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울 때 염불하다
(1)
통주通州 사람 왕철산王鐵珊은 청나라 때 광서성의 지방장관을 지냈었다. 그때 광서성에 도적 때들이 너무 많아 그가 계략을 꾸며서 그들을 포위하여 토벌한 적이 있었는데, 그 도적들을 거의 다 죽이다시피 하였다.
4년 전 중병에 걸려 눈만 감으면 자신이 어두컴컴한 방속에 있는 게 보였는데, 크고 어두운 방에 무수한 귀신 그림자들이 몰려와서 괴롭히는 바람에 깜짝 놀라서 깨어났다. 조금 지나 다시 눈을 감았더니 여전히 그 무서운 광경이 보여 또다시 놀라서 깨어났다. 이렇게 삼일 밤낮을 눈을 감지 못했더니 사람은 이미 간신히 숨만 쉬고 있는 상태였다.
그의 부인이 타일렀다. “당신이 이런데 어떡하면 좋아요? ‘나무아미타불’을 부르세요, 염불하면 나을 거예요”
이 말을 들은 왕철산은 필사적으로 염불하였다. 머지않아 곧 잠에 들었는데, 실컷 잠도 자고 귀신 그림자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병 역시 차츰차츰 나아버렸다. 그 후부터 그는 채식하면서 염불하였다.
이 일은 왕철산이 직접 나에게 해준 말이다. (『인광법사 문초』)
(2)
광주시에 유씨 성을 가진 여거사 한 명이 있었는데 십여 년 전에 기공수련을 하다가 주화입마走火入魔를 하였다. 그 뒤로 대두귀왕의 부류들이 자주 나타나서 늘 그녀에게 투신자살하라고 다그치는데 너무나 두려웠다. 이는 꿈을 꾼 게 아니라 직접 본 것이다.
다행히도 그녀는 부처님과 인연이 있어서 급히 광주시 무착암의 스님께 도움을 요청하였다. 스님은 그녀에게 암자에서 일주일 간 머물면서 스님들과 함께 독경하고 염불하라고 했다.
그녀가 떠날 때 스님은 평소의 염불은 전적으로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마음에 있고, 구제를 바랄 땐 더욱 온 생명을 염불 속에다 던져서 살리든 죽이든 부처님의 안배에 따르라고 신신당부하였다.
집에 돌아온 그날 밤, 또 대두귀왕이 와서 그녀더러 투신자살하라고 다그쳤다. 그래서 그녀가 죽이든 살리든 아랑곳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아미타불을 불렀더니 대두귀왕은 계속해서 뒤로 물러나서 쭉 문밖까지 물러났다.
이때 대장군 한분이 하늘에서 내려오셔서 문 앞에 서서 지키고 계셨는데, 나중에서야 위타보살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부터 다시는 이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았다.
진실한 믿음과 간절한 마음을 얻기란 확실히 어렵다. 여러 해가 지났지만 그녀는 늘 솔직하게 “만일 평소에 이렇게 진심으로 염불할 수 있었다면, 벌써 극락왕생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미타원해彌陀願海』에서 발췌함)
(3)
1999년 상반기에 잠강시 노신구 변하촌 제4생산대의 범연예가 나에게 말하기를, 그녀의 남편 사수향은 밤에 누워서 잠을 자려고 하면 한 줄기 하얀빛이 창문으로부터 날아 들어와 그의 몸에 떨어지는데, 꼼짝달싹 할 수 없을뿐더러 숨 쉬기조차 어렵다고 말했다. 그녀 부부는 속수무책으로 매일 밤 공포 속에서 지낸다면서 나에게 무슨 방법이 없냐고 물었다.
나는 『정종강의淨宗講義』에서 말한 염불하는 사람의 몸에는 불광佛光이 있다는 이야기와 귀신이 불광을 대할 때 첫째는 공경하고, 둘째는 두려워하며, 셋째는 물러난다는 이치에 근거하여 그녀에게 나무아미타불의 명호가 찍혀 있는 카드 네 장을 주면서 그녀에게 이 카드를 침대의 네 모서리에 놓은 다음 끊임없이 염불하라고 일러주었다.
그녀는 내가 말한 대로 했더니 정말로 그 하얀빛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그녀는 매우 기뻐하였고, 그 뒤로 하의진 등의 연우들과 함께 염불을 하였다. 내가 매번 농장에 갈 때마다 그녀도 항상 강의를 들으러 왔다.(정요거사 기술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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