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은 나를 ‘육신보살’이라 불렀다
내 이름은 유연劉燃이고, 법명은 불혜佛惠이며, 산동성 청도사람이다.
나의 염불에는 하나의 특징이 있는데 설사 교통이 번잡한 큰길에서도 소리 내어 염불하기를 좋아하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대로 보고 나는 나대로 염불하면 되는 것이다. 만일 작은 동물들이 내 곁을 지나가는 것을 보면 나는 더 큰 소리로 염불하여 그들이 최대한 나의 염불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
바로 이런 나의 염불습관 때문에 한 차례 아미타부처님의 불가사의한 가피를 불러오게 되었다.
2014년 6월의 어느 날, 나는 평소처럼 홍원사에서 모셔온 108염주를 들고 소리 내어 염불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유유히 걷고 있었다.
그때는 이미 해질 무렵이었고, 내가 마침 어느 식당 앞을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50대 정도의 아저씨가 뒤에서 나를 부르는 것이었다. 그는 첫 마디로 이렇게 물었다. “자네는 아미타불을 부르고 있는가?” 내가 “예, 아저씨!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묻자 그는 흥분하며 나에게 말했다. “아, 바로 너야! 바로 너야!”
나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본 아저씨는 계속해서 설명하였다. “나도 염불하는 사람인데, 고향은 덕주이고, 청도에 온지는 일 년이 다 되어 가네. 그런데 여기서 염불하는 사람을 한 사람도 만난 적이 없었어. 나는 지금 이 식당에서 차량을 관리하는 경비 일을 하고 있는데, 방금 관세음보살님의 계시를 받고 여기서 자네를 기다리고 있었어.”
자신도 염불하는 사람이라는 아저씨의 말을 들은 나는 “아저씨, 아저씨는 왜 염불하세요?”라고 물었다. 그는 아주 솔직하게 대답하였다.
“극락세계에 가려는 거지 뭐! 그러나 나는 무슨 일이 생기면 관세음보살님께 도와 달라고 빌어. 조금 전에 내가 손님이 없는 틈을 타서 눈을 감고 길가에 앉아 마음속으로 묵묵히 보살님께 이 지역의 염불인들을 알고 지낼 수 있게 불연을 맺어달라고 빌었지!”
“계속 생각하다 보니 어느새 정신이 몽롱해지며 잠이 들었어. 그때 문득 어떤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나에게 ‘조금 있으면 육신대보살님 한 분이 여기를 지나갈 것이다.’라고 말하는 거야. 이 말을 들은 나는 깜짝 놀라서 깨어났어. 막 이 일을 생각하고 있던 참에 자네가 손에 기다란 염주를 들고서 염불하며 내 곁을 지나가는 것을 본 거야. 그래서 내가 자네를 불러 세운 거지!”
내가 그에게 “아저씨는 왕생에 대한 확신이 있나요?”라고 묻자 “아직 모르겠어, 공부성편功夫成片조차 증득하지 못했거든!”라고 답하였다. 그의 말씀 중 곳곳에서 공부(염불실력)를 언급하였는데, 공부를 매우 중요하게 여겼기에 절박한 심정으로 일심불란의 경계에 도달하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선도대사님의 정토사상을 공부해볼 것을 건의하면서, 아울러 그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 “정토종은 아미타불께서 구제를 해주시는 법문이지 수행하는 법문은 아니에요. 우리가 왕생하는 것은 부처님의 원력에 올라타는 것이지 절대 자신의 수행공부에 의지하는 게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미타부처님께서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크게 편안케 하리라’는 서원을 세우셨기 때문에 우리가 ‘아미타불의 구제를 믿고 받아들이고,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며, 아미타불의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한다’면 누구나 서방극락세계에 갈 수 있는 거예요.”
“오직 선도대사님께서 설하신 것만이 비로소 석가세존의 본회요, 아미타불의 본원이며, 비로소 아저씨가 진정한 의미의 일심불란을 얻게 할 수 있고, 염불의 대안심과 대법희를 얻게 할 수 있어요. 내일 제가 홍원사에서 모셔온 책과 cd를 드릴 테니, 보시고 나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거에요.”
이튿날 아침 일찍 나는 『염불감응록』과 『선도대사의 정토사상』을 갖다드리면서 그에게 말씀드렸다. “이것은 관세음보살님께서 아저씨에게 가리켜주신 이행도입니다. 꼭 찬찬히 잘 보셔야 합니다!”
그러나 나는 이 아저씨를 위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그분은 틀림없이 난행도에서 이행도로 돌아오실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살님께서 이러한 선교방편으로 그에게 계시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내가 무슨 육신보살은 아니다. 나는 오로지 업만 지을 줄 아는 진짜 생사범부일 뿐이다. 그런데 왜 관세음보살님께서 이렇게 나를 호칭한 것일까?
개인적인 생각에는 오로지 선도대사님의 정토사상을 의지하여 공부하는 염불인이라면 모두 육신보살이라 불릴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반드시 성불할 수 있는 종성種性이 이미 결정되었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진흙 속에서 피어난 연꽃처럼, 다 타버린 잿더미에서 불씨가 살아난 것처럼, 비록 “아직 사바세계를 벗어나지 못했으나, 이미 사바세계에 오래 머물 손님이 아니고, 아직 극락에 왕생하지 못했지만 이미 극락의 귀한 손님”인 것이다!
대자대비하신 나무아미타불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불혜佛惠 거사
2016.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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