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처님께서 큰 물고기로 변화하여 어부들을 제도하다
아미타불께서 큰 물고기 몸을 나투어 어부들을 인도하여 구제한 감응 (외국의 기록에서 나옴出外國記)
정전스님 한글번역
집사자국執師子國(스리랑카, 또는 사자국이라고도 부름)에서 서남방향으로 아주 멀리 떨어진 곳에 외딴 섬 하나가 있었다. 오백 여 가구가 들쑥날쑥하게 지은 초가집에 살면서 모두 새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였는데, 여태까지 불법을 들은 적이 없었다.
하루는 수천 마리의 큰 물고기들이 섬으로 헤엄쳐 왔는데, 모두 사람의 말을 하며 나무아미타불을 노래 부르는 것이었다. 이를 본 바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몰랐기에 노래하는 내용에 따라 아미타불어阿彌陀魚라고 불렀다.
어떤 사람이 아미타불을 노래 불렀더니 물고기들이 바닷가 가까이로 헤엄쳐 왔다. 노래 부르면서 물고기를 죽이면 나머지 물고기들이 도망가지 않았고 생선 맛은 매우 좋았다.
사람들이 아미타불 노래를 많이 부르고 나서 잡은 생선의 맛은 최상이었고, 적게 부른 사람이 잡은 생선의 맛은 맵고 쓴 맛이 났다.
섬사람들은 생선 맛을 즐겼기 때문에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업으로 삼았다.
나중에 처음부터 그 생선을 먹었던 사람이 수명이 다하였는데, 죽은 지 삼 개월이 지난 뒤에 자줏빛 구름을 타고 광명을 놓으며 섬에 이르러 사람들에게 말했다. “나는 이 섬에서 물고기를 잡던 사람들 중에 가장 나이 많은 사람이었는데, 죽어서 극락세계에 왕생하였다. 이 큰 물고기들은 아미타불께서 변화하여 나투신 것이다. 저 부처님께서 우리들의 어리석음을 가엾이 여기시어 큰 물고기로 변화하여 염불을 권유하신 것이다. 만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생선뼈들이 모두 연꽃형상을 하고 있음을 보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매우 기뻐하였다. 왜냐하면 그동안 버렸던 생선뼈들이 모두 연꽃형상을 하고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를 본 사람들은 모두 감동하여 깨닫고는 살생을 끊고 아미타불을 불렀다.
나중에 섬에 살던 사람들이 모두 정토에 왕생하였고. 이 섬은 오랜 세월 무인도가 되고 말았다.
집사자국의 사자현師子賢 대아라한께서 신통력으로 그 섬에 가셨다가 이 사실을 전하게 된 것이다.
(삼보감응약록·정토성현록 三寶感應要略錄、淨土聖賢錄)
생각건대:
신심信心도 모르고 원심願心 역시 없었으나,
오직 생선 맛을 즐기며 항상 부처님명호를 불렀다.
칭명을 한 까닭에 모두 왕생하였으니,
이는 아미타불의 본원의 기능이다.
아미타불께서 맹세하시길,
‘나의 명호를 불렀음에도 왕생할 수 없다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하셨다.
아미타불께서 지금 현재 극락세계에서 성불하셨으니,
중생이 칭념하면 반드시 왕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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