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구하자 자식을 얻고,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로 바뀌다
마안산시 불련거사
나는 남편과 결혼한지 7년이 지나도록 임신한 적이 없었다. 나는 본래 자녀와 인연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고 별로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부모와 친구들의 거듭된 재촉으로 차츰차츰 자식을 얻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적잖은 불교경론들을 읽었고 또 삼보에 귀의하여 다소 인과의 도리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식을 얻기 위해 도처에서 의사에게 구할 바에는 차라리 불보살님을 향해 청정하고 착한 인연을 구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하였다.
1997년 1월쯤에 나는 송자관음상送子觀音像을 불단위에 모셔놓고 정중히 발원하였다. “제가 십만 번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서 그 공덕을 회향하겠으니, 보살님께서 제에게 이 세상에서 정법을 수호하고 널리 불음佛音을 선양하며 널리 중생을 제도할 수 있는 청정하고 착한 아이를 보내주시기를 기원합니다”
발원한 그날부터 나는 매일 수천 번씩 일정하지 않게 염불을 하였지만 끊임없이 집지하면서 매일 대충 염불한 횟수를 적었다.
1997년 3월, 나의 시어머니는 다리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시어머니의 여동생을 따라서 양주에 있는 유명한 무당을 찾아갔는데, 나의 남편도 같이 동행하였다.
그들이 무당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무당은 나의 남편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신의 부인은 불자지요?” 남편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를 인정하자 무당이 또 말했다.
“당신들은 아이를 가졌군요”
남편은 내가 이미 임신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부인하였지만, 무당은 끝까지 고집하며 “벌써 두 달이 됐는데, 여자아이입니다!”라고 말했다.
며칠 뒤 남편이 양주에서 돌아와 나에게 이 일을 말하자 나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였다. 정말로 이미 두 달 가까이 임신을 한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자식을 구하겠다고 발원한 부처님 명호가 아직 원만하지 않았음에도 보살님은 벌써 자식을 구하겠다는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 것이었다. 이른바 “불법문중에는 유구필응이라佛事門中,有求必應”, 조금도 어긋남이 없었다.
그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에 대해서는 내가 과거에 기공수련을 할 때 태아의 성별을 판별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있었기에, 내가 직접 측정해 봐도 역시 여자아이였다. 그러나 나는 자신이 여자의 몸이기 때문에 속세의 인연에 얽매여서 출가할 수 없었던 것을 매우 원망하고 있었다. 그래서 자식을 얻기 위한 십만 번의 부처님 명호를 원만히 한 뒤에 다시 발원 하나를 하였다. “제가 십만 번 아미타부처님의 명호를 불러서 그 공덕을 회향하겠으니, 보살님께서 저의 뱃속의 태아를 남자아이로 바꿔주시고, 저에게 이 세상에서 정법을 수호하고 널리 불음 선양하고 널리 중생을 구제할 수 있는 선남자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염불을 다 채운 뒤에 다시 측정해보니 이미 남자태아였다. (대략 임신한지 8개월쯤 되었을 때이다)
나는 임신을 하는 동안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조금도 입덧을 하는 고통이 없었다. 다만 고령산모이다 보니 병원에서는 나를 위해 제왕절개수술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출산을 앞둔 전날 밤에(1997년 11월) 나는 침대에 누워서 염불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통통하게 생긴 동자승 한명이 내 앞에 나타나서 “빈승이 왔노라!”고 말하고는 나의 복부를 향해 들어오더니 보이질 않았다.
이튿날 과연 건강한 남자영아를 낳았다.
내 아들은 현재 이미 열 살이 되었고, 기본적으로 착하고 철이 들고 총명한 아이이다.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내가 감히 말할 순 없겠으나, 나는 불보살님들의 가르침대로 그를 교육할 것이며, 그가 나중에 내가 원하는 대로 정법을 홍양하고 널리 불음을 선양하는 보리자菩提子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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