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염불 감응록 (신설)

[스크랩] 9. 이 책은 성격상 세 가지 특징이 있다

慧蓮혜련 2016. 10. 11. 00:18

  9. 이 책은 성격상 세 가지 특징이 있다

 

  이 『염불감응록』은 총 152편으로서, 크게 1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 중에 삼분의 이는 현세이익의 감응들이고, 삼분의 일은 임종왕생의 상서로운 감응들이다. 이 감응의 내용들이 비록 각각 다르고 시대 역시 고금의 차이가 있다지만, 모두 세 가지 공통된 특징들이 있다.

 

  1. 아미타불을 전념함 ―― 오로지 아미타불을 칭념하여 얻은 감응들로서, 다른 법문들이 조금도 섞여있지 않다.

  2. 근기가 용렬함 ―― 이러한 염불자 본인들은 모두 영리한 근기가 아니고, 고행을 한 것도 아니며, 오래 수행한 것도 아니다.

  3. 효과가 즉각적임―감응의 발생은 대부분 즉각적인 것으로서, 많은 시일이 누적된 게 아니다.

 

  이 몇 가지 특징들이 바로 정토법문에서 ‘염불의 수승함과 용이함’의 기능을 나타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나무아미타불’ 육자명호을 칭념하는 ‘공덕이 수승하고 빠르며, 방법이 간단하고 쉽고 온당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간단하되 번잡하지 않기에 번거로운 교리를 깊이 파고들 필요가 없고, 쉽되 어렵지 않기에 어려운 행법을 닦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할 수 있고, 조금도 자격제한이 없으며, 전혀 어떠한 조건도 없고, 또한 시간·장소·사건에 대한 기피사항도 없다. 입만 있으면 그대로 모방하여 칭념하면 되므로, 음이 정확하지 않고 완전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다시 말해 칭념만 하면 모든 선인과 악인·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언제 어디서 어떠한 인연도 간별簡別의 부류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설사 믿음과 발원이 전혀 없고, 또한 불교의 교리를 모르고서 우연히 한 번 부른다거나, 또는 잠깐 한 번 부르더라도 즉각 몸에 광명이 나타나서 원귀冤鬼를 화해시키고 죽음의 난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나아가 임종 시에 원귀가 나타나고 염라대왕이 나타났을 때, 부처님의 명호를 한 번 부르면 경계가 완전히 바뀌어 원귀가 보이지 않고 아미타불이 나타난다거나, 혹은 즉각 왕생한다거나, 또는 계속 수명이 연장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리석은 무리나 짐승의 부류도 사람들의 염불소리를 따라서 그대로 모방하여 부르기만 해도 현세의 공덕과 이익은 전혀 다르지 않고, 최후의 임종왕생도 여전히 수승하고 장엄하다.

 

  예컨대 이 책 첫 번째 중의 둘째 ‘구관조가 염불하니 입에서 연꽃이 자라나다’의 사례에서, 짐승들은 지극히 무지하지만 사람들의 소리에 따라 그대로 모방하여 부르자 연꽃이 그의 몸으로부터 피어나왔다. 이 꽃은 아미타불의 정각正覺의 꽃으로서, 이 정각의 꽃은 염불자의 몸에서 핀 것이므로, 가히 ‘염불하는 자에게 연꽃이 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예컨대 두 번째 ‘염불하면 반드시 방광한다’의 각 예들은, 모두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자 바로 광명이 나타난 사례들이다. 이 광명은 부처님의 광명으로, 능히 업장을 소멸시키고 복과 지혜를 증장시키며, 천신들이 공경하고 악귀들이 멀리한다. 사람은 모두 생각이 있어서 염불하지 않으면 잡념을 생각하게 되므로, 염불하면 부처님 광명이 나오고 잡념을 생각하면 어두운 빛이 나온다.

 

  또 예컨대 세 번째 ‘염불로 귀신을 물리치다’의 각 예들은, 모두 부처님 명호가 나오자 귀신의 무리들이 침범하지 못한 사례들인데, 그 수승함과 간단하고 용이함·신속함과 온당함은 기타 법문들이 비교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만약 염불하지 않는다면 귀신에게 목숨을 빼앗겨 영원히 침륜해야 할 터이니, 이른바 ‘한 번 사람 몸 잃으면 만겁이 지나도록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예컨대 여섯 번째 중의 첫째 ‘어머님이 염불하여 아들이 해난海難을 면하다’의 사례에서는, 필리핀 가정부가 대만에서 일을 하며 염불하는데 아들이 고향에서 해난으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이다. 음이 정확하지 않을뿐더러 교리 역시 모르지만, 감응이 신기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매우 놀라고 감탄하게 하며 사람들의 신심을 불러일으켜 준다.

 

  또 예컨대 열한 번째 중의 열여덟째 ‘임종 시 어두움이 염불로 밝게 바뀌다’의 사례에서는, 이 노조모는 임종 시 어두컴컴하고 정신이 혼미하여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 막막하였고, 마음은 극도로 놀라고 두려워서 이마에 식은땀이 나왔으며, 얼굴은 변형이 되어 어두운 잿빛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효순하는 권속들이 세 번 부처님명호를 부르자 즉각 밝음이 오고 어둠이 사라져, 마음이 안정되고 얼굴이 장엄하고 안색이 자상하게 바뀌었으니, 이미 부처님 광명의 섭취를 입어 틀림없이 왕생하였음을 충분히 증명하였다.

 

  이와 같은 일들은 모두 자력의 공부를 의지한 게 아니라 불력의 영묘한 감응에 의거한 것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알든 모르든, 믿든 안 믿든 차치하고, 염불의 기능이 본래 이러하니, 마치 불을 붙이면 반드시 타게 되고, 밥을 먹으면 필히 배부르게 되는 것과 같다. 이행易行이 쉬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른바 ‘행은 쉬우나 믿기가 어렵다’는 것인데, 행으로써 믿음을 거두어들이므로 믿음은 행 가운데 있다.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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