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임종 직전에 법문 듣고 염불왕생하다
주광대
1988년, 미국 수도 워싱턴에 주광대周廣大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역시 임종하기 3일 전부터 염불하여 왕생했다. 백혈병을 앓고 있던 그를 의사마저 치료를 포기하자 그의 가족들은 몹시 당황해하였다. 그의 가족 중에는 종교를 믿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일가족이 워싱턴에서 빵집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때서야 가족들은 신에게 빌기도 하고 부처님을 찾기도 하면서 기적이 나타나기만을 바랐다.
그래도 그는 운이 좋고 인연이 수승하여 워싱턴 불교회의 공진화龔振華거사를 만나게 되었다. 가장 독실한 염불인으로서 전수염불을 하고 있는 공거사는 말을 할 때 항상 입바른 소리를 잘 해서 남에게 미움을 사기 일쑤였다. 주선생이 이런 사람을 만난 것이다. 공거사가 보아하니, 그의 병이 나을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단도직입적으로 그에게 병이 낫기를 바라지 말라고 타일렀다. “이 세상은 너무나 괴롭다. 설사 당신의 병이 낫더라도 여전히 똑같이 괴로운데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차라리 서방극락세계에 왕생하여 거기서 부처가 되고 보살이 된 다음에 다시 돌아와서 당신의 가족들을 구제한다면, 이 얼마나 좋은가!”
주광대가 들어 보니 아주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그는 즉각 믿고 받아들이고는 그의 부인과 자녀들에게 자신이 염불을 하여 정토에 왕생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구하며 더 이상 병이 낫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가 내린 이 결정은 아주 정확했다!
불교회의 도반들 중에서도 몇몇 사람이 조념을 해주러 갔는데 3일 밤낮으로 염불을 멈추지 않았다. 염불한 지 이틀째 되던 날, 지장보살님이 오신 것을 보고서 사람들에게 자기가 본 보살의 상호에 대해 말해주었더니, 다들 지장보살이라고 말하였다. 공거사는 즉각 그에게 “어떤 불보살님과 어떤 사람을 보던 간에 당신은 절대 그들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아미타불 명호를 끝까지 부르고 아미타불을 만나기 전에는 절대 따라가서는 안 된다”고 일깨워주었다. 이 말은 대단히 중요하다. 주선생이 처음으로 되돌아와서 일심으로 아미타불을 불렀더니, 염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장보살이 사라졌다. 염불한 지 3일 째 되던 날, 그는 서방삼성인 아미타부처님과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그를 영접하러 구름 속에서 내려오셨다고 말하였다. 현대인인데다가 미국에서 일어난 일이니 참으로 희유한 인연이다.
일생동안 불교를 접한 적이 없고 임종할 때서야 공거사를 만난 주선생은 매우 분명하고 뚜렷한 상태에서 왕생하였다. 그가 정말로 왕생한 것이니 절대 거짓이 아니다. (정공법사 강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