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염불 감응록 (신설)

[스크랩] 10. 현세의 사례가 많아 사람들에게 전일함을 알리다

慧蓮혜련 2016. 10. 11. 00:19

  10. 현세의 사례가 많아 사람들에게 전일함을 알리다

 

  일반적으로 염불감응의 사례들을 편집할 적에, 대부분 왕생의 서상瑞相을 위주로 하는데, 예컨대 『정토성현록淨土聖賢錄』 또는 『화개견불청화록花開見佛菁華錄』등이다. 그러나 이 책에는 현세의 감응들이 많아서 삼분의 이 이상을 차지한다. 그 목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염불로써 임종의 왕생뿐만 아니라 현세의 여러 가지 이익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다른 법문을 닦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확신하도록 하고, 마음을 전일하게 하여 다른 견해가 없도록 하려는 데 있다.

 

  그리고 삼분의 일은 왕생사례인데, 이들 왕생자들은 모두 상근기가 아니고, 오래 수행한 것도 아니며, 고행을 한 것도 아니다. 모두 임종에 이르러서야 불법의 인연을 만나 법문을 듣고 안심하며 염불하여 구제받은 사례들이다(몇 편은 예외이다). 그 의도는 아미타불의 구제는 수시로 존재하고 완전무결하고 평등하여 차별이 없으며, 어느 누구든 모두 구제 받을 사람이고, 어느 시간이든 모두 구제 받을 시간임을 나타내어, 누구나 희망이 있다는 마음을 갖게 하고, 절망의 여지가 없도록 하려는 데 있다.

 

  임종의 일념 역시 왕생할 수 있다면, 평소에 염념마다 항상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멀리 임종 시에 요행을 바라는 비열한 마음을 품고서 평생업성平生業成의 신성한 대사인연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비록 염불하면 자연히 감응이 있고 현세의 이익을 얻을 수 있다지만, 어떠한 큰 이익을 막론하고 만약에 왕생의 이익과 비교를 한다면, 어찌 큰 바다에 던져진 한 알의 좁쌀뿐이겠는가! 전혀 비교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오직 왕생성불만이 진실이고 현세의 모든 것은 전부 거짓이기 때문에 거짓이 어찌 진상眞相과 비교할 수 있단 말인가! 인생은 꿈과 같고 세상사는 환과 같아서 건강하게 백년을 살고 행복하게 일생을 보내더라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눈 깜짝할 사이에 헛것이 되고 만다. 만약 왕생을 하지 않고서 여전히 윤회 가운데 있다면, 윤회가 곧 제일 큰 재난이므로, 염불의 목적과 이익은 바로 이러한 윤회의 큰 재난을 소멸하려는 데 있는 것이다.

 

  현세의 이익은 겨우 몇 십 년에 불과하여 한계가 있지만, 왕생의 이익은 수량을 초월하여 끝이 없다. 만일 왕생할 수만 있다면 미래의 무궁무진한 생사윤회는 이제부터 끊어져 영원히 생로병사의 뭇 괴로움이 없을 것이며, 아미타불과 같은 한량없는 수명·한량없는 광명·한량없는 자비·한량없는 지혜·한량없는 신통·심신이 자재하고 걸림 없는 즐거운 과보를 증득하게 될 것이다.

 

  사실대로 말한다면, 염불의 목적은 정토왕생을 위한 것이고, 정토왕생은 성불하여 중생제도를 하기 위한 것이니, 사후의 즐거움을 꾀하는 것도 아니고 또한 현세의 이익을 탐하는 것도 아니다.

 

  법조대사께서 말씀하셨다.

 

  오탁악세 수행에 퇴전 많아, 염불하여 극락왕생하는 것만 못하나니,

  극락에 이르면 자연히 정각을 이루어, 고해로 다시 돌아와 징검다리가 되주리라.

  五濁修行多退轉,不如念佛往西方;  

  到彼自然成正覺,還來苦海作津梁。

 

  범부가 서방(극락)에만 간다면, 광겁 이래 티끌 수 같은 죄업 사라져,

  여섯 가지 신통 갖춰 자재하며, 영원히 늙고 병듦을 소멸하고 덧없음을 여의리라.

  凡夫若得到西方,曠劫塵沙罪消亡;  

  具六神通得自在,永除老病離無常。

 

  십악과 오역죄 지은 어리석은 사람, 영겁토록 육진경계 침륜하나니,

  한 번 아미타명호 부르면, 극락에 이르러 법성신과 같아지리라.

  十惡五逆至愚人,永劫沉淪在六塵;  

  一念稱得彌陀號,至彼還同法性身。

 

  평범한 사람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왕왕 여러 해 법문을 듣던 사람도 감응사례 한 편을 통해 믿음을 일으키는 것만 못하다. 아미타불의 감응사례를 널리 수집함으로써 대중들이 불법을 배우고 염불하려는 신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혜정은 여기서 간곡하게 여러 독자대덕 분들께 청하여 부탁하오니, 아미타불을 칭념하여 감응이 있는, 직접 보고 들은 진실한 사례가 있다면, 그 원고를 보내주시어 피차 함께 법보시를 실천하고 중생들과 함께 부처님의 은혜를 입기를 간청한다. 내용은 소박하면서 간단명료하게 사실 그대로 하되, 망어를 면할 수 있도록 과장하거나 부풀리지 않기를 바란다. 만약에 글을 쓸 시간이 없다면, 연락만 주시면 마땅히 취재하러 가도록 하겠다.

 

  또한, 예로부터 염불이 줄곧 성행하며 쇠하지 않았기에 감응사례도 당연히 일일이 다 들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편집자의 학문이 얕고 견문이 좁다 보니 수록한 자료들이 많지 않아 겨우 백여 편뿐이다. 만약에 이 책의 성격과 같은 염불감응사례가 이미 다른 서적과 잡지 등에 실려 있다면 재판할 때 보충해 넣을 수 있도록 알려주시길 간청한다.

 

  이 책은 비록 열두 가지 큰 부류로 나누어져 있지만, 그 중 몇 편의 분류가 비교적 억지스러운 점이 있으니, 독자 분들께서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출처 : 순정시대 純淨時代
글쓴이 : 淨傳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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