요한 문제였다.
빙의령들을 타일러 보았다.
“전생에 있었던 일이고, 이 사람은 무관한 일이지 않느냐? 이 사람은 그 일을 기억조차 못하고 있고.”
“그것은 관계없다. 현재 그가 자신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가 아닌 것은 아니다. 그 영혼은 달라지지 않았다.”
쉽게 달래질 수 없는 영혼들이었다.
그 한이 너무나 골수에 박혀 있었다.
그들의 영혼을 정화시키는 염불을 하며 서서히 한을 풀어주기로 했다. 환자에게도 지난 일에 대해 반성하고,
그 영혼들에게 용서를 빌라고 말했다. 그런데 환자의 태도가 너무나도 완강했다.
자신은 절대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생도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환자는 특정종교의 신자였던 것이다. 믿음이 없으니 심령가료의 효과가 있을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신력의 힘을 빌어 병이라도 고쳐봐야겠다고 판단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죽도 조금씩 먹을 수 있게 되고, 대소변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하지만 환자는 결국 자신의 운명을 극복하지 못했다.
환자가 어느 정도 생존의 기미가 보이자 특정종교 신도들이 달려와 자신들이 기적을 일으킨 것처럼 공치사를 했다.
찬송하는 노래를 부르는 등 필자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다. 조용히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몇 달 뒤 환자 증세는
다시 악화되었고, 목숨으로 전생의 죄업을 치러야 했다.
김영기 한국심령연구학회 E.S.P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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