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불하면 반드시 방광한다
원신이 염불하자 정수리에 원광이 나타나다
내가 29살(1937)이었을 때, 나의 아내 원신遠信과 함께 적성산赤城山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때 원신의 나이가 25세였다.
어느 날 아침, 하산하기 위해 들판 사이를 걷던 그녀는 길을 따라 일심으로 염불하였다. 이때 태양이 막 산위로 올라와 아침 햇살이 대지를 두루 비추고 있었다. 우연히 자신의 그림자를 보게 된 그녀는 정수리 위에 둘레가 어깨넓이와 가지런하고 크기는 대략 직경이 두 자 남짓한 원형의 빛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거기서 발산된 찬란한 빛은 뭐라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미묘하였는데, 불상 뒤편의 원광圓光을 닮았다.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계속 걸으면서 염불하였다. 그리고 수시로 자신의 그림자를 살펴보니, 이 원광은 여전히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것이 염불을 통해 얻은 현상이라는 것을 깨달은 그녀가 시험 삼아 염불을 멈추고서 세속의 잡다한 일을 생각하는 동시에 다시 그림자를 보니 원광이 사라진 것이었다.
따라서 염불은 우리들이 본래 갖고 있는 광명을 가장 잘 나타내고 업장의 어두움을 가장 잘 소멸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해량의 『가허즉허』 陳海量《可許則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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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염불하니 정수리에서 원광이 나타나다
민국 73년(1984) 가을(구체적인 월일은 이미 잊었음), 혜정은 몇 명의 도반들과 함께 중북부의 산 정상에 있는 절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아침에 기상하여 바로 침대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염불하고는(혜정의 새벽기도는 매우 단순하다: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침대위에서 정좌염불을 하는데, 경전과 진언을 외우지 않고, 앉아있는 시간만큼 염불을 한다) 6시쯤에 자리에서 내려와 세수를 마치고 바로 공양간에 가서 아침공양을 하였다. 공양을 마치고 나니 마침 7시여서 몇 명의 도반들과 함께 대웅전 앞으로 가서 산사의 경치를 감상하였다.
이때 아침 햇살에 날이 밝아오고 산에는 안개가 자욱하였으며, 사람의 그림자가 산골짜기에 비치었다. 그 그림자 중에 혜정의 정수리위에 원형의 광환光環이 있었는데, 둘레가 어깨넓이와 가지런하고 크기는 대략 직경 두 자 정도였다. 그 광환에는 여러 가지 색이 있었는데, 색채가 산뜻하고 아름다워 마치 무지개의 현란함과 같았으며, 미묘하고 아름다움은 불화속의 원광보다 훨씬 수승하였다.
뒤에 있던 도반이 이를 보고서 말하였다. “아! 스님이 여기 오셔서 방광을 하시는군요!” 혜정이 곧바로 대웅전으로 들어가자 그 광환은 사라졌다.
이는 ‘원신이 염불하자 정수리에 원광이 나타나다’와 자못 닮은 구석이 있다. 모두 산속이고, 모두 아침이며, 똑같은 염불이고, 똑같은 원광이었다.
(혜정 적음 慧淨 筆)
생각건대:
한 구절 아미타불은 승속과 선악, 믿음과 의심을 막론하고,
칭념만 하면 알지 못하고 구하지 않더라도 이와 같은 상황이 현전한다.
누구든지 항상 염불하는 자는 정수리에 원광이 나타나고 몸에는 부처의 모습이 나타난다.
범부의 육안으로 비록 볼 수는 없지만 본디 그러하여 자연스럽게 이러한 도리가 있다. (혜정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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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으로 아미타불을 부르자 몸에 광명이 나타나다
해창海昌의 촌민村民 아무개 집안에 노파 한 명이 죽었는데 가족에게 붙어 살아생전에 있었던 일들과 저승에서의 인과응보에 관한 얘기를 매우 자세하게 해주었다. 가족들은 그 사람 주위를 둘러싸고 듣고 있었다. 아무개가 사람들 사이에서 문득 마음을 가다듬고 염불을 하자 노파가 말하였다. “네가 항상 이와 같이 한다면 불도를 이루는데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그 이유를 묻자 “네가 마음속으로 아미타불을 불렀기 때문이다”고 답하였다. 다시 어떻게 안 것이냐고 묻자 “너의 몸에 광명이 있기 때문이다”고 답하였다.
일자무식한 촌민이 우연히 잠깐 염불한 것임에도 귀신들이 공경하는데, 하물며 오래 수행한 사람이겠는가? 따라서 염불의 공덕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연지대사의 『죽창수필』 蓮池大師《竹窗隨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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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염불하니 광명이 십여 장에 미치다
동성桐城 사람 두 명이 함께 타지에서 장사를 하였다. 그중 한 명이 죽자 남은 친구가 매장을 해주고, 장사해서 번 돈을 가져다 죽은 친구의 부인에게 돌려주었다. 그런데 죽은 친구의 부인이 남편의 죽음에 대해 의심을 하는 것이었다. 이에 화가 난 친구는 다시 시신을 묻은 곳에 가서 제사를 지내면서 울며불며 하소연하였다. 갑자기 죽은 친구가 귀신이 되어 나타나 살아생전처럼 대화를 나누었으며, 함께 고향에 돌아가서 증명하겠다고 하였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친구가 일이 있어서 우연히 ‘아미타불!’하고 한 번 불렀더니 귀신이 크게 소리쳤다. “왜 방광을 하여 나는 겁주는가!” 이에 친구가 더욱 빨리 염불을 몇 번 더 하였더니 귀신이 두려워하며 말하였다. “네가 염불만 하면 가슴으로부터 바로 오색광명이 십여 장씩이나 뿜어져 나와 나의 마음이 어지럽게 하니, 더 이상 자네 곁을 가까이 할 수 없소! 돌아가서 내 부인에게 본인이 직접 오라고 말해다오. 마땅히 자네를 위해 억울함을 풀어주겠소”
친구는 이 사건으로 인해 깨달은 바가 있어 출가하여 고승이 되었다고 한다.
아아! 갓 한 생각 일으키자 광명이 쏟아져 나오는구나. 그래서 수창壽昌대사가 말하기를, “‘염불하는 마음이 바로 부처이다’ 그러니 어찌 지금 염불하여 다른 때에 성불한단 말인가!”라고 한 것이다. 아쉽게도 그 귀신이 선근을 심지 않아서 부처님의 명호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놀라고 두려워한 것이다. 만약 본래 염불하던 사람이라면, 이 같은 좋은 인연에 의지하여 어찌 단박에 극락정토에 왕생하지 못하겠는가!
(우익대사의 『영봉종론』 제6권 藕益大師《靈峰宗論》第六卷之三〈勸念佛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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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염불하니 저승에 광명이 나타나다
민국초년에 체한諦閑노법사가 관종사觀宗寺의 주지로 계실 때였다. 문하에 지성이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평소에 매우 구두쇠였다. 스님은 다년간 여러 개의 은화를 모았으며, 이를 매우 귀하게 여겨 조석으로 휴대하고 다니면서 몸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참선수행을 하는데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침에 저승사자에게 잡혀갔는데, 두 귀신이 그더러 앞 전각에서 뒷 전각에 있는 창고로 돈을 옮기라고 다그쳤다. 반나절을 옮기고 스님은 또 앉아서 휴식을 취하였다. 지성스님은 자신이 살아생전에 탐심을 끊지 못해 공부에 지장을 주었고, 지금은 사람이 이미 죽어서 돈이 있어도 소용이 없기에 매우 후회하였다. 그래서 돈을 운반하는 일을 강요당하는 것에 대해 그 일을 할 마음이 없었던 것이다.
잠시 뒤에 두 귀신이 오더니, 지성스님이 할 일을 다 끝내지 않은 것을 보고는 매우 화를 내며 돌연히 무릎으로 들이받았다. 이에 지성스님은 고통을 느끼면서 얼떨결에 한 번 ‘아미타불’하고 소리 내어 불렀다. 문득 저승에 전부 금색광명이 나타났고, 이에 놀란 염라대왕이 나타나 그 이유를 물었다. 두 귀신이 게으름을 피웠고, 또 지성스님이 돈을 탐하다가 잡혀 와서 강제로 노역을 하게 된 것임을 알게 된 염라대왕이 이들을 한바탕 꾸짖었고, 두 귀신은 곧바로 지성스님을 이승으로 돌려보냈다.
지성스님은 죽은 지 반나절 만에 다시 돌아와서 저승의 일들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였다. 자신이 돈에 대한 집착 때문에 시간을 허비한 것을 깨닫고서, 드디어 발심하여 염불정진하면서 지난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철저히 고쳤으며, 마침내 수행성취를 하였다.
(대광법사의 『임종조념법』 大光法師《臨終助念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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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하니 금색광명의 불상이 나타나다
파라주婆羅州 산타근山打根의 부두(말레이시아의 한 부두)에 어떤 사람이 귀신에 씌어 법우들이 녹음기 염불을 이용하여 귀신을 내쫓으려 하였다.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녹음기를 따라 함께 염불하자, 귀신은 금색광명이 나오는 불상을 언뜻 보고서 급히 자취를 감추었고, 그 사람은 곧 의식을 회복하였다. 나중에 시간이 길어져 염불인들이 잇따라 떠나게 되어 녹음기를 틀어놓고 염불하고 있지만 귀신이 원래와 같이 방해하였다. 이로써 사람이 염불하는 것이 최고임을 알 수 있다.
(대광법사의 『임종조념법』 大光法師《臨終助念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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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로 목숨을 구하고 광명을 방사하다
‘사람의 목숨은 덧없어 숨 한번 들이쉬고 내쉬는 사이에 있다’는 말씀은 나에게 있어서 조금도 거짓이 아니다. 심근경색을 앓고 있던 내가 3년 동안 이미 두 번이나 발작을 겪었기 때문이다. 사후에 곰곰이 회상해 보면 내가 받은 고통이 바로 내가 집안을 도와 돼지를 도살할 적에 돼지가 겪은 고통과 같지 않았겠냐는 생각이 든다.
민국82(1993)년 당시 포심진浦心鎭의 대표직을 맡고 있던 장금문張金文 선생이 나를 찾아와서 차를 좀 밀어줄 것을 부탁하였다. 본래 내가 감기에 걸려서 체력이 별로 좋지 않은 상태였는데, 힘껏 차를 밀고 나니 갑자기 심장에 격렬한 통증이 오면서 쓰러졌다. 나중에 장대표가 해준 말에 의하면, 당시에 나는 이미 쇼크 상태였기에 만약 즉시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비록 겉으로 보기에는 이미 죽었지만 심식心識의 감각은 여전히 남아 있어서 심장의 통증에다 사대가 분리되는 고통으로 인해, 부처님께서 설하신 ‘산 거북이의 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은 혼신의 고통을 느꼈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늘 염불해야만 임종 시에 비로소 정념을 잃지 않을 수 있다는 충고를 드린다.
장대표가 나를 차에 실어 자신의 집으로 옮겨 놓고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가 집안사람들을 부르는 소리와 그들 간에 나누는 대화마저도 나는 뚜렷이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미리 그들에게 염불을 하라고 당부했었기 때문에 장 선생의 부인과 그의 모친이 모두 와서 나를 위해 염불을 해 주었다.
신기한 일이 그때 일어났다. 그들이 부르는 부처님 명호 한 구절 한 구절마다 뜻밖에도 모두 허공에서 물결을 치는 듯한 광명이 나타났고, 내 몸도 즉각 가벼워지면서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았다. 그때 나는 사람마다 염불하면서 나타나는 광명의 밝기와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들 중에 장 선생의 부인은 아마도 평소에 아침저녁으로 염불을 해온 까닭에 다른 사람들보다 비교적 밝고 오래 지속되었다.
그들의 인도 하에 나도 염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나는 내 자신이 하는 염불의 광명이 특별히 밝고 가장 오래 지속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지장경』에서 남들이 우리를 위해 지은 공덕의 7분의 1만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이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심장 발작으로 심신이 압박받고 있을 때, 다행히 장대표 가족의 조념염불의 광명과 인도로 정념으로 염불할 수 있어서 내가 괴롭고 당황하고 혼란스럽지 않았던 것이다. 구급차가 나를 싣고 첨심장병원詹心臟醫院에 도착했을 때, 병세가 엄중하여 받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오륜종합병원伍倫綜合醫院으로 이송되었는데,
그 병원의 의사도 나를 보고는 이미 회생할 방법이 없다면서 나와 함께 온 장 대표에게 직계가족의 확실한 보증서가 있어야만 병원 측에서 치료를 받게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그 말에 화가 나서 의사와 따졌는데, 그의 뜻은 가족이 오기를 기다린다면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막연해진다는 것이다.
이때 그들의 대화를 듣고 있던 나는 조급한 마음에 그만 전심으로 염불하는 것을 잊어버렸고, 나를 병원에 데리고 온 사람도 장 대표 혼자뿐이어서 염불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었기에 불력의 가피를 잃고 말았다. 그때 정말로 끔찍하였다. 나는 즉각 깊은 곳으로 떨어져 내려가는 것을 느꼈는데, 그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롤러코스트를 탄 것처럼 계속 떨어지다가 마치 한빙지옥에 이른 것 같았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더 어둡고 추웠으며, 온 몸을 칼로 베는 것 같았다. 불경에서 ‘바람칼로 온 몸을 도려낸다(風刀解體)’고 말씀한 것이 아마 그때 나의 느낌을 표현한 아닌가 싶다! 다행이도 평소에 염불한 씨앗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작용을 일으켰다. 엄청난 고통 속에서 염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라 한 구절 ‘나무아미타불!’을 슬피 부른 것이다. (나중에 들으니 그때 내가 크게 부른 염불소리를 병원 사람들이 모두 들었다고 한다.) 참으로 불가사의한 것은
그 즉시 눈앞에 조그마한 광명이 나타났고, 곧이어 다시 ‘나무아미타불’ 을 부르자 그 광명이 바로 방사확대되어 앞에서 더욱 커졌다. 그러자 몸이 홀가분해지더니 눈이 떠지고 나도 깨어났다. 사람들이 휘둥그레진 눈으로 나를 바로보고 있었는데, 아직 내가 저승의 문턱에서 한 바퀴 돌고 죽음에서 살아났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연꽃의 고향으로 돌아가자』에서 절록함 節錄自《回歸蓮花的故鄉》、彰化縣員林鎭中山路一段六五號 張錫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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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상태서 염불하자 부처님의 광명이 몸을 보호하다
위서금衛瑞錦은 남자이고, 29세 때 토성土城의 승천사承天寺에서 삼보에 귀의하였다. 비록 스님께서 그에게 염불하라고 가르쳤지만 정작 본인의 취미는 좌선에 있어서 제멋대로 좌선을 하면서 염불할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대략 반 년 쯤 지난 8월 26일 아침에 가스 폭발로 인해 전신의 55퍼센트 이상 화상을 입었다. 게다가 대부분 상반신의 중요부위였으며, 그는 곧 혼수상태에 빠져버렸다.
그 당시 상황에 대해 본인 스스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때 나의 의식이 몽롱해지면서 갈수록 음랭해지고 사방은 검고 어두웠으며, 마음속으로 점점 더 두려움을 느꼈다. 마치 누군가 나를 잡아가려는 것 같아서 너무나 두려웠고, 죽음이 두려워서 발부둥치며 일어서려 하였지만, 화상을 입은 정도가 너무 심하여 몸이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 경전에서 설한 ‘사람의 목숨이 무상하다’는 말씀을 이때 가장 잘 체득할 수 있었다.
내가 정신을 못 차리고 있을 때, 머릿속에 문득 귀의할 때 스님께서 나에게 ‘나무아미타불’을 부르라고 가르치던 광경이 떠올라 마음속으로 크게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하고 불렀다. 이때는 일심으로 아미타부처님께 목숨을 살려달라고 빌었기 때문에 정말로 죽을 힘을 다해 지극정성으로 불렀다.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한참 염불하고 있는데, 갑자기 빛 덩어리 하나가 나의 전신을 감쌌다. 순식간에 모든 어둠과 음랭함과 두려움이 전부 사라졌다.
광명이 내 몸을 비추자 추운 겨울에 햇볕을 쬐는 것보다 더 따뜻하고 편안했다. 이상하게도 마음은 아주 편안해지면서 몸은 조금도 아프지 않았다. 나는 아미타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아 나를 구해주셨다는 것을 직감하였다. 그 광명은 매우 강하고 밝았으며, 마치 풍차가 돌 듯 “쏴, 쏴!”하는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회전하였다. 그리고 아기가 온 마음으로 어머니를 의지할 수 있는 것 같은 느낌처럼 친근하고 익숙하였으며,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지고 모든 것을 놓아버리자 마음이 탁 트이면서 매우 홀가분하고 자재하였다.
위서금은 말을 하면서 마치 부처님의 광명 속에 싸여있는 것 같았다.
나는 마음속으로 자연스럽게 부처님 명호를 불렀다. 염불을 하고 있는데 귓가에 사람들이 고함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그 소리에는 남자의 목소리도 있고 여자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기뻐하며 ‘그가 깨어났다! 그가 깨어났다!’라고 외쳤다. 그때 광명은 사라지고 나는 내가 다시 이 세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았다. 의사와 간호사들이 응급치료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살아난 것을 보고는 모두 한숨 돌렸다.
위서금은 계속 말했다.
사실 가스 폭발이 있기 며칠 전에 나는 좌선 하던 중 이상한 일을 겪었다. 그날 좌선하면서 마음이 매우 고요해졌을 때 갑자기 두 세 사람이 매우 흉악스런 말투로 나를 가리키며 “찾았다. 찾았어! 바로 저 사람이야!”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또 어떤 여자가 매우 부드러운 목소리로 “더 이상 원한을 원한으로 갚지 말아야 한다. 내가 너희들을 천도시켜 주면 안 되겠니? 이 사람은 선근이 아주 많은 것 같은데, 너희가 이 사람의 혜명을 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사람들은 그만둘 수 없다면서 ‘안 돼, 안 돼! 우리는 반드시 그에게 복수하고 말겠어!’라고 말했다. 그 여자가 다시 그들을 타이르는 소리가 들렸으나 그들은 기어코 나를 가만두지 않겠다고 고집하였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더 이상 앉아있을 수가 없어 급히 자리에서 일어셨지만 그들의 대화내용은 여전히 머릿속에 맴돌면서 몹시 불안하였다. 결국 23일이 지나 이런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길흉화복은 모두 우리 자신이 지은 업이다. 원인이 없으면 결과가 없듯이, 절대 원인을 심지 않았는데 과보를 받는 일이 없다. 내가 이 일을 당한 것은 틀림없이 전생에 그들에게 나쁜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라 생각했기에 나는 기꺼이 나의 과보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본래 내가 죽었어야 하는데 지금 큰 재난에도 죽지 않은 것은 무거운 업을 가벼운 과보로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금강경』에서 설하신 것처럼, 만약 어떤 사람이 『금강경』을 독송하는데 금생에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당한다면, 그것은 악도에 떨어질 무거운 업이 가벼운 과보로 변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때 만약 염불할 줄 몰랐다면 죽어서 삼악도에 떨어졌을 것이다.
(『정토문선』 제3집에서 절록함 節錄自《淨土文選》第三輯)
생각건대:
전생에 선업이 있어서 인연을 만나 귀의하였고,
숙세에 원한이 있는 까닭에 폭발사고로 다쳤다.
만약 귀의한 뒤에 가르침대로 염불하였다면,
미리 숙세의 원한을 풀고 이 사고를 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염불하면 현세와 미래의 이익을 얻을 수 있어서
현세에 편안하고 왕생하여 성불할 수 있다.
화복은 문이 없어 스스로 초래할 뿐이고,
선악의 과보는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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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게 빛나는 금색 광명에 귀신들이 자취를 감추다
올해 내 나이(1990)가 70세이다. 40여 년 전 항주의 유명한 성두항의 보천구와 묘이교의 요상림을 포함한 성상학자星相學者들을 모시고 사주를 본 적이 있었는데, 다들 내 수명이 51세까지라고 말했다.
나는 본래 인생의 고난과 끝없는 육도윤회에 대해 앞날이 막막하여 속수무책이라 여겼었는데, 그 당시에 전득극戰德克이 지은 『기도지귀歧途指歸』(즉 지금의 『각해자항覺海慈航』)라는 책을 읽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묘법을 찾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보리심을 발하고 일심으로 염불하며 정토왕생을 구하는 것이었다. 그 후로 나는 매일 ‘십념염불’을 견지하였기 때문에 수명이 51세까지라는 예언에 대해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1950년 나는 큰 국영기업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일하고 공부하고 운동하느라 비교적 바빴지만 여전히 남몰래 ‘십념염불’을 계속 견지하였다. 그야말로 ‘번개가 쳐도 움직이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넘어지지 않았던 것’이다.
1971년, 내가 51세가 되던 해이다. 운동하다가 다쳐서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나는 심장 박동수가 높게는 100까지 올라갔고 치질로 인한 대량의 출혈도 있었다. 그러나 운동과 공부로 바빴기 때문에 병원에 치료받으러 갈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해 4월 3일 밤은 내가 평생 잊지 못할 밤이었다. 그날 밤 잠을 잘 무렵에 평소 습관대로 침대에서 합장하고 묵묵히 ‘나무아미타불’ 성호聖號를 불렀다. 갑자기 심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뛰면서 마치 몸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고 가슴부위도 숨이 막힐 듯한 답답함을 느꼈다. 본래 기숙사의 전등이 켜져 있었는데 갑자기 칠흑같이 어두워지더니 내 앞에 10미터 정도 되는 곳에서 귀신의 그림자가 흔들거리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것이었다.
그때 어디서 나온 힘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본인의 염불만 계속하였다. 대략 2분 후에 눈앞에 온통 밝게 빛나는 금색광명으로 바뀌었는데, 그 당시 장엄한 광경은 정말로 형용하기 어려웠다.
이때 본래 칠흑같이 어둡고 이리저리 마구 왔다 갔다 하던 귀신의 그림자들이 종적을 감추었다. 내 오른 쪽 위편으로부터 또 온몸이 금색으로 빛나는 아미타부처님께서 오른 손을 아래로 드리운 장엄한 모습이 보였다. 나는 예배를 올리지 않고 여전히 합장한 채로 염불하였다. 염불소리에 따라 심장 박동수는 차츰차츰 정상으로 되돌아왔다. 내가 비몽사몽간이었을 때 내 자신이 여전히 합장한 채로 부처님의 명호를 중얼거리고 있었고 기숙사의 전등도 여전히 밝게 빛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정말로 불가사의한 것은 다음날 본래 치질로 인해 대량으로 출혈하던 것이 이때 뜻밖에 아무 약을 쓰지 않고도 멈추었고, 심박수도 분당 80회 정도로 감소되었다. 나의 이번 재난이 마침내 부처님의 자비하신 가피로 벗어나게 된 것이었다.
그 전까지만 해도 나는 단순하게 일심으로 염불하는 것은 단지 사후에 극락세계에 왕생하기 위한 것인 줄로만 여겼지 부처님의 대자대비는 매우 세밀하고 두루 미친다는 것을 몰랐었다. 일심으로 염불하는 사람의 삶에서 큰 재난이나 병고를 당하게 되면 아미타부처님께서는 그 소리를 듣고 감응하여 가피를 주시어 재난에서 벗어나게 해주실 것이다.
이로써 유추해보건대 염불하는 사람이 정토왕생을 원한다면 당연히 부처님의 영접을 받아 극락세계에 왕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광대사께서 “염불법문은 만 명이 닦으면 만 명이 다 왕생하여, 만에 하나도 빠뜨리지 않는다”고 법문하신 것과 같아서 나는 지금 더욱 깊이 믿어 의심치 않는다.
생각건대:
마구니들이 마구 날뛰어 야간野干이 짖는 것 같고, 염불의 음성은 사자후와 같다.
사자가 나타나면 백수들이 자취를 감추고, 염불소리가 나오면 마구니 무리들이 종적을 감춘다.
번뇌의 몸과 덧없는 세상에 아미타부처님을 의지하여 안심입명해야 한다.
심신의 생명을 아미타부처님께 믿고 맡기고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을 떠올리며 염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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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부처님 명호를 부르니 염주에 힘이 있다
민국75년(1986년)의 어느 날, 혜정이 타이베이에 사는 뇌거사 집에 갔었는데, 대화 도중에 그는 모 스님이 지니고 있던 염주에 힘이 있었다고 말했다.
혜정은 평소에 뇌거사에게 약간의 영적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던 터라 그를 시험해보기 위해 손목에 차고 있던 단주를 그에게 건너 주면서 “이 염주는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단주를 건네받은 그가 말했다. “이 염주는 별거 없어요” 사실 이 염주는 평소에 책상위에 올려놓고 사용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외출할 때 잠시 손목에 차고 나온 것이었다.
그래서 혜정은 다시 호주머니에서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108염주를 그에게 건네주며 “이 염주는 어떤가요?”라고 물었다. 내민 손이 염주에 닿자마자 곧바로 그의 입에서 “아! 있어요! 이 염주에는 매우 힘이 있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혜정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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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좌염불로 기공이 되돌아 흐르다
뇌거사는 재능이 넘쳐흐르는 모 방송사의 예술감독이다. 그는 또 예전에 몇 명의 연예인들에게 기공으로 기를 불어 넣은 적이 있는데 그들의 반응들이 모두 매우 뚜렷했었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혜정은 호기심이 생겨서 즉석에서 혜정에게 기를 불어 넣어달라고 청하였다.
그래서 두 사람이 얼굴을 마주보고 앉고, 혜정은 눈을 감고 염불하였다. 그러나 그가 어떻게 기를 불어 넣는지를 보기 위해 이따금씩 눈을 뜨고 몰래 살피고는 다시 눈을 감고 염불하였다. 이렇게 여러 차례 반복하였다. 몇 분이 지나서 아무런 느낌이 없었기에 혜정이 눈을 뜨고 보니,
그가 더 이상 기를 불어 넣는 동작을 하지 않고 여전히 맞은편에 앉아있는 것이었다. 그래서 혜정이 말했다. “나는 아무런 느낌이 없어요” 그러자 그도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대답하였다. “예! 기가 계속 제 손바닥과 스님의 몸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줄곧 스님의 몸속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요.”
조금 지나서 둘 다 다시 한 번 시험해보자는 뜻이 있었다. 이번에 혜정은 더 이상 호기심에 엿보지 않고 눈을 감고 전심으로 염불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지만 여전히 첫 번째와 같이 아무런 느낌이 없었다. 할 수 없이 눈을 떠보니 그는 여전히 꼿꼿이 맞은편에 앉아 나를 주시하고 있었다. 혜정이 “여전히 아무 느낌이 없어요”라고 말하자 그는 “이번은 매우 이상합니다. 기가 도리어 저의 손바닥·손목·팔뚝을 통해 다시 저의 몸속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고 대답했다.
염불하면서 한눈팔자 기가 두 사람 사이에 있었고;
염불에 집중하자 기가 상대방의 체내로 들어갔다.
이로써 염불에는 특별한 자기장이 있어서 전심으로 염불하면 자기장은 더욱 강해져 상대방이 보내온 기를 다시 상대방의 몸속으로 밀어 넣을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관경』에서 말씀하시길,
“광명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어 염불중생을 섭취하여 버리지 않는다.” 고 하셨다.
생각건대:
육체는 손님이고 마음은 주인이다.
육체는 비록 죽더라도 이 마음은 죽지 않는다.
임종할 때 그 마음을 따라 그에 상응하는 그 곳에 태어난다.
만약 그 마음으로 부처님을 기억하며 염불한다면 즉시 부처님의 자광磁光과 융합한다.
광명이 서로 융합하는 까닭에 부처님의 섭취를 받아 일념사이에 정토왕생하게 된다. (혜정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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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에 점안을 하자 시방 부처님이 오시다
다음날, 영매 임천대林千代와 그녀의 여동생이 타이베이에 왔다. 혜정은 뇌거사가 그들과 만날 의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로 알고 지내도록 소개를 시켜주었다. 처음 만난 그들은 서로 매우 겸손해 하였다. 뇌거사는 유명한 연예인 이곤李昆의 집에 불상을 보러 가자고 제의하였다. 이거사는 불상을 수장하는데 관심이 많았었고, 또 그의 부인이 태국인이어서 집안에 태국 불상들도 매우 많았다. 크고 작고 앉고 누워있는 여러 가지 장엄한 모습들이 다 있었다.
처음 이씨의 집에 도착한 우리는 이거사의 친절한 접대를 받았는데, 온 객실에 각양각색의 불상들로 잔뜩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이거사는 이 불상들이 집으로 오게 된 배경에 대해 친절하게 소개를 해주었다. 벽 중앙에 안치된 매우 장엄한 불상을 소개할 때 이거사는 이 불상이 자신이 매일 모시고 예배하는 불상이라고 말했다. 이때 뇌거사가 끼어들었다.
“개광(開光:점안)은 하셨나요?”
“아니요.”
“마침 잘 됐네요. 모처럼 법사님이 오셨는데 이참에 법사님께 점안을 부탁합시다.”
이 말을 들은 혜정은 마음속으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찌 점안을 할 줄 안단 말인가?
“아닙니다! 그것은 민간풍속인데 부처님께는 본래부터 광명이 있어요. 바른 믿음을 갖고 성심껏 모시기만 하면 됩니다. 사람에게 정성스런 마음이 있으면 부처님께는 감응이 있습니다”
그러나 뇌거사는 “존중을 위해 의식은 불가피합니다. 기왕 오신 김에 자비롭게 인연을 맺어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면서 벌써 향 세 자루에 불을 붙여 건네주는 것이었다.
혜정은 천성이 어눌해서 거절을 잘 못하는 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마음속으로 생각하길 일반적으로 불교의 개광(점안)의식은 모두 먼저 게송 한 수를 읊고 나서 또 몇 마디 관련된 덕담을 한 다음, 다시 게송 한수를 읊은 뒤에 곧바로 “열려라(開)!”고 외친 후에 끝내는 것이다. 그래서 오른 손으로 향 세 자루를 들고 벽에 있는 불상을 향해 마음속으로 묵묵히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입으로 『화엄경』의 게송 한 수를 읊었다.
부처님 몸이 법계에 가득하여 일체 중생 앞에 두루 나투시며,
인연 따라 감응이 미치지 않음이 없지만 항상 이 보리좌에 머물러 계시네.
佛身充滿於法界, 普現一切群生前,
隨緣赴感靡不周, 而恆處此菩提座。
내가 ‘인연 따라 감응한다’까지 읊었을 때 갑자기 왼쪽에서 이거사와 대화를 나누던 뇌거사가 영동靈動을 하기 시작하면서 사방을 향해 절을 하였고, 본래 줄곧 오른쪽 소파에 앉아있던 임천대의 여동생도 똑같이 영동을 하면서 똑같이 사방을 향해 절을 하는 것이었다. 좌우로 일남일녀의 자세가 뜻밖에도 똑같았으며, 게다가 유연하고 미묘하기까지 하였다.
처음엔 나는 마음속으로 점안을 해야 한다고 말해놓고서 정중하지 못하고 옆에서 춤을 추고 있다고 그들을 나무랐다. 이렇게 딴생각이 들자 네 번째 구절의 게송을 완전하게 읊지 못하고 할 수 없이 덕담 몇 마디를 하고는 곧 “열려라!”하고 크게 한번 외친 다음 마무리를 지었다. 마무리를 지을 때 그들이 사방을 향해 절을 하던 자세도 천천히 멈추었다.
그 후에 왜 양쪽에서 춤을 추었냐고 물었더니 그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시방의 부처님들이 오셨습니다”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좀 영이靈異한 현상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든 나는 민간신앙의 관념에 떨어질까 염려되어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이러한 영이현상을 본 이거사는 매우 감동한 것처럼 보였다.
뇌거사와 임천대의 여동생(이름을 이미 잊어버림)을 말한다면, 모두 초면에 차를 타고 이씨의 집으로 왔으며, 서로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하였고, 혜정 역시 그 두 사람이 본래 점술을 볼 줄 아는지를 몰랐었다. 그리고 혜정이 처음에 사양할 때 뇌거사는 이미 나에게 십분의 확신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챘기 때문에 이거사를 왼쪽에서 좀 멀리 떨어져 있는 곳으로 데려가 얘기를 나누면서 그들이 곤경에 처한 나의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였다.
그러니 당연히 혜정이 읊은 게송의 내용도 정확히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인연 따라 감응한다”까지 읊었을 때 두 사람이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이 영동하였는데,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세와 유연한 몸놀림, 특히 완전히 똑같은 동작은 그것이 ‘사람’의 연출이 아님을 직감하게 하였다.
『관경』에서 말씀하셨다.
제불여래는 법계의 몸으로 모든 중생의 마음속에 들어 있느니라.
마음으로 부처를 생각할 때 그 마음이 바로 32상과 80종호이니라.
생각건대:
만법은 마음을 말미암아 감에 따라 응하니,
부처님을 생각하며 염불하면 부처님은 마음 따라 나타난다.
염불하는 사람은 기법이 일체여서,
부처님과 함께 하며 출입할 때 늘 따라다닌다. (혜정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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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불이 적힌 문자에 손이 닿자 광명이 보이다
경전에서 ‘육근호용六根互用’을 설한 적이 있다. 즉, 눈으로 보기만 하는 게 아니라,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귀로는 듣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보고, 냄새 맡고, 맛보고, 느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 등등이다. 이것은 신통의 경계로서 범부들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초능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귀로써 글을 보고 또는 손으로 글을 인식할 수 있는 자도 있다.
대만대학의 이사잠李嗣涔 교수와 중앙연구원의 왕유공王唯工 교수, 그리고 기타 몇 분의 대학교수들이 요 몇 년 동안 과학적인 방법과 기구를 사용하여 손가락으로 글자를 식별할 수 있는 초능력을 가진 어린이 세 명을 데리고 실험을 진행했었다고 한다. 수백 차례의 시험을 통해 그들에게 모두 손가락으로 글자를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실험방법은 문자 또는 부호(기호)·그림 등을 종이 위에 적거나 인쇄하여 밀봉포장한 다음에 요 몇 명의 어린이들이 손가락으로 접촉하게 하여 그들이 이속에 어떤 글자 또는 어떤 그림인지를 감지하게 하는 동시에, 측정 기구로 그들의 손바닥·팔뚝 그리고 두뇌의 반응을 측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이 세 명의 어린이들이 모두 몇 십초 또는 몇 분 이내에 백프센트 정확하게 손으로 ‘본’ 것이다.
1999년 8월 말, 며칠 동안의 실험 도중에 어떤 교수가 ‘불佛’자를 적어 그들에게 주면서 손으로 식별하도록 하였다. 신기하게도 이 ‘불’이라는 글자가 그들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불’자가 아닌 온통 매우 밝은 빛이었으며, 빛 가운데 어떤 사람이 있었고, 심지어 사람으로 하여금 기분이 상쾌해지게 만드는 우렁찬 웃음소리도 들렸으며,
스님·절 등도 보였다고 한다. 또한 대만식 발음기호로 적은 ‘ㄈㄛ’, 또는 영문으로 적은 ‘Buddha’에서도 밝은 빛이 번쩍이는 것만 보이고 글씨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만일 다른 글자나 그림이라면 바로 어떤 글자 또는 어떤 그림인지를 알아낼 수 있었는데, 거기에는 빛도 없고 소리도 없었다고 하였다. 만약 ‘불’자와 함께 연결되어 있는 문장이었을 때, 예컨대 ‘불산佛山’·‘불미급佛米級’·‘비불리산장比佛利山莊’· ‘애불륵사봉埃佛勒斯峰(에베레스트산)’ 등의 경우,
그 결과 앞뒤 글자만 보이고 ‘불’자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불’자가 있는 곳은 온통 밝은 빛이었고, 심지어 불자 근처의 글도 광명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만약 고유한 부처님의 명호, 예컨대 ‘아미타불’ 혹은 ‘약사불’·‘미륵불’ 등이라면 이를 더욱 초월하여 광명만 있을 뿐 더 이상 사람의 형상은 없었다고 한다. 특히 ‘약사불’을 식별할 때에는 “한약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고 하였다.
중간에 어떤 사람이 귀신 ‘귀鬼’자를 그 중의 한 명에게 식별하라고 주었더니, 그는 종잇조각을 만지면서 “온통 캄캄하다”고 말했다. 일분 정도 지나 또 “매우 어두운 검붉음”이라 말하였고, 30초 더 지나서야 ‘귀’자를 볼 수 있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방금 줄곧 매우 춥고 매우 불편했었다고 하였다.
(이상의 실험은 이사잠 교수가 지은 『믿기 어렵다―과학자들이 신비한 에너지장을 탐구하다』에서 발표함)
요 몇 명의 어린이들이 정말로 초능력에서 말하는 세 번째 눈이 있거나 외부의 영적 존재가 붙었는지는 우선 논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번의 실험이 뜻밖에도 몇 분의 과학자들로 하여금 놀랍고 찬탄하고 감동하고 흥분하고 온갖 상념이 끓어오르게 하였다. 또한 견문을 크게 넓혔고, 일찍이 없었던 일이라 찬탄하였으며, 실험실 전체의 분위기가 갑자기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불교내의 신성한 어휘 또는 특수한 음절에 신기한 에너지와 수승한 기능이 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범부의 육안으로는 흰 종이에 검은 글자뿐이어서 전혀 특이할 게 없다고 생각하지만 초능력(영적 세계)의 ‘세 번째 눈’ 속에는 찬란한 광명 또는 장엄한 이상異像들로 보였던 것이다. 이로써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상 밖에도 부처의 세계가 존재하며, ‘부처님 명호’가 불국토로 들어가는 통로임을 드러내고 증명해낸 것이다.
경전에서 늘 말씀하시길 “부처님마다 모두 치성熾盛한 광명이 있다”고 하셨다. 이른바 “부처님과 부처님의 도는 똑같고, 광명과 광명에는 걸림이 없다”는 것이다. 그중에 특별히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존귀하고 최고여서 제불의 광명이 능히 미치지 못한다”고 찬탄하셨다.
‘부처님 명호’와 접촉하면 밝고 따뜻하고 편안했지만,
‘귀’자와 접촉하면 반대로 온통 캄캄하고 음랭하며 매우 불편함을 느낀다.
따라서 중생이 부처님을 억념하며 염불하면 그 사람의 몸에는 불광이 생기고, 현생에서는 본래 있던 지혜를 계발하고 어두운 업장을 소멸시킬 수 있으며, 임종할 때 정토에 왕생하여 다 같이 무량광 무량수를 증득할 수 있다. (혜정 적음)
생각건대:
아미타부처님의 광명은 가장 존귀하고 제일이어서 제불의 광명이 능히 따라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부처님의 광명이 있는 곳에는 나쁜 기운이 사라지고 원결이 풀리며 악은 선으로 바뀌게 된다.
만약 삼악도에서 이 광명을 본다면 다시 고뇌가 없고 모두 해탈을 입게 된다.
귀신이 있는 곳은 불길한 곳이므로 응당 부처님의 명호를 둠으로써 망령을 천도해야 한다.
글 출처 / 純淨時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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