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왕생집(往生集),왕생록(往生錄)
앵무새
당나라 정원(貞元)중에 하동에 배(裵)씨 성을 가진 자가 앵무새
한 마리를 길렀는데,늘 염불하면서 오후에는 먹이도 먹지 않았다
임종시에 열 번 염불하고 숨이 넘어갔는데 불에 태워 사리
10여 낱을 얻었다 눈이 부실 정도로 투명하고 맑았다
혜관(慧觀)스님이 벽돌을 구워 탑을 세우고 이 신비한 일을
널리 알렸다 성도(成都)의 윤위고가 이 사실을 기록하였다
"공상(空相)을 무념에서 깨달아 진골(眞骨)을 남겼네" 라는
귀절이 있다 (왕생집)
............
(왕생록에서의 자세한 내용)
앵무새가 염불하여 사리가 난 이야기
중국 하동 땅에 가면 앵무새 사리탑이 있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당나라 덕종 당시의 실화이다
하동 땅에 배씨라는 분이 앵무새 한 마리를 기르고 있었다
그 앵무새를 처음 얻을 때에 주면서 하는 말이
이 새는 음성이 매우 아름다우며
사람 말을 잘할 줄 아니 무엇이든지 한번 가르쳐 주면
그대로 하는 새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그 새를 얻은 배씨는 무척 반가워 하였다
그 분은 일찍이 불연이 있어 많은 경전을 보고 염불을
하고 있었다 경에 보니
극락세계에는 모든 새들이 아름다운
음성으로 법음을 연창한다고 되어 있는지라 이 새 또한
그와 같은 것이라 하여 이름을 "재범경" 이라고 지은 것이다
"재법경"이란 부처님 경전에 실린 새 라는 뜻이다
말만 할 줄 아는것이 아니라 아주 영특하여
염불을 가르쳐 주니 그대로 하며 그리고 삼장육재일 날은
주인이 가서 오늘은 잿날이니
아침 한끼만 먹고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해주면 아침에 한 번만 먹고는 종일 먹지 않는 것이다
그 먹이를 쳐다 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의지가 굳셈이 계행을 엄수하는 청정한 범승과도 같은 것이었다
주인 배씨는 비록 금수일망정 귀여워하며 항상 친근하여 또한
공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염불을 다시 가르쳐 말하되 처음에는 생각을 가지고 염불을
함이나 나중에는 생각함이 없이 염불하는 것이라고 말을 해주니
머리를 들어 쳐다보면서 날개를 피어 툭툭 친다는 것이다.
잘 알겠습니다 라고 응답하는 뜻이었다.
그리하여 항상 염불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간혹 아무소리가
없어가서 염불하고 있느냐고 물으면 묵연히 대답 안할 때가 있으며
혹은 가서 염불 안하고 있느냐고 물의면 그만 소리를 내어
아미타불하고 짖어 대는 것이었다.
묵묵히 대답 안함은 무렴으로 염불하고 있다는 뜻이며 안하느냐고
물을 때는 하고 있다는 것으로 크게 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간간히 시험해
보면 항상 상쾌히 응해주는 것이었다. 그 앵무새의 염불 소리는
참으로 아름다운 음성이었다. 마치 선녀가 부는 피리소리처럼
맑고 아름다우며 처량한 것이었다.
그러한 목소리로 염념히 상속하여 항상 염불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 염불소리를 듣는 자는 번뇌망상을 씻어 주는듯 마음이
상쾌해지며 무한히 즐겁기만 하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맑고 청아한 염불소리는
또한 듣는 자로 하여금 신심을 일깨워주며 보리심을 발해
주기도 하더라는 것이다.
참으로 기특하며 자랑스러운 새인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 앵무새는 인근에 있는 사람들을
발심을 시켜서 염불을 하게 한 것이며 사람들께
귀염과 존경을 받는 참으로 훌륭하며 장한 새인 것이다.
그렇게 여러 성상이 지나간 것이다. 그 새도 수명에 한도가
있는지라 아마도 세연이 다 되었는지 하루는 주인 배씨가
보니 그처럼 아릿답던 몸빛이 빛을 잃고 매우 초췌해
보이며 씩씩하고 활기차 보이던 그 모습이 시름시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를 본 배씨가 아마도 네가 이제는 그 몸을
버리고 극락세계로 갈 때가 된 것이로구나.
이제 내가
너를 위해 경쇠를 쳐 줄터이니 이 경쇄소리에 따라 염불을
할지어다. 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 거리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경쇠를 한번 쳐주니 아미타불하고 염불을 하는
것이었다.
또 경쇠를 쳐주니 따라서 아미타불을
부르는 것이었다. 열 번을 쳐주니 열번을 다 따라서
아미타불을 처량하게 부르는 것이었다.
열번을 다 채워 부르고는 날개를 모으고 발을 오그리며
주저앉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눕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아니하고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그 순간 온 집안에 향취가 풍기며 그 몸에서는 다시금 광채가
빛나는 것이었다. 그대로 그 몸을 버리고는 이윽고 서방극락세계로
떠나고야 만 것이다. 이를 본 배씨는 비갈한 마음과 섭섭한 마음이
금할 길이 없었다.
때는 덕종 정원
19년 7월 사일 날이었다. 이 말을 들은 인근 마을 사람들도
와서 보고는 슬퍼하며 염불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집 주인은 비록 금수의 몸일 망정 그 지혜롭고 영특함이
사람보다 나음을 찬탄하고 추모하여 사람과 같이 장례를
치루고는 화장을 해준것이다.
그 몸이 다 타고 나니 그 몸에서 광채가 빛나기에
그 재를 헤쳐 보니 사리가 있는데 그 빛깔이 백옥같이 희며
눈이 부시게 빛나더라는 것이다.
그후 고승 혜관 스님께서 탑을 세워 그 사리를 봉안하여
길이 후세에 그 이적을 전하게 했다.
이 얼마나 기특한 일이며 신기한 일이 아닌가 .
이러한 미물까지도 아미타불을 불러 사리가 나고
영원히 생사윤회를 초월하는 왕생극락을 하는 것이니
이 염불법이 얼마나수승한 것이며 그 얼마나 좋은 법이 아니랴.
이러한 금수도 염불을 하여 사리가 나거늘 하물며 사람이
되어서 그 어찌 염불을 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인가.
출처:왕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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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가 염불하여 연꽃이 핀 이야기
지금부터 약 천3백여 년 전 이야기다.
중국 담주부 내에 한 고을원의 집에 한 마리의 앵무새를
기르고 있는데 능히 사람의 말을 잘 따라서 할 줄 아는 것이었다.
하루는 그 원님이 그골에 있는 청화사라는 절에 청량 장노 스님을
찾아가 자기 집에 오시어 송경을 좀 해주십시오 하고 청하였다.
그 스님께서 대중을 거느리고 그골 원님집에 가서 송경
염불을 해주는데 그 앵무새가 듣고는 그대로 다 따라서 하는 것이었다.
이를 본 장노 청량스님께서 아주 기특하게 여기어 그 앵무새로
하여금 절에 데려와 수행을 시키려고 그 원님에게 청을 한 것이다.
그랬더니 그 원님은 본시 불법을 신봉하는 신자인지라
쾌히 승낙해주었다. 그리하여 그 앵무새를 절로 가지고
가서는 아미타불을 가르쳐 준 것이다. 그랬더니 그대로
하는데 그 발음이 아주 정확하고 분명하게 하였다는 것이다.
처음엔 스님들이 시키면 하고 안시키면 안하더니
나중에는 제 스스로 항상 아미타불을 부르더라는 것이다.
참으로 기특하기만 한 것이었다.
그리하여 모든 스님이 귀여워하고 사랑해주었다.
삼년이란 세월이 흘러 갔다. 그후 四조스님께서
이 앵무새를 보시고는 그 새에 수기하여 말씀하시기를
그 몸을 벗고 나서는 근원에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마침내 그 앵무새는 명이 다 되어 그처럼 귀염과
사랑을 받아가며 염불 수행을 해 오다가
이윽고 그 몸을 버리고 말았다. 그 모든 대중이
섭섭한 마음으로 그 앵무새를 위하여 염불을 해주었다.
그리하여 그 죽은 앵무새를 절 근처 따뜻한 양지쪽에
묻어 주고는 큼직한 무덤을 해놓았다. 그후 십여일이
지나 한 스님이 그 무덤에 가보니 이상하게도
그무덤에서 연이 하나 솟아 올라와 꽃이 피어 있는데 아름다운
향취가온 사방에 풍기며 그 광채가 찬란하게 빛나더라는 것이다.
본시 연이란 수중에서만 살 수 있는 것인데 이 메마른 육지에서
연이 솟아나 꽃이 피어 찬란하게 빛나고 있으니
이 어찌 신기한 일이 아닐 것이랴.
어찌 염불에 영험이 없다고 할 수 있으랴.
이 말을 들은 대중이 모두 달려가서 보니 과연 참으로
이상한 일이기만 한 것이었다. 모든 대중은 그 앵무새의
높은 덕을 추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 연꽃이 어찌하여 생겨났는지 그 무덤을 파보길 한 것이다.
무덤을 서서히 파헤쳐보니 그 뿌리가 외가닥으로 점점 가늘게 뻗어
들어 갔는데 마침내는 바늘 만큼 가는 뿌리가 앵무새의 혀에서부터
뻗어 나온 것이었다.
이 어찌 염불한 공덕의 힘이 아닐 것이랴.
이를 본 대중 모두가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었다.
이러한 상서는 그 앵무새가 결정코 왕생극락한 것임을
세상 사람들께 알려 주는 상징인 것이다.
다시금 그 무덤을 묻어주고는 절에 돌아와 모든 대중이
다시 발심이 되어 염불에 전력을 다했다고 한다.
얼마나 신기한 일인가.
그후 연종 四조(법조대사)스님께서 이말을 들으시고
게송을 지으시되
"신령스런 앵무새여
사람따라 염불하여
무덤에서 연꽃 피니
사람보다 장하도다" 라고 하셨다,
이러한 금수도 염불하여 왕생극락
함이어늘 어찌 사람으로서 염불하여
왕생극락을 하지 않을 것인가.
출처:왕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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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龍)
<<보살처태경 菩薩處胎經>>에 이런 말씀이 있다
용 한 마리가 있엇는데 금시조에게 말하기를
"나는 용의 몸을 받았으나 이제까지 살생한 적이 없이
물결 속을 희롱하고 다녔다
그러므로 목숨이 다한 후에는 반드시 아미타불
국토에 태어날 것이다" 하였다
찬(贊)
자비한 마음으로 살생하지 않는 것이 정업의 정인(正因)이다
용이 부처님의 말씀을 따랐으니 왕생은 진정 의심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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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등사의 구욕새(팔가새)
송나라 황암(黃岩) 정등사(正等寺)의 관(觀)공이 구욕새를
길렀는데 말을 할줄 알아 늘 염불을 끊이지 않았다
하루는 서서 죽길래 흙을 파고 묻었더니 그 자리에서
붉은 연꽃 한 송이가 피었다
기이하게 여겨 파 보니 혀 끝에서 돋아 난 것이었다
영지율사가 이 사실을 찬탄한 적이있다
"새장에 갇혀 서서 죽은것도 예사롭지 않거니와,
죽은 후 붉은 연꽃도 너무나 신기하다"하는 귀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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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대사 말씀에
세상일은 본래 결함이 많고 허망한 몸은 무상을 면하기 어렵다 하셨다. 모든 사람에게 권하노니 신통 같은 것도 구하지 말고 다만 진실히 염불하여 정토에 나기를 원하면 업장이 자연히 녹아지고 임종할 때에 부처님이 맞아주시어 무상의 고가 없고 진상의 낙을 얻을 것이니 어찌 좋지 않을까?
업의 힘이 커서 중생들이 다 업을 따라 윤회하는데 오직 염불이 가히 업장을 녹이는 것이다. 저 팔가가 염불하고 업장을 지닌 채 왕생하였다. 옛날 사람이 팔가라는 새를 키우는데 능히 사람의 말을 따라 하는 지라. 하루는 스님이 그 집에 와서 염불하였더니 팔가가 ‘나무아미타불’을 불러 스님이 염불 할 때마다 팔가도 따라 염불하였다.
스님이 간 뒤에도 팔가는 매일 염불하니 그 주인이 염불을 좋아한다고 그 새를 절에 보냈다.
스님들이 기특히 여겨 고성염불과 무념염불로 가르치니 팔가가 알아 듣는 것 같았다. 하루는 스님들이 보니 팔가가 곧 죽게 되어 옆에서 도우는 염불을 하여 장롱 속에서 죽었다. 팔가의 시신을 산에 묻어 주었더니 수일 후에 산에 한 연꽃이 피어올라 스님들이 땅을 파서보니 그 연꽃이 팔가의 혓바닥에서 솟아나 있었다. 후인의 글에 "신령한 새 팔가조가 있어 스님따라 아미타불을 염하였다. 죽어서 땅에 묻어 연꽃이 피었으니 우리 사람은 어찌 저만 못하는고" 하였다. 팔가는 날짐승의 무리인데 염불하여 극락에 왕생하고 혀에서 연꽃이 나왔으니 우리 사람은 만물의 영장으로 만일 염불하지 않으면 위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어기고 아래로는 자기의 심령을 저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장원 글에 "세상의 만 가지의 부귀영화나 문장 변재가 한바탕 꿈이라 일찌기 아미타불을 염하는것만 같지 못하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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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總論)
어떤 이는 "사람은 신령하고 축생은 어리섞다
어떻게 축생이 왕생할 수 있겠는가"하고 말한다
이것은 모든 성정(性情)이 있는 것은 모두 부처의 영각(靈覺)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한 말이다
미혹함에 두텁고 엷은 것이 있음으로해서 사람과 축생으로
나누어지지만,신령하고 어리섞음이 균등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꿩이 법화경을 듣고 다음 생에는 스님이 된적도 있었고
소가 부처님의 얼굴을 보고는 죽어 천상에 태어난 사실은
분명히 여러 전기에 기록되어 있다
더욱이 "지옥중생이나 귀신이나 축생도 모두 나의 국토(극락)에
태어 나과저" 했던 것이 법장비구(아미타부처님의 전신)의
본원(本願)이었음이랴
안따까운 점은, 사람으로서 축생의 왕생을 보고도 무덤덤히
깨달을 줄 모르고 오탁(五濁)을 감수하거나 꼼짝할 수 없이
윤회에 빠져
숨 한번 쉬지 못하면 형체가 비늘(물고기)이나 깃털(날짐승)로
바뀌어도 스스로 그런 줄 알지 못하는 것이다.
아!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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