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중생과 인연이 깊으신 분은 오직 아미타불뿐이다
만약 인연을 말한다면 시방제불과 제대보살 중에 오직 아미타불만이 중생들과의 인연이 가장 깊고 가장 친하고 가장 가깝다. 『비화경』에서 다음과 같이 설하고 있다.
사바세계에 모든 중생들은 번뇌가 두터워서 오로지 악업을 일삼느니라.
이와 같은 중생들은 제불세계에서 받아주지 않느니라.
천 네 분의 부처님들로부터 버림받은 자들로서 모두 타방의 제불세계에서 버림받았으니,
무거운 업 때문이니라.
娑婆世界,諸衆生等,煩惱厚重,專行惡業。
如是衆生,諸佛世界,所不容受;
是一千四佛所放捨者,是他方諸佛世界之所摒棄,以重業故。
슬프구나! 우리 사바세계 중생들은 번뇌가 두터워서 제불조차 구제할 수 없거늘, 하물며 보살이겠는가! 오직 부처님 중의 왕이신 아미타불만이 원행이 크고 깊어서 자발적으로 우리와 같이 어리석고 악한 중생들을 위해 전혀 조건이 없으시면서 평등하게 구제해주시려는 깊고 무거운 서원을 발하셨는데, 그 발원은 다음과 같다.
시방중생들이 내지 십념으로 왕생할 수 없다면 성불하지 않겠나이다.
十方衆生,乃至十念,若不生者,不取正覺。
만약에 우리로 하여금 왕생하도록 하지 못한다면 아미타불은 성불할 수가 없을 것이고,
우리로 하여금 왕생하도록 해야만 아미타불께서 비로소 성불할 수 있는 것이다.
아미타불의 성불은 우리로 하여금 왕생하도록 할 수 있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이 되고,
우리의 왕생은 아미타불께서 성불을 하셨느냐 여부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다.
지금 아미타불께서 이미 성불을 하신 이상, 우리들도 당연히 왕생할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미타불께서 당신의 성불과 우리 시방중생의 왕생을 하나로 묶어놓고 동시에 발원한 것이다. 즉 당신이 성불하는 동시에 곧 우리 중생들의 왕생공덕이 완성되는 것이고, 한 중생이라도 그를 위해 왕생의 공덕을 완성하지 못하면 아미타불은 성불할 수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미타불과 나는 한 몸이 되어, 그분의 성불은 나의 왕생에 의지하는 것이고, 나의 왕생은 그분의 성불에 의지하는 것으로서, 마치 갈대가 서로 의지하고 서로 기대는데 하나만 없어도 곧 넘어지게 되는 것과 같다. 아미타불을 제외한 시방제불에게는 이러한 서원이 없으시다.
기법일체인 나무아미타불은 마치 공명조가 두 생명이 하나의 몸을 사용하면서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는 것과 같다.
『대경』에서 아미타불의 대비원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하고 있다.
중생들을 위해 청하지 않는 벗이 되어주시고, 중생들을 위해 무거운 짐을 짊어져주시느니라.
爲諸庶類,作不請之友;荷負群生,爲之重擔。
마치 지극한 효자가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과 같으시고,
모든 중생들을 자신과 같이 생각하시느니라.
如純孝之子,愛敬父母;於諸衆生,視若自己。
마음으로 늘 보시행을 닦아 널리 가난한 자를 제도하여 온갖 괴로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주시고
세간을 이익케 하여 안락하게 할 수 없다면 세상을 구원하는 법왕이 되지 않겠나이다.
心或不堪常行施,廣濟貧窮免諸苦,
利益世間使安樂,不成救世之法王。
육도에 윤회하는 중생들이여, 속히 나의 나라에 태어나 안락함을 누려라.
항상 자비로운 마음으로 유정들을 건져 아비지옥의 고통 받는 중생 남김없이 제도하리라.
輪迴諸趣衆生類,速生我剎受快樂;
常運慈心拔有情,度盡阿鼻苦衆生。
중생들을 위해 법의 창고를 열어 널리 공덕의 보물을 베풀어주시니라.
爲衆開法藏,廣施功德寶。
세 가지 어두운 때 녹여 버리고, 중생들의 온갖 재난 구제하리라.
消除三垢冥,廣濟衆厄難。
여러 가지 나쁜 길 막아버리고, 좋은 세상 가는 길 활짝 열리라.
閉塞諸惡道,通達善趣門。
오로지 맑고 깨끗한 법만을 구하여 모든 중생에게 은혜를 베푸셨으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공덕을 성취케 하셨느니라.
專求淸白之法,以惠利群生;令諸衆生,功德成就。
내가 맹세코 부처가 되어 널이 이 원을 행할지니, 모든 두려움으로부터 크게 편안케 하리라.
吾誓得佛,普行此願;一切恐懼,爲作大安。
따라서 아미타불께서는 우리들을 그분 자신으로 보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들을 자신의 부모로 보아, 우리를 위해 광겁曠劫이래 진 업의 빚을 부담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분은 우리를 위해 법의 창고를 열어서 우리로 하여금 공덕을 성취케 하셨는데, 현세에는 가난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액난厄難을 제거하여 모든 두려움이 크게 편안함으로 바뀌도록 하셨으며, 미래에는 안락한 정토에 왕생하여 영원히 육도윤회를 벗어나도록 해주셨다.
이와 같은 대비원력은 비록 수많은 부처님들이 계시지만, 오직 아미타불 한 부처님께만 있으시다. 따라서 제불보살들 가운에 오직 아미타불만이 중생들과의 인연이 가장 깊고 가장 친하고 가장 가까운 것이다.
'극락과 아미타불 > 염불 감응록 (신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7. 현세와 미래의 두 가지 이익이 곧 염불이다 (0) | 2016.10.11 |
---|---|
[스크랩] 6. 일체 법문을 육자로써 전부 거두어들인다 (0) | 2016.10.11 |
[스크랩] 4. 제불보살은 염불을 보호하고 지켜주신다 (0) | 2016.10.11 |
[스크랩] 3. 아미타불의 광명은 오직 염불만 섭취한다 (0) | 2016.10.11 |
[스크랩] 2. 세간을 초월하는 본원에는 오직 염불만 설하였다 (0) | 2016.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