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아미타부처님

3. 아미타불은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 부처님이시다.

慧蓮혜련 2015. 6. 13. 03:53

아미타불은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 부처님이시다.

(慧淨스님)

 

‘나무아미타불’이란 이 한 구절 명호를 ‘광명 명호(光明名號)’라고도 부르는데, 아미타불께서는 곧 한량없는 광명의 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아미타경?에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저 부처님의 광명은 한량이 없어, 시방세계를 두루 비추는 데 장애가 없는 까닭에 아미타라 하시느니라.”

 

이 말씀의 뜻은, 이 부처님께서는 한량없는 광명을 갖추고 계시는데, 그분의 한량없는 광명은 온 우주를 남김없이 비출 뿐만 아니라, 그분의 광명은 어떠한 장애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형상이 있는 해‧달‧별‧산‧강‧대지의 장애도 받지 않고, 또한 형상이 없는 우리 중생의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탐진치貪瞋癡), 그리고 우리가 세세생생 동안 지어온 갖가지 죄업들의 장애도 받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아미타불의 광명은 언제 어디서나 다 손쉽고도 빠르게 우리 곁으로 와서 우리를 보호하고 구제해주실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아미타불을 또한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光明攝取)’ 부처님이라고도 부릅니다. 여기서 ‘광명’이란 아미타불의 불광佛光을 가리키며, ‘거두어주심’이란 아미타불께서는 지금부터 줄곧 조금도 시선을 떼지 않으시며 우리를 지켜봐주시고 우리를 보호해주시며 기다려주시다가, 임종 때가 되면 우리를 영접하러 오시어 극락세계로 데려가신다는 뜻입니다.

 

아미타불께서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 것은 마치 무엇과 같을까요? 우리가 밤에 잠잘 때 모기가 우리를 물려고 합니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모기장 안에 있으면 모기는 우리를 물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삼계육도 안을 윤회할 때에는 어떤 모기가 우리를 물려고 할까요? 원수와 채권자라는 모기가 있어 우리를 물려고 하며 우리에게 빚을 독촉합니다. 또 천마天魔와 외도外道라는 큰 모기가 있어 우리가 육도의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방해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단지 염불만 한다면 영원히 아미타불의 광명이라는 모기장 안에 있게 되어, 큰 모기든 작은 모기든 모두 우리를 물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이 컵과도 같아서, 컵 속에 담긴 물은 밖으로 흐르지 않고 항상 이 컵 안에 있습니다. 염불하는 사람도 영원히 아미타불의 광명이란 컵 안에 있어 다시는 삼계육도에 윤회하지 않으며, 또한 갖가지 업력業力의 장애도 받지 않습니다. 이분이 바로 광명으로 거두어주시는 부처님입니다.

 

그러므로 극락왕생을 발원하며 오로지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염불인은, 그가 부처님을 믿고 염불하기 시작하는 그때부터 한평생이 다할 때까지 아미타불의 광명이 거두어주시는 가호 가운데 있게 되어 아미타불의 보호를 받고, 원수나 채권자의 방해를 받지 않고, 천마나 외도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또한 재난의 상해도 받지 않습니다.

 

이는 아미타불의 명호가 지니고 있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작용과 기능이어서, 따로 기도를 하며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은 마치 불을 붙이면 불은 자연히 타오르게 되고, 물을 따르면 물은 자연히 아래로 흐르게 되는 것과 같은 자연적인 기능이어서, 원리를 안다거나 기도를 했기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현세의 이익으로 보더라도 염불은 재난과 어려움들을 소멸할 수 있고, 복과 수명을 늘리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다 광명이 있는데, 그 광명의 크기는 그 사람의 염원과 복덕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가 착한 생각만 일으켜도 상서롭고 좋은 빛이 매우 커지고, 악한 생각을 일으키면 혼탁하고 나쁜 빛이 나타나게 됩니다. 복덕이 크면 광명도 크고, 복덕이 작으면 광명도 작습니다. 만약 부모에게 효순하고 스승을 받들어 모시며 삼보를 공경하는 사람이라면 광명은 더욱 맑고 깨끗하고 많을 것이며, 더 나아가 ‘나무아미타불’을 부를 수 있다면 광명은 바로 온 우주에 두루 가득해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큰 광명이 생기는 것일까요?

 

아미타불의 광명은 한량없는 광명인데, 아미타불께서 당신이 지니신 모든 공덕을 이 한 구절 명호로 변화시켜서 우리 중생들에게 회향해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이 한 구절 명호에는 아미타불께서 지니신 모든 광명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들 범부가 미약한 마음으로 이 광명 명호를 부르더라도 곧바로 아미타불의 명호와 결합되고, 아미타불의 광명과 결합하게 되니, 어찌 우리 몸의 광명이 아미타불의 한량없는 광명을 따라 한량없이 큰 우주에 가득하지 않겠습니까!

 

 이는 마치 한 방울의 물이 비록 단 한 방울이지만, 큰 바다에 떨어뜨리면 큰 바다와 융합되어 하나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염불하는 사람의 몸에는 모두 부처님의 광명이 나오는 것입니다.예전에 법사님 한 분이 미국에 홍법을 하러 가셨습니다. 그분께서 대중을 이끌고 법당에서 염불을 하고 있었는데, 염불이 막 끝나는 시간에 어떤 미국인 한 분이 그 법사님을 찬탄하며 말했습니다.

 

“스님! 스님! 저는 신통력을 배우는 사람입니다. 제가 법당에서 염불하고 계시는 대중들을 보았는데,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염불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몸에서 나는 광명이 매우 커서, 그 크기가 지구를 감쌀 만큼 그렇게 큰 광명이었습니다. 그다지 경건하지도 정성스럽지도 않게 단지 입만 벌름거리며 염불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광명이 아주 작아서 단지 입가에만 들락거릴 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수승한 광경을 목격하였기 때문에 저도 불교를 배우고자 합니다.”

 

경전에서 말씀하시기를 “염불하는 사람은 40리나 되는 광명이 몸을 비춘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40리가 매우 크다고 생각하겠지만, 우주와 비교하면 지구는 매우 작은 것이며, 지구와 비교하면 40리는 더욱 작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경건하고 정성스럽게 염불할 때 그에게서 나오는 광명은 지구를 감쌀 수 있습니다.

 

생각해 봅시다. 우리의 이 입이 깨끗합니까? 입을 열면 냄새가 고약합니다. 그렇지만 단지 우리가 한 번 입을 벌려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기만 하면 광명이 나옵니다. 우리가 단지 입을 벌려 염불하기만 하면 아미타불께서는 우리의 몸으로 드나드시며 광명을 놓으십니다. 비록 일반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귀신이나 불보살님들은 모두 광명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염불만 하면 귀신이 우리를 방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우리가 다른 사람과 맺힌 원한이 있다 해도, 염불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맺힌 원한도 풀 수 있으며, 지금 이후로 다시는 당신에게 빚을 독촉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심지어 우리가 염불을 하는 관계로 말미암아 상대방을 제도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염불을 할 때에는 어느새 귀신과 중음신이 제도되며, 우리가 염불을 하기 때문에 조상님들도 제도되고, 자손들도 보호받게 됩니다. 그런 까닭에 염불이야말로 참으로 가장 간단하고도 가장 뛰어난 법문인 것입니다!

 

염불을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 부처님 명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 중요성은 우리의 생명과도 같아서 이 부처님 명호가 있으면 우리의 생명이 있는 것이요, 이 부처님 명호가 없으면 우리의 생명도 역시 없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부처님 명호가 없으면 사람이 죽은 뒤에는 곧바로 염라대왕의 처소로 가서 심판을 받게 되는데, 그러면 매우 비참해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