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극락왕생 사례

[스크랩] 숙세의 원혼(寃魂)을 제도하다

慧蓮혜련 2010. 1. 25. 18:02

 

보길(普吉) 스님은 대만출신의 비구니스님이다.

이 스님은 출가하기 전 속가에 있을 때 나쁜 말로 남 욕하기를 좋아하여 많은 사람들과 악연을 맺었다.

나중에 신죽(新竹) 청초호(靑草湖)의 영은사(靈隱寺)로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두 눈을 모두 실명하여 장님이 되었다.

 

70여 세가 되었을 때 다시 병이 둘었는데, 온 몸이 퉁퉁부어 올랐다.

그래서 무상(無上) 선사가 폐관수행하고 있던 금강동으로 찾아가 울며 하소연하였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습니다. 저를 고해에서 구제해주십시오, 제발 부탁드립니다.”

무상 선사가 부탁을 듣고 보길 스님의 거처에 와보니 소변을 누고 치우지도 못하여 매우 더럽고

악취가 말도 못할 정도로 심했다.

 

보길 스님이 울면서 말했다. 10여 명의 원귀가 밤낮으로 자기를 때리는데 너무나 고통스럽다고 했다.

심지어 그 원귀들의 이름까지 말하며 구제해주기를 간청했다.

 

 보길 스님에게 속가 남동생의 부인이 병문안을 와 있었다. 무상 선사가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의 시누이 되는 저 스님이 부르는 원귀들의 이름을 아십니까.”

“모두 스님이 출가전에 해친 사람들의 이름입니다. 그 사람들이 원혼이 되어 나타나 스님을 때려서

온몸이 부어오르고 살이 터져 피가 흐르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그래서 무상 선사는 보길 스님을 위해 방을 청소하고 침대 한 가운데구멍을 내고 그 아래에 통을 놓아

대소변을 받을 수 있게 하였다. 보길 스님은 여전히 고통스럽게 울고 짖으며 몸부림치다가

그 구멍속으로 머리를 집어 넣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무상스님이 간곡함 음성으로 말했다.

 

“스님이 직접 아미타 부처님을 염하며 서방극락정토왕생을 구하여야 비로소 이고득락 할 수 있습니다.”

“눈 앞이 캄캄해서 염불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내개 하는 염불을 따라서 하십시오.”

 

그렇게 염불을 시작했는데 한 시간 가량 지나자 보길 스님이 갑자기 기쁨에 찬 얼굴로 말했다.

“지금 제 앞에 밝은 광명이 보입니다. 나를 때리며 괴롭히던 그 10여 명의 원귀들이 저쪽에 서서 웃고 있습니다.”

 

그때 그 원혼들이 보길 스님의 몸을 빌어서 말했다.

“무상 스님의 자비에 감사 드립니다. 지은 죄업이 막대한 저 앞 못 보는 노인네가 뜻밖에 저희들을 고통에서 구제해주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무상 스님이 말했다.

“원한은 풀어야 되지 맺으면 안 됩니다. 당신들도 함께 따라서 아미타불을 염하십시오.

그러면 죄업이 있더라도 극락정토에 왕생하여 비로소 생사의 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길스님에게도 경건한 마음으로 따라서 함께 염불하게 하였다. 다시 한 시간 남짓 염불을 계속 하였다.

“지금 온 천지에 광명이 가득합니다. 저 구름 위에 흰옷을 입은 성스러운 분들이 우리들을 영접해서 서방극락세계로 갑니다.”

 

보길 스님은 이렇게 말하며 합장한 채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평안하게 왕생하였다.

부풀어 올랐던 스님의 몸이 원래대로 되돌아오고 조금도 나쁜 냄새가 나지 않는 상서가 보였다.

 

 -염불감응견문기에서 가려 뽑음 -

 

 

-----------------

 

죽음에 이르러 고통에 핍박받고 원혼이 나타나니

어떤 법으로 구제할 수 있는가?

 

오직 부처님께 의지하여 염불할 뿐이네.

부처님께서 광명을 비춰 보호하시니

몸과 마음이 안온하고 나와 남이 모두 제도되는구나.

 

염불을 몰랐다면 지옥에 떨어졌으리.

삼악도를 전전하며 어느 때나 구제될 수 있을 것인가?

염불공덕 불가사의하니, 모두 아미타불의 대비 원력이네.

 

                                              -『염불감응견문기』를 지은 혜정 스님의 계송 -

 

 

불광출판사의  '염불, 모든 것을 이루는 힘' 에서 발췌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산유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