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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가 죽음으로 은혜를 갚다

거위가 죽음으로 은혜를 갚다 출처 : 정견망 명나라 말기에 있었던 일이다. 항주부(杭州府)에 조(趙) 씨 성을 가진 관리가 한명 있었는데 성격이 인자하고 살생을 즐기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연말이 되어 어떤 사람이 거위 한 마리를 선물로 보내왔다. 식구들은 삶아 먹으려 했으나 조 씨는 극력 저지했다. 그믐날 식구들이 또 삶아 먹자고 했으나 조 씨가 막았다. 이렇게 시간을 끌다가 단옷날이 되었는데 가족들이 또 잡아먹자고 했는데 조 씨가 화를 내어 잡아먹지 못했다. 단오가 지나 5월 17일에 조 씨가 병이 났다. 6월 초하루가 되자 병세가 위급해졌다. 조 씨는 푸른 옷을 입은 귀신이 자신을 저승의 관아로 데려가는 것을 보았다. 세 사람이 앞에서 호소하는 것을 보았는데 판관이 하나하나 살펴보았다. 양 모씨..

평소 염불과 방생을 실천하시며 권유하신 청화 큰스님의 일화

[평소 염불과 방생을 실천하시며 권유하신 청화 큰스님의 일화] 바람을 거스르는 향기 때는 1980년대 어느 날. 전라남도 곡성에 있는 태안사에 젊은 손님 한사람 찾아들었다. 어떤 신문사에서 일하는 기자였는데 그 절에 주석하는 큰스님을 인터뷰하러 온 것이었다. 그가 절에 들어섰을 때는 오후 1시가 좀 넘은 시간이었다. 마침 해제기간이라 절 마당은 고요한 침묵만 가득할 뿐 스님들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젊은 객은 사람을 찾으려고 뒤뜰로 갔다. 어떤 노스님이 연탄불을 갈고 있었다. 객은 인기척을 내고 찾아온 사연을 말했다. 노스님은 아무 말 없이 젊은이를 객실로 안내하고 후원에 일러 공양을 차리게 했다. 젊은 객은 공양을 마치고 밥상을 물리며 공양주보살에게 ‘큰스님은 어디계시냐?’고 물었다. 공양주는 ‘아..

영가를 위한 천도법어 모음 (청화 큰스님)

영가를 위한 천도법어 모음 (청화 큰스님) 정중선원 천도법어 영가여! οοο 영가여! 지금 우리 중생들의 눈에는 안 보인다 하더라도 영가들은 분명히 지금 이 자리에 오셔서 천도薦度 법어를 듣고 계시는 것입니다. 생명은 신비로운 것이어서 더러는 모양이 있고 모양이 없고 합니다. 인연 따라서 과거세에 지은 그런 업業의 힘으로 해서 한동안 사람 같은 몸을 받았다 해도 인연이 다하면 사람 같은 모양은 사라집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생명자체는 죽음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번 모양이 있는 땅기운, 물 기운, 불기운, 바람기운, 또는 산소나 수소나 탄소나 질소나 그런 기운들이 모여서 하나의 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인연이 다하면 반드시 그때는 죽음도 있고 이별도 있고 또는 아프기도 하는 것입니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천지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