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침에 일어나 염불하니 정수리에서 원광이 나타나다
민국 73년(1984) 가을(구체적인 월일은 이미 잊었음), 혜정은 몇 명의 도반들과 함께 중북부의 산 정상에 있는 절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아침에 기상하여 바로 침대위에서 가부좌를 틀고 염불하고는(혜정의 새벽기도는 매우 단순하다: 아침에 깨어나자마자 침대위에서 정좌염불을 하는데, 경전과 진언을 외우지 않고, 앉아있는 시간만큼 염불을 한다) 6시쯤에 자리에서 내려와 세수를 마치고 바로 공양간에 가서 아침공양을 하였다. 공양을 마치고 나니 마침 7시여서 몇 명의 도반들과 함께 대웅전 앞으로 가서 산사의 경치를 감상하였다.
이때 아침 햇살에 날이 밝아오고 산에는 안개가 자욱하였으며, 사람의 그림자가 산골짜기에 비치었다. 그 그림자 중에 혜정의 정수리위에 원형의 광환光環이 있었는데, 둘레가 어깨넓이와 가지런하고 크기는 대략 직경 두 자 정도였다. 그 광환에는 여러 가지 색이 있었는데, 색채가 산뜻하고 아름다워 마치 무지개의 현란함과 같았으며, 미묘하고 아름다움은 불화속의 원광보다 훨씬 수승하였다.
뒤에 있던 도반이 이를 보고서 말하였다. “아! 스님이 여기 오셔서 방광을 하시는군요!” 혜정이 곧바로 대웅전으로 들어가자 그 광환은 사라졌다.
이는 ‘원신이 염불하자 정수리에 원광이 나타나다’와 자못 닮은 구석이 있다. 모두 산속이고, 모두 아침이며, 똑같은 염불이고, 똑같은 원광이었다.
(혜정 적음 慧淨 筆)
생각건대:
한 구절 아미타불은 승속과 선악, 믿음과 의심을 막론하고,
칭념만 하면 알지 못하고 구하지 않더라도 이와 같은 상황이 현전한다.
누구든지 항상 염불하는 자는 정수리에 원광이 나타나고 몸에는 부처의 모습이 나타난다.
범부의 육안으로 비록 볼 수는 없지만 본디 그러하여 자연스럽게 이러한 도리가 있다. (혜정 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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