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권유 게시판/방생을 권유하며

방생

慧蓮혜련 2020. 5. 7. 00:57

지금 잡혀 요리되기를 기다리는 목숨들을 건져 준다면, 숙세의 업장을 덜어내고 착한 복덕의 뿌리를 심어 기를 수 있으며, 나아가 살해의 원인을 영원히 끊어버려 함께 무궁토록 장수하는 과보果報를 얻을 수 있을 것이오. 물이나 허공, 물속에서 기고 날고 헤엄치는 모든 중생들이 똑같이 영명靈明한 지각知覺과 의식을 갖추었으나, 단지 숙세의 업장이 몹시도 무거워 우리와 다른 모습의 몸을 받은 걸 우리는 알아야 하오. -인광대사-

공을 베풀면 과보가 있는 것이며, 온갖 일이 모두 증거가 있으니 옛글에도 쓰여 있고 지금에도 볼 수 있다. 방생한 사람들이 혹 복록이 생기고, 목숨이 장수하며, 혹은 재난을 면하거나 병이 쾌차하고, 천상에 태어나거나 도를 증득하여 공을 베푼 대로 과보를 받은 것이 증거가 분명하다.


선한 일을 지으면 상서祥瑞가 오는 것이니, 수도하는 사람이 어찌 은혜 갚기를 바랄 리가 있으랴. 과보를 바라지 아니하여도 과보가 저절로 오는 것은 인과가 분명한 것이므로, 받지 아니하려 하여도 할 수 없는 일이니 방생하는 이는 이런 줄을 알아라. 증거가 분명하다는 것은, 위에 말한 것들이 오래된 것은 책에 쓰여 있으니 증거가 분명하고, 요새 것은 여러 사람들이 보고 들은 것이니 사실이 확실하여 조금도 허망하지 않다. 여러 사람에게 바라노니, 불쌍한 생명을 보거든 자비한 마음을 내고, 견고하지 못한 재물을 버려서 좋은 일을 많이 행하라.

재물이 견고하지 못하다 함은, 홍수가 나면 떠내려가고, 불이 붙으면 타고, 관리가 달라고 할 수도 있고, 도둑이 빼앗기도 하여, 늘 있는 것이 아니므로 견고하지 않다는 것이며, 재물을 버려 복을 지으면 견고하지 못한 재물을 견고한 재물로 바꾸는 것이다. 만일 재물이 없거든 자비한 마음만 내더라도 복덕이 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을 권하여 방생케 하거나 방생하는 것을 보고 칭찬하고 따라서 좋아하여 착한 생각을 늘게 함도 큰 복덕이 되는 것이다.


만일 여러 생명을 살리면 큰 음덕을 쌓는 것이요, 한 마리 중생만 살려 주더라도 좋은 일이다. 형편이 넉넉하면 많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 참으로 큰 음덕이 될 것이요, 할수 없으면 한 중생만 구하여 주어도 선한 일이니, 보잘것없는 선이 무슨 공덕이 있으랴 하여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방생하면 원통한 업을 말끔히 씻어주는 것이므로 많은 복을 금생에서 받게 되고, (게다가) 선근을 북돋으면 좋은 경사가 이 다음 세상에까지 미치리라. 놓아주어 죽지 않게 되면 저절로 원수가 없을 것이니, 금생에만 복락을 받을 것이 아니라, 이 선근으로 이 다음 세상까지 오래 살고 복을 받아 마침내는 성불하여 모든 중생이 귀의할 것이니, 이런 것이 좋은 경사이다.

 -연지대사〈계살방생문〉-


목련이 항하恒河가에 이르렀을 때 귀신 하나를 보았는데, 그 귀신이 이렇게 말했다. 「항상 큰 개가 와서 내 살을 먹는데, 오직 뼈만 있게 되면 바람이 불어서 다시 살아나고, 그렇게 되면 개가 다시 먹습니다. 이런 고통은 무슨 인연 때문입니까.」


목련이 대답했다. 「그대는 전생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주祭主였는데, 항상 중생에게 양을 죽여 그 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그대 스스로가 그 고기를 먹었으며, 이로 인해 금생에 그대의 살로써 갚는 것이다.」
《잡보장경》


내가 죽음을 싫어하는 것처럼 생명을 지닌 모든 것들은 죽음을 싫어한다. 형태가 있는 중생이건, 눈에 보이지 않는 중생이건 네 발 달린 중생이건, 발이 많이 달린 중생이건 심지어 개미까지도 생명을 지닌 것들은 다 죽음을 싫어한다. 그러므로 수행자는 자신의 생명을 잃게 되더라도 남의 생명을 빼앗아서는 안 된다. 《불보은경》

살생을 경계하고 방생을 하는 자는 내세에 사왕천에 태어나 다함이 없는 복을 누린다. 만약 염불수행을 겸하여 닦는 자는 곧바로 서방정토에 태어나니 그 공덕이 실로 끝이 없다. -인광대사-

방생을 할 때 아미타불을 부르든 혹은 관세음보살의 성호를 불러라. 혹은 진언을 외워라. 아울러 중생을 대신해서 발원을 하라. 그리하면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업장을 소멸 시킬 수 있다. -고덕-

그대에게 열심히 방생할 것을 권하노니, 방생하면 장수하게 되며 만약 보리심을 발하면 큰 재난을 만나도 하늘이 너를 구제할 것이다. -미륵보살-

불자들이여, 자비로운 마음으로 방생업을 행하라. 이 세상의 모든 남자는 다 나의 아비였고 모든 여인은 나의 어머니였으니, 나의 세세생생으로 보면 그들로부터 태어나지 않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육식은 나의 옛 몸을 먹는 것이다. 모든 지대地大와 수대水大는 다 나의 옛 모이고, 모든 화대火大와 풍대風大는 다 나의 본래 몸이니, 그러므로 항상 방생을 행할지어다.


사람들로 하여금 방생을 하도록 가르치고, 만일 세상 사람들이 축생을 죽이는 것을 보거든 마땅히 방편으로 구호하여 그 고난을 풀어줄 것이며, 항상 널리 교화하되 보살계를 강講하여, 죽은 이의 복을 빌어 주면 부처님을 뵙고 천상이나 인간 세상에 태어나게 될 것이며, 만일 그렇게 하지 않는 이는 경구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 《범망경》



* 경구죄(輕垢罪) : 중대한 죄는 아니지만 청정하지 못하거나 허물이 되는 죄. 불교에는 10중대계(重大戒)와 48경계(輕戒=48경구죄)가 있다. 10대중계만 무거운 것이 아니라 48경계도 무거운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輕(가벼울 경)’은 10중대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한 것이지, 48경계 자체가 가벼운 죄는 결코 아닌 것이다.


  출처/염불수행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