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싱가폴 경찰의 염불감응
날짜: 2015년 7월 21일
저의 법명은 정락淨樂이며, 퇴직을 한 싱가폴 경찰이고 올해 63세입니다.
제가 불법을 배우고 염불을 하기 시작한 것은 마흔 살 때였습니다. 마흔 살 이전의 저는 불법에 대해 완전히 믿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전의 제 성격과 생활로 봐서는 제가 불법을 배울 거라는 것을 그 누구도 믿지 못했을 겁니다.
마흔 살이 되던 해의 어느 날, 의사선생님은 저에게 이하선耳下腺 종양이 생겼다는 진단을 내렸는데, 이 소식은 저에게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건강한 몸을 영구적으로 소유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기에, 이제까지 자신이 이 병에 걸릴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었지요.
그러나 행운인 것은 이 종양이 양성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종양제거를 하고 난 후에, 뜻밖의 후유증이 생겼는데, 왼쪽 눈의 흰자위에 물이 차면서 물집이 생겨 눈알이 에이는 듯이 아팠습니다. 비록 의사선생님의 지시를 따라 눈약도 넣고 진통제도 복용하였지만 효과가 모두 크지 않았고 여전히 매우 아팠기에, 언젠간 이로 인해 실명하게 될까봐 매우 걱정되었습니다.
그 당시 절제수술을 하고 난 뒤에, 왼쪽 얼굴의 안면신경이 수술의 방해를 받아 마비 상태에 빠져 안면 전체가 상당히 무섭게 변형되었고, 게다가 눈의 통증을 참기가 어려웠는데, 이때서야 비로소 인생이 참으로 괴롭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아미타부처님의 구원을 바라는 마음은 대단히 간절했습니다.
마땅히 저의 불연佛緣이 무르익었다고 말해야 할 겁니다. 바로 이때 제가 노스님 한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노스님께서 저의 상태를 보시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네가 나무아미타불만 부른다면 아미타불께서 틀림없이 자네를 구조하러 오실 테니, 분명히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 당시 저는 불법에 대해 별로 아는 게 없었지만 노스님께서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또 눈이 너무 아파서 별다른 방법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필사적으로 이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에게 구원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두 달 동안의 병가 중에 꼬빡 계속해서 사십 며칠의 ‘나무아미타불’을 불렀습니다. 그렇게 사십오일 정도 되었을 때 어느 날 밤에 저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고향에 있는 고무나무원에 돌아왔는데, 숲속으로 걸어 들어갔더니 노파 한분과 그 옆에 키가 매우 크고 건장해 보이는 남자 두 분이 보였습니다. 그 노파께서 저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자네의 눈 속에 거미줄이 있어!” 그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갑자기 손가락으로 제 눈을 찌르더니 그 속에서 아주 긴 거미줄을 뽑아내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는 깜짝 놀라서 깨어났습니다. 꿈에서 깨어난 후에 저는 마음속으로 은근히 기뻤습니다. ‘이것은 분명히 염불이 가져다준 감응일 거야. 꿈속의 그 세 분은 서방삼성이 아닐까?’ 이로 인해 저는 신심이 크게 증장되어 계속해서 염불을 하였습니다.
대략 또 닷새 동안 염불을 하였는데, 50만 번 부처님 명호의 가지加持 하에, 저의 눈병은 약을 먹지 않고도 완치되었으며, 얼굴이 변하는 현상 역시 오십 일 후에 사라졌습니다. 줄곧 지금까지 육십 살이 넘었지만 눈은 모두 정상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염불을 시작하여 여지껏 중단한 적이 없었지요.
주변의 친구들은 늘 이것저것 닦으면서 수많은 법문을 배웠으나 저는 한 번도 참여한 적이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항상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만 불렀으며 다른 도량을 다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 한 차례의 눈병은 저로 하여금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면 충분하다는 것을 굳게 믿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쭉 근래 1,2년에 이르러 선도대사님의 정토사상을 만나면서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면 금생에 아미타불의 원력에 의지하여 반드시 육도윤회를 벗어나 극락세계에 왕생하여 성불하기 된다는 이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접촉하자마자 바로 자신과 매우 상응한다는 것을 느꼈는데, 알고 보니 자신이 걸어온 길이 모두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이처럼 소박하고 간단하고 쉽고 수승한 염불법문이야말로 우리 현대인들이 닦기에 가장 적합한 법문입니다. 더군다나 싱가폴의 사람들은 마치 특별히 바빠서 거의 휴식할 시간조차 없는 지경에 이른 것 같아서 수행을 한다는 것은 더욱 말할 나위도 없습니다.
오직 이러한 염불법문만이 어떠한 의식도 필요 없고 어떠한 시간과 장소도 필요 없이 단순하게 염불만 하면 됩니다. 금생에 이 법문을 만날 수 있었기에 사실은 이미 아무런 유감이 없습니다. 남은 시간은 선도대사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스스로 믿고 남들도 믿도록 가르칠” 뿐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정본법사님 생각:
처음 정락을 만났을 때, 자신의 이름처럼 정락은 매일매일 즐겁게 웃고 있는 매우 낙천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락은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을 불러서 이익을 얻었고, 또 평소에 어떠한 법문도 도량도 접촉하지 않았으며, 또 다른 불서들을 많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이 비교적 단순하여 여태껏 자신에게 망념이 있는지 없는지, 왕생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고, 또 이 명호의 공덕에 무언가 부족할까봐 걱정하지도 않았습니다. 틈만 나면 정락은 계속 염불만 할 뿐이었습니다.
비록 우리가 만난 시간이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이 한 구절 명호에 대해 그는 굉장히 신심이 있었습니다. 여기서 다시 두 가지 감응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번은 정락의 친척 분이 병에 걸려 다리 절단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다리를 절단하고 나서 ‘환지통幻肢痛’(팔다리를 절단한 환자가 이미 없는 수족에 아픔과 저림을 느끼는 현상)의 후유증이 나타났습니다. 외부인들이 봤을 때, 이 친척 분의 절단된 다리 부분의 상처가 이미 완전히 회복되었지만, 이 친척 분은 줄곧 엄청난 고통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을 본 정락은 이 친척에게 말했습니다. “우리 함께 염불해 봅시다!” 이 친척은 바로 정락과 함께 ‘나무아미타불’을 불렀습니다. 뜻밖에도 낮은 소리로 염불한지 5분도 채 안되어 이 친척은 정말로 더 이상 통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환지통’은 이렇게 사라졌습니다. 참으로 불가사의하지요.
또 한번은 어느 친구 분이 뇌막염에 걸렸습니다. 치료를 받고 난 뒤에 이 친구는 근 한 달 동안이나 혼미상태에 빠졌었는데 깨어나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친구의 부인은 남편이 이제부터 평생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을까봐 걱정하였습니다. 정락은 이 친구를 찾아가서 상황을 알아본 뒤에 바로 그에게 염불하라고 타일렀습니다. 정락이 ‘나무아미타불’하고 한 번 부르자 이 친구가 뜻밖에 ‘나무아미타불’하고 따라서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곱 번을 부르더니 이 친구는 더 이상 부르지 않았습니다. 정락은 곧바로 매우 신심 있게 이 친구의 부인에게 말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의 남편이 입으로 염불을 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말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친구는 비록 기억을 잃었지만 말을 할 수 있었으며, 정상인들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건대 일반인들은 설사 많은 불경을 보고 많은 이치를 알고 있을지라도 꼭 정락처럼 이렇게 ‘나무아미타불’에 대해 신심이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겁니다. 이것은 아마도 선도대사께서 말씀하신 ‘행으로부터 믿음을 세움’일 겁니다. 염불로써 신심을 건립하는 것은, 때로는 경을 읽고 책을 봐서 얻은 신심보다 더욱 크겠지요.
정락净乐거사 구술
정본净本법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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