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염불 감응록 (신설)

[스크랩] 다섯 살 어린이가 꿈속에서 지옥과 정토를 다녀온 견문기

慧蓮혜련 2016. 10. 11. 00:09

  다섯 살 어린이가 꿈속에서 지옥과 정토를 다녀온 견문기


  내 아들 주명월周明月은 올해 여덟 살인데, 막 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기 시작했다. 전 가족 십여 명이 모두 불교를 믿고 염불을 했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명월이에게 염불을 가르쳤다. 명월이가 한 살도 채 되기 전에 옹알거리며 말을 배울 때를 회상해보면, 그가 이생에서 처음 한 말이 바로 ‘아미’ 두 글자였다.


  명월이는 어려서부터 부처님과의 인연이 좀 두터웠다. 매번 다쳤거나 죽은 작은 동물들만 보면 반드시 그들을 위해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몇 번씩 불러주곤 하였다. 두 살쯤 돼서는 매일 불상대전佛像大全 시디를 틀어놓고 네다섯 시간을 볼 수 있었으며, 시디를 따라서 거의 매일 2,3천 번씩 염불을 하였다.


  일전의 대화중에 명월이는 내가 지옥과 아미타부처님의 서방극락세계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서 나에게 말했다. “아빠, 제가 어릴 적에 다섯 살쯤 되었을 때 한번은 꿈속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지옥, 그리고 서방극락세계에 가본 적이 있었어요. 그때 제가 아빠한테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아직 기억하시나요?” 아들의 말을 들은 나는 명월이가 어릴 적 어느 날 아침에 분명히 나에게 어제 밤 꿈속에서 아미타불을 봤다고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 당시 식구들이 듣고 나서 모두 아들이 부처님과 인연이 두텁다는 것에 대해 무척 기뻐하였는데, 아들에게 꿈속에서 아미타불을 만났을 때 어떤 구체적인 광경이 있었냐고 물었지만 아들이 말하려 하지 않았기에 나중에 이 일에 대해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던 것이었다. 지금 아들이 지난 일을 다시 꺼내었고, 또 우리 염불인들의 공통의 자부慈父이시며, 부처님 중의 왕이자 광명중의 극존極尊이신 아미타부처님과 관련된 일이어서 묻지 않을 수 없었기에 아들더러 그 당시 꿈속에서 본 아미타부처님, 그리고 도대체 어떠한 전인후과前因後果였는지를 나에게 상세하게 말해보라고 했다. 


  아직은 약간 앳된 아들의 목소리와 그다지 성숙하지 않은 표현방식으로 전달한 내용에 대해 주의 깊게 들으면서 나는 차츰차츰 아들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을 알아들었는데, 그 내용은 대체적으로 다음과 같다.


  어느 날 밤에, 그때 겨우 다섯 살밖에 안 된 명월이는 꿈속에서 몹시 무섭게 느껴지는 곳에 이르렀다. 그 곳 도처에 이상하게 어둡고 음산하고 무섭게 보였다. 어둠침침한 불빛 속으로 희미하게나마 볼 수 있었는데, 그곳은 아마도 끝없이 넓은 거대한 도시일 것이다. 도시의 삼면은 모두 높고 검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도시의 다른 한 면은 보기엔 족히 수백 미터 높이가 되는 검은 색 대문이 있었다. 대문은 꽉 닫혀 있었으며, 문 위에는 시뻘겋게 달아오른 길고 예리한 수많은 쇠 가시들이 보였다. 


     하늘에는 검은 색 먹구름이 소용돌이치고 있었고, 도시에는 수많은 벌거벗은 사람들이 갇혀 있었는데, 명월이는 혼자만 옷을 입고 있는 게 보였다. 그곳에 갇혀있는 사람들 중에 남녀노소가 다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눈물이 흐르고 있었고, 입으로는 전부 고통스럽게 아우성치고 있었으며, 초췌한 모습들이 매우 불쌍해보였다.


  두려움을 느낀 명월이는 빨리 이 무서운 곳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매일 염불을 했던 관계로 비록 꿈속이었으나 두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조건반사적으로 큰소리로 나무아미타불명호를 부르면서 부처님께서 자신을 구해주시길 바랐다. 그러자 도시에 갇힌 사람들 중에 대략 수십 명 정도가 명월이가 나무아미타불명호를 부르는 것을 보고는 마치 곧 물이 빠져죽을 사람이 목숨 살릴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명월이를 따라서 큰 소리로 염불하기 시작했고, 나머지 갇혀있는 사람들은 애처로운 눈빛으로 그들이 염불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뿐, 본인들은 염불을 하지 않았다.


  바로 이때, 명월이는 연꽃위에 서 계신 아미타부처님께서 온몸으로 금색 광명을 놓으시며 갑자기 도시의 허공위에 나투신 모습이 보였다. 문득 보니 아미타불께서 부드러운 광명을 이용하여 손을 한 번 흔들어 염불했던 죄인들을 그 곳에서 다른 곳으로 떠나보냈다. 꿈속에서 명월이는 그들이 염불을 한 관계로 아미타부처님의 구제를 받아 서방극락세계로 보내졌다는 것을 분명히 알았다.


  뒤이어 아미타부처님께서 다시 단독으로 명월이를 위해 또 다른 통로를 열어주셨는데, 명월이는 아미타불의 광명 속에서 순식간에 두려움을 느끼던 도시를 벗어나서 방금과 완전히 상반된 마음속으로 광명이 가득하고 따뜻하고 행복하고 즐겁게 느껴지는 곳에 도착하였다. 여러 곳은 마치 명월이가 가봤던 사찰과 같았는데, 여기의 누각과 정자들이 엄청 장엄하고 높고 클뿐더러 광명을 놓기까지 했다.


  자비하신 아미타부처님께서는 생생하게 거대한 붉은 색과 분홍색이 섞여있는 연꽃위에 앉아 계셨는데, 보배연꽃은 광명을 놓고 있었고, 부처님의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두 보살님이 계셨다. 부처님의 주위를 또 무수한 보살들이 에워싸고 있었고, 그들의 발밑에는 모두 방광을 하고 있는 연꽃을 밟고 있었는데, 다만 색깔이 분홍색이었다. 아미타부처님과 수많은 보살들이 모두 학교의 강당과 같은 네모난 곳에 앉아 계셨는데, 어떤 보살이 강당으로 들어오셔서 아미타부처님께 예배를 하였다. 강당 밖은 한 그루 한 그루씩 가지런히 배열되어 있는 높고 큰 보배나무들이 가득했고, 보배나무들도 미묘한 광명을 놓고 있었다.


  주변 환경을 둘러본 뒤에 명월이는 자신이 나무의자위에 서있는 게 보였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내가 왜 의자위에 서있지?’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 아미타부처님께서 스스로 명월이 앞에 오셔서 금색 팔을 내밀고 아주 자상하게 명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말씀하셨다. “명월아, 염불을 잘 하거라, 나중에 넌 여기로 오게 될 것이다!”


  아미타부처님께서 명월이에게 분부를 마치자 관세음보살님도 명월이 앞에 오셔서 명월이를 위해 많은 자비하신 법문을 해주셨지만, 명월이는 보살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했다. 생각건대 아마도 명월이더러 부처님 말씀을 잘 듣고 염불을 잘 하라는 격려의 말씀이 아니었나 싶다.


  그 다음에 강당 가운데 위치해 있던 아미타부처님의 보배연꽃에서 큰 광명을 놓으시면서 법회에 참석한 대중들을 위해 경전을 설하기 시작했다. 꿈속이지만 명월이는 아미타부처님께서 그때 법회에서 총 한 시간 반 정도 법문을 하셨으며, 아울러 여러 부 경전을 설하셨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명월이도 법회 도중에 꿈에서 깨어날 때까지 부처님의 법문을 열심히 경청하였다. 내가 명월이에게 경전강의를 할 때 무슨 내용을 말씀하셨는지 기억하고 있냐고 물었더니 명월이는 고개를 저으며 부처님께서 설법하실 때의 법음이 굉장히 장엄하고 듣기 좋아서 마음이 편안했다는 것만 기억난다고 했다.


  명월이로부터 사건 전체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는 특별히 그가 꿈속에서 본 중요한 세부 사항에 대해 전부 일일이 반복해서 물으며 확인을 했다. 첫째로는 아들의 품성이 착해서 거짓말을 못하는데다가 염불과 관련된 일이라면 명월이는 특히 어릴 적부터 매우 지성으로 공경하여 조금도 감히 함부로 행동하지 못했다. 둘째로는 명월이가 비록 어릴 적부터 염불을 하였지만 지옥의 광경과 극락세계 의정이보依正二報의 갖가지 장엄한 상황에 대해 아는 게 매우 적었기 때문에 아들의 묘사로부터 그가 말한 세부사항과 부처님께서 『지장경』『무량수경』 등의 경전에서 법문하신 내용과 상당히 많은 비슷한 곳이 있다는 것을 어렵잖게 알 수 있었다. 이로써 명월이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불섭거사佛攝居士   2016년 9월16일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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