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향기/기도·실천생활

[스크랩] 인과법을 깨닫게 하고자

慧蓮혜련 2013. 1. 20. 16:39

인과법을 깨닫게 하고자
                 글쓴이/손처사
부처님께서 세상을 떠나고
정법이 멸한 뒤에
상법이 다가고 
말법 세상에 들어가게 되는 때의 중생들은 
복은 얇고 쇠약과 괴로움이 많으며 
국토는 자주 어지럽고 재해는 잇달아 일어나며 
가지가지의 재앙과 두려움과 
소란이 닥쳐 와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는 제자들마저도 
선한 생각을 잃게 되고 
다만 탐내고 성내고 시새우며 
아만 만이 자라, 
설사 
비슷한 선한 법을 행하는 이가 있다 하더라도 
오직 세간의 명예와 이익만을 구하여 
생사에서 뛰어나는 법을 닦지 아니한다
말법 시대의 중생들은
천재지변과 전쟁 등의 난리를 보고
마음에 항상 두려움을 가지며
제 몸과 친속들의 몸과 목숨이
해나 입지 않을까 항상 전전긍긍하며
항상 가난하다고 근심하고
삶에 회의를 가져 살아도 사는 것 같지가 않다
현재 살고 있는 
내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고 걱정이요
내 사랑하는 가족들의 앞날은 또 어찌되는 것이지
못내 궁금하고 두려워 한다
그러나 내 주변의 인연들이 
선한 인연인지 악한 인연인지를 알지 못하고
욕심을 내며 화를 내어 원망을 사고 미움을 쌓아
또 다른 업의 화를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
오래 전의 일이다
어느 부인이 
아이와 함께 동반 자살한 사건이 있었다
사고 발생 시각은 새벽 5시 경
저수지에서 발견된 이들은
저수지에서 불과 몇 키로 안 되는 지역에 사는
아파트 주민이었다
경찰의 수사는 진행되었고
아파트의 CCTV에 찍힌 모자의 사진을 입수했으며
동네와 도로에 설치된 CCTV에도
이들의 모습은 포착되었다
여러 정황으로 판단할 때
경찰은 동반 자살로 결론을 내렸지만
남편은 이 사실을 인정할 수 없었다고 한다
하느님의 종으로서 살아가는 종교를 가지고 있고
가정에서 자살할 아무런 이유도 없었으며
우울증이나 
어떤 정신적인 질환을 앓은 적이 없기 때문이라 한다
사건이 있는 날에도
남편과 아내와 아이와 함께 잠을 자고 있었으며
그리고 CCTV에 찍힌 
아내의 얼굴이 활짝 웃는 모습이었으니
자살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는 동반 자살로 종결되었고
남편의 마음은 미칠 것만 같아
아내와 아이를 따라 죽겠다며
몇 번이나 
저수지에 뛰어 들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일같이 술을 마시고 
아내와 아이의 옷자락을 부등켜 안고
본인도 함께 죽기를 원했지만 
왜 나는 죽지 못하고 
찢어지는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 것인가 한다
죽을 이유가 없는 착한아내와 아이는 
왜 죽어야 하며
본인은 죽으려 하는데도 
왜 죽지 못한단 말이냐며 대성통곡을 한다
가슴 아픈 사연을 접했지만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몰랐지만
위로의 말과 함께 말을 이어 갔다
분명 아내가 죽기 전 
어떤 징후나 악몽 등의 꿈을 꾸었지만 
그냥 꿈이려니 무시했을 거라고 했다
만약 불교의 신자라면
여러 통로로 이 일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어
참회기도로서 가슴아픈 일을 막을 수 있었겠지만
지혜방편이 없는 종교로서는
그저 하나님의 뜻으로만 여겨 
사전에 이를 깨닫지 못했을 것이라 했다
아내는 분명 자살은 아니지만
현실적 과학적 판단은 자살일 수밖에 없다
아이를 가졌을 때
산모와 아이의 건강에 좋다고
살아 있는 물고기 
잉어나 붕어 가물치 등을 
솥에 푹 고아 먹었거나
새끼 밴 짐승들을
사람 몸에 기운을 북돋운다하여 잡아먹었을 때에도
초기에 어떤 신기를 느끼게 되어
아이가 밤에 경기 등을 하여 많이 놀라든지
아이의 엄마가 어떤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다
어쩌면 아내는 남편이 인지하지 못한
몽유병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무도 이를 알지 못했으며
그날 아내는 꿈을 꾸었고(몽유병)
CCTV에 찍힌 환하게 웃는 얼굴로 보아서
꿈 속에서 아이와 소풍을 갔을 것이며
길을 가다가 넓고 넓은 파아란 잔디 공원을 보고
너무나 좋아서 놀다 가자며
아이와 함께 그 곳을 뛰어들었을 것이고
그것이 이 생에서는 저수지였을 것이라 했다
남편은 살생의 업보가 이렇게 큰 줄을 몰랐다며
본인이나 집안 어른들이 
아이와 산모를 위해 물고기 등을 많이 고아 먹였으며
새끼를 가진 염소가 몸에 좋다하여 그렇게 했다고 하며
내 아내와 내 자식만 귀한 줄만 알았지
뭇 생명의 어미와 새끼의 아픔을 왜 진작 몰랐는지 하며
용서를 바란다며 눈물을 흘린다
눈물을 흘리는 그에게
그나마 선근이 있었기에
인과법을 깨닫게 하고자
부처님의 인연이 된 것 같다며
지장 참회 기도를 간절히 하고
방생 등을 한다면
아내와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선한 뿌리가 있고
마음을 잘 단속하여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에게
지장보살님은
그를 제도하기 위해 
여러 가지 형태로 몸을 나타내 그를 안온케 하며 
모든 의심과 두려움을 여의게 하며 
혹은 신통과 가지가지의 변화를 보이며 
그가 지었던 선과 악을 기억하게 하고 
때로는 원하는 바를 따라서 
그를 위하여 갖가지의 깊고 긴요한 법을 말하여 주어 
결정적인 믿음을 얻도록 한다
인과법을 알게 된 그는
지장 참회 기도를 시작하고
방생 등을 하며 참회의 길을 걷는다
어느 날 꿈에 
죽은 아내가 아이의 손을 붙잡고 
연꽃을 타고 나타났다고 한다
그러나 
아내는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환한 웃음을 띄우며 
아이를 다시 돌려보내겠다며 다시 결혼을 하라고 한다
얼마나 보고 싶은 아내였는데 싶어
가까이 다가가려 하자
아직은 올 때가 아니라며 오지 말라고 손짓을 하며
아이만 아빠에게 안겨 주고는 사라졌다고 한다
중생에게는 태어남의 기쁨과 
죽음의 슬픔이 같이 공존하지만
불보살님들의 세계에서는 
태어남과 죽음이 없이
다만 중생을 깨닫게 하고자 하는 방편으로 
생사의 그림을 그린다
일체 중생은 늘 분별하며
내게 좋으면 남에게 해롭다는 이치를 모르고
탐진치 삼독심으로 생사의 그림을 스스로 그리고는 
그것의 지배를 당해 고통을 받는다
말법 시대의 중생들이
비록 선정 지혜와 
생사에서 뛰어난 도를 구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만 가지가지의 재앙과 
빈궁, 곤난, 근심의 핍박을 받는 이면 
지장보살님께 예배 공양을 하며 
지었던 악을 뉘우치고 
항상 원을 세워 기도를 한다면 
가지가지 괴로움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으리라
모든 경계는 마음을 따라 일어나고
마음을 따라 없어지는 허깨비와 같은 줄을 알고
모든 경계는
물속의 달과 같으며 
거울 속의 형상과 같은 줄 알지만
이를 몸소 실천하지 못하는 사람은 
세간. 출세간의 인과법 중에 
아직 결정적인 믿음을 얻지 못하여 
무상이라는 생각, 괴로움이라는 생각, 
‘나’가 없다는 생각과 
깨끗함과 더러움이 없다는 생각을 
닦아 배워 성취하지 못함이니 
네 가지의 거룩한 진리와 
십이인연의 법을 힘써 관할 수도 없고 
진여. 실제와 태어남과 
죽음이 없는 것 등의 법도 힘써 관할 수도 없다
이와 같은 법을 알 수 없기에 
필경에는 십악의 근본된 허물을 짓지 않을 수 없으며 
불보살님들의 공덕과 
가지가지 경계에도 믿음을 일으키지 못하고 
만약 장애되는 일이 있으면 
근심과 걱정으로 오히려 일을 더 그르치고 
혹은 의심을 하거나 뉘우쳐 
일체 처소에서 마음이 분명치 못하여 
많이 구하는 것이 많고 괴로움이 많으므로 
여러 가지 일에 얽매이며 하는 일이 안정되지 못하며 
생각이 소란하여 수도하는 일을 그만 두게 되기도 한다
이는 숙세의 업으로 
내가 나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지 못함이니 
지장보살님의 원력에 기대어 
원력의 힘으로 나를 다스릴 수밖에 없으리라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손처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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