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극락왕생 사례

[스크랩] 나씨

慧蓮혜련 2017. 9. 15. 08:46

  나씨


  2000년 9월, 나는 용천사에서 스님의 법문을 듣고 나서 삼보에 귀의하고 일심으로 염불하며 극락왕생을 구하였다. 그런데 우리 집에서 나 혼자만 불교를 믿고 있었기 때문에 향을 피우고 부처님께 절을 하는 나를 보면서 남편은 미신이라며 자주 꾸짖는 말들을 했다. 나의 시어머니는 비록 나에게 뭐라 하진 않았지만 마음속으로는 전혀 믿지 않았다.


  2002년 9월, 시어머니가 병에 걸렸는데 병세가 하루하루 심해져갔다. 나는 남편 몰래 매일매일 염불하여 시어머니에게 회향해주면서 마음속으로 ‘만일 시어머님의 수명이 아직 다하지 않았다면 아미타부처님께서 시어머님이 건강을 회복하도록 가피를 주시옵고, 만일 수명이 다 했으면 아미타부처님께서 시어머님이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도록 접인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생각했다.


  10월 2일, 시어머니의 병이 몹시 위중한 것을 보고는 염불기를 그녀의 귓가에다 놓고서 염불소리를 듣게 하였으며, 나와 연우들은 옆에서 그녀를 위해 조념을 해주었다. 오후가 돼서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시어머니는 나에게 “누구더냐?”고 물었다.


  나는 얼른 “아미타부처님이십니다”라고 말해주었다.


  시어머니에게 반응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말했다. “어머님, 제가 어머님께 들려드리는 것은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입니다. 우리와 함께 염불할 수 있으신가요? 아미타부처님의 크신 원력의 가피를 구한다면 어머님도 고통스럽지 않을 겁니다!” 시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리와 함께 오후 내내 염불하였다. 시어머니가 “조금 힘들다”고 말하길래 “아직 아프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시어머니는 “아프지 않다”고 말하고는 금세 잠이 들었다.


  10월 3일, 이웃이 그녀를 보러 왔는데 갑자기 시어머니가 큰 소리로 외쳤다.

  “난 봤어!”

  “무엇을 보셨습니까?”

  “아미타부처님을 봤어!”


  이 말을 들은 나는 너무나 감동하여 다시 한 번 그녀에게 물었다. 시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며 “관세음·대세지보살님과 아미타부처님 세분이신데, 그림 속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몇 번을 말하였다.


  오후 2시에 그녀는 또 손자에게 “아미타부처님께서 내가 함부로 여기저기 다니지 못하도록 나의 소매를 잡아당기고 계신다”고 말하였다.


  아들이 나에게 무슨 뜻이냐고 묻길래 나는 “아미타부처님께서는 할머니가 당신을 따라가야지 요마귀괴들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고 말해주었다.


  내가 시어머니에게 “어머님, 아미타부처님께서 어머님을 영접하러 오셨으니, 어머님은 일심으로 염불하셔야 합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바로 아미타부처님을 따라가십시오”라고 말했더니, 시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우리를 따라 함께 염불하였으며, 염불이 너무 빨라서 따라할 수 없으니 우리더러 조금 천천히 하라고 하였다. 이렇게 염불하다가 힘이 들면 쉬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염불하기를 반복하였다.

 

  10월 5일 점심에 수많은 연우들이 옆에서 조념을 하고 있었으며, 나의 시어머니가 점심때까지 줄곧 나지막한 목소리로 염불하는 것을 보았다. 시어머니는 합장하고 염불을 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동작이 완성되기도 전에 왕생하였다. 본래 새파랬던 안색이 이때는 불그스름하고 장엄하게 변하였다.


  시어머니의 왕생은 남편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는데, 그도 백팔십도 바뀌어 불교를 믿기 시작했다.

  (귀주 귀양, 나상원 구술, 유신명 정리 2002년 11월 12일)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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