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보살이 나타나서 염불을 권하다
작년 5월 초순에 아란이라는 여인이 유산으로 인하여 몸이 무척 쇠약해져 있었다.
하루는 하혈이 지나쳐서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간병하러 온 어머니는 그가 잠에 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몇 시간이나 흐른 뒤에 아란이 깨어나서 어머니에게 말했다.
『내가 방금 정신이 아득했었는데 문득 어느 한 음산한 곳에 도달했어요.
무척 먼 곳이라고 느꼈어요. 앞으로 곧장 가려는데 도중에
한 젊은 여인이 나타났는데 그 모습은 특별히 단정하고 근엄했어요.
그녀는 갑자기 한 손으로 나를 세우더니 다른 한 손을 뻗어서 나를 미는 것이었어요.
나는 넘어져서 한번 구르다가 일어나면서 그녀에게 욕했어요.
「너 이 여자야 왜 가만히 있는 나를 미는가. 그리고 너의 이름은 무엇이냐?」
그 여인은 나에게 말하기를... 「이 곳은 네가 올 곳이 아니다.
빨리 돌아가거라. 네가 집에 도착하면 곧바로 나의 이름을 알게 될 것이다.」
그 여인은 이렇게 말한 뒤에 공경스러운 모습으로 합장하고 입으로는
「나무아미타불 -- --」하고 염불을 했어요. 그리고 나는 이렇게 깨어났어요.』
어머니는 딸에게 말하길,
『그 여인은 아마 관세음보살이 너를 구하기 위하여 변화하여 나타나신 것 같구나.
대자대비하시고 구고구난하시는 관세음보살이 맞을 거야.』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 몸의 건강이 회복되고
그 어머니가 스님에게 아란이 경과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스님에게 묻기를 「관세음보살도 합장하고 아미타불을 염하는지?
그리고 관세음보살 당신이 극락세계의 삼성(三聖)가운데 한 분이 아닌가?」
스님이 대답하였다.
「관세음보살이 합장하고 염불을 한 것은 아란을 구하려는 생각에서 한 것이지
자기를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 바로 몸소 시범을 보여서 당신의 딸을 교화한 것이다.
염불을 하지 않고 어떻게 사바세계의 고해를 벗어나며 윤회에서 벗어나겠는가?」
이로부터 아란도 염불을 하기 시작하였다.
'극락과 아미타불 > 염불 감응록 (신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4. 노모의 염불에 자녀가 재앙을 면하다 (0) | 2016.10.11 |
---|---|
[스크랩] 3. 아미타불의 광명으로 가피를 입다 (0) | 2016.10.11 |
[스크랩] 1. 한번의 염불로 죽음에서 회생하다. (0) | 2016.10.11 |
[스크랩] 숙세의 원혼(寃魂)들과 함께 극락왕생 (0) | 2016.10.10 |
[스크랩] 염불로 목숨을 구하고 광명이 비치다 (0) | 2016.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