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과 아미타불/극락왕생 사례

[스크랩] 전생에 도살한 소의 혼령을 제도하다

慧蓮혜련 2010. 1. 25. 18:02

 

사천성(四川省) 남부에 사는 유정밀(劉淨密)거사 집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섭씨 아주머니의 이야기이다.

섭 씨는 자신이 과거 생에 도살한 96마리 소의 귀신 때문에 자주 고통스런 발작에 시달리고 있었다.

 

1932년 2월 유거사 집에서 일을 돕고 있던 중 갑자기 심한 발작이 일아났다.

섭 씨의 온몸에 붉은 부스럼이 돋아났는데 통증과 가려움이 몹시 심했다.

너무 괴로워서 죽고 싶은 마음에 집 밖으로 나가 강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주의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막아서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미친 사람처럼 발작을 하고 소동을 부리면서, 자신이 전생에 소를 도살한 것에 대해 중얼거렸다.

그것을 지켜보던 유정밀 거사가 가까이 다가가서 이유를 섭 씨에게 묻자 그녀가 대답했다.

 

“주인님은 도량이 크고 관대하십니다. 저는 섭 씨가 아닙니다.

 저는 먼 과거생에 섭씨에게 죽임을 당한 소입니다. 그래서 지금 섭 씨에게 목숨 빚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 거사가 그들을 타일렀다.

“너희들은 참으로 어리석구나. 어째서 섭 씨 한데 죽은 것만 생각하느냐?

사실은 너희가 먼저 그녀를 죽였기 때문에, 그 과보로 소로 태어났고

또 그녀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녀가 무슨 이유로 너희 목숨을 빼앗았겠느냐?

너희가 먼저 그녀를 죽인 것은 잊고, 단지 그녀가 너희를 죽인것만 기억하는구나.

이렇게 원수를 찾아 돌고 도는 것을 고통스런 윤회라고 한다.

영원히 서로 죽이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슨 이익이 있겠느냐?”

 

“그 말씀이 옳다면, 저희들이 잘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의 목에는

 아직 피가 흐르고 칼에 잘린 고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고통 때문에 섭 씨에게 보복하려는 마음이 일어났습니다.”

 

“걱정마라. 내가 그 고통을 멈춰주겠다.”

우 거사는 찻잔에 차를 반쯤 따라서 감로주(甘露呪)를 세 번 외운 뒤 섭 씨에게 마시라고 주었다.

그러나 섭 씨는 찻잔을 들지 못했다.

“소의 발굽이 누르고 있어 찻잔을 잡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찻잔을 들어 먹여주었다.

섭씨는 얼른 차를 받아 마시드니 기뻐서 말했다. “정말로 신묘한 물입니다.”

 

그녀는 목을 만지면서 말했다. “이미 다 나았습니다.” 그리고 손을 만지면서 말하기를

“소 발굽도 이미 벗어버렸습니다.”  다시 머리를 만지면서 “뿔도 이미 없어졌습니다.”

유거사는 이어서 윤회의 고통을 설명하고 또 극락세계의 안온한 즐거움과 영원히 생사의 고통을

면할 수 있는 것을 설명하고 나서 그들에게 물었다.

 

“너희들은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원하느냐?”

“거사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어찌 원치않겠습니까.? 하지만 저희들의 죄업이 깊고

무거운데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겠습니까?”

“너희들은 발원하여 일심으로 염불하며 저 극락세계를 흠모하여라.

그러면 내가 너희들을 위하여 아미타 부처님을 청하여 너희들을 영접하게 하겠다. 그렇게 하겠느냐?”

 

“좋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저희들은 오랜 동안 먹이를 먹지 못하여 배가 고프니 먼저 먹을 것을 주세요.”

유 거사는 그렇게 하기를 허락하였다. 깨끗한 그릇에 맑은 물과 밥을 담아 변식진언을 일곱 번 염하고 나서

대나무 밭에 뿌렸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의 혼령들이 말했다.

"이제 많이 먹어서 배가 부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우 거사는 곧 빈 공터에서 향과 초를 사르며 아미타 부처님을 공손히 청했다.

그리고 왕생주, 반야심경, 대비주와 여러 불보살의 명호를 염송하였다.

함께 지켜 보던 유거사의 처가 말하였다.

“너희들은 빨리 보아라. 아미타부처님께서 장육금신(丈六金身)으로 오셔서 높이 서계신다. 모두 빨리 무처님을 따라가거라!”

“너희들은 극락정토가 보이느냐?”

“보입니다.”

 

“그 모습이 어떠하냐?”

96마리 소의 혼령들이 극락정토의 모습을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그 내용이 정토경전과 하나도 다름이 없었다.

그들은 떠나기 전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말했다.

 

“저희들은 여러 해 동안 섭씨를 괴롭혀서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그러나 거사님의 가르침과 인도로 저희들이 오랜 세월 쌓아온 원한이 하루아침에 녹았습니다.

저희들은 지금 아미타 부처님의 영법을 받아서 서방극락정토에 왕생하게 되었습니다.

섭 씨도 아미타불염불을 일심으로 하여서 서방정토에 왕생하기를 바랍니다.

거사님과 거사님의 가족들이 서방정토에 왕생할 때 저희들도 반드시 부처님을 따라서 맞이하겠습니다.

오늘 저희를 위해 염불해주신 것은 큰 공덕이 될 것입니다.“

 

말을 마친 후 조용해졌다. 얼마 후 섭씨 아주머니가 정신을 차리고 깨어나서 말하였다.

 

“내가 마치 꿈속에서 성에 갔다가 서쪽 거리로 가는데 한 무리의 흉포한 소떼를 만났습니다.

목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이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두려워 어쩔 줄 몰라 하는데 갑자기 거사님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러자 갑자기 주변 경치가 변했는데, 아름다운 숲 가운데 평평한 풀밭이 있어 상쾌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갑자기 밥 냄새가 강하게 나더니, 소떼가 숲에서 밥을 먹으며 기뻐서 춤을 추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외에는 분명하게 기억나는 것이 없습니다."

 

그 후 다시는 소의 혼령이 섭씨를 괴롭히지 않았다. 그리고 섭 씨도 채식하면서 열심히 염불수행을 하였다.

 

유정밀 거사는 1934년 봄 서강(西康)에서 출가하였다. 법명이 혜정(慧定)이다.

위의 이야기는 출가하기 전에 겪은 일은 기록한 것이다.

 

 

- 불광출판사의  '염불, 모든 것을 이루는 힘' 에서 발췌 -

 

 

출처 : 나무아미타불
글쓴이 : 산유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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