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박사의 '브레인 이론'과 불경의 인드라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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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그가 강연에서 언급한 ‘브레인(brane) 이론’이 부처님의 화엄사상과 맥을 같이하고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레인 이론’은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아인슈타인이 제시한 4차원(시간, 상하, 전후, 좌우)이 아닌 11차원(10차원+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론이다.
이 이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천문학적 거시세계의 시공간 이론) 과 양자역학(원자 수준의 미시 세계)을 연결해주는 ‘초끈이론(superstring theory)’에 따른 것이다. ‘초끈이론’이란 자연계를 구성하는 기본입자들이 사실은 미세한 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이론이다.
김용정 박사(과학사상 편집장)는 “초끈이론에서 말하는 ‘입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알갱이가 아닌 초속 30만Km 이상으로 달리는 것들’, 즉 우주선(線)이며, 이렇게 볼 때 초끈이론은 <화엄경>에서 말하는 ‘인드라망’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인드라망’이란 ‘제석천의 궁전을 장엄하는 그물망’을 뜻하는 말로, 만물은 독립적이지 않고 서로 그물처럼 연결되어 있어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연기적 세계관을 의미한다. 또한 ‘입자’가 매우 짧은 순간적인 상호작용으로 ‘입자’의 성격을 띠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연속적인 현상으로 보는 화엄의 사사무애(事事無碍)의 세계관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는 세계적 물리학자 프리초프 카프라의 이론으로 볼 때도 ‘초끈이론’은 천체물리학의 기본바탕이 불교사상에 맞닿아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호킹 박사는 방한 중 “우주는 영원히 팽창을 지속할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이는 ‘사트바(존재)-카르만(업)’이 원인이 되어 우주가 생성되고 그 위에 생명체가 다시 산다는 고대 인도불교의 우주관으로 설명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우주가 성주괴공(成住壞空), 즉 완성-유지-파괴-소멸의 과정을 반복한다고 보았는데, 이는 곧 우주의 존재근거가 생명체들이 작용하는 힘(사트바-카르만)에서 비롯됨을 의미한다. 이렇게 본다면 호킹 박사가 말한 ‘팽창’은 ‘사트바-카르만’의 작용에 의해 가능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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